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령으로 인도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다는 것을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어떤 음성이 내 귓가에 들려지는 것인가? 그리고 환상이나 꿈으로 성령께서 미리 내게 알려주는 것인가?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들 중에 상당수는 그러한 것이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안에서 무엇인가를 말하는 존재가 성령 이외에 다른 것이 있음을 알고 있는가? 그것이 무엇인지를 만약 우리가 분별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성령의 음성으로 알고 따라갈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성령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경로를 잘 모르게 되면, 우리는 오늘도 육체의 소욕이나 귀신의 음성을 성령으로 음성으로 착각하며 따라갈 수도 있다. 우리가 알 것은 성령는 결코 우리의 혼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성령은 지금도 우리의 영에게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롬8:16). 그런데 과연 그것을 내가 지금 알아차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오늘은 과연 내 영에 말씀하고 있는 성령의 음성을 내가 듣고 내 혼의 영역에까지 그것이 나타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여러분에게 놀라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그리고 사람은 그것을 어떻게 비로소 알아차릴 수가 있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사람을 인도하시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기록된 말씀으로 인도하신다. 기록된 말씀 곧 성경66권은 하나님께서 성도를 인도하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방법이요 또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다. 성경에는 약 1천여명이 어떻게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는지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례들 중에서 내게 해당하는 사례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그 말씀을 따라가면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혹시 그러한 사례가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면, 성경의 원리를 찾아내어 그것을 내게 적용해보면 어떤 것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인지를 파악할 수가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 두번째 인도방법을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세번째의 인도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보조적인 방법들로서, 꿈이나 환상이나 방언통역같은 초자연적인 역사가 있고, 환경을 통한 안배가 있으며, 믿음과 덕을 갖춘 신앙선배의 조언들도 있다. 그렇다면 성도는 과연 어떻게 성령의 인도를 받을 수가 있는가?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성도들을 인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보다 종합적 포괄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께서 성도를 성령으로 인도한다는 것을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께서 성도를 인도하시는 두번째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도하시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다소 주관적이다. 기록된 성경말씀으로 인도받는 것이 객관적인 방법이라면, 성령으로 인도받는 방법은 주관적인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은 분별하는 검증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렇다면, 성도가 성령으로 인도함받는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먼저, 사람 속에 들어오신 성령이 사람을 어떻게 인도하는지부터 살펴보자.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을 기점으로 성령께서 성도에게 역사하는 방법이 크게 달라졌다. 오순절 성령강림이전에 성령께서는 개인의 몇 몇 특정한 사람 위에 머무러 있었다. 하지만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사람들 위에 머물러 있는 구약적인 방법 이외에도 성도들 안에 내주하는 방법이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모든 믿는 자들 속에는 성령이 존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성령은 믿는 자들 속에 들어오시는데 어디에 들어오시는가? 그것은 사람의 영 속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창2:7과 살전5:23의 말씀에 의하면, 사람의 구성성분은 크게 3부분으로 되어있다. 영(spirit)과 혼(soul)과 육(flesh)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성령은 어디에 들어오시는가? 그것은 믿는 자들의 영 속으로 들어오신다(롬8:6). 그래서 성령께서는 말씀하시되, 믿는 자들 속에 있는 영에게 말씀하시는 것이다(롬8:16). 그러나 영에게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은 결코 사람의 귓가에 들려지는 그러한 음성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알아차림"이다. 성령께서 우리의 영에게 말씀하신 것을 우리의 혼이 알아차리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도들은 진짜 성령의 음성이 들려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99.9%가 아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내 안에 들어오셔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을 내가 알아차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미 사람의 혼은 육체의 죄된 본성(롬7:18~20)과 결탁되어 있기에, 성령께서 자신의 영에게 말씀하신 음성을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롬7:18~20, 레17:11).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가기를 원해야 한다. 만약 성령께서 자신의 영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전부 다 알아차리고 있다면 그는 성령의 온전한 인도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성령의 온전한 인도를 받고 있는가?
3.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인도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시는지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으며, 어떻게 해야 성령께서 우리의 영에게 말씀하시는 그것을 따라갈 수 있는가?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성령의 인도함에 대해 듣기 전에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이 아닌 것을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따라가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안에서 말하는 대상이 오직 성도의 영 속에 거주하시는 성령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도의 내면에서는 또 다른 인도함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육체의 본성"에 따른 인도함이다(갈5:16~17). 그런데 이러한 육체의 본성의 인도함은 결코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분별해서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에서 무엇이 육체의 본성에 따른 인도인지를 밝히고 있다. 그것은 그 열매로 아는 것이다. 자신이 과연 육체의 본성을 따라서 육체의 욕심을 이루고 있는지는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자신이 성령의 본성을 따라 성령과 하나된 영의 욕심을 이루고 있다면 그는 또한 성령의 열매를 맺고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성령의 소욕을 따라 육체를 거부하라고 권면하고 있다(갈5:16~17).
