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강해(10) 성도간의 소송과 자유오용과 음행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고전6:1~20)_2021-05-26(수)

by 갈렙 posted Jun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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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6일(수) 수요기도회설교(성령강림주일)
[제  목] 고린도전서강해(10) 성도간의 소송과 자유오용과 음행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찬  송] 찬 536장 죄짐에 눌린 사람은, 찬 540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 찬 421장 내가 예수 믿고서
[말  씀] 고전 6:1~20(신약 268면)
[키워드] 세상법정,성도간의송사문제,세상심판,천사심판,불의한자들,하나님의나라상속자,성도의자유오용,그리스도인의몸,그리스도의지체,성령의전

 

1. 서론

. 고린도전서의 기본 이해

본 서신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여러 통의 서신 중 신약 성경에 보존된 두 편의 서신 가운데 제1서신으로서, 헬라어 원전의 제목은 프로스 코린디우스 알파이다. 이에 따라 한글 개역성경에서도 고린도전서로 명명되었다. 본 서신의 저자는 사도 바울(1:1,16:21)이다. 고린도전·후서의 기록 시기에 관한 학자들의 견해는 대체로 일치하는 바, 고린도전서는 바울의 제3차 전도 여행 기간(A, D, 53-58) 중 에베소에 머물던 시기인 A.D. 55년 봄 무렵(16:5-8; 20:31)에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본 서신의 수신자는 바울이 2차 전도 여행 때 개척한 곳이며, 로마의 속주(屬州) 중 아가야 지방의 수도인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다. 그리고 본 서신의 내용은 고린도 교회의 영적,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책망과 권면 교회 생활과 관련한 제반 질문 사항에 대한 목회적 답변을 기록하고 있다.

 

 

. 고린도전서의 배경 이해

고린도전서는 교회의 영적 ·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책망과 권면 및 신앙생활 현안들에 대한 목회적 답변의 서신서라고 할 수 있다. 신약 성경의 모든 서신서들은 일차적으로 각 서신서의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각 서신이 어떤 수신자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주어졌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그 서신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작업이다.

먼저 수신자 문제와 관련하여, 본 서신은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때(A.D.49-52) 약 일년 반 동안 사역하며 개척한(18:11)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일차적 수신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당시 고린도(Corinth)는 로마의 속주(屬州) 중 아가야 지방의 수도로서, 여러 가지 면에서 헬라의 가장 중요한 도시였다.

우선 고린도는 헬라의 상업 중심 도시였다. 헬라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잇는 좁은 지협(地峽)의 남쪽 2km 지점에 위치한 고린도는 수많은 여행자와 상인들의 필수적 통행로였다. 고린도는 좁은 지협 양쪽으로 동쪽으로는 겐그레아(Cenchrea) 항구를, 서쪽으로는 레게움(Lechaeum)이라고 하는 항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두 항구를 통해 이탈리아, 스페인, 소아시아, 페니키아, 이집트 등지로부터 온 많은 양의 상품들이 유통되었다.

또한 고린도는 문화적으로 보면 비록 아테네와 같은 교육과 문화의 도시는 아니었으나 아테네와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헬라 문화의 특징적 요소들을 지니고 있었다. 헬라 철학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그 영향으로 지혜를 높이 평가하였다. 종교적으로도 치유의 신() 아스클레피우스(Asclepius), 태양의 신 아폴로(Apollo), ()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등을 숭배하는 12개의 신전이 위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거대 상업 도시들이 으레 그렇듯이 고린도 역시 다양한 외부 문화에 개방적이었으며 어떤 부도덕한 풍습에 대해서도 통제를 가하지 않았다. 특히 성() 문제는 그 사회의 도덕적 척도라 할 수 있는데, 고린도는 성적으로 문란하기로 유명한 도시였다. 한 예로 고린도의 가장 높은 곳인 아크로 고린도에 세워진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1,000여 명의 신전 여사제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종교의 이름으로 매춘을 자행하는 종교적 창녀들이었다. 고린도가 성적으로 얼마나 문란하였는지 고린도화하다 (Corinthianize)’ 라는 말은 곧 성적 부정을 행하다라는 뜻으로 통용될 정도였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고린도 교회가 많은 도덕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신약 성경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바울은 본 서신 이전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서신을 보낸 바 있었다(5:9). 즉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하기 이전에도 고린도 교회에는 음행을 비롯한 윤리적 문제가 심각하게 표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본서를 기록할 당시 바울은 제3차 전도 여행을 이미 시작하여 에베소에서의 사역을 마무리할 즈음에 있었는데(16:8,9), 거기서 바울은 여러 경로를 통해 고린도 교회의 상황을 전해 들었다(1:11:16:17). 바울에게 들려온 고린도 교회의 상황은 이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빠졌다는 것이었다. 고린도 교회에서는 음행 문제 뿐 아니라 심각한 분쟁까지 발생하였으며, 그 분쟁의 양상 또한 복잡하였다. 특정 사역자들의 인맥(人脈)을 중심으로 분파(分派)가 생기는가 하면, 또한 우상 제물을 먹는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또 패가 갈라져 다투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영적 은사를 받은 자들이 저마다 자기의 은사를 내세우며 자랑하였고 주의 만찬은 오용(誤用)되고 있었으며, 예배는 무질서하였다. 또한 교리적으로도 기독교 복음의 핵심인 부활을 부인하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이 마치 독소처럼 교회를 오염시키고 있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당시 고린도 교회의 형편과 특징을 두 문장으로 요약하여 제시할 수 있다. 즉 고린도 교회는 분명 지식이 풍족하며 영적 은사에 부족함이 없는 교회였다(1:5-7).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이 미성숙하고(immature) 신령하지 못한 (unspiritual) 교회였다(3:1-4).

