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43) 창1:26에 나오는 "우리"가 과연 삼위일체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인지 경륜적으로 살펴보자(창1:26~27, 3:22, 11:7)_2022-09-04(주일)

by 갈렙 posted Sep 0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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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EZlY7_KsymY
날짜 2022-09-04
본문말씀 창세기 1:26~27,3:22,11:7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삼위일체하나님,우리의실체,천사들과하나님,랍비들의해석,구약교수들의해석,

2022-09-04(주일) 온라인주일오후찬양예배

제목: 창세기강해(43) 창1:26에 나오는 "우리"가 과연 삼위일체 하나님을 지칭하는 것인지 경륜적으로 살펴보자(창1:26~27, 3:22, 11:7)_2022-09-04(주일)

https://youtu.be/EZlY7_KsymY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그런데 동시 존재가 가능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삼위일체 방식으로 일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세례 받으실 때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한 자리에 있을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도 성부와 성자와 성자가 한 자리에서 일하시고 있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증거로 창세기 1:26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는 표현을 언급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해석은 바른 해석인가? 혹시 틀렸다고 한다면 과연 그것은 어디서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

 

1. 들어가며

  그리스도인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다. 그런데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성경과 다른 부분들이 끼어 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러나 이미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교리적인 신앙으로 굳어져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다룬다는 것 매우 어려운 일이며, 또한 많은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 그런데 천국에 가 보았더니 하나님의 보좌에 예수께서 앉아 계신다는 것을 보게 될 때에는 성도들은 과연 어떤 충격에 빠지게 될까?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나온대로 믿어야 한다. 거기에다가 더하지도 말고 빼지도 말아야 한다. 특히 우리가 믿는 대상인 하나님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성경대로 믿는 것이 답이다. 그런데 삼위일체 신앙은 그동안 어느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신성한 영역처럼 여겨져 왔다. 그래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건드리면 그냥 이단이라고 정죄해 버린다. 성경대로 믿지 않는 것이 이단이겠는가 아니면 교리대로 믿지 않을 때에 이단이라고 하는가? 이단이란 그렇게 믿었더니 결국 지옥에 떨어질 때에 붙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찌하든지 성경 증거하고 있는대로 믿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구약시대에도 과연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각각 따로 활동하셨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천지 창조 사역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고 하는 표현에 등장하는 1인칭 복수형이 과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성경책에 나온 말씀과 그리고 구약 신학자의 논문을 통해서 이를 정확히 살펴보고자 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의 계시의 영이 이 말씀을 듣는 이들에게 임하기를 바란다. 

 

2. 창세기 1:26에 나타난 하나님의 1인칭 복수의 표현은 과연 삼위일체 하나님을 표현하는 용어인가? 

  창세기 1:26에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대신하는 용어를 사용하실 때에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셨다. 그 말씀은 이렇다.

창1:26 하나님(엘로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이 말씀은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게 한다. 왜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상을 따라' 그리고 '우리의 모양대로'라고 하셨을까 하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많은 초기 교부부터 신학자들은 이것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라고 주장해 왔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공히 개입하시어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구약성경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증거하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는 것이다. 이것이 논란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용어가 히브리어로 보면 '엘로힘'인데, 이것은 '엘, 엘로하'에 대한 복수 형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주장과 해석은 정당한 것인가?

  구약성경에서 하나님(엘로힘)께서 자신을 대명사로 받을 때에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것은 4번 정도만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약성경에서 4번 사용한 그 용례들은 과연 하나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지칭하는 표현들로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첫째로, 창세기 1:26에 나오는 '우리'부터 살펴보자. 이 말씀은 이 말씀만을 따로 떼어서 보면 그렇게 해석할 개연성이 조금은 있어 보인다. 물론 창세기 1:27에 가서는 그것이 아니라고 증명되지만 말이다. 어찌되었든 창세기 1:26절만을 따로 떼어놓고 보면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둘째, 창세기 3:22의 '우리'가 있으며, 셋째, 창세기 11:7에도 '우리'가 나오며, 넷째, 이사야 6:8에도 '우리'가 나온다. 우선 그 사용 용례의 성경 구절이 어떤 것인지부터 살펴보자. 

