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홍해와 시내산의 위치는 어디인가?(왕상9:26)_2018-08-05

by 갈렙 posted Aug 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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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N2Rf7bOegUc
날짜 2018-08-05
본문말씀 열왕기상 9:26(신약 530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출애굽시기, 출애굽경로, 홍해의 위치, 시내산의 위치, 미디아, 아라비아, 얌숲, 에돔 땅 홍해 물가, 엘롯, 에시온게벨, 수에즈만, 아카바만, 론 와이어트, 김승학 집사, 떨기나무

  성경에 기록된 역사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사는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역사가 아닐까 한다. 더욱이 어느 한 민족의 구원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은 당신이 누구신지를 정확하게 소개해주고 있으며, 개인도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의 구원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200만명이나 되는 거대한 민족이 무려 40년동안이나 농사도 짓지 아니한 채 광야에서 텐트를 치며 이동하며 살았다는 것이나 거대한 바다를 건넜지만 이를 시험하던 외국군대는 그만 다 빠져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는 어쩌면 설화처럼 들리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이 꾸며낸 이야기이거나 과장된 이야기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여러 사람들이 성경에서 검증이 가능하지 아니하며 고고학적이나 역사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꺼내서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라고 언급하곤 했다. 하지만 구원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 당신이 누군지를 소개하는 모든 이야기들 가운데 항상 등장하는 이야기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출애굽의 역사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허위날조된 이야기라면 아무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하나님을 믿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출애굽의 역사, 홍해도강의 역사, 시내산의 율법 이야기 등 중요한 사건들에 관하여는 그 시기와 장소와 사건의 내용에 이르기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성경에 기록을 남기도록 하셨다. 그래서 3,500년이 지난 우리는 그때의 기적같은 사건들을 매우 정확하게 접할 수 있다. 성경의 기록들! 과연 얼마나 확실하며 믿을만 한 것인지를 이제 들여다보자.

 

1. 들어가며

  성경의 기록은 과연 믿을만한가? 성경은 사실 영서(靈書)다. 즉 영혼을 위한 책이자 영적인 책이 성경이다. 그래서 사람이 영혼의 세계나 영적인 세계를 알려고 한다면 반드시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이 아닌 다른 책들은 거의 다 거짓이 섞여있으며 심지어 조작된 것들도 있다. 하지만 성경은 다르다. 만일 성경이 조작되거나 거짓이 섞여 있다면 하나님의 이름과 명예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으려 하겠으며, 누가 자신이 가진 믿음 때문에 닥쳐오는 고난과 핍박을 이겨내려 하겠는가? 사실 성경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분인지를 소개하고 있음과 동시에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을 보증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만약 성경이 거짓말이라면 하나님도 거짓된 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기에, 하나님께서는 결코 거짓을 성경에 기록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신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거짓된 책을 성경이라고 쓰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그러한 책들은 성경66권 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성경은 그냥 성경이 된 것이 아니다. 이러한 책들을 읽었던 독자들이 이 책이 정말 영감으로 기록된 책인지 그리고 정확무오한 기록임이 입증된 것들만 살아남아서 오늘날의 성경66권이 된 것이다. 장차 죽어보면 알겠지만 천국에 가서보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66권의 책들이 고스란히 천국에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영적인 거짓과 진실은 이 성경책을 통해서 확인해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성경에는 영적인 비밀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들도 기록해놓고 있다.  그래도 성경에는 거짓이 없다. 오늘 우리가 다루게 될 출애굽의 연도와 홍해의 위치 그리고 시내산의 위치도 역사적인 사실로서 성경의 안에 기록되어 있다. 구약시대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500년전에 존재했던 지형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곳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소실되었고 없어진 것도 아주 많다. 하지만 성경은 그 많은 지명과 인명들과 사건들을 하나도 가감하지 않은채 그대로 기록해놓았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라 할지라도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재에는 그것이 실재하지 않은 것이라 할지라도 과거에 그것이 실재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출애굽의 연도와 홍해의 위치 그리고 시내산의 위치는 어디일까? 오늘은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들을 통해서 놀라운 사실들을 찾아보도록 하자.