바울이 본 서신을 기록한 목적은 이처럼 은사는 풍족하나 그리스도의 교회로서 여전히 미숙하고 육신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는 고린도 교회의 오류들을 바로잡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교회의 분쟁, 성적 부도덕, 세상 법정에서의 소송, 결혼 및 이혼, 우상 제물의 식사, 주의 만찬, 영적 은사의 사용, 예배의 질서, 부활의 교리 등 고린도 교회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 목회적 관점(pastoral view)’에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즉 고린도 교회 내에서 성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목회적 상황에 대해, 목회자의 심정(a pastor’s heart)을 가지고 진심 어린 책망과 권면 및 바른 진리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본 서신은 특정 상황(occasion)과 문화적 맥락(cultural context) 속에서 복음의 원리가 교회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1세기의 고린도 교회가 처한 제반 문제들에 대해 복음에 입각하여 그 해결 지침과 원리들을 제시한다. 바울이 본 서신에서 다루고 있는 문제 중 일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교회의 중요한 관심사들을 반영하고 있으며, 또 일부 문제는 당시의 문화적 상황 속에만 적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우상 제물의 취식 문제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오늘의 문화적 상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영적, 도적적, 교리적 문제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복음의 원리는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관계없이 중요하다.

시대에 따라 교회를 분열시키고 오염시키는 문제들의 양상과 원인은 다양하다. 그러나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하였던 복음의 원리들, 예를 들어 교회의 유일한 기초로서의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 령의 전으로서의 성도의 몸, 회의 성결을 유지하기 위한 권징(勸懲)의 시행, 지식에 앞선 사랑의 중요성, 다양한 영적 은사들을 사용하는 목적과 원리, 부활의 교리 등은 어떤 문화적 맥락 속에서도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본 서신은 불변하는(unchanging) 복음의 진리가, 변화하는(changing) 시대와 상황 속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가에 대해 중요한 목회적 통찰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 고린도전서 내용분해(목차)

1) 인사말(1:1-3)

2) 고린도 교인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1:4-9)

3) 고린도 교회의 파당과 분열(1:10-4:21)

A. 고린도 교회의 파당에 대한 보고(1:10-17)

B. 십자가의 미련한 지혜(1:18-25)

C. 하나님이 미련한 자들을 선택하심(1:26-31)

D. 인간의 지혜 대 하나님의 영과 능력(2:1-5)

E. 하나님의 지혜에 대한 성령의 계시(2:6-16)

F. 하나님의 종들의 사역을 평가함(3:1-17)

G.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법과 타인을 평가하는 법(3:18-4:5)

H. 십자가의 지혜의 모델로서의 사도들(4:6-13)

I. 그들의 아버지 바울을 본받으라는 호소(4:14-21)

4) 근친상간, 소송, 매춘(5:1-6:20)

A. 근친상간의 사례(5:1-8)

B. 교회 안에서 죄를 관용한 것에 대해 새롭게 경고함(5:9-13)

C. 소송들에 반대하는 권고(6:1-11)

D. 창녀를 찾아가지 말라는 권고(6:12-20)

5) 성관계, 이혼, 혼인에 대한 가르침(7:1-40)

A. 혼인 안에서의 성관계(7:1-5)

B. 미혼자들과 과부들의 독신 생활 및 혼인(7:6-9)

C. 그리스도인과 혼인한 사람들 및 비그리스도인과 혼인한 사람들에게 주는 이혼에 대한 가르침(7:10-16)

D. 논의의 기저에 있는 지도 원리: 현재 상태로 있으라(7:17-24)

E. 약혼자들과 과부들의 혼인의 적절성(7:25-40)

6) 우상에 바쳐진 음식에 대한 논쟁(8:1-11:1)

A. 우상에 바쳐진 음식 문제의 소개(8:1-6)

B. 동료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치는 위험으로 인해 그들의 행위를 논박함(8:7-13)

C. 그의 권면을 뒷받침하는 바울 자신의 예(9:1-27)

D. 광야에서의 이스라엘 역사에 나타난 부정적 예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의 행위를 논박함(10:1-13)

E. 주의 만찬의 예를 통해 고린도 교인들의 행위를 논박함(10:14-22)

F. 이교도적 환경에서 우상의 음식 문제를 다루기 위한 실천적 충고(10:23-11:1)

7) 공적 예배에서 머리에 무언가를 쓰는 것(11:2-16)

8) 주의 만찬에서의 분열(11:17-34)

9) 공적 예배에서의 영적 은사의 사용(12:1-14:40)

A. 영적 은사의 소개(12:1-3)

B.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12:4-11)

C. 몸의 지체들의 다양성과 상호 의존성(12:12-31)

D. 사랑: 가장 좋은 길(13:1-13)

E. 방언과 예언의 대조(14:1-19)

F. 예언을 선호함(14:20-25)

G. 예배를 위한 규정과 영적 은사에 대한 결론적 가르침(14:26-40)

10) 부활(15:1-58)

A. 서론: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선포와 믿음(15:1-11)

B. 죽은 자들의 부활이 만일 사실이 아닐 경우의 결과(15:12-19)

C. 죽은 자들의 부활이 사실이므로 생겨나는 결과(15:20-28)

D. 죽은 자들의 부활이 만일 사실이 아닐 경우의 결과(15:29-34)

E. 부활의 육체적 성격(15:35-49)

F. 모두가 변화될 것임(15:50-58)

11) 연보에 대한 가르침과 여행 일정(16:1-12)

12) 끝인사(16:13-24)

 

 

. 고린도전서의 내용

고린도전서의 내용은 1:1-9의 도입부, 1:10-15:58의 본론부, 그리고 16장의 종결부로 구분할 수 있다.

