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강해(12) 왜 하나님은 악인의 형통함을 지켜보고만 계시는가?(렘11:18~12:17)_2023-02-19(주일)

by 갈렙 posted Feb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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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018ivQluAfo
날짜 2023-02-19
본문말씀 예레미야 11:18~12:17(구약 1069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아나돗사람들,고향사람들,예언하지말라,죽일까하노라,악인의형통,의인의고난,악한자의쓰임,죄를채움,회개할기회,조상들의선행

2023-02-19(주일) 주일오후찬양예배

제목: 예레미야강해(12) 왜 하나님은 악인의 형통함을 지켜보고만 계시는가?(렘11:18~12:17)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018ivQluAfo [또는 https://tv.naver.com/v/33750748]

 

1. 들어가며

  예레미야는 남유다가 멸망할 즈음에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아 약 40년간 활동한 남유다의 선지자다. 그는 제사장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20세 정도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스러져 가는 남유다를 향하여 심판을 선고하는 예언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가 아무리 외쳐 보아도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미워하였고 그를 죽이려는 시도까지 하였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왜 악인이 형통한 것인지 하나님께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에게 답변을 해 주시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말씀 제목이 되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형통함을 바로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지켜보고 계시는가? 

 

2. 예레미야 11:18~12:17의 말씀의 위치는?

  예레미야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총 52장 가운데 서론이 1장이며, 마지막 52장이 결론으로서 역사적 후기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중간이 본론인데, 본론은 다시 세 부분으로 나뉜다. 2~25장은 유다의 심판에 관한 12가지 단편적인 예언이 나온다. 그리고 26~45장까지는 바벨론의 침공과 관련된 사건과 심판 예언이 나온다. 그리고 45~51장까지는 이스라엘 주변 10개국에 대한 미래와 운명이 예언되어 있다. 그중에 우리가 오늘 살펴보는 부분은 본론부의 2~25장에 나오는 12가지 단편 예언들 가운데, 제4예언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제4예언(11:1~12:17)의 전반부(11:1~17)는 언약을 배반한 이스라엘의 심판 예언 부분이고, 후반부인 오늘 본문 말씀(11:18~12:17)의 앞부분(11:18~23)에는 먼저 예레미야의 고향 사람들인 아나돗 사람들의 예레미야 살해 시도와 그에 따른 예레미야 선지자의 하나님을 향한 탄원 및 하나님의 보응 약속과 심판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뒷부분(12:1~17)의 말씀은 자신에 관한 아나돗 사람들의 살해 시도와 관련하여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과 배치되는 듯한 현상 곧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형통하는 현상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까닭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 과연 어떤 답변을 그에게 주셨을까?

 

3. 아나돗 사람들은 왜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는가?

 왜 아나돗 사람들은 예레미야를 죽이려고 했을까? 사실 아나돗 사람들은 자기 고향 사람들이다. 그런데 아나돗은 베냐민 지파 땅에 위치한 레위인들의 성읍 가운데 하나다. 그중에서도 제사장의 성읍이 바로 아나돗이다. 그러므로 아나돗 사람들은 전부다 제사장이거나 제사장의 가족인 것이다. 그렇다면 제사장들이었던 아나돗 사람들은 왜 예레미야 선지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일까? 심지어 그의 가족들 조차도 음모에 가담했는데 왜 그러했던 것일까? 

  그것은 아나돗의 제사장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에 대해 그 기원을 알면 쉽게 의문점이 풀릴 수 있다. 왜냐하면 아나돗 사람들은 솔로몬왕 때 폐위된 아비아달 대제사장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다윗 시대까지만 해도 아비아달 제사장은 다윗을 도와서 다윗으로 하여금 왕이 되게 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인물이었다. 하지만 다윗의 뒤를 이어 솔로몬이 왕이 될 무렵, 다윗의 충복이었던 요압 장군과 아비아달 대제사장은 솔로몬을 선택하지 않고 아도니야를 왕으로 옹립하려고 시도한다. 그렇지만 다윗은 이미 솔로몬에게 왕위를 넘겨주었던 터라, 결국 아도니야 일당은 죽거나 폐위당하게 되는데, 그중에 아비아달도 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솔로몬왕은 자신의 부친을 도왔던 아비아달을 당장 죽이지는 못하고, 다만 그의 대제사장직을 폐위하여 그의 고향 아나돗으로 갈 것을 명령한다. 그리하여 그때까지 아비아달의 계열에서 대제사장이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런데 아비아달 제사장 가문의 후손으로서 예레미야가 태어난 것이다. 그런데 그가 어느 날 하나님께 부름을 받더니 이스라엘의 멸망을 외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자신들의 입지가 그리 좋지 않아 왔는데, 왕들과 제사장들 및 선지자들과는 전혀 다른 반대적인 입장의 예언을 선포하는 예레미야가 달갑지 않게 여겨진 것이다. 그런데 예레미야가 한 번 두 번 예언하고 끝낸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심판의 예언을 선포하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자 아나돗 사람들은 자신들의 입지가 더욱더 줄어들 것을 예상하고는 예레미야를 제거하려고 시도했던 것이다. 그들은 말했다. "그를 살아 있는 자의 땅에서 끊어버려서 그의 이름이 다시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렘11:19), "너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지 말라. 두렵건대 우리의 손에 죽을 것이다"(렘11:21). 그랬다. 아나돗 사람들은 예레미야에게 여호와의 이름으로 예언하는 것을 금지시켰으며, 그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던 것이다. 그만큼 이스라엘의 죄를 지적하는 예레미야를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이다. 