 

2. 출애굽 사건, 과연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일까?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430년만에 200만명 이상이 동시에 탈출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과연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 어떤 이들은 그것은 꾸며낸 이야기라고 하거나 과장된 이야기라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3,500년전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현장감있게 송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오직 진실과 역사적인 사실만을 기록하고 있는 성경을 통해서 그 사건이 어떠했었는지를 알 수가 있으며, 그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도 파악해 볼 수가 있다 .

  먼저, 200만명이 되는 히브리인들이 탈출했던 출애굽시기가 언제였는지를 살펴보자. 역사학자들이나 고고학자들은 발견된 자료만을 가지고 성경에 나온 이야기를 추론해 들어간다. 그래서 고고학적인 발견이 나오지 않으면 그것을 믿으려고 하지 아니한다. 그들은 실재하지 아니했던 것을 꾸며냈거나 과장했거나, 다른 민족의 이야기를 성경에 끼워넣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그냥 자기 손에 쥐어진 것이 없으니까, 그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어떤 신학자들이나 고고학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받아들인 후에 성경을 재단하려 해서는 아니 된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일부분을 더하거나 뺄 수 있도록 성경을 기록하게 한 것이 아니다. 성경의 기록이 진실이라는 것은 당신이 당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보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의 기록들을 살펴본 후에 역사적인 자료들과 고고학적 자료들을 검토해 본다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되며 역사적인 사실만을 기록한 것인지를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애굽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히브리인들이 언제 애굽을 탈출해 나왔다고 언급하고 있는가? 성경은 출애굽시기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열왕기의 기록에 있다.

왕상6: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 년 시브월(2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이스라엘민족이 언제 출애굽했는지를 출애굽기 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솔로몬이 성전을 언제 건축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가 있다. 역사적인 고고학 자료에 의하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던 해는 B.C.966년이었다. B.C.966년에 2월 2일에 솔로몬이 성전건축하기를 시작한 것이다(대하3:2). 그런데 여기에 한 마디의 말씀이 더 덧붙혀 있다. 그것은 그해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땅에서 나온지 480년이 지난 해라는 것이다. 고로 이것을 역추적해 들어가면,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오던 해는 B.C.1,446년인 것을 알 수 있다(966년+480년=1,446년).

  이것을 애굽의 역사적인 기록물과 비교해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을 탈출해 나오던 해는 이집트 제18왕조의 제6대왕이었던 아멘호텝2세(B.C.1448~)의 통치시기였다. 그렇다. 모세와 아론이 찾아가서 만났던 바로는 아멘호텝2세로서, 하셉슈트공주(모세의 양어머니)가 결혼했던 투트모세2세의 궁녀의 아들(투트모세3세)의 아들이었다. 이때 이스라엘민족이 애굽을 탈출한 것이다.

 

3. 홍해의 위치를 성경은 어디라고 증거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출애굽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백성들이 도착했던 홍해의 위치는 어디인가? 지금으로부터 10년전까지만 해도 모든 역사학자나 고고학자나 신학자들은 그곳을 "수에즈만"이거나 "비터(bitter)호수"라고 주장했다. 특히 비터호수는 갈대가 많았다. 특히 홍해에 대한 히브리어원문을 보면, "얌숲" 곧 갈대바다라고 되어있기에, 아마도 비터호수가 아니겠는가 생각했다. 그곳이 아니라면 더 아래에 위치한 수에즈만 꼭대기 부분의 어느지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출애굽지도를 그릴 때에 비터호수나 수에즈만을 홍해라고 가정하고 지도를 그렸다. 그러므로 성서학자들은 비터호수나 수에즈만 이전의 어떤 장소를 숙곳, 광야끝 에담이라고 표시해야 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성경지도를 보면, 숙곳이나 에담이라는 지명 뒤에 물음표시(?)를 집어넣어 지도를 그렸다. 왜냐하면 정확한 장소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장소에 갈대가 있었다고 해서 홍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갈대가 거기에만 서식하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애굽루트(새경로).jpg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홍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가? 놀랍게도 그곳은 비터호수나 수에즈만이 아니다. 물론 오늘날에 와서 수에즈만도 홍해라고 부른다. 하지만 홍해라고 불리는 곳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수에즈만 오른쪽에 있는 또 하나의 바다 곧 아카바만이 있다. 시나이반도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수에즈만 홍해가 있고 오른쪽에는 아카바만 홍해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고 있는 홍해는 수에즈만 홍해일까 아니면 아카바만 홍해일까? 그것은 성경의 기록을 보면 된다. 성경은 이렇게 언급한다.

