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장에 나와 있는 태초에 계셨던 말씀에 대한 바른 해석(요1:1~18)_2018-12-07

by 갈렙 posted Dec 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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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FNI1LYs5-xM
날짜 2018-12-07
본문말씀 요한복음 1:1~18(신약 142)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말씀,한분하나님,삼위일체하나님,말씀의성육신,함께와에게서의차이,번역의왜곡,선재하신하나님,헬라어성경,이단의발흥,이만희와안상홍,장지자와어머니하나님

오늘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한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25년전만해도 헬라어성경을 접해보지 못했다. 청년시절 성경책을 정말 많이 보기는 했지만 한글로 된 성경을 보았을 뿐이다. 물론 가끔씩 영어성경도 보았다. 하지만 25년전 신대원을 들어가서 처음으로 성경원전을 접하게 되었다. 특히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헬라어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그리고 25년이 흘러갔다. 신대원때부터 본격적으로 헬라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나라 개역성경번역에 참여하신 나채운교수님, 김지철교수님(현재 서울 소망교회)에게 원전강독도 빠짐없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조금이나마 헬라어성경원문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말로 번역된 성경과 영어로 번역된 성경이 원문에 충실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은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인가 하는 것을 증거하는 성경말씀과 하나님은 삼위일체 하나님인가 한 분 하나님인가에 대해 증거하는 성경말씀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오늘은 그것 중에서 요1장에 나와있는 태초에 계셨던 말씀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무엇이 왜곡되어 있을까? 무엇이 잘못 번역되어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받을 구원과 이단에 대처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1. 들어가며

  성경말씀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우리 한글로된 성경은 주어가 누군지 단수인지 복수인지 분명하지 않을 때가 많고 인과관계가 불분명할 때가 많다. 또한 시간개념에 있어서 불분명할 경우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알파벳을 사용하는 헬라어나 영어는 주어가 누구며 주어가 단수인지 복수인지가 분명한 언어다. 그리고 인과관계도 뚜렷하다. 시간도 어느 정도는 뚜렷하지만 헬라어에 비해 영어가 조금 불분명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특히 헬라어의 미완료구문을 영어가 해석할 때에는 달리 번역할 수가 없어서 그냥 과거문장으로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본문의 어감과 그 느낌을 살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의 말씀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헬라어 공부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번역을 할 수가 있고 잘못된 이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자신이 어떤 신학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경을 번역하고 해석할 때에 매우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관점을 가진 자가 성경을 번역하게 되면, 성경도 그러한 식으로 번역하게 되며, 하나님을 삼신론적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믿고 있는 자는 성경을 번역할 때도 그러한 식으로 번역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다루게 될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문장들도 바로 이러한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요한복음 1장, 특히 요1:1~3에 나오는 헬라어원전을 통해서, 성경이 얼마나 왜곡되이 번역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래서 얼마나 이 말씀들이 이단들에 의해 곡해되어 사용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주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주시기를 바란다.

 

