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대학교에 들어가거나 군에 들어가거나 혹은 회사에 다니다보면 축하자리나 회식자리에 참여하기 마련인데, 그러면 대부분 술이 나온다. 그때 선배나 상사가 따라준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문화가 국문화가 아닌가! 그렇다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술을 마실 수는 없지 아니한가? 그러다보면 그러한 자리를 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낙인찍히기도 한다. 그리스도인인들은 과연 술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무조건 마시지 말아야 하는가? 아니면 요령껏 마셔도 되는 것인가? 모든 답의 기준은 역시 성경의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음주의 문제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을까? 어떤 곳을 보면,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는 대목도 나온다. 그러나 대부분은 술취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으며, 잠언기자는 아예 술을 보지도 말 것은 경고하고 있다.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느 가르침을 따라가야 하는가? 그래서 오늘은 술을 먹는 문제에 대해서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바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내가 선택해야 할 가장 바른 길이 무엇인지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1. 들어가며
그리스도인들은 절대 술취하지 말아야 하는가? 아니면 술을 먹기는 먹되 취하도록 먹어서는 안 되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술은 아예 입에도 대지 말아야 하는 종류에 속하는 것인가? 어떤 분은 술은 고대근동지방에서는 일상음료였기에, 그것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다만 술에 취하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칠 것을 언급한다. 그렇다면 성경에서는 술을 먹는 음주의 문제 즉 포도주를 먹는 문제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가? 정말 그리스도인들이라면 그때부터는 절대 술을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쳐다보지도 말아야 하는가? 만약 오늘날에 들어와서 성경에 나온대로 음주의 문제를 실천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것을 범죄행위라고 한다면, 이 세상에는 죄인이 아닌 그리스도인이 과연 얼마나 될 수 있을까? 그러면 아마도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할 기독교인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늘 하는 것이 회식인데, 회식자리에 술이 빠진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은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음주에 관한 정확한 명령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술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먹는 것(음주)은 죄(罪)라고 할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죄라고 할 수 있는가? 성경에서 술이란 대부분 "포도주"를 일컫는다. 포도주 이외의 술은 독주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는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들이 가끔식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술 즉 포도주를 마시는 것을 죄라고 말할 수 있는가? 우선 십계명을 살펴보자. 십계명에는 포도주를 먹지 말라는 조항이 없다. 사실 이스라엘나라와 같은 근동지방에서는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터라 물 대신에 포도주를 마셨다고 한다. 그러므로 포도주를 먹는 자체를 죄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만약에 포도주를 먹는 자체를 죄라고 말한다면 아마 예수님은 술제조업자로서 죄인의 우두머리가 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요한복음2장에 보니, 가나 혼인잔치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물을 포도주로 만드셨기 때문이다. 또한 세리와 같은 죄인들과 함께 만나 식사하실 때에 음식을 드시면서 포도주를 드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더러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마11:19)"라고 수근거리곤 하였다.
그렇다. 술은 사실 중립적인 것이다. 술도 일종의 음식이자 음료인 셈이다. 그러므로 술 자체를 죄라고 보기보다는 술을 과도하게 먹어서 자제력을 상실한 채 무절제한 삶을 살게 되는 것 그래서 분별력을 잃어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서슴없이 행하여 죄를 짓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술로 인하여 사람이 대부분 방탕에 빠지거나 혹은 음행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음주를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술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대표적인 문장을 잠깐 살펴보자. 물론 이 본문들은 문맥을 살려서 다시 살펴볼 것이다.