창3:22 여호와 하나님(엘로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11:6-7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사6:8-9 내가 또 주(아도나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위의 경우 셋 다 하나님께서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는 예들이다. 먼저 창세기 3:22부터 살펴보자. 여기서 주어는 '여호와 하나님'이다. 그분이 하나님(엘로힘)은 하나님인데, 여호와이신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여기서부터 구약의 '엘로힘'은 여호와를 지칭하는 다른 표현 것을 짐작하게 한다(이것은 명칭에서만이 아니라, 창조 사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조금 있다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창세기 11:7을 보면, 여기서 주어인 '우리'는 '하나님(엘로힘)'도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도 아니다. 여기서 주어는 '여와'다. 그런데 구약성경 전체를 살펴보면 '여호와'는 한 분 하나님의 이름으로서 유일하신(홀로 하나이신) 한 분 하나님을 가리킨다(출3:14~15, 신6:4). 그러므로 창세기 11:7에 나오는 '우리'는 결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가리키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창세기 11:7의 '우리'는 누구인가? 그것은 한 분 하나님과 그의 옆에서 시중들고 있는 비교적 높은 계급의 천사들이라고 추정해 낼 수가 있다. 그렇게 해석할 만한 증거는 다양하다. 우선 이사야 6:8~9에 나오는 '우리'가 한 분이신 여호와와 그 옆에 있는 스랍 천사들을 지칭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문맥을 보면 금방 알 수가 있다(사6:1~9). 그리고 열왕기상 22장에 나오는 천상 회의의 장면 속에서도 그것은 증명된다. 누가 아합을 꾀어 길르앗 라못에서 죽게 할 것인가에 대해 회의를 하는데, 그때 여호와께서는 보좌 위에 앉아 계시고 그 주변에 있는 하늘의 만군(군대=천사들)이 그분과 함께 논의하고 있기 때문이다(왕상 22:19~22). 그때 거짓말장이자 거짓말의 아비(요 8:44)인 사탄 마귀라고 추정되는 한 영이 나와서 자기가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모든 선지자들의 입을 조정하여 아합 왕을 꾀이겠다고 말하였다. 어디 그것 뿐이겠는가? 욥기서 1~2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들(천사들)과 천상의 회의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사탄 마귀가 욥을 고소하기 시작한다. 그때만 해도 사탄 마귀가 아직 하늘에서 쫓겨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고 온 사탄 마귀가 천상의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고로 우리는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신 것은 신약시대처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여호와이신 한 분 하나님과 그의 옆에 시중들고 있는 꽤 높은 계급의 천사들과의 회의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구약의 외경의 하나인 '야살의 책'을 보면, 창세기 11:7에 나오는 '우리'는 언어를 혼잡케 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천상의 존재들인 천사들과 말씀을 나누는 것인데, 그때에 천사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앞에 서 있는 70명의 천사들이었다고 증거하고 있다(야살의 책 9:32).

  이상의 사실을 요약하면, 창세기 1:26에 나오는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과 그분 옆에 있는 천사들 중의 몇 명을 지칭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창세기 3:22의 "선과 악을 알고 있는 우리들 중의 하나"는 아마도 사탄 마귀(루시엘) 지칭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선과 악의 실체를 알고 있어서 하와를 속여서 선악과를 먹게 했기 때문이다. 사실 창세기 1장만을 가지고서는 천사들이 왜 인간 창조 때에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는지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창세기 2:1을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해답이 나오기 시작한다. 창세기 2:1을 히브리어 원문으로 보면 하나님께서 하늘들과 땅(지구) 그리고 하늘들의 군대(천사들을 지칭함) 창조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욥 38:7을 보면, 하나님께서 땅(지구)의 기초를 놓을 때에 "하나님의 아들들"(천사들)이 기뻐 노래하였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천사들은 첫째 날에 창조된 듯 보이며, 적어도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할 때에는 이미 천사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에 두목급에 해당하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옆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서, 창세기 18~19장에 나오는 여호와와 그리고 두 명의 천사가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하러 온 사건도 여호와 하나님과 그 옆에 있던 천사들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해 준다. 뿐만 아니라 창세기 1:26에 나오는 '우리'가 여호와 한 분 하나님과 그분 옆에 있는 두목급의 천사들이라는 것을 추정하게 하는 것은 또 다른 증거들이 있다. 그것은 창조 사건에 대한 묘사에 들어 있으며, 신학자의 논문에도 들어 있다. 

 

3. 천지 창조와 인간 창조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인가 아니면 여호와께서 창조하신 것인가?