2. 하나님이 누군지를 바르게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우리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또한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성경에 나와있는 말씀을 원문그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단의 교묘한 가르침에 넘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에서는 "어머니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한다. "자, 창세기 1:27의 말씀을 보라. 여기에 보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는데,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다고 나와 있지 아니한가? 하나님께서 분명히 자기 형상대로 지었다는 데, 왜 남자와 여자가 나왔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두 분이라는 것이다. 하나는 부성성을 지닌 아버지 하나님이 있는 것이고, 모성성을 지닌 어머니 하나님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 하나님만을 믿어서는 천국을 기업으로 받지 못하며,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하나님을 믿어야 천국을 기업으로 상속받게 된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를 상징하는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어머니를 상징하는 사래를 통해서 태어나야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 하나님만 믿고 어머니는 종인 하갈을 통해 태어나게 되면, 결국 상속자가 되지 못하고 천국에 못들어가고 쫓겨나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은 십중팔구는 "아! 그런 것이었구나! 내가 성경을 잘못 알고 있었네!"하면서 이단의 가르침에 빠지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무엇보다도 신경써야 할 것은 우리를 천국에 데리고 가실 하나님이 누군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필요하다. 여호와증인들은 여호와만 하나님이요, 예수는 피조물이라고 가르치고, 성령을 하나님의 활동력이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이단이라고 불린다. 또한 신천지 이만희는 자기를 제3위의 하나님 곧 보혜사 성령이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증인회는 아버지가 안상홍이고, 어머니가 장길자라고 가르친다. 그들 모두 몇몇 구절들을 가져다가 꿰맞추어서 그렇게 가르친다. 놀라운 사실은 이단의 세력들도 다 우리와 똑같은 66권의 성경말씀을 가지고 가르치는데, 이단으로 미혹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불분명하게 알고 있으면 이단의 표적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하나님과 예수님의 관계는 더욱 그렇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셨는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스스로 이 세상으로 들어오셨는가? 하나님은 한 분인가? 아니면 하나님은 두 분이나 세 분인가? 그런데 성경을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신학적인 틀 안에서 보기 시작하면 성경이 그렇게 보여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보는 안경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성경에 나와있는 그  말씀 그대로를 보게 해 주는 안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3. 이단과 정통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요한복음 1:1~18을 읽어보면, "하나님"과 또한 "말씀"이라는 단어가 연거푸 나온다. 보통 신학자들은 이 "말씀"을 "성육신하기 전의 그리스도"라고 해석한다. 예수님은 성육신하기 전에 이미 말씀으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리 틀린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성경에 없거나 빗나간 교리를 마치 정통인량 따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요1:1~18의 말씀에다가 창1:26의 말씀을 결합하여 가르치게 되면, 삼신론적 삼위일체론이 탄생하는 것이다. 즉 구약시대부터 이미 하나님께서는 세 위격을 가지신 하나님이라고 바뀌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창1:26에 보니,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우리"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라고 말해주면 그냥 그것을 믿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아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은 결코 삼위일체방식으로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라는 1인칭복수의 표현은, 창18장과 19장에 나오는 여호와와 두 천사의 경우처럼, 하나님 옆에서 최측근으로서 하나님을 보좌하고 있는 천사들을 가리키기 때문이다(창18:2,16~17,22,19:1,10,12~13,15,17).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교회에서는 하나님은 한 분이지만 만세전부터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위격이 다른 하나님으로 존재해 왔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은 이단을 구분하는 기준을 제시하는데, 여러가지 기준들이 다르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2가지 조항은 꼭 들어있다. "첫째, 사도신경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는가?", "둘째,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이단(異端)"이란 "다를 이()"자에다가 "끝 단()"자를 쓴다. 이는 끝이 다르다는 뜻이다. 그들은 보통 우리가 믿는 것과 달라서 그들도 열심히 믿기는 하지만, 끝이 다르니 곧 우리가 장차 들어갈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이런 것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았는가? 구약시대에 어떤 믿음의 선배가 과연 하나님을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고백했는가를 말이다. 구약시대의 인물 중에는 이미 천국에 들어가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서 노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모세, 다윗, 다니엘 등은 이미 천국에 들어가 있는 자라고 신약성경이 증거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구약의 인물들 중에서 과연 어느 누가 하나님은 한 분이지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각각 따로 존재하시고 있음을 믿었다고 증거하고 있는가? 아무도 그렇게 믿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하나인) 여호와시니(신6:4)"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으며, 그 하나님께서 장차 메시야를 보내주실 것을 믿었으며, 자신이 지은 죄를 회개하고 다 천국에 들어간 것이다. 그렇다. 그들 중에는 하나님은 한 분이지만, 거기에는 아버지도 계시고 아들도 계시며 보혜사 성령으로도 존재하신다고 믿었던 자들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다 천국에 들어갔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하나님 교리가 마치 이단과 정통을 가르는 기준인 것이량 말해서는 아니 된다. 그것은 결코 옳은 이단분별법은 아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 기독교(개신교)가 믿는 신관이란 중세시대 로마천주교에서 만들어놓은 신관과 신앙고백을 그대로 차용해서 쓰고 있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 오늘 기독교가 가르치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나 사도신경은 다 천주교에서 만들어낸 신론이요 신앙고백인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랐던 12제자들과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어 복음을 전파했던 사도바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신관을 가져야만 한다. 다시 말해 66권의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그대로를 우리는 믿고 가르쳐야 한다. 이것이 이단과 정통을 가르는 기준이다.

 

4.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신관은 한 분 하나님인가 아니면 삼위일체 하나님인가?