잠20: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잠23:29-31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그렇다. 잠언기자는 포도주와 독주를 먹는 것을 금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잠언에서는 술을 아예 보지도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3. 술에 대하여 성경이 말하는 긍정적인 용례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그렇다고 술이 항상 나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술이 성경에서 좋은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첫째로, 방금전에도 언급했지만 술은 잔치날에 잔치의 흥을 한층 더 돋구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요2:1~11). 포도주가 빠진 잔치집을 생각해보았는가? 술은 어쩌면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그 흥취를 더해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포도주를 일상생활에 항상 흥을 돋구는 용도로 사용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둘째로, 포도주가 의료용으로서 사람의 질병치료나 질병방지의 용도로도 사용될 수가 있다(눅10:34,딤전5:23). 눅1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강도만난 자를 사마리아인이 어떻게 해주었다고 말씀하셨는가?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주었다고 말하고 있다(눅10:34). 급할 때에는 기름과 포도주를 사용해 소독하고 상처치료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용도로도 사용되어질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사도바울도 자신의 아들과 같은 제자 디모데에게 자신의 질병치료에 포도주를 약하게나마 써보라고 권면한 적도 있다(딤전5:23). 그 말씀을 헬라어원문에서 직접 직역해보겠다. "너는 그이상으로 물을 계속해서 마시지 말라. 오히려 네 위장으로 인하여 그리고 자주 발생하는 질병(약함)으로 인하여 포도주를 계속해서 약하게 사용하라(딤전5:23)" 그러므로 포도주나 독주가 항상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4. 술을 절대 먹지 말라고 한 사람은 누구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
한편, 구약시대의 경우에는 술을 절대 먹어서는 안 될 사람들에 대해 언급이 나온다. 그들은 보통 3가지 종류의 직책을 가진 자들이었다. 하나는 나실인이요 또 하나는 제사장이며, 마지막 하나는 선지자의 경우다. 이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구별시켜 사용하는 자들에게는 절대 금주를 명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이유는 그들이 쓰임받을 때에는 그들이 바로 하나님을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술로 인하여 경건성을 상실한 채 하나님의 일을 그르칠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제사장의 경우에는 하나님께서 그런 자는 죽여버리겠다고 할 정도로 경고하셨다.
첫째, 나실인의 경우를 보자(민6:2~4, 삿13:7). 하나님께서는 나실인 곧 일반인이기는 하지만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진 자들은 결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그들에게는 더불어 삭도를 대지 말 것과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 등의 3가지의 금지조항도 함께 주셨다(민6:2~4). 나실인으로 구별되어 사사로 쓰임받았던 삼손의 경우가 그러한 대표적인 경우라 하겠다(삿137).
민6:2-4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려고 하면 3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로 된 초나 독주로 된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4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삿13:7 그(여호와의 천사)가 내게 이르기를 보라 네가 임신하여 아들(삼손)을 낳으리니 이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며 어떤 부정한 것도 먹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부터 그가 죽는 날까지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됨이라 하더이다 하니라
둘째, 제사장의 경우를 보자(레10:8~11). 제사장들도 술을 먹을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때에는 절대로 금주할 것을 명하셨다. 아니 먹으면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룩히 구별되어 하나님을 대신하여 성막(성전)에 들어가서 제사를 드려야하고 기도를 드리고, 옳고 그름을 재판해야 할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들은 살펴보면, 그들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해야 하고, 더럽고 깨끗한 것을 분별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명하신 규례들을 백성들에게 가르쳐야 할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의 경우는 절대 금주를 강력하게 명하신 것이다.
레10:8-11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9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 대대로 지킬 영영한 규례라 10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고11 또 나 여호와가 모세를 통하여 모든 규례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치리라
셋째, 선지자의 경우다(사28:7). 선지자가 술을 먹지 말아야 할 이유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옆걸음치고 돌아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는 몽롱한 상태에서 환상도 잘못 풀 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제사장들도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재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28:7 그리하여도 이들은 포도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말미암아 옆 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말미암아 비틀거리며 환상을 잘못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그렇다. 이상의 경우를 살펴볼 때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으로 쓰시려고 거룩히 구별하여 분별시킨 사람들은 절대 술(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구약으로 치자면, 나실인과 제사장과 선지자들의 경우다. 하지만 오늘날의 경우는 교회의 목회자나 선교사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5. 술에 대하여 성경이 언급하는 경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성경에서는 술의 건전한 사용에 비해 술에 대해 경고하고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인가? 그것은 술이 부정적인 영향을 훨씬 더 많이 가져오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잠언기자는 거룩힌 구별된 주의 종들 이외에도 일반 사람들도 술을 먹지 말라고 경고한다. 아니 그것을 넘어서 술을 아예 쳐다보지도 말라고 경고한다(잠23:31). 그것은 술(포도주와 독주) 때문에 5가지 나쁜 일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잠23:29~30).