 

1)도입부(1:1~9)

도입부에서는 당시의 일반적인 서신 형식을 따라 칭찬과 감사 등 통상적 인사를 담고 있으며, 종결부에서는 본론부에서 다 언급하지 못한 몇 가지 사항에 대한 간략한 언급 및 마지막 당부와 문안 인사를 담고 있다.

 

2)본론부(1:10~15:58)

그리고 본론부 1:10-15:58은 내용에 따라 다시 1:10-6:20까지의 전반부7-15장까지의 후반부로 크게 양분할 수 있다. 먼저 전반부 1:10-6:20 주로 고린도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 고린도 교회 내의 분쟁 및 도덕적 무질서에 대한 책망과 권면을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 제7-15고린도 교회가 바울에게 서신을 통해 질문한 신앙 현안들에 대해 바울이 목회적 관점에서 답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A. 전반부(1:10~6:20)

·후반부 두 부분으로 크게 양분한 본론부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1:10-6:201:10-4:21과 제5, 6장으로 다시 세분할 수 있는데, 이중 1:10-4:21은 고린도 교회의 분열과 분쟁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먼저 바울은 글로에의 집편으로부터 고린도 교회의 분열 소식을 전해들은 것을 밝히며,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전했던 자신의 고린도 전도사역을 회상시킨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지혜이자 능력으로서 성도에게는 오직 예수만이 자랑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나서 고린도 교인들이 사도들의 인맥(人脈)을 따라 분파를 지어 다투는 문제가 얼마나 부당한 것인지를 지적하며 책망한다. 더 나아가 교회의 유일한 기초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도 공동체는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는 성전이며 우주적 연합체라는 것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분파를 지어 서로 다투는 것은 결국 그들의 교만 때문임을 지적하며 부성애(父性愛)에 기초하여 분쟁을 종식할 것을 권면한다.

이어 5, 6고린도 교회의 윤리 문제, 도덕적 무질서의 문제에 대한 책망과 권면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세 가지 문제, 근친상간의 죄, 도간의 문제를 세상 법정에 송사하는 문제, 그리고 음행 죄의 본질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심지어 근친상간의 죄를 범한 자까지도 용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그 죄를 범한 자에 대한 단죄를 선언함과 동시에 교회가 누룩 없는 떡이 되기 위해서, 성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징을 시행해야 함을 촉구한다. 그리고 성도간의 문제는 교회 내에서 판단할 것이지 결코 세상 법정에서 불신자들의 판단에 맡기지 말라는 방향을 제시한다. 음행 죄와 관련하여서는, 성도들의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 및 성령이 거하는 성령의 전이라는 관점에서 음행 죄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성전을 더럽히는 심각한 죄임을 경고하고 있다.

 

B. 후반부(7~15)

다음으로 고린도 교회가 바울에게 제기한 질문에 대한 목회적 답변 형식을 띠고 있는 7-15장은 결혼과 이혼, 우상 제물의 취식, 공적 예배시의 질서, 부활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제기되던 신앙 생활 현안 중 중요한 네 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먼저 제7장은 결혼과 관련된 문제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혼자의 결혼 문제 뿐 아니라, 부부 생활, 이혼 문제, 불신 배우자와 결혼했을 경우의 처신, 과부의 재혼 등 혼인 문제와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각각의 경우들에 대해 구체적인 지침과 더불어 포괄적인 원리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어 8:1-11:1 우상 제물의 취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먹어도 되는가 하는 문제는 당시 고린도 교회에서 첨예한 의견 대립의 요소가 되었던 바,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지식적으로 옳고 그름의 차원에서가 아닌 사랑과 자유 절제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답변을 제시한다. 즉 원칙적으로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며, 따라서 성도는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에도 자유하지만, 믿음이 약한 자를 위해서 그 자유를 절제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울은 직접 자신을 권리와 자유를 절제한 모범으로 제시하여 고린도 성도들로 하여금 자신을 본받을 것을 촉구하고, 또한 이스라엘의 자유를 남용한 부정적인 본보기를 제시하여 성도는 자유를 절제할 것과 또한 먹고 마시는 문제에 있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타인의 유익을 위하라고 권면한다.

이어 11:2-14:40 공적 예배에 관한 교훈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공적 예배의 질서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 성찬 문제, 영적 은사의 사용 등 세 가지 문제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여 교훈을 주고 있다. 먼저 바울은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영적 질서와 창조 원리 및 당시의 문화적 규례에 따라 여성은 순종의 표시로서 예배포를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성찬의 문제에 있어서는, 성찬이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하는 거룩한 의식임을 일깨움으로써 고린도 교인들의 오류를 바로잡고 성찬 참여자의 바른 자세를 교훈한다.