  창세기 1장만을 읽고 있노라면 천지 만물은 하나님(엘로힘) 곧 복수 형태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엘로힘이 그 형태는 복수형이지만 그것은 한 분 하나님(단수)이라는 것을 창세기 1장에서도 나온다. 그리고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분이 누군지를 설명해 주는 성경의 다른 본문에서도 나온다. 먼저, 창세기 1장의 말씀들을 살펴보자. 창세기 1:1에서는 태초에 엘로힘이 하늘들과 땅(지구) 창조하셨다고 하는데, 여기서 '창조하다'라는 동사('빠라')는 주어를 3인칭 단수로 받고 있다. 만약 엘로힘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이었다면 분명히 동사도 복수 형태로 받아야 하는데, 동사는 단수 형태로 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창세기 1:26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려고 하실 때에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만들자"라고 하셨지만 실제 창조하실 때에는 하나님 홀로 창조하셨다고 창세기 1:27에 나온다. 즉 창세기 1:27을 보면, 창세기 1:26의 논의에 따라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는데, 창조했다는 동사의 주어가 3인칭 단수이다. 이는 인간 창조에 천사가 개입한 것이 아니라 오직 홀로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음을 말해 준다.  

  뿐만 아니라 창조 기사를 다루는 구약성경의 다른 본문에서 천지 만물의 창조는 홀로 한 분이신 여호와께서 혼자 창조하시고 만드셨다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는 용어에 대한 해석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다음의 구절들을 살펴보자.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엘로힘) 여호와께서 홀로 창조하셨다고 말씀하신다. 물론 그분의 지혜와 말씀으로 그리고 그분의 영으로 창조하신 것이다. 

출20: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우리'가 아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출31:17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사44:24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 여호와라 홀로 하늘[들]을 폈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고

사42:5 하늘[들]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내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영을 주시는 하나님(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4. 신약시대에 예수께서 마가 다락방에서 기도하실 때에 사용하신 '우리'라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런데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예수께서도 '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신 때가 있었다. 그때는 그분이 공생애를 3년 반을 마치시고, 그분이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밤이었다. 마가 다락방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제자들과 성만찬을 하시고는 혼자 기도하시는 장면이 있다. 그것을 우리는 흔히들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부르는데, 그것이 요한복음 17장에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거기에 보면,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시면서 '우리'라는 용어를 3번씩이나 사용하셨다. 

요17: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요17:21-22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기서 우리는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셔서 기도하고 있는 예수님과 아버지 하나님을 가리킨다. 삼위일체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이위일체인 셈이다. 그럼,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증거가 아니겠는가 하고 질문할 것이다. 맞다. 이것은 정확하게 삼위일체(적어도 이위일체)의 증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때는 하나님으로서 아니라 인간으로서 예수께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때는 아들과 아버지는 명확하게 구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구약시대에 여호와께서 '우리'라고 사용한 대명사는 성부와 성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고 하고 여기서는 그렇다고 하는가? 그것은 간단하다. 구약시대에는 아직 아들이 밖으로 나와서 활동하고 있는 시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시간과 공간 밖에 계시는 하나님께서는 시간과 공간 안에 갇혀 있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시간과 공간 밖에 계신다. 그러므로 그분은 시간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공유할 수 있으시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가지는 속성으로서 동시 존재가 가능하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이제 만세 전에 아들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에 동정녀 마리아로부터 예수께서 태어나신 것이다. 그때 예수께서는 아버지께로부터 나와서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하셨다(요16:17~18). 그전에 그분은 아버지의 품 속에 계셨다(요1:18). 아버지의 품 속에 이미 아들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이 땅에 들어오심으로 아버지로부터 나오셔서 이 땅 안으로 들어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육신을 입고 계실 때에는 하늘에는 아버지가 계셨고, 이 땅에 아들이 있었던 것이다. 한편 구약시대 창조 때부터 이미 성령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셨으니, 이때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함께 공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예의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예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받는 모습이다. 거기를 보면, 세례받는 아들 예수님이 계시고, 성령은 비둘기 같이 내려오고 있으며, 하늘에서는 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고로,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우리'라는 표현은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닌 것이다. 그때는 동시 존재하신 아들이 동시 존재하는 아버지에게 기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5. 지금 천국에서 하나님은 삼위일체 존재 방식으로 계시는가 한 분 하나님으로 계시는가?