잠23:29-30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잠언기자는 술에 잠기어 살거나 폭탄주와 같은 혼합된 술을 찾는 자에게 5가지 나쁜 일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첫째는 재앙이 임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에 예수님을 믿는 자라 할지라도 술을 끊지 못하면 재앙이 뒤따를 것이다. 그것의 대표는 사람이 가난해진다는 것이다. 둘째는 근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근심을 잊어버리기 위해 술을 찾지만 술은 근심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술에서 깨어나면 더 큰 근심에 잠기게 된다. 셋째, 원망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에 대한 원망을 잊어버리려고 술을 먹지만 깨고 나면 여전히 원망을 더 커질 뿐이다. 넷째, 까닭없는 상처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용기가 없던 자도 용기를 내어 말을 하게 되는데, 나중에 자신의 실수한 발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자가 많다. 그때에 남에게 상처주는 말도 함부로 할 수가 있다. 다섯째, 붉은 눈이 생긴다는 것이다. 지각과 감각에 마비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방탕에 빠지며, 음란과 호색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불신자들의 경우를 보면, 술집이나 노래방에 가서 술을 마신 후에 2차, 3차 이동해서 술을 마시다 보면, 결국에 성추행을 저지르거나 음행에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므로 보통 사람이라고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잠언기자는 매우 큰 비중으로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집고 넘어가야 할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출애굽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연 40년동안 술을 마셨을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명기서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후 광야 40년간 만나 이외에 빵도 먹지 못하게 하셨으며, 포도주나 독주도 마시지 못하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인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다. 이는 이 세상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술이 없이도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신29:5-6 주께서 사십 년 동안 너희를 광야에서 인도하게 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아지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6 너희에게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음은 주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6. 신약성경에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술취함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가?
한편, 신약의 사도들은 술취함에 대하여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가? 신약의 사도들은 술취함과 방탕함과 연결하였다. 그래서 술취함은 방탕과 더불어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행했던 일이나 이제는 성령 안에서 충만케 되어질 것을 권면하고 있다. 더욱이 술취함의 상태를 회개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하였다. 이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이다.
먼저, 사도바울의 충고의 말씀부터 살펴보자. 사도바울은 첫째로, 술취함을 방탕함과 연결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결코 술취하지 말 것을 경고하였다(엡5:17~18, 롬13:13~14). 그는 오히려 성령 안에서 충만케 되어질 것을 권고하였다.
엡5:17-18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18 [너희는 계속해서] 술 취하(게 되)지 말라 이는(그것 안에는) 방탕한 것이니(방탕함이 있다) 오직(오히려) 성령으로(영 안에서) [계속해서] 충만함을 받으라(충만하게 되어라)
롬13:13-14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그리고 둘째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술취함과 방탕에 빠진 자와는 교제하지도 말 것을 권고하였다(고전5:11).
고전5: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셋째로,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술취함과 방탕함에 빠진 자는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였다(고전6:9~10, 갈5:20~22). 이는 결국 그런 자는 회개하지 아니할 경우 천국에 못 들어간다는 뜻이다.
고전6:9-10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10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갈5:19-21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이제는 둘째, 베드로의 사도의 경우를 보자. 베드로사도는 술취함은 사람들이 하나님 밖에 있을 때에 행한 것으로서 그때로 충분한 것이지 그리스도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빠져서는 아니 되며, 이제부터라도 육체의 남은 때를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날에는 그분의 심판대 앞에 나아가 우리가 행한대로 이실직고하게 될 것이기라는 것이다.
벧전4:3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7. 나오며
그렇다. 술은 사실 마치 돈처럼 가치 중립적이다. 술도 일종의 음식이나 음료의 한 종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술은 때로는 사람에게 기쁨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도구가 되고, 질병치료용이나 소독용으로 사용되는 의학도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술에 빠지는 것은 영적인 삶에 있어서 너무나 커다란 손실을 끼친다는 것이 성경 전체의 이야기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가급적으로 술을 가까이 하지 아니함이 좋다. 특히 하나님께 구별되어 쓰임받은 직분을 가진 자는 술을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직분을 가지고 있는 순간만큼은 거룩하고 구별된 하나님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성도들은 술을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술은 여러가지 면에서 부작용이 많고 특히 해로운 측면이 강하다. 무엇보다도 술과 담배 혹은 마약 같은 것이 하나님을 대신할 수가 있다. 즉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찾는 이유는 자신의 삶에 나타난 고민이나 문제를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가서 풀기보다는 잠시 그것들의 기운에 맡겨 처리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이외에 다른 것으로부터 자신의 외로움이나 근심을 풀려고 시도하지 말라. 그것은 결국 훗날 막심한 후회로 다가올 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의 영혼과 육신을 망칠 수 있다. 그리하여 결국 내 영혼마저 지옥에 떨어뜨리는 도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2018년 9월 2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