왕상9:26 솔로몬 왕이 에돔 땅 홍해 물 가의 엘롯 근처 에시온게벨에서 배들을 지은지라
  성경 어디에도 홍해가 지역명과 연결되어 나오는 성경구절은 없다. 딱 여기에만, 홍해가 에돔땅 엘롯(에일랏)근처, 에시온게벨의 물가라고 나온다. 그러니까 열왕기상 9장 26절의 말씀은 홍해가 어디에 있는지 가르쳐주는 결정적인 성경구절인 셈이다. 그러므로 홍해는 그동안 알려져왔던 비터호수나 수에즈만의 홍해가 아니었고, 아카바만의 홍해였던 것이다.그러나 성경에 이렇게 홍해의 위치가 아카바만의 홍해라고 분명하게 나오는데도, 어느누구도 감히 그곳을 홍해라고 주장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민족이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도착했다고 했는데, 당시 시내산은 시나이반도 말단 중앙부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내산 너머에 홍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시내산은 시나이반도 있는 시내산(제벨무사)이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알-라오즈산)이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그러한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출애굽경고(론 와이어트).jpg

 

  그렇다. 놀랍게도 성경의 모든 기록들은 홍해가 에돔땅 근처 있다고 언급한다. 단 한 번도 비터호수나 수에즈만 근처를 말한 적이 없다. 미루어 짐작해보면, 성경이 말하고 있는 "홍해"는 오늘날 아카바만의 홍해이기는 하지만, 그곳은 엘롯(에일랏) 혹은 에시온게벨에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작지만 사해까지 이어지는 계곡까지 다 합쳐서 홍해라고 불렀던 것 같다. 여기의 성경기록을 보라.

민14:25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주하니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길을 따라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민20:22-23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를 떠나 호르 산에 이르렀더니 23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 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이르시되
민21:4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그렇다. 출애굽후 40년 1월에 이스라엘 백성이 에시온게벨을 지나 신(Zin)광야에 있는 가데스바네아에 머물러 텐트를 쳤다(민20:1). 가데스바네아는 에돔땅 경계 모퉁이의 한 성읍이었다고 나온다(민20:16). 그리고 가데스(가데스바네아)에서 미리암이 죽는다(민20:1). 그리고 그곳에서 모세는 정탐꾼 12명을 파송한다.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땅 경계에 있는 호르산에 도착했고 거기에서 아론도 죽는다(민20:22~29).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바네아에서 에돔왕에게 사신을 보냈었다. "왕의 대로"라고 일컫는 에돔변방의 산중턱에 있는 길로 지나가도록 허락해달라는 것이었다(민20:17). 과거에 형제나라였으니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했다. 하지만 에돔왕은 허락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우회하여 홍해길을 따라 에돔 땅 경계 바깥쪽의 험한 길을 따라 북쪽인 암몬과 모압땅으로 이동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과거 3,500년전에 홍해가 아카바만 뿐만 아니라 에시온게벨에서 사해까지(적어도 가데스바네아까지) 이르는 계곡의 어느 지점까지 홍해길로 불리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4. 이스라엘백성이 건넜던 홍해의 정확한 지점은 어디인가?

홍해 누웨이바.jpg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 200만명이 건넜다고 알려진 홍해도강 지점은 어디인가? 그곳은 앞의 기록들을 통해서 아카바만의 홍해의 어디쯤인 것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지점은 정확히 어디인가? 어떤 장소가 홍해도강지점이 되려면,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첫째, 애굽의 바닷가에는 적어도 출애굽한 이스라엘의 백성 200만명이 장막을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출14:2,9). 둘째, 그곳은 바다와 믹돌(애굽국경에 있는 요새) 사이의 비하히롯 앞 바닷가여야 한다(출14:2). 그런데 "비하히롯"이라는 말의 뜻은 "골짜기들의 입구"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민족이 머문 그곳은 골짜기들의 입구여야 한다. 그래서 광야 끝과 바다 사이의 골짜기들의 입구에 갇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셋째, 홍해는 애굽군대 병거600승과 모든 애굽병사들이 빠져죽을 정도의 깊이여야 한다(출14:7). 넷째, 홍해에는 말발굽, 애굽군대 병거바퀴들이 고고학적으로 발견되어야 한다(출14:25, 15:4,19).

