2015-04-15 사도행전강해(26) 안디옥교회의 파송과 구브로지역에서의 선교사역(행13:1~12)

by 갈렙 posted Apr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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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4-15
본문말씀 사도행전 13:1~12(신약 20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교회의 직책들(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자, 목사인 교사), 교회의 존재목적, 구브로의 복음전파, 바예수(엘루마), 전도의 열매들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그리고 하나님께서 교회가운데 주신 직책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전도사역을 감당할 때 사탄의 방해공작과 맞물려 전도자가 꼭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예루살렘교회를 중심으로 한 유대인과 유대와 사마리아지역의 복음전파에 이어 세계선교의 바톤을 이어받은 교회가 있다. 그 교회는 바로 '안디옥교회'다. 그 교회는 스데반의 일로 말미암아 흩어진 헬라파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에 이르러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함으로 세워진 교회다(행11:19~20). 그러자 예루살렘교회가 그 소식을 듣고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바나바를 안디옥교회의 목회자로 파송한다. 이에 따라 바나바는 고향 다소에서 자기를 준비하고 있던 사울을 데려와 함께 목회를 하게 된다. 그때였다. 예루살렘교회에 기근이 불어닥친다. 그러자 안디옥교회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자기들도 여의치 않지만 예루살렘교회에 부조를 보내기로 결정하고는 바나바와 사울의 손에 부조를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교회에 부조헌금을 전달하고 돌아올 때, 바나바와 사울은 오면서 마가요한을 데리고 온다. 마가요한은 바나바의 조카였다. 그리하여 이들로 말미암아 바울의 제1차 전도여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어서 안디옥교회는 당시 교회의 지도자였던 바나바와 바울을 따로 구별하여 그들을 목양사역자에서 선교사역자로 파송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안디옥교회가 교회의 존재목적에 충실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복음전파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처음으로 이 지상에 세워진 첫번째 교회가 바로 예루살렘교회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지만 이 교회는 유대인들로만 구성된 교회였다. 그러다보니 이 교회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인색했다. 그들은 오로지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환상을 통해서 이방인들도 이제는 교회의 지체가 될 수 있음을 깨우쳐주었다. 그리하여 그 첫번째 열매로서 가이사랴의 백부장인 고넬료와 그의 가정이 선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교회는 역시 유대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파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교회에 핍박을 허락하였다. 그 일로 인하여 흩어진 성도들이 나가서 세운 첫번째 이방인의 교회가 바로 안디옥교회였다. 그러므로 안디옥교회는 처음부터 왜 교회가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안디옥교회는 자기교회의 지도자요 기둥같이 여기는 있던 바나바와 바울까지도 기꺼이 선교사로 파송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다. 그렇다. 복음은 나자신만을 위해서 나에게 전달되어진 것이 아니다. 우리도 안디옥교회의 선교정책을 본받아야 할 것 같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오직 다른 이들에까지 복음을 전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디옥교회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성령의 음성을 듣고 바나바와 바울을 파송한 것일까? 행13:2을보라. 성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분은 성령의 음성을 육신의 귀로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나님을 육신의 눈으로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그것이 성령의 음성인 줄을 알았을까? 당시 안디옥교회의 지도자들은 교회의 5가지 직책 중에서 2가지 직책을 각각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선지자직이었고 또 하나는 교사직이었다. 헬라어원문에 보면, 바나바와 시므온(니게르)과 루기아(구레네 사람)가 한 개의 그룹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명 즉 마나엔(헤롯안디바의 젖동생)과 사울이 다른 한 개의 그룹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사도바울도 자신의 목회서신에서 자신의 직책을 소개할 때에 다음과 같은 3가지 직책으로 소개했다. 자신은 사도와 복음전파하는 자와 교사라고 소개했다(딤전2:7, 딤후1:11). 그러므로 안디옥교회에서 바나바와 시므온와 루기오가 선지자직을 수행하는 지도자였으며, 마나엔과 사울이 곧 교사직을 수행하는 지도자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초대교회 당시 선지자직분을 갖는 자는 과연 어떤 사역을 감당하는 존재였을까? 이것을 알아야 어떻게 되어서 성령께서 바나바와 바울을 당신이 시킨 일을 위하여 따로 세우라고 명령하셨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초대교회에 있던 선지자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와는 상당히 다른 존재다. 왜냐하면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선지자란 대부분 회개를 촉구하고 미래의 일을 이야기하되, 장차 오실 메시야가 어떤 존재일 것인지를 예언하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을 끝으로 구약의 선지자는 끝난다고 말씀하셨다(마11:13). 왜냐하면 그렇게 오실 것이라고 예언되어 왔던 메시야가 세례요한의 때에 출현하게 되었고 그 메시야께서 구약의 율법과 예언에 기록된 대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시대에 등장하는 선지자라는 직책은 구약의 직책과는 사뭇 다른 사역을 감당하는 존재인 것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다면, 신약시대에 선지자는 과연 어떤 직능을 수행하는 자였을까? 첫째, 신약시대의 선지자는 회개를 촉구하는 자와 죄를 책망하는 자다( 고전14:24~25). 둘째, 신약시대의 선지자는 사람을 세우며, 권면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는 자다(고전14:3). 그리고 셋째, 신약시대의 선지자는 모든 사람들이 배우도록 혀로 알아들기 쉬운 말로 복음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 자다(고전14:6,9,19,31).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언적인 어떤 일을 예언하는 자다. 하지만 이때의 예언에는 결코 메시야에 관한 예언은 없다. 이미 메시야가 와서 예언을 다 성취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령께서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한 것은 이미 바나바와 바울에게 성령께서 오셔서 그들이 왜 안디옥교회에 와서 목회를 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하심으로 알려졌을 것이다. 그래서 두 사람은 앞으로 자신을 위해서 살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과 복음전파를 위해 부름받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것도 선지자적인 직무를 수행하고 있던 바나바의 입술을 통해서 예언적으로 선포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 이제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안에 성령을 모시고 있다. 그래서 기도할 때면 때를 따라 내 안에서 말씀하신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 몸밖에서도 역사하신다. 특히 성령께서 외부에서 역사할 때에는 강한 능력으로 일하시고 은사를 부어주시며, 기적을 행하게 하신다. 