 

4. 악인임에도 불구하고 왜 형통함을 입고 살며 평안하게 살 수 있는가? 

  그러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자신을 죽이려 하는 아나돗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왜 악한 자의 길이 형통하며, 하나님의 뜻을 반역하는 자들이 다 평안하게 살고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하나님께 질문한다. 왜 악한 자를 당장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내버려두시는가 하고 말이다. 그러자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온 답변은 2가지였다.

  첫째, 지금 자신의 고향 사람들로부터 살해 협박을 당하고 있는 것은 장차 일어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그것을 너무 마음에 두지 말라고 하셨다(렘12:5). 지금 걸어가는 자와 함께 달리면서도 피곤해 하는데 장차 말탄 자들과 어찌 함께 달려갈 수 있겠느냐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렇다. 선지자가 걸어가야 할 길은 그만큼 힘겹고 어려운 것이다. 

  그리고 둘째, 악인이 형통하게 사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왜 심판하시지 않는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말씀하셨다. 

  첫째로, 악인일지도 하나님께서 쓰실 도구의 하나이기 때문에 당장 심판하지 않고 그를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이다(렘12:14). 그것도 악한 쪽으로 쓰시는 도구로 그들을 쓰시려고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서 바벨론 제국이 악한 자들이었지만 그들을 형통하게 그냥 놔두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남유다를 징계하실 심판의 도구로 쓰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타락하고 범죄한 당신의 백성들을 심판하여 죄값을 치르게 할 대상으로서 악인을 그냥 놔두신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 기자는 이러한 사실을 두고서 이렇게 말했다. 

잠16: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둘째로, 악인일지라도 그들도 역시 죄가 가득차야 심판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더 악을 채우도록 그냥 놔두시고 지켜보신다는 것이다(렘12:14). 그래서 그들을 심판하실 날이 빨리 다가오도록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악한 자가 형통하게 되는 것을 보며 너무 불평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들이 자신의 악을 채워 스스로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예레미야를 죽이려 하는 아나돗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왜 지켜보는지 예레미야는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당장 심판하지 않으셨다. 왜냐하면 그들을 심판할 날 곧 그들의 악이 가득 차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는 날이 올 것인데, 그날은 남유다가 멸망하는 날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렘11:22~23).

  셋째로, 악인일지라도 그들 중에 회개하고 구원받을 자가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당장 심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렘12:16).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바벨론에 팔아넘기셨다. 그래서 남유다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하지만 남유다 사람들 때문에 그들 중에 일부가 참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발생하게 된다. 왜냐하면 남유다 백성들이 섬기는 신을 보니 자기들이 믿고 따르고 있는 신이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자들도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악인일지라도 그들을 당장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의 날을 뒤로 연기하고 계신 것이다. 하지만 악인들이 끝내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 역시 하루아침에 심판하여 내던져 버리실 것이다(렘12:17).

 

5. 나오며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이 비록 죄를 지어 악한 자들에 의해 고통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당신의 백성들을 치는 자들을 가만두고만 보시지는 않으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한번 당신의 백성들로 선택하셨거나 당신의 자녀들이 된 자들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아니하신다. 그렇지만 범죄한 당신의 백성을 악한 자들을 통해서 심판의 회초리로 사용하기도 하신다. 하지만 악한 자들의 형통함을 계속해서 그냥 두고 보고 있지만 않으신다. 그들도 죄가 차면 곧장 심판을 집행하시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 중에서도 회개하여 구원받을 자가 더러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동시에 주고 계시는 것이다. 그런 것을 두고, 왜 하나님은 악인의 형통함을 지켜보고만 계시느냐며 하나님을 되레 추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나님께서 혹 그들을 징계의 도구로 사용하시려고 지금 지켜보고 계시는데 왜 그들을 심판하지 않느냐고 하나님께 따질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하여 하나님의 섭리가 작동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주권을 절대적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때를 기다려야 한다. 

 

2023년 02월 19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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