  그렇다면,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신관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 또한 여기에서 아버지와 예수님의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 먼저,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신관, 특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정리해보자. 다를 말할 수 없는 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렇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창조의 시작에, 당신의 지혜를 따라, 홀로 당신의 입으로 말씀하심으로 인하여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이때 이미 천사들은 자신의 수종드는 종으로 창조된 상태에 있었으나 창조사역에 그들을 참여시키지는 않았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맨 마지막으로 인간을 당신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창조하셨다. 그런데 첫 사람 아담이 뱀(마귀)의 말을 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다. 이에 사망이 자기와 자기의 후손에게 들어오게 되었다. 그렇지만 인류를 사랑하신 하나님께서는 죄 때문에 인류가 영원한 형벌을 받지 않는 길을 만세전에 계획해 놓으셨다. 그것은 메시야(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을 통한 대속의 죽음이었다. 하나님은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 사람으로 보내주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성육신'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오신 사건인 것이다. 약속대로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어 10달동안 자라나신 후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우지만 사실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분이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아직 아들이신 예수님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하나님은 언제나 한 분이시다. 단지 인류구원을 위해 육신을 입은 순간 하나님은 동시존재하셨다. 그분은 33년반의 생애를 사시고 인류구원을 위한 속죄사역을 완성하신후에 승천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위에 앉으셨다. 보좌 위에 앉으신 그분은 자신을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며,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마침이다"고 말씀하신다. 그분은 주 하나님 전능자이시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그분이 천군천사들과 이미 천국에 들어가있는 성도들을 대동하시고 재림하실 것이다. 그분이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시다."

   그렇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시고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으신 것이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시다(딤전3:16). 그러므로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는 분들은 요한복음 1장에 나오는 하나님과 말씀의 관계를 성부와 성자의 관계로 설명해버린다. 그들은 하나님은 인격체로서 한 분이시지만 만세전(창조전)부터 성부(아버지 하나님)과 성자(아들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으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의 절반은 맞는 말이자 절반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한 분이라는 것도 맞고, 예수님도 하나님이며, 성령님도 하나님이라는 것은 맞는 주장이지만, 만세전부터 하나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있었다는 말은 틀린 주장이다. 그들은 이미 하늘에 존재하고 있던 인격적인 아들이 동정녀마리아의 태중에 잉태되어 태어나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틀린 말이다. 구약시대에 아들은 결코 따로 독립적인 인격체로서 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에 아들은 한 분뿐인 하나님의 생각(계획)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에 성육신하신 것이다.

 

5. 요한복음 1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제대로 번역한 것인가?

  그렇다면, 요한복음 1장은 원래 헬라어원문성경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말씀과 헬라어원문의 말씀은 어떻게 다른가? 그중에서도 오늘은 요1:1~3의 말씀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무엇이 왜곡되게 번역되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개역개정판으로 가 보자.

요1:1~3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런데 이 말씀은 헬라어원문에 보면 위와같이 되어있지 않다. 이제는 헬라어원문으로 직역해보도록 하겠다.

요1:1~3 시작 [안]에 그 말씀이 있어왔다(미완료능동태). 그리고 그 말씀은 하나님에게서(또는 하나님을 향하여) 있어왔다. 그리고 그 말씀은 하나님과 같은 분(정관사없음)으로 있어왔다. 이것(말씀)이 시작 [안]에서 하나님에게서(혹은 하나님을 향하여) 있어왔다. 만물이 그것(말씀)을 통하여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은 것은 하나도 그것(말씀)이 없이는 있게 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헬라어원문과 우리가 가진 성경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하나님과 함께"라는 문장이다. 그런데 원래 원문은 "하나님에게서 혹은 하나님을 향하여"라는 문장이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 쓰인 전치사가 "프로스(~에게서, ~을 향하여)"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은 하나님이 창세전에 이미 두 분으로 존재하셨다는 해석을 차단해버린다.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있었다"고 해석해버리면 말씀과 하나님께서 각각 따로 존재하고 있는 듯한 뉘앙스를 갖게 한다. 그러나 원문은 그렇지 않은 것이다. "그 말씀이 하나님에게로(혹은 하나님을 향하여) 있어왔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두 분 혹은 두 가지의 인격을 가진 존재로 해석하지 못하도록 정확히 가르쳐준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홀로 한 분으로 홀로 계셨다. 그분이 홀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사44:24). 하나님께서 성부자와 성자와 성령이 회의한 후에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홀로 창조하셨다. 다음의 성경구절을 보자.