특히 영적 은사에 관한 바울의 교훈은 특기할 만한데, 바울은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조화롭게 교훈한다. 즉 교회에 나타나는 은사는 다양하지만 그 은사들은 모두 한 분 성령께 기원을 두고 있으며, 또한 각 은사들의 목적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한 것임을 심도있게 제시하고 있다. 영적 은사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문맥 속에 사랑을 주제로 노래한 유명한 제13장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곧 모든 영적 은사들의 사용의 원리가 곧 사랑이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은사에 대한 결론적 권면에서 모든 은사를 질서있게 사용하고 또한 덕을 세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라고 권면한다. 바울이 방언에 비해 예언의 은사를 높이 평가하고 예언하기를 사모하라고 권하는 것은 바로 교회의 덕을 세우는 차원에서 예언이 방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익하기 때문이다.

이어 제15장은 독교 복음의 핵심인 부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역사성, 기독교 신앙의 근거이자 성도들의 부활의 보증이 되는 그리스도 부활의 의의, 부활 이후의 몸의 상태, 부활 신앙과 성도들의 삶의 실질적 관계 등을 심도있게 제시함으로써 당시 고린도 교회에 퍼져 있던 부활에 대한 회의적인 관점에 대해 효과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3)종결부(16)

마지막으로 본 서신의 종결부인 16장은 본론부에서 다루지 않은 몇 가지 문제에 대한 간략한 언급 및 마지막 권면과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도 고린도 교인들이 바울에게 질문하였을 것으로 보이는 예루살렘 성도를 위한 연보의 문제에 대해 바울은 그 연보 수집 및 전달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시한다. 그리고 바울 자신의 고린도 교회 방문 계획 디모데와 아볼로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후, 교회 내 충성스러운 일꾼들에 대해 존경과 복종을 보이라는 마지막 권면과 인사로써 본 서신을 마무리하고 있다.

 

 

. 고린도전서 메시지 요약

 

1) 타락한 세속 문화 속에서의 교회의 위상 정립

본 서신에 언급되고 있는 고린도 교회의 윤리적 문제들 중 상당 부분은 당시 고린도의 혼탁한 도덕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교회 내 근친 상간자를 용납할 정도로 심각했던 음행의 문제고린도의 부도덕한 분위기에 교회가 그대로 물들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본 서신의 행간(行間)에는 불신 세계의 사람들과 별로 다를 바 없는 고린도 교회의 위상에 대한 바울의 깊은 탄식이 서려 있다. 세속 문화에 대해서 각 지교회가 어떤 위상을 정립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본 서신 전반에 걸친 행간의 메시지이다.

 

2) 분쟁하는 교회를 향한 메시지

고린도 교회는 분쟁으로 갈라져 있는 교회였으며 분쟁의 양상도 복잡하였다. 특정 사역자를 따라 패를 갈라 다투고, 특정 사안에 대한 입장의 차이에 따라 또한 서로 반목하였다. 교회의 분쟁이 어디 고린도 교회에만 해당되는 문제이겠는가? 오히려 분쟁과 반목이 없는 교회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이 아닌가? 바울 사도는 분쟁하는 고린도 교회를 향해 부성애적(父性愛的) 책망과 권면 및 분쟁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한 심도 깊은 교훈을 본 서신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비록 분쟁의 양상과 종류는 다르다 할지라도, 분열과 반목에 빠져 있는 모든 시대의 교회들은 바울의 책망과 교훈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3) 윤리 실천과 신앙 성숙의 관계

고린도 교회는 지식과 영적 은사들이 풍성한 교회였다. 그러나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을 성숙한 성도들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린아이의 유치성을 벗어나지 못한 자들로 간주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분파를 형성하여 서로 다투고, 교만하고, 세상 법정에 소송하고, 남의 유익보다 자신의 유익만 중시하는 등 윤리적으로도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앙 성숙의 기준은 얼마나 많은 은사를 가지고 능력을 행하는가에만 달려 있지 않다. 성숙한 신앙은 윤리적인 면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본 서신 전반에 흐르는 교훈의 맥락이다.

 

4) 성도의 몸은 곧 성전

바울은 음행 (sexual immorality)의 문제를 다루는 부분에서 성도가 음행 죄를 피해야 할 보다 본질적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것은 성도의 몸은 곧 성전(holytemple)이라는 것이다. 구약의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상징적 처소였다면, 신약 성도들의 몸은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內住)하시는 실제적 임재의 처소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음행의 죄를 비롯하여 몸으로써 짓는 죄를 멀리해야 할 본질적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5) 지식에 앞선 사랑의 중요성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중요 현안으로 떠올랐던 우상 제물의 식사 문제에 대해 가부(可否)의 차원에서 해결을 시도하지 않는다. 사실 우상 제물을 먹느냐 먹지 않느냐 하는 문제는 그 자체로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다. 정작 문제가 된 것은 그 문제를 둘러싼 고린도 교인들의 태도였다. 즉 그것을 지식의 차원에서만 해결하려고 하고, 교회의 덕과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로 대두된 것이다. 바울은 이 문제를 지식에 앞서 사랑으로 해결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 옳고 그름을 따지는 지식의 차원을 떠나, 자기보다 상대의 유익을 구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복음의 본질적 문제가 아니라면, 교회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대부분은 지식에 앞선 사랑이 문제 해결의 중요한 원리이다.

