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족과 친구 전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행10:24~33)_2018-09-09

by 갈렙 posted Sep 09,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유투브 주소 https://youtu.be/c147u8Z5l0c
날짜 2018-09-09
본문말씀 사도행전 10:24~33(신약 205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고넬료가정의전도,친척과친구전도,고넬료와베드로,베드로의초청,사도의초청설교,복음전도방법

가족을 전도하는 일과 친족(친척)이나 친구를 전도할 때에는 전도하는 방법이 약간 다르다. 가족은 내 일거수일투족을 잘 아는 이들이지만 친척이나 친구는 나를 알고 있기는 하나 가족처럼 알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리고 친구가 내게서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친척이나 친구를 전도할 때에는 가족을 전도할 때 사용하는 방법과는 다른 시도를 해야 한다. 사실 모르는 사람을 전도하기는 가족을 전도하기보다는 쉬울 수 있다. 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복음만 잘 전하면 된다. 하지만 가족은 말로 전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내 삶이 뒷받침되지 아니하면 가족전도는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그렇다면, 가족도 아니면서 남도 아닌 자들 곧 친척들과 친구들에 대한 전도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여기 좋은 사례가 신약성경에 나온다.

 

1. 들어가며

  가족을 전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가족전도의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성경에 나와있는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대체로 8가지로 압축할 수가 있다. 그것으로는 첫째, 모범된 경건한 삶(노아), 둘째, 사생결단의 기도(야곱), 셋째, 목숨을 담보한 믿음의 실행(기생라합), 넷째, 엄중한 책망(엘리제사장), 다섯째, 신앙을 유언으로 물려줌(다윗), 여섯째, 끝까지 품어주는 희생적인 사랑(호세아선지자), 일곱째, 겸손한 태도와 절대적인 믿음(수로보니게여인), 여덟째, 우상숭배금지(에세벨선지자)가 그것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8가지 방법을 종합해보면, 가족전도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을 전도할 때에 사용할 방법과는 양상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왜냐하면 사실 모르는 사람을 전도하는 데에는 말만(물론 말만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잘 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가족전도는 내가 말을 잘한다고 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족은 자기가족 구성원의 모든 모습을 다 지켜보고 살고 있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가족들에게 나는 숨겨진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가족에게는 말로 하는 전도가 효력을 미치기는 매우 어렵다. 가족전도는 말이 아니라 생활로 하는 전도요 삶으로 보여주는 전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중간에 끼여있는 전도의 대상이 또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친척과 친구 전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친척과 친구들을 어떻게 전도할 때 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2. 가족전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친척과 친구전도를 어떻게 하는지를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가족전도에 관해 살펴보면다면, 친척과 친구를 전도하는 방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가족전도는 어떻게 하는가? 가족이란 남편과 아내 즉 부부를 중심으로 한 구성원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가족의 기본단위는 남편과 아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둘 사이에서 출생이나 입양을 통해서 얻어지는 식구들이 있는데 그들을 자식들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족에는 위로는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가 더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전도의 영역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는 것이다. 첫째는 배우자전도, 둘째는 자식(자녀)전도, 셋째는 부모전도가 그것이다. 물론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자신의 형제자매들과 부모의 형제자매들도 가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가족구성원들은 어떻게 전도하는 것이 좋은가?

  성경에서 가족전도에 관한 사례를 살펴보면, 어떻게 가족을 전도할 수 있는지를 알 수가 있는데, 가족전도의 중요한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배우자전도부터 살펴보자. 배우자전도의 사례가 구약성경에 나오는데, 그것은 호세아가 자신의 아내 고멜을 전도한 경우다. 이 사례를 보면, 배우자전도는 한 마디로 "인내"와 "사랑"으로 할 수 있다고 정의할 수 있다. 배우자가 아무리 집안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과 외도를 저지르거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주지 않아도 상대방을 전도하려면 끝까지 기다리면서 사랑으로 품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호세아선지자가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둘째, 자식(자녀)전도는 어떤 방법이 유효한가? 그것은 부모의 모범적인 삶의 모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최후의 방법은 유언을 남기는 것이다. 아비의 모범적인 삶을 통해 자녀들이 부모의 신앙을  따라온 경우가 성경에 있다. 그것은 노아의 경우다. 노아는 당대에 의인이요 완전한 자로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집안의 가장이었다. 그래서인지 그것을 보고 자란 셈과 함과 야벳은 아비의 신앙의 길을 그대로 걸어간다. 특히 자신의 아버지 노아가 방주를 지을동안(약 50~80년?) 동침하지 않자, 자기들도 결혼은 했지만 동침하지 않는다. 홍수 후에 비로소 자녀를 낳는 것이다. 대체 얼마나 아버지의 경건이 자녀들을 감동시켰으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비의 모습을 따라 자식까지 낳지 아니한 것일까? 한편, 유언을 통해 아비의 신앙을 갖게 한 사람은 다윗이다. 남북이스라엘의 39명의 왕들 중에서 가장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삶을 살다 간 누구일까? 성경을 그를 다윗이라고 언급한다. 하지만 다윗왕은 자신의 왕좌를 물려줄 자식을 늦게 보았다. 그러니 어린 20살의 나이에 왕위에 오른 솔로몬에게 바른 신앙을 전수하는 방법으로 유언을 사용한다. 그것은 효과적이었다. 솔로몬이 아비의 유언을 고스란히 실천했기 때문이다. 혹시 자기자식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 분이 있다면 꼭 유언으로 신앙을 남겨보라. 왜냐하면 아무리 말을 듣지 않는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부모의 유언만큼은 지키기 때문이다. 우화이기는 하지만 청개구리 엄마의 유언도 생각해 봄이 좋을 것이다.