  그렇다면, 2021년 3월 지금 현재 천국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 것인가? 천국에서 하나님은 활동적으로 보면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보좌에는 앉아 계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도 그 옆에 있으며, 보좌 앞에는 하나님의 일곱 영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삼위로서 활동하시는 것을 묘사하는 것일 뿐, 존재 자체를 셋이라고 보아서는 아니되는 말씀들이다. 왜냐하면 어린 양을 실체라고 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어린 양은 일곱 눈들과 일곱 뿔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실체라고 하면 예수님은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며, 성령은 영이 7개나 되기 때문에 다신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니다. 하나님의 영은 한 분 하나님의 활동이시며, 어린 양은 천국에서 성도들에게 일찍 죽임 당한 어린 양의 간증으로서 상징적인 묘사이며, 그것은 아직도 아들로서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게 묘사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들은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이것도 상징적인 표현이다)에서 중보자로서, 대제사장으로서 사람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일을 하고 계시며, 만왕의 왕이자 만주의 주로서 우주 만물 특히 사악한 영들 사탄의 왕국까지 통치하고 계시며, 또한 장차 재림하시어 사탄 마귀의 세력을 쳐부수어 그들을 무저갱에 보내고, 성도들을 구원하여 상을 주셔야 하는 일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에 보면 주 예수께서 "나[예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계22:13)"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21장에 보면, 보좌에 앉으신 이가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마침이라(원문)"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을 본다. 이는 보좌에 앉으신 이가 예수님이라는 것을 증거한다. 그렇다. 요한계시록에서는 보좌에 앉아 계신 이가 예수님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증거한다(계3:21, 7:17). 그러므로 천국에서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삼위일체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아무 문제가 없으나, 존재 자체를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곤란하다고 할 것이다. 천국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6. 정통 신학교 교수는 '우리'라는 용어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정통 신학교 교수는 창세기 1:26의 '우리' 즉 구약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에 대한 1인칭 복수 형태의 낱말인 '우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교수들은 그것을 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에 대한 묘사로 보고 있다. 그럼 그들은 왜 그렇게 보는 것일까? 그것은 대부분의 초기 교부들도 그렇게 해석하였고, 종교 개혁자들도 그렇게 해석하였으며, 여러 신 백서들(예를 들어,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서, 벨직 신앙 고백서 등등)도 그렇게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약성경만을 경전으로 믿고 있는 유대 랍비들은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그것은 물어 볼 필요가 없다. 그들은 100% 다 구약성경의 다른 용례를 따라서 한 분이신 여호와와 그 옆에 있는 천사들이라고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에 정통 신학교 교수들 중에는 그렇게 해석하는 분이 없을까? 다는 조사해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적어도 총신대 전 구약학 교수이신 김정우 박사님은 그것을 하나님과 천사들 간의 천상 회의로 해석하는 것이 바른 해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분의 논문이 본 교회 홈페이지 신학 자료실에 있음). 그래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모함을 받기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잘못 해석한 것은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논문으로 증명했다는 데에 그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하며, 하나의 해석이 정확한 해석이 되려면 성경의 다른 본문과도 위배되어서는 아니 될 터인데, 창세기 1:26의 '우리'를 성부와 성자와 성령으로 보면, 다른 많은 성경 구절을 성경에서 지워야 하는 애로점이 발생한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요한계시록의 끝에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이 예언의 말씀을 누군가 빼 버린다면 그는 생명나무와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거하실 것"이라고 하셨다(계22:19). 이것은 천국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중해야 한다. 성경대로 믿을 것이냐 과거 유명한 교부들과 신학자들이 그렇게 해석했으니 그대로 따라갈 것이냐를 말이다. 

 

7. 나오며

  창세기 1:26에 대한 해석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는 말씀 중의 하나다. 그동안 있어 왔던 교리나 신앙 고백을 따르자니 성경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고, 그렇다고 성경대` 로 따르자니 삼위일체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도 누군가는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고 말해야 하고, 이제는 성경대로 믿어야 한다고 말하는 한 두 사람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만 해도 5만 명의 목회자가 있다는데, 초대 교부 때부터 굳어져 있는 교리라 할지라도 잘못 해석한 것은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 혹은 삼위일체 교리가 잘못 되었다고 하면 이단 삼단 소리를 듣는다 해서, 그냥 입을 닫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아니한가? 주님 오실 때가 머지 않았다. 이제라도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신앙 고백을 바로 잡을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그런데 지금 활동하실 때에는 여전히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활동하신다. 왜냐하면 그분만이 동시에 존재가 가능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한 분으로 보지 못하면 어떤 일이 계속 발생하는가? 아버지 하나님이 있고 아들 하나님이 있으니, 어머니 하나님(장길자)도 있어야 한다고 하는 이단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어머니(마리아)가 있다고 하는, 이상한 신앙 고백을 하고 있는 곳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한 분으로  보지 못한 채 늘 삼위로 나뉘어져 있는 것만으로 보려고 하는 자들의 함정인 것이다. 이제는 한 분 하나님이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인 그분을 믿고 의지하자. 그것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이니까 말이다. 할렐루야!

 

2022년 09월 04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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