 

6)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diversity and unity)

고린도 교회는 영적 은사가 풍성하였으나 저마다 자기 은사를 자랑할 뿐 그 은사들을 교회 공동체의 유익을 세우는 데 잘 활용하지 못했다. 바울은 제12장에서 각각의 성도들은 다양한 은사를 받았는데, 그 은사들을 주신 분은 동일한 성령이시며, 성령께서 은사를 주신 것은 교회의 유익이라고 하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서임을 깨우쳐주고 있다. 달리 말하면 영적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은사의 다양성과 통일성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교회는 각 사람이 가진 은사의 다양성을 인정하게 되고, 또한 다양한 은사들을 교회의 유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7) 사랑과 건덕

은사 사용의 대원칙. 바울은 제12-14장의 긴 지면을 할애하여 영적 은사에 관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은 사랑과 건덕(love and edification)을 은사 사용의 대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 은사의 바른 활용은 사랑의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며, 은사 활용의 목적은 오직 교회의 덕을 세우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과 건덕의 원칙 위에 은사들이 활용될 때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더욱 조화와 질서 속에서 아름답게 성장해 갈 것이다.

 

8) 공적 예배의 바른 시행

고린도 교회는 여성의 예배포 착용 문제, 찬의 잘못된 시행, 은사의 남용 및 오용 등의 원인으로 인해 공적 예배의 질서가 무너졌다. 공적 예배의 질서가 확립되지 못했다는 것은, 곧 그 교회 성도 신앙 생활 전반이 무질서하고 체계가 잡히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배가 지나치게 경직되고 율법적이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반대로 아무 원칙도 질서도 없는 것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된다. 무질서한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가 있을 수 없다. 하나님은 혼란과 어지러움의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모든 공적 예배는 반드시 조화와 질서 속에 드려져야 한다.

 

9) 부활 신앙과 성도의 삶

교리의 문제는 성도의 실제적 삶과 직결된다. 즉 성도들의 신앙과 사상과 삶의 태도는 그들이 믿고 있는 특정 교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특히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이자 기독교 신앙의 토대로서, 부활에 대해 불신한다면 모든 것은 무너지고 만다. 바울은 소위 부활장이라 불리는 제15장에서 기독교 신앙이 허공 위에 세워지지 않은 것임을 보여준다. 기독교 신앙은 그리스도의 부활이라고 하는 확고한 역사적 사실의 토대 위에 세워진 것이며,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의 부활과 최후의 승리를 보증한다는 것을 제시한 후, 성도들이 부활 신앙에 굳게 서서 주의 일에 수고하는 자들이 되기를 권면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의 소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부활이야말로 성도의 최대, 최고의 소망이며, 주 안에서 인내하고 수고하는 모든 삶에 확실한 보상이 될 것이다.

 

 

 

2. 성도간의 소송문제에 대한 교훈 및 불의를 행하는 자에 대한 경고(고전6:1~11)

1)본문내용(고전6:1~11)

첫째, 교회 내 분쟁을 세상법정에서 소송하는 문제에 대한 강한 책망(1~6)

교회 내의 분쟁을 교회 내에서 해결하지 않고 세상 불신 법정에 가서 소송하는 사례를 지적한다. 성도가 장차 세상과 천사들을 판단할 것을 언급하며 이 세상에서의 작은 문제를 충분히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럼에도 성도간의 분쟁을 세상 불신자에게 맡기는 것을 책망한다. 고린도 교회가 이같은 행태에 분명 수치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회 안에 형제간의 문제를 판단할 만큼 현명한 자가 없는지를 반문조를 책망한다. 그럼에도 형제끼리 그것도 세상 법정에서 송사하느냐며 거듭 반문조로 책망한다.

둘째, 형제에 대한 세상 법정 소송을 피할 것에 대한 권면(7)

먼저 성도들이 피차 송사하는 것은 스스로 허물을 분명히 드러내는 것임을 밝힌다. 따라서 송사를 하는 것보다 차리라 불의를 당하고 속는 것이 낫지 않는지를 권면한다.

셋째, 불의를 행하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얻지 못할 것에 대한 경고(8~10)

먼저 형제에게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 자의 악행을 새삼 지적해 그 부당성을 시사한다. 불의한 자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음을 경고한다. 각종 성적인 그리고 도덕적인 죄를 범하는 자를 열거하며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넷째,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된 참 성도의 변화에 대한 재인식 강조(11)

고린도 교인들 중에서도 이상의 죄를 범하는 자들이 있었음을 언급한다. 그러나 진정 성도된 자는 이제 예수를 믿어 성령으로 죄씻음을 받고 거룩하게 되고 의로운 자들이 되었으며 또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2)영적 교훈

고전1:10~6:20의 말씀은 바울이 고린도 교회 안의 현안문제를 다룬다. 이것은 1:10~4:215:1~6:20로 구분된다. 전반부(1:10~4:21) 고린도 교회가 당면한 문제 중 고질적인 분쟁문제를 다루고, 후반부(5:1~6:20)은 음행과 성도간의 소송문제로 대표될 수 있는 성도들의 도덕적인 무질서 문제를 다룬다. 특히 고전6:1~20의 앞부분(1~11)은 성도간의 소송문제에 대한 교훈 및 불의를 행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의 내용을 다룬다. 그리고 뒷부분(12~20)은 성도의 자유 오용 문제 및 음행의 본질에 대한 교훈을 다룬다.