누웨이바.jpg

 

  그런데 미국의 고고학자 "론 와이어트"라는 분 1978년에 그곳 곧 모세가 바다를 건넌 장소(누웨이바 알무자이나=모세가 물을 가른 곳)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홍해를 건넌 지점 양쪽(비하히롯과 바알스본) 바닷가에 솔로몬왕이 돌기둥을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돌기둥에는 그곳이 이스라엘민족이 홍해를 건넌 자리라고 표기해두었던 것이다. 그래서 론 와이어트는 잠수부들을 데리고 두 돌기둥 사이 바다를 조사해보았는데, 그곳 바다 가운데 군데 군데에서 애굽의 전차바퀴들이 다수가 발견되었고 거기에는 사람의 뼈도 있었고 말바굽도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학자들이 조사해보니, 그 바퀴들은 살이 4개와 6개와 8개의 살이 있는 전차였다고 한다. 특히 비하히롯(누웨이바)은 모래톱처럼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나와 있었는데, 그 넓이가 가로가 9km나 되었고 세로는 6km나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400만명이 텐트칠 수 있는 공간이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넌 곳은 그곳만 수심이 다른 곳보다 좀 더 덜 깊었는데, 약 120m정도였다고 한다. 북쪽은 수심이 600~900m이고, 남쪽은 1,500m정도였지만, 비하히롯에서 바알스본 사이의 바다만 수심 120m정도로 덜 깊었으며, 그 바다길의 폭이 11~16km였고, 비하히롯과 바알스본까지의 거리는 약 18Km정도였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물을 밤새도록 동풍(천사)이 불어 말려서 바닷길을 만들었던 것이다.

 

5.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시내산은 어디인가?

시내산 꼭대기.jpg

[구글위성사진] 시내산 꼭대기는 불에 타서 지금까지 시커멓게 변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그렇다면, 성경이 증거하고 있는 시내산은 또 어디에 있는 것인가? 성경의 기록은 이렇게 되어있다.

  첫째, 그곳은 고대 미디안땅 안에 있다고 하였다(출2:15, 3:12, 4:19). 모세가 바로(투트모세3세)의 낯을 피하여 도망친 곳은 어디였는가? 그곳이 바로 미디안 땅이었다(출2:15). 그곳에서 모세는 미디안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가 되어 양무리를 40년간 치다가, 호렙산에서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신 하나님을 뵈옵게 되고 사명을 받게 되는데,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나타났던 그 산에 이스라엘민족을 데려오라고 하신다(출3:12). 그런데 고대지도를 보면, 이스라엘민족이 홍해를 건너 도착한 땅으로서 오늘날의 사우디아라비아의 땅이 미디안땅이라고 나온다.   

  둘째, 그곳은 A.D.55~57년경에는 아라비아에 있다고 했다(갈4:25). 한편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에 시내산이 아라비아에 있다고 언급한다(갈4:25). 미디안지역이 사울이 갈라디아서를 써 보낼 당시에는 이미 아라비아에 넘어간 상태에 있었기 때문이다.

  셋째, 그곳은 에시온게벨 근처 있는 홍해를 건넌 후 광야쪽(수르광야-신광야-시내광야)으로 얼마 더 들어가서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르비딤의 쪼개긴 바위가 있다고 했다.

  넷째, 시내산이 하나님께서 강림하실 때에 화염불이 충만한 것으로 보아 불이 탄 흔적이 있고(신4:11~12, 5:23, 출19:12,16,18), 엘리야의 동굴이 있으며(왕상19:8~9), 시내광야에서 시내산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하고(출24:9~11), 12돌을 세운 장소와 금송아지를 바친 장소(출32:5), 3천명의 무덤(출32:28), 그리고 르비딤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수로의 흔적(출17:6,신9:21)이 있는 곳이다.