  그러므로 오늘날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 속에 들어와 역사하심으로, 믿는 자들이 왜 부름을 받았는지를 깨닫게 하시며,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를 일깨우는 역할을 수행하신다. 그때, 바나바와 바울은 단지 안디옥교회를 세워주는 존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 복음을 전파할 복음전파자로서 사명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자 둘은 주저없이 교회의 파소을 받아 이방인복음전파에 주력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지 첫 술에는 배부르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그들이 도착하여 맨 처음 복음을 전파했던 구브로섬의 살라미에서는 한 명의 결실을 얻지 못했다. 단지 회당에 나가서 그곳에 모여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일 정도밖에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았다. 장장 180km나 떨어져 있는 구브로섬의 서남쪽 도시인 바보에까지 가면서 복음을 전파하였고, 바보의 도시에도 복음을 전파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놀라지 말라. 거기에서 바울일행은 비로서 이방선교의 첫번째 열매를 얻는 데에 성공한다. 그 사람의 이름은 '루기오 바울'이다. 루기오 바울은 로마사람으로서 흩어진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구브로섬에 총독으로 부임받은 이방인이다. 그런데 그도 바나바와 사울의 꾸준한 복음전파로 인해 자신의 귀가 열리기 시작했고, 바울일행을 초청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게 된다. 그렇다. 언제 어디서라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숨겨둔 당신의 백성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사울의 로마식이름과 똑같았던 총독 루기오 바울은 예수에 관한 복음을 듣더니 회개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그리고 사사건건 루기오 바울이 말씀을 듣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던 유대인이자 거짓선지자이며 마술사였던 바예수 즉 엘루마는 그만 바울의 책망을 듣고는 일시적으로 눈이 멀어버린다. 꼭 바울 자신이 다메섹 도상에서 눈이 멀었으나 회개함으로 구원을 받게 되었듯이 그도 회개하여 구원을 받기라고 하라는 것 같다. 

  그렇다. 어디에서든지 복음전파는 주님께서 아주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파할 때에 성령께서는 특별히 더 복음전도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신다. 그래야 불신자도 구원의 복음을 들었을 때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구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총독 서기오 바울을 전도하는데 계속해서 방해공작을 펼치는 마술사 바예수(엘루마)를 징계한다. 일시적이지만 그로 하여금 소경이 될 것을 명령하자 그대로 되어버린다. 그리하여 마술사 엘루마에게도 회개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총독 서기오 바울에게는 복음을 받아들일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성경에는 마술사 엘루마가 회개했다거나 개종했다는 기록이 없다. 다만 총독 서기오 바울이 예수님을 믿고 바나와 바울이 하던 일을 보고는 놀랐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 복음전파자에게 주어지는 권세는 이처럼 대단히 강력하다. 때로는 귀신도 꼼짝 못하고 만들어버릴 수 있고, 자연만물을 일시적으로 꼼짝 못하게 할 수도 있다. 당신은 지금도 복음을 전파하는 자로 쓰임받고 있는가? 그러면 예수의 이름의 권세를 사용할 자격이 있다. 그것으로 사탄의 진연을 깨부수며 복음을 전파하라. 그래야 사탄의 방해공작이 심하더라도 전도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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