첫째, 성도들간에 분쟁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분쟁문제는 하나님의 법을 알지 못하는 이 세상의 불신 재판관들에게 제소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1)

둘째, 성도들간의 분쟁은 세상법정에서 소송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2~4). 그 이유는? 첫째로, 성도가 장차 세상을 심판하게 될 것인데 어쩨 그리스도와 더불어 세상을 심판할 사람들이 사소한 분쟁을 가지고 세상법정으로 가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 성도가 하나님을 배도하고 범죄한 천사들까지도 심판하게 될 자들인데 어찌 세상 법정에 가서 판단을 받느냐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법정에서 재판을 하게 될 고귀한 신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존엄성을 망각하고 어찌 하나님의 백성에게 속하지도 않은 재판관 앞에 가서 묻느냐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부끄러운 일이며, 한 몸된 형제들을 나누는 행위요, 교회의 지체들과 다툼을 일으키는 행위이므로 결코 하나님의 뜻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고 초라한 일이지 아느냐는 것이다. 사실 온 교회를 파멸로 이끌어가는 음행을 일삼는 자들에 대해서는 수수방관하면서 서로 송사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셋째, 교회 내부의 문제는 세상법정으로 가지 말고 교회가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5). 왜냐하면 교회의 문제는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늘의 형제 가족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6~8). 교회분쟁은 교회 식구간의 갈등인 것이다.

넷째, 그리스도인들 간의 다툼은 세상법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손해를 보는 것이 더 낫고, 차라리 속아서 빼앗기는 것이 더 낫다(7). 성도는 오히려 약탈당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낫다. 오히려 너그러운 마음을 양보해야 한다. 오히려 가해자를 용서하고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다섯째, 세상법정에 형제를 고소하는 것은 세상 권세에 굴복해 패배한 것이다(7). 그것은 그리스도인 간의 연대감을 파괴하는 행위다. 왜냐하면 형제간의 문제를 소송하는 것은 첫째로, 형제간의 사랑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요, 둘째로, 사단의 미혹에 걸려 형제끼리 다투는 것이 되기 때문이요, 셋째로 불신 재판관이 교회를 업신여기게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여섯째, 교회 형제 간에서 소송을 제기하는 자는 불의한 자로서 그런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장차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9)

일곱째, 불의한 자라도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면 그러한 문제로 인하여 장차 하나님의 나라를 물려받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말을 신뢰하지 말라(9)

여덟째, 그리스도인들이 범하는 죄로서 성적인 타락과 관련된 범죄와 성적인 범죄 이외의 도덕적인 범죄를 하는 자는 장차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물려받지 못한다(9)

아홉째, 과거에 예수믿기전에 일부 성적인 범죄와 도덕적인 범죄에 가담했더라도 이제 주 예수를 믿는 자는 그분의 피와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함을 받은 자임을 기억하고 더러운 행위를 버려야한다(11).

열째, 성도간의 법정소송을 피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믿음으로 억울한 일을 견뎌내야 한다. 둘째로, 서로 용서해주어야 한다. 셋째로, 억울한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소송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시도록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벧전2:19 부당하게 고난을 받아도 하나님을 생각함으로 슬픔을 참으면 이는 아름다우나

3:13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벧전2:23-24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 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3. 그리스도인의 자유오용의 문제 및 음행죄의 본질에 관한 교훈(고전6:12~20)

1)본문내용(고전6:12~20)

첫째, 성도의 자유가 오용되어서는 안될 것에 대해 교훈함(12~13)

성도는 모든 것을 행할 자유가 있고 또한 모든 것이 허락되어 있으나 결코 모든 것이 성도에게 유익한 것은 아니다. 또한 모든 것이 가하나 그 가한 것을 지나치게 취함으로 오히려 그것에 얽매여서는 아니 된다. 음식은 배를 위해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해 있다고 할 수 있으나 이러한 육신에 속한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양쪽 모두를 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몸은 음행이 아니라 주를 위해 존재하며, 또한 주님은 우리 몸을 돌보신다.

둘째, 음행을 그칠 이유로서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인 것을 강조함(14~17)

하나님께서 예수를 다시 살리셨듯이 성도들 또한 다시 살리실 것이다. 그런데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지체인 몸을 창기의 몸과 합할 수는 없다. 주와 연합하는 자는 성령 안에서 주와 하나이기 때문이다.

셋째, 음행을 그칠 이유로서 성도의 몸은 성령의 전인 것을 강조함(18~20).

음행죄는 다른 죄와 달라 직접 자신의 몸으로 또 직접 자기의 몸에 대해 범죄를 행하는 것으로서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성도의 몸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성령께서 거하시는 전이시다. 또 성도의 몸은 자기의 소유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사신 하나님의 것인 바, 성도는 자기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2)영적 교훈

바울은 좁게는 음행의 금지를 교훈하고 넓게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인들의 근본적인 성결의 필연성 내지는 당위성을 역설하는 고전6:12~20까지를 다룬다. 여기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무한한 자유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영적 도덕적 책임을 가지고 있고, 균형과 질서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통해서도 절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다시 말해 자유가 무책임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범죄할 자유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성화의 삶 가운데 사랑할 책임이 주어진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랑과 사랑에 근거한 행위만이 덕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그리스도에게는 자유가 주어져 있지만 그것을 오용하게 되면 스스로 죄의 지배하에 놓일 수가 있다(12). 왜냐하면 고린도교회 성도들 중에 일부가 자유를 권한 남용 즉 방종으로 바꾸어 사랑의 자유가 아니라 범죄의 자유로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둘째, 소화를 위한 배의 용도와 음행을 위한 모의 용도 사이에는 넘어설 수 없는 범주적인 차이가 있다(13). 바울은 배는 음식을 위한 것이지만 몸은 음행을 위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 성도는 몸이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그것을 부정하게 사용할 수 없으며, 주를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구속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내주셨기 때문이다.