알라오즈산.jpg

 

  론 와이어트는 홍해탐사 이후 르비딤과 시내산도 탐사하게 된다. 그런데 론 와이어트가 만들어놓은 동영상을 보았던 또 한 명의 아마추어 탐험가가 있었으니, 그분은 바로 2007년에 "떨기나무(두란노)"라는 책을 낸 김승학안수집사님이시다. 그분은 사우디아라비아의 2인자인 마지드왕자의 주치의가 되어서, 나중에는 왕까지 치료하는 왕실주치의가 된 후 16년간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에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알-라오즈산) 일대를 전부 답사하게 된다. 김승학집사님은 그곳에서 7년간 12차례 탐사를 하고 마지드 왕자가 죽자 한국에 귀국하여 책을 낸 것이 "떨기나무"다. 이 책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알 라오즈산이 곧 시내산인데, 그 이유는 산꼭대기가 불에 타서 검게 그을린 자국이 가득하고, 그 산에 엘리야의 동굴이 있으며, 시내광야에서 시내산을 올려다볼 수 있고, 그 산 아래에 12덩이의 돌기둥이 있으며,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숭배하던 제단과 우상숭배하다 죽은 3천명의 무덤이 거기에 있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나온다.

 

금송아지 제단1.jpg

[사진] 아론이 금송아지우상을 올려놓기 위해 만든 제단

 

6. 가짜 시내산(제벨무사)은 어떻게 해서 생겨난 것인가?

  그렇다면, 언제부터 시나이반도에 말단 중앙에 위치한 시내산을 이스라엘 민족이 도착했던 시내산이라고 잘못 알고 그렇게 명명하게 된 것인가? 그것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 때문에 생겨났다. A.D.313년 기독교인 공인했던 로마의 콘스탄틴황제의 어머니(헬레나)가 성지순례를 하면서 그 이름으로 붙여지다가, A.D.527년 로마의 유스티니아누스황제가 캐더린수도원이 있는 산을 시내산으로 명명함으로 시내산이 되어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은 3차독립전쟁을 거치면서 시나이반도를 세 번이나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3차중동전쟁이었던 6일전쟁때에도 세번째로 그 땅을 점령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려 15년동안 그곳을 샅샅이 뒤져 출애굽의 흔적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단 하나의 고고학적 유물이나 장소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15년만에 다시 이집트에게 그 땅을 돌려주고 만다. 땅이 시나이반도에 있는 시내산(제벨무사)을 시내산이라고 한다면, 몇 가지 성경의 기록과 일치해야 하는데, 단 하나도 일치한 것이 없었다. 첫째, 그 땅은 고대에 미디안땅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모세가 미디안땅에 있는 시내산(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둘째, 시내산에는 엘리야가 도망쳤던 동굴이 있어야 한다. 셋째, 시내산 아래(시내광야)에는 200만명이 야영할 수 있는 넓따란 공간이 있어야 한다. 넷째, 시내광야에는 금송아지우상숭배로 인하여 죽은 3천명의 무덤의 흔적이 있어야 한다. 다섯째, 그곳에 텐트를 쳤던 흔적이 있어야 한다. 여섯째, 가까운 곳에 쪼개진 반석이 있어야 한다. 시내광야 한 켠인 르비딤의 반석을 쪼개서 모세가 물을 마시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여섯가지 성경의 기록과 시나이반도의 시내산(제벨모사)은 단 한 개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7. 나오며

  이스라엘민족 200만명이 과연 언제 애굽에서 탈출했으며, 어디에 있는 홍해를 건넜을까? 그리고 어디에 있는 시내산에 갔을까? 우리는 이러한 정보를 성경학자들을 통해 얻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고고학자들에 의해 그 시기와 장소에 대한 더 많은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어떤 사건에 나오는 시대와 정확한 장소가 있느냐고 따지는 것은 그렇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그러한 사건이 분명이 있었고 그러한 지역이 당시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훗날에 고고학이 발달하게 되면 다 자연스럽게 밝혀지겠지만). 그리고 모든 성경에 기록된 사건 하나하나는 다 의미가 있는 사건들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보되,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전에 전통이 이런 것이었으니 전통대로 믿으려고 해서도 아니되며, 남들이 다 그렇게 믿고 있으니 나도 그렇게 믿을 것이라고 스스로 다짐해도 아니된다. 우리는 어찌하든지 과연 성경에서는 어떠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고고학적인 증거나, 역사적인 자료, 과학적인 증거들을 찾아보면 우리는 성경이 얼마나 사실에 입각한 역사적인 기록이자 영적인 비밀을 제공해주고 있는 유일한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건투를 빈다.

 

2018년 8월 5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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