  셋째, 부모전도의 경우를 보자. 성경에는 자녀가 먼저 하나님을 믿은 후에 부모님을 전도한 사례가 있다. 그것은 여호수아서에 나오는 기생라합이다. 그리고 기생라합이 사용한 가족전도방법은 계속된 설득이라는 방법이었다. 여리고성에 살고 있던 기생라합은 여관집을 운영하면서 대외소식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자기들 곧 가나안사람들이 믿는 신은 참된 신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히브리인들이 믿고 있는 신이 다른 신들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그분은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다스리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세계 최고의 제국이었던 애굽의 신들에게 심판을 내렸고, 바로와 그의 군대를 홍해에 쳐넣어 없애는 전능자였으며,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강력한 두 왕들인 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도 한 번에 끝내버릴 수 있는 분이었다. 당시 기생라합은 아직 미혼인지라 살려야할 배우자나 자식은 없었어도, 자기의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부모의 형제자매가 걸렸다. 그리하여 그녀는 여리고성에 들어온 정탐꾼들을 목숨걸고 숨겨줌으로 자기 집안 사람들을 구원한다. 흔히들 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고들 말한다. 다시말해 자식이 끈질기게 설득하면 안 넘어오는 부모가 없다는 말이다. 이처럼 가족전도는 인내와 끝없는 사랑, 모범적인 삶, 유언, 계속된 설득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친척과 친구전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3. 친척과 친구전도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오늘 살펴봐야 할 친척과 친구전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전도하는 데에 있어서 가족과 친척 그리고 친구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가족은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가족전도는 말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이율배반적인 삶을 사는 자는 가족을 전도할 수 없다. 말 따로 행동 따로인 부모의 모습을 자녀들이 계속 지켜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들을 전도하려 할 때에 자녀들은 "부모님이나 잘 하세요."라고 무시해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내가 예수믿고 변화된 것이 없는데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있지 이나한데, 어느 자녀가 부모의 신앙을 따라가겠다고 결단하겠는가?

  그런데 이에 비해 친척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 핏줄로 연결되어 있어 남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가족처럼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도 성격이 약간 다르다. 친구는 먼 친척보다는 훨씬 더 가까운 사이다. 하지만 어렸을 적에 가졌던 가족의 유대 만큼은 아니다(그러나 커가면서 가족보다 친구를 더 가까이 하는 자식들도 있다). 그런데 친구는 자신의 친척보다는 훨씬 더 나를 잘 알고 있는 사이다. 친구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어쩌면 내 사정을 내 부모나 가족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므로 친구를 전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내 말을 무시하고 자기의 길을 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친척이나 친구를 어떻게 전도해야 하는 것인가?

  그런데 그 해법이 바로 사도행전 10장에 나온다. 고넬료가 자기의 친척들과 친구들을 전도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최초의 이방인교회가 탄생했으며, 이들에게 베드로가 세례를 베풀어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고넬료는 자기의 친척들과 친구들을 전도할 수 있었을까? 고넬료가 사용했던 전도방법은 이렇다. 한 마디로 신뢰할 만한 자신을 통해 친척과 친구들을 불러모아놓고는, 복음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그에게로부터 복음을 듣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자기가 친척이나 친구에게 복음을 설명하기 어려우니, 복음에 가장 전문가인 한 사람을 초빙하여 그분으로부터 복음을 듣게 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주효했다. 고넬료 집안에 모여있던 친척들과 친구들이 다 복음전문가인 사도베드로로부터 말씀을 듣다가 성령이 임하여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날 베드로부터 말씀을 들으려 온 사람들은 이미 고넬료의 인품으로부터 고넬료를 신뢰하고 그 자리에 왔다. 그리고 고넬료가 베드로를 대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들은 베드로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를 알 수 있었다. 마치 하나님을 대하듯 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렇다.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과 3년반 동안을 동고동락을 해온 것이 아닌가? 그러나 베드로는 겸손했다. 고넬료를 일으켜 세운 후 베드로는 "나도 당신과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그날 그 자리에 온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것은 그가 기도하다가 본 환상에 해당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이방인들에게 기꺼이 복음을 전하라는 하늘의 사인(sign)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 곧 고넬료의 친척들과 친구들은 베드로가 전한 복음을 받아들이고 성령을 받아 교회가 되었다. 정말 고넬료의 친척과 친구들이 구원받게 된 것이다.

 

4. 나오며

  그렇다.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해주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은 그나마 쉽다(물론 용기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복음을 제대로 이해한 다음 복음만을 전해주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을 전도할 때에는 말로 하는 전도가 거의 불가능하다. 나를 아는 자가 복음을 들을 때에 내가 전하는 복음만을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의 삶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하는 말을 믿을 것인지 안 믿을 것인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게서 변화된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친척이나 친구가 나로부터 복음을 귀담아 들을 리가 없다. 그리고 내가 희생해왔던 모습이 없을 때에는 복음을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특히 가족일수록 더 그렇다. 하지만 친척과 친구는 조금은 낫다. 그래도 친척들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이기에 그분들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그리고 친구들은 내가 누군지를 잘 알고 있기에 우리가 전도하려고 해도 나한테 배우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복음전문가를 초대하여 그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다. 전문가를 어렵게 모셔왔다는데, 예의상 보더라도 복음전도자의 말을 들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므로 내가 직접 친척과 친구를 전도하기가 어렵다면 고넬료가 사용했던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아마 놀라운 효과가 있을 것이다.

 

2018년 9월 9일(주일)

정병진목사

 


Articles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