셋째, 성도의 몸은 장차 부활의 몸이 될 것이므로 이 고귀한 몸을 음행을 저지르는데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14). 소화기관으로서의 배와 음식의 관계는 일시적인 관계이지만, 그리스도와 몸의 관계는 영구적이다. 음행의 문제는 음식의 문제와 같지 않다.

넷째, 성도의 몸을 음행을 저지르는데 사용하는 창기의 지체로 내 줄 수 없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들이기 때문이다(15). 그리고 또 하나는 성도의 몸은 성령의 전이기 때문이다(19). 고로 성도들은 자신의 몸을 거룩하게 유지해야 하며, 그리스도의 뜻대로 사용해야 한다.

다섯째, 창기와 합하는 자는 창기와 한 몸이 되듯이, 그리스도인의 육체는 이미 그리스도와 합하여 한 영이 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16~17). 그리스도의 지체를 창기의 지체로 만드는 것은 지신의 몸을 불의의 도구로 내주는 것이며, 자신을 음란한 창기의 수준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여섯째,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영적인 연합으로서,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될 때에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며, 그와 인격적으로 신비적인 연합을 이룬다(17).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신의 지체들을 더럽혀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정결하게 가꾸어나가야 한다.

일곱째, 음행의 죄는 자신의 몸 안에 짓는 죄로부터 전인격적인 죄이므로 전인격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가한다(18). 그러므로 음행을 행하는 자는 자신의 전인격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된다. 음행하는 자는 자신의 전인격과 삶을 더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여덟째, 음행의 죄는 성령께서 거하는 전을 더럽히는 것이므로 치명적인 악을 끼친다(19).

아홉째, 성도의 몸은 음행에 마구 내주어도 되는 육체가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께서 값을 주고 산 상태이므로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사용되어져야 하는데,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20).

열째,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사랑의 제재를 받는 자유인 것이지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방종의 자유가 아니다(12).

열한째, 그리스도의 몸은 오직 우리의 몸을 위해시는 그리스도를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13~14).

열두째,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므로 머리된 그리스도의 생각과 뜻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15).

열셋째, 성도들의 음행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로, 음행을 육체를 망가뜨리기 때문이요, 둘째로, 음행은 육체의 정욕과 쾌락을 탐닉하게 만들기 때문이요, 셋째로, 음행은 영혼을 점차로 하나님과 분리시키기 때문이다.

열셋째, 성도는 자신의 몸을 성령의 전으로 합당하게 드려야 한다(19). 먼저 첫째로, 성령의 전을 거룩하게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둘째로, 자신의 몸을 성령을 위한 의롭고 선한 도구로 드려야 한다. 복음전파와 하나님의 의를 성취하는데 드려져야 한다. 셋째로, 성령을 모독하거나 근심시키는 일을 해서는 아니 된다.

열넷째, 우리의 몸은 하나님이 그리스도의 값을 주고 산 하나님의 소유다(20)

 

 

 

< 고린도전서 6:1~20에 나오는 명령과 선포 >

1)감사와 회개

주여, 교회내에서의 분쟁의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처리하고 성도의 몸은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교회내에서 발생한 분쟁은 교회 스스로 처리해야 할 문제이지, 결코 세상 법정으로 가져가서 처리할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성도들이 장차 세상 사람들과 천사들도 심판하는 자들인데,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법정에 성도들의 문제를 맡긴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성도들간의 문제는 영적 가족간의 문제이므로 내가 불이익을 당하고 내가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면 해결되지 아니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성도라도 불의한 자는 결단코 하나님의 나라를 물려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성도들에게 주어진 자유는 범죄를 쉽게 하라고 주어진 자유가 아니라 서로 사랑으로 섬기라고 주어진 자유인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성도의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와 성령의 전이기에 결코 음행의 도구로 내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음행의 죄는 자신의 몸 안에 죄를 짓는 것으로서 전인격적으로 해를 끼치는 범죄라는 것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주님의 피값으로 사신 우리의 몸을 내 것인량 알고 잘못 사용해왔나이다. 용서해주소서.

2)장자권 누림의 결단

주여, 이제는 내가 손해보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내가 불이익을 감당하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내가 먼저 용서하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내 몸을 죄짓는데 내어놓지 않겠습니다.

주여, 이제는 내 몸을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겠습니다.

3)장자권의 누림, 명령과 선포

이제까지 나로 하여금 손해 보지 않게 하고 불이익도 받지 않게 부추긴 악한 영들은 결박을 받아라.

이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우리의 몸을 음행의 도구로 내주어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속여온 악한 영들은 떠나가라.

내 영혼아, 깰지어다! 내 영혼아, 깰지어다!

세상법정에서 송사하지 말고, 우리의 몸은 의의 병기로 주님께만 드릴지어다.