그렇다면, 어떤 인도하심이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결론적으로 사도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다음과 같은 3가지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육체 안에 들어있는 죄된 본성을 따라가느냐 따라가지 않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아담의 타락이후 육체와 결탁되어있는 혼(자기자신)이 과연 어디에 붙어서 활동하고 있느냐를 살펴보는 것이다. 셋째, 내 영의 인도를 나 자신이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원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지켜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첫째, 죄된 본성 곧 죄 자체의 욕망을 결코 따라가지 않아야 할 것이다. 둘째, 내 혼을 자꾸 육체에게 내주지 말고 그것을 부인해야 한다. 그리고 오히려 내 몸을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선한 도구로서 내어드려야 한다. 셋째, 성령의 인도하심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
4.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에게 맺혀지는 열매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가는 자가 맺고 있는 열매란 대체 어떤 것인가? 사도바울은 성령의 열매들을 통해서 자신이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인 로마서 8장 4~6절에 나와있다.
첫째, 만약 누군가가 자기자신 안에 들어오신 성령님을 온전히 믿고 그분의 뜻대로 행하고 있다면, 율법의 의로운 요구(행위)가 그에게서 성취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롬8:4). 다시 말해, 십계명이 그의 삶에서 성취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자는 하나님 이외에 다른 것들을 우상으로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시기질투하고 미워함으로써 살인하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매일 음란과 호색에 빠져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고 온갖 종류의 탐심에 매여 그것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있지도 않을 것이다. 오히려 십계명이 잘 준수되고 있을 것이다.
둘째, 자신의 혼(생각)의 초점이 육신의 일을 성취하는 데에 있지 않고, 영의 일에 관심을 두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롬8:5). 만약 내가 성령께 속한 사람이라면 우리는 결코 육신의 것들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지 않고 오히려 영의 일들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의 일들이란 어떤 것들일 가리키는 것인가? 그것은 내가 어떻게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죄사함을 받을 것인가, 우리가 어떻게 귀신들의 공격을 이겨낼 것인가, 내 삶의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귀신으로부터 어떻게 환경을 지켜낼 것인가? 어떻게 내가 죄된 유혹을 이기고 이기는 자가 되어 천국에 입성할 것인가? 이 땅이 아니라 천국에서 주님께 칭찬받고 상급받는 자가 되려면, 나는 오늘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셋째,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정신상태가 사망이나 어둠이나 혼동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명확해지고 또렷해지며, 그 열매로서 생명과 평안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롬8:6). 만약 어떤 성도가 성령의 인도를 따르지 않고 자신의 혼이 육신의 인도를 따라가고 있다면 그는 점점 더 오리무중이 될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해법인지도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혼돈과 불명확함으로 채워질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우리가 성령의 인도를 받게 되면, 환해지고 밝아질 것이다. 생명이 충일해질 것이다. 미래에 소망으로 가득찰 것이다. 점점 더 밝아질 것이다. 그 영혼이 소생할 것이며, 더 파릇파릇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육신의 사고방식은 사망이지만, 영의 사고방식은 생명과 평안이기 때문이다.
5. 나오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상당수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어떤 음성으로 듣는 줄로 알고는 그러한 종류의 성령의 음성을 듣기를 사모하는 자들이 있다.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결코 그러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것을 원한다면 아마 귀신이 그 사람의 혼(생각)으로 접근해 올 것이다. 처음에는 생각을 집어넣을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는 그가 말하는 것이 들려질 것이다. 그러다가 환상도 보이고 꿈도 꾸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보고 들은 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보고는 감탄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귀신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이 없으면 불안해질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귀신이 우리에게 우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테니까,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혼이 귀신의 노예가 되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살로 끌어가는 것이 귀신이 쓰는 대략적인 수법들이다. 그렇게 그렇게 되는데 약 4~5년이 걸린다. 성도들이여, 귀신에게 절대 속지 말라. 그것은 다 귀신의 음성이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은 그러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은 성령께서 내 안에서 주는 어떤 깨우침이요, 진리의 말씀을 깨닫게 하심으로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은 결코 육신의 소욕을 추구하게 하지 않으며, 이 세상 것을 얻고 누리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영의 것, 영원한 것, 하늘의 것을 얻는 데에 초첨이 맞춰지고 그것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리하여 결국 성령으로 선한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혀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 자신이 진짜 성령의 인도함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는 우리 자신이 맺고 있는 열매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나는 과연 성령의 열매를 맺고 있는 자인가 곧 오늘도 성령으로 인도함을 받고 있는 자인가?
2019년 4월 5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