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죄가 과연 자손들에게 전가되는가?(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다고 아들의 이가 시릴 수 있는가?)(겔18:1~4)_2018-11-04

by 갈렙 posted Nov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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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rX7NSKlyynw
날짜 2018-11-04
본문말씀 에스겔 18:1~4(구약 1175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저주의 대물림, 조상의 죄의 전가, 우상숭배의 저주가 자손에게 전가되는가, 저주로부터의 탈출, 저주의 전가

 

1. 들어가며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과연 아들의 이가 시릴 수가 있는가? 결코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신 포도는 아버지(조상)가 먹은 것이지 아들(후손)이 먹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스겔서가 쓰여질 당시에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기 때문에 자식들이 자기에게 고난과 어려움과 형벌이 찾아온 것이라고 말하면서 조상의 죄를 탓하는 자식들이 있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과연 부모의 죄가 자식에게 전가되는지에 관하여 말씀을 주셨다. 그런데 우리는 출애굽기 20:4~6절의 말씀을 통하여, 이러한 상황과 정반대는 또 다른 경우를 만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아버지의 우상숭배의 죄를 자손 3~4대에까지 이르게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출20:5).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과연 조상의 죄가 자손에게 전가되는지에 관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한다.

 

2. 부모의 죄가 과연 자손들에게 전가되는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는데 그것을 먹지 아니한 아들의 이가 과연 시릴 수 있는가?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겔18:2-3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 3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그렇다면, 이 말씀은 무슨 비유를 말씀하려고 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버지가 정작 죄를 범하기는 하였지만 형벌은 죄를 짓지도 아니한 자식이 받는다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이 오늘날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것은 자기자신의 의지와 행동과는 전혀 상관없으며, 오히려 그것은 부모가 저지른 죄악 때문이라고 불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남유다의 백성들이 므낫세왕의 죄로 인하여 그 후손인 자기들이 형벌과 심판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부당하니 취소해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호소는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들의 오해라고 말해야 하는가? 얼핏 듣기에는 죄를 짓지도 아니한 유다의 후손들이 조상들이 지은 죄값으로 인하여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고통받고 있다는 뉘앙스가 짙게 풍긴다. 다시 말해, 그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공의롭지 아니하는 하나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과연 정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가 먼저 살펴볼 것은 부모의 죄가 자식에게 전가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부모가 우상숭배하고 있는 한 가정에서 부모의 우상숭배의 죄는 그의 자녀에게 전가되는 것인가 아니면 전혀 별개인가? 출애굽기 20장 5절 말씀에 의하면, 자식의 형벌은 부모의 죄 때문임을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출20:5 그것들(우상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 삼사 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형벌하시거니와)

  그렇다. 부모의 우상숭배의 죄가 분명히 아들 3~4대까지 그 형벌이 내리게 한다는 것을 이 구절은 분명히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겔18:2의 말씀과 출20:5의 말씀은 어떻게 공존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하나님께서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공평한 분이라고 된다는 말인가? 하지만 그런 것은 없을 것이다. 그분은 전지전능하신 분이고, 가장 선한 분이시기 때문이다(물론 심판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3. 부모의 죄 때문에 자식이 형벌받는 사례가 있는가?

  성경에 보면, 부모의 죄 때문에 자식이 형벌을 받는 사례가 있을까? 예를 들어보자. 민16장에 보면, 고라가 다단과 아비람 및 족장 250명과 더불어 모세와 아론을 비방하고 대든 사건이 나온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들을 비방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께 대든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고라일당에게 벌을 주시는데, 그때에 그들과 그들의 집 그리고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들의 재물을 심판하시게 된다. 땅이 입을 벌려 그들과 그것들을 다 삼켜버리게 했기 때문이다(민16:30). 그래서 그날 그들이 산 채로 스올(음부)에 빠져 멸망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본문만을 그냥 떼어서 본다면, 그때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에게 속한 부인들과 자식들과 유아들이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권위부정의 죄 때문에 스올(음부)에 떨어진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편을 읽다보면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고라의 집에 속한 사람이 다윗 시대까지 살아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란의 자손들 중에 시편기자가 있는 것이다. 특히 고라자손의 마스길(교훈)이라 표현되 지혜의 말씀이 고스란히 시편에 기록되어 있다(시편42장, 43편, 44편, 45편, 46편, 47편, 48편, 49편). 그러므로 우리는 그때 고라자손이 다 망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가 있다. 그렇다. 비록 고라가 범죄하기는 했어도 그때에도 고라의 편에 서지 않고 고라의 잘못된 일에 가담하지 않은 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그날 어떤 사람이 고라의 자손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날 멸망당한 것이 아니다. 자기도 고라의 주장이 옳다는 데에 한 표를 던졌기 때문에 결국 망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치처럼, 오늘날에 사람이 멸망당하고 지옥에 떨어지는 데에는 부모의 죄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한 이유만으로 자식이 지옥에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만약 부모가 잘못하여 우상숭배를 했다 하더라도, 자식이 예수님을 잘 믿고 회개함으로 우상숭배의 죄를 끊어버리기만 한다면, 더이상 부모의 우상숭배의 저주가 자식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형벌을 받아 지옥에 떨어지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죄라고 보기보다는 자신이 죄를 짓고도 죄를 인정하지 않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자, 자신이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이렇게 말했다.

겔18:19-20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아들이 어찌 아버지의 죄를 담당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는도다 아들이 정의와 공의를 행하며 내 모든 율례를 지켜 행하였으면 그는 반드시 살려니와 20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버지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할 것이요 아버지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하지 아니하리니 의인의 공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4. 그렇다면 겔18장의 말씀은 무슨 뜻인가?

  그렇다. 에스겔 18장의 말씀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다고 아들의 이가 시리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유대인들에게 주님께서는 앞으로는 절대 그러한 말을 하지 못하게 하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범죄하는 그 영혼이 자기의 죄로 죽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겔18:4,20). 부모의 죄 때문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자식이 멸망받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만약 자신이 이전까지는 우상숭배를 하고 살았다고 할지라도 자기가 회개하고 우상숭배의 죄를 끊어버리면, 우상숭배의 저주가 자식에게 전달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혹 부모가 설령 우상숭배의 죄를 저지르며 살아왔다고 하더라도 나 자신이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살아간다면, 부모의 우상숭배의 저주는 결코 내게서 역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통하여 바로 그와같은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다.

 

5. 우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처리해야 하는가?

  그러나 우리는 에스겔18장과 약간의 반대되는 말씀이 기록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십계명 중에서 1~2계명에 관하여 언급하실 때, 우상을 제작하여 우상에게 절하거나 그것들을 섬기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 죄값을 갚되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까지 3~4대까지 이르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대목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자를 받드시 심판하시되, 그 죄값을 후손 3~4대까지 물으실 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을 듣는다.

  하지만 후손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의 조상들이 지은 죄값을 후손들 3~4대까지 받게 된다는 말을 결고 쉽게 지나쳐버릴 수는 없다. 그렇다고 현재 자신의 어려운 처지와 환난을 두고서, 자신이 현재 저지르고 있는 범죄행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오직 부모가 지은 죄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일인 것이다.

 

 

6.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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