4)오늘의 말씀의 핵심

1. 성도들끼리의 송사는 절대 세상법정으로 가져가면 아니 되는구나.

2. 성도들간의 문제는 내가 손해 볼 생각과 내가 불이익을 당할 생각으로 처리하면 다 해결되는구나.

3. 불의한 자나 성적으로 문란한 자나 도덕성이 파괴된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지 못하는구나.

4. 성도에게 주어진 자유는 서로 사랑하고 섬기라고 주어진 자유로구나.

5. 그리스도의 지체이며 성령의 전인 성도의 몸은 하나님께서 핏값을 주고 사신 주님의 소유였구나.

5)훈련의 기본원칙 열 번 복창

단순, 반복, 지속, 강행

6)장자권의 발동, 명령과 선포 일곱 번 복창

있을지어다. 그대로 되니라, 좋았더라’ ‘복이 있을지어다.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고린도전서 제6장 헬라어직역

(01)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들을 향하여 소송(다툼)을 가지고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판단(심판)받고 있느냐? 성도들 앞에서 [판단(심판)하지] 아니하고

(02) 혹은 성도들이 세상을 [장차] 판단(심판)할 것을 너희가 알아온 채 있지 아니하느냐? 그리하여 만일 세상도 너희들 안에서 판단(심판)을 받는다면, 가장 보잘 것 없는 것들을 판단(심판)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느냐?

(03) 우리가 [장차] 천사들을 판단(심판)할 것을 너희가 알아온 채 있지 아니하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생활적인 것들을 [판단(심판)하지 못하겠느냐?]

(04) 그런즉 만일 너희가 참으로 생활적인 것들에 대한 판단(심판)들을 [계속] 가진다면, 너희는 교회 안에서 멸시받은 채 있는 이러한 자들을 [재판관으로] 앉게 하느냐?

(05) 내가 너희에게 부끄러움을 향하여(부끄럽게 하려고) 말한다. 이와 같이 너희 안에 자기의 형제 사이의 일을 [단번에] 판단(심판)할 수 있는 바, 지혜로운 이가 아무도 있지 아니하느냐?

(06) 오히려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판단(심판)받고 있으며 그리고 그것도 불신자들 앞에서 [판단(심판)받고] 있느냐?

(07) 그러므로 참으로 너희가 너희 자신과 더불어 판결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너희에게 이미 완전한 패배(패소)가 있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차라리(더욱더) 너희가 불의를 당하지 아니하며, 무엇 때문에 차라리(더욱더) 속아 빼앗김을 당하지 아니하느냐?

(08) 그러나 너희 자신들은 불의를 행하고 있고 그리고 속여 빼앗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형제들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09) 또한 너희는 불의한 자들이 하나님의 왕국을 [장차] 상속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아온 채 있지 아니하느냐? 너희들은 미혹당하지 말고 있어라. 음행하는 자들도 역시 아니다. 우상숭배자들도 역시 아니다. 간음하는 자들도 역시 아니다. 부드러운 자들(남창)도 역시 아니다. 남색하는 자들(남성동성애자들)도 역시 아니다.

(10) 도적들도 역시 아니다. 탐욕을 부리는 자들도 역시 아니다. 술중독자들이 아니다. 인격모독자들이 아니다. 잡아채는(강탈하는) 자들도 역시 하나님의 왕국을 [장차] 상속받지 못할 것이다.

(11) 그러나 너희가 이런 것들의 몇몇의 사람들로 있어왔다. 그러나 너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서 그리고 우리 하나님의 영 안에서 스스로 씻었다. 오히려 너희는 거룩하게 되었고, 오히려 너희는 의롭게 되었다.

(12) 모든 것이 내게 합당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유익하지 아니하며, 모든 것이 내게 합당하다. 그러나 내가 누구에 의하여 [장차] 제재를 받지(권세 아래 있지) 않을 것이다.

(13) 음식들은 배에게 그리고 배는 음식들에게 [제재를 받는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것()도 저것들(음식들)[장차] 폐하실 것이다. 몸은 음란에게가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 [제재를 받는다?]. 그리고 주는 몸에게 [제재를 받는다?]

(14) 그런데 하나님이 주님도 역시 일으키셨다. 그리고 그가 그의 능력을 통하여 우리를 [장차] 일으시키실 것이다.

(15) 너희는 너희의 몸들이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는 것을 알아온 채 있지 아니하느냐?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들을 들어올린 후에 창녀의 지체들을 만들려하느냐? 그렇게 되지 말기를 바란다.

(16) 창녀에게 결합되고 있는 자는 한 몸으로 있다는 것을 너희는 알아온 채 있지 아니하느냐? 왜냐하면 그가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이 한 육체 안으로 [있을 것이다]

(17) 그런데 주에게 결합되어진 이는 한 영으로 있는 것이다.

(18) 너희는 음행을 피하고 있어라. 만일 사람이 행하는 바 모든 죄는 몸의 외부에 있다. 그런데 음행하는 자는 자기 자신의 몸 안으로 죄를 짓고 있는 것이다.

(19) 너희의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가지고 있는 바 너희 안에 [있는] 성령의 성소라는 것을 알아온 채 있지 아니하느냐? 그런즉 너희는 너희 자신들의 것으로 있지 아니하니라.

(20) 왜냐하면 너희는 값으로 팔렸다. 그런즉 너희는 너희의 몸 안에서 하나님을 [단번에] 영광스럽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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