사44:24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홀로 하늘을 폈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고
말2:10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시33: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이 지음이 되었으며 그 만상을 그의 입[의] 기운(영)으로 이루었도다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그분과 함께 한 자없이(천사도 배재함) 하늘과 땅을 비롯한 만물을 창조하셨다. 창조의 방법은 "말씀하심으로"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온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복음1:3에는 "만물이 그 말씀을 통하여 지은 바 되었으며, 지은 것이 하나도 그 말씀이 없이는 되어지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씀은 시작에 하나님에게서 있어온 것(요1:2)이기에,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요1:4이하에 보면, 그 말씀 안에 그 생명이 있었고,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 되었다. 그리고 말씀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들어오셨으니 그분이 예수님이시다(요1:14). 그리고 그분 안에 은혜와 진리가 들어있었다(요1:14). 그러니 누구든지 은혜를 받고 진리를 얻으려면 예수님께 나아가야 한다(요1:17). 그러므로 이땅에 오신 예수께서는 자신을 "나는 생명이다(요14:6)"이라고 말씀하시고,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8:12)"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내가 곧 진리다(요14:6)"고 말씀하신 것이다.

 

6. 나오며

  그렇다.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시기 전까지 인류를 구원하실 메시야(그리스도)는 아버지의 생각(계획) 속에 이미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기로 계획하셨다. 그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를 자기의 아들들이 되도록 예정해놓으신 것이다. 그런데 인간이 먼저 범죄하고 말았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는데, 3천5백년동안 약속되어 오신 분을 보니, 그분은 하나님이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메시야(그리스도)를 보내주신다고 했으나, 막상 나타나신 것을 보니, 아들로 오신 하나님이셨던 것이다(딤전3:16). 그러나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고 하면 믿지 못할 것이기에 예수께서는 한사코 당신을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다. 당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도 유대인들은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예수님을 참람하다고 하면서 돌로 치려고 하였다. 그러므로 신약성경에 "아들을 통하여"(히1:2) 혹은 "프로토토코스(먼저 나신 이)를 통하여"(골1:16), 혹은 "말씀을 통하여"(요1:3) 창조되었다는 표현은 전부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을 뜻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약속의 말씀이 결국 육신이 되어 사람이 되어 오셨으니 그분을 우리는 예수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니 거꾸로 소급하여, 아들을 통하여 만물이 지어졌다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라. 구약시대에 과연 "말씀"이 하나님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상태였는가? 아니었다. 말씀이 있었지만 그 말씀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수 없었다. 아직 말씀이 육신을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말씀이 인격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말씀이 계속해서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고 있었으니,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말씀이 나와서 일을 한 것이다. 그러나 신약의 예수님은 다르다. 그분은 인격체를 입으셨으니 하나님께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늘 아버지께 기도하시기를 것을 즐겨하셨다.

  왜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알되 힘써서 알아야 하는가?(호6:3) 왜냐하면,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아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다(혹은 직접 오셨다)는 것을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요17:3).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인줄("나는 ~이다"라는 말로서 출3:14에 나오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의 헬라어식 표현. 곧 예수님이 여호와라는 말)" 믿지 아니한다면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죽으리라(요8:24)"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요8:24). 예수님이 스스로 계신 여호와라는 것을 믿지 아니한다면, 비록 혈통적으로 볼 때 자신이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죄 가운데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이 스스로 계신 하나님이요 여호와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자는 결국 영생도 얻지 못하고, 죄사함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한 분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을 믿지 못한다면 결국 구원받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구원이란 무엇인가? 구원이란 사람이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여호와 하나님, 한 분 하나님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는 자는 영생도 얻을 수 없고 죄사함도 받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물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어도 구원받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한 분 하나님 그러나 우리의 구원을 위해(피흘려 죽기 위해) 사람이 되신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의 온전한 지식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하신다고 했다(딤전2:4). 그런데 그 이유는 하나님이 한 분이요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도 한 분이신데 그분이 바로 사람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김전2:5). 이것이 온전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다.

  더불어 하나님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굳이 나눔으로 인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그리스도인들마저 속이는 이단으로부터 미혹받지 않으려면, 하나님을 한 분으로 알아야 하며, 부득이 인간구원을 위해 아들을 보내셨다(아들로 오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천지 이만희를 보라. 그는 자신을 성령하나님과 재림예수라고 사칭하고 있지 아니한가? 안상홍은 어떠한가? 그도 자신을 재림예수 혹은 보혜사라고 했다. 그리고 장길자는 또 어떠한가? 그녀는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고 아들 하나님이 있으니 어머니 하나님도 계시시다고 가르치는 이단 중의 이단이 아닌가?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홀로 존재하시고 동시존재가 가능하신 하나님이신 것이다. 그런데 어찌 한 분 하나님이 이만희이겠으며, 안상홍이겠으며, 어찌 장길자이겠는가?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믿을 때에 우리는 이러한 미혹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다. 건투를 빈다.

 

 

 

2018년 12월 07일(금)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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