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에서는 천국과 지옥 간증으로 뜨겁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예배를 접하다보니, 천국와 지옥 간증도 많이 접하게 된 모양이다. 그런데 유튜브를 검색해보면,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천국과 지옥 간증을 하고 있는 사람은 대략 30명 정도 된다. 그렇다면 이들이 보고 들었다고 하는 천국과 지옥 간증은 다 팩트일까? 어떤 목사님은 천국에 가면 모든 성도들이 다 면류관을 쓰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일까?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천국에서 상급으로 주어지게 되는 면류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1. 들어가며
천국에서는 누구나 다 면류관을 쓰고 있는가? 아니면 특별한 어떤 사람만이 면류관을 쓰고 있는가? 어떤 목사님께서는 자신이 천국에 가 보았더니, 모든 사람들이 다 면류관을 쓰고 있더라고 간증하기도 한다. 그러면 간증하는 분들의 신앙이력을 통하여 우리는 그분이 간증한 말을 신뢰하거나 거부하거나 한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예외없어야 하는 것은 어떤 간증이 말씀에 있는지 없는지를 반드시 검증을 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에 나와있다면 그 간증은 사실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말씀에 나와있지 않다면 다른 것을 통해서 더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말씀에 나와있는 것과 상반된 간증을 한다면 그 간증은 가짜일 확률이 높은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천국에 들어가는 모든 성도들 다 천국에서 면류관을 쓰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천국에 있는 성도들에게 계급이 있을까?
어떤 목사님께서 천국에 가보았더니 천국은 12개의 계단처럼 되어 있더라고 했다. 그래서 하나님의 보좌를 중심으로 12계단이 있었는데, 첫번째 계단에는 순교자들이 서 있었고, 둘째계단에는 전도 많이 한 자들이 서 있었으며, 셋째 줄에는 핍박과 환난을 이겨낸 자들이 서 있었으며, 넷째줄에는 이름없이 빛도 없이 봉사했던 사회봉사자들이 서 있다라고 했다. 거기에 베다니의 마르다와 마리아도 있었고, 인도의 성녀 테레사 수녀도 있다고 했다. 거기에 마르다와 마리아가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곳에 테레사 수녀가 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다. 그것은 오늘 주일낮예배에 말씀드렸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그리고 쭉쭉쭉 내려가서 11번 줄에 서 있는 자들이 보았더니, 그곳에는 믿기는 믿었으나 주님을 위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자들 곧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자들이 있더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머리를 보았더니 이들도 여전히 의와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있더라고 했다. 그런데 그들이 두르고 있는 띠는 동으로 된 띠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2번째 줄에 누가 있는가를 살펴보았더니, 거기에는 죽기 직전에 예수님을 믿은 성도들이 있더라고 했다. 그리고 거기에 또한 예수님의 오른편 십자가에 매달렸던 강도가 있더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도 역시 면류관을 쓰고 있었는데, 이들이 쓰고 있는 면류관은 생명의 면류관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어떤 상급도 받지 못한 자들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떤 목사님의 간증은 사실일까? 천국에서 모든 성도들은 너나 나나 할 것없이 다 면류관을 쓰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천국에서 면류관은 대체 무엇을 말해주는 것인가?
3. 천국에서 면류관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가?
천국에서 면류관은 어떤 것인가? 우선 그 재료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요한계시록에 보면 사람이 쓰고 있는 면류관이 무슨 재료로 만들어졌는지가 나오는데, 그것은 금이다. 그러므로 천국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다 금으로 만들어진 면류관을 쓰고 있다. 다만 그 면류관에 박혀있는 보석의 종류가 다를 뿐이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쓰고 있는 면류관은 어떻게 생겼는가? 보통 우리나라 말로 "면류관"이란 왕들이 쓰는 술이 치렁치렁 달려있는 왕관을 가리킨다. 하지만 성경에 말하고 있는 "면류관"은 그러한 왕관을 가리키지 않는다. 성경에서 왕관이란 헬라어로 "디아데마"라고 한다.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면류관"은 "디아데마(왕관)"이 아니라 "스테파노스"다. 그럼, "스테파노스"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승리관"을 의미한다. 이것은 사도바울이 고전9장에서 잘 설명해놓았다. 바울은 고린도교인을 향하여 신앙의 경주를 언급하면서, 당시 고린도에서 2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체전인 "이스트무스(Isthmus)"의 종목의 하나인 달리기를 말했다.
고전9:24-25 운동장(스타디온)에서 달음질하는(달리고있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계속해서] 달음질하라 25 이기기를 다투는(경쟁하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스테파노스)"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
그렇다. "면류관(스테파노스)"이란 오늘날 올림픽과 같은 세계체전에서 달리기를 최고로 1등 한 선수가 받는 상을 가리키는데, 이는 월계수의 가지와 잎을 엮어 둥그런 왕관모양을 한 관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이 면류관을 "승리자의 관"이라고 말했다. 줄여서 "승리관"이 바로 면류관인 것이다. 왕관(디아데마)는 왕으로 등극한 자가 쓰는 관으로서 이는 왕이 되면 자동적으로 쓰는 관이다. 하지만 "승리관"은 좀 다르다. 여러 사람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이긴 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떤 목사님께서 천국에 들어온 모든 성도들은 적어도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인 것이다. 가짜를 보고 온 것이다.
4. 천국에는 어떤 종류의 면류관이 있는가?
그렇다면, 천국에서 성도들이 받을 수 있는 면류관에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성경 전체를 다 찾아보면, 총 5가지의 면류관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 어떤 면류관이라도 그냥 주어지지는 않는다. 어떤 시험이나 시련 등을 통과하여 결국 이기고 승리하는 자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면류관은 천사들은 절대 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다만 시킨 일만 하는 종의 신분이기 때문이다. 종이 면류관을 쓸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긴 성도들은 누구나 면류관을 쓸 수 있다. 성도들이 이 땅에서 선한 싸움을 싸우며 승리하게 될 때에 하나님께서 천국에서 그에게 면류관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제일 먼저 면류관을 쓴 존재는 우리 주 예수님이시다(계14:14). 예수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사명을 완수하셔서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제일 먼저 승리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도들 중에 일부가 면류관을 쓰게 될 터인데, 이들이 쓰게 될 면류관은 모양도 다를 뿐만이 아니라, 성질도 5가지 종류의 면류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더라도 이 면류관들은 불리는 이름에 따라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첫째, 의의 면류관이 있다(딤후4:8). 성경에 나오는 5가지 면류관들 가운데 가장 힘들고 어렵게 얻을 수 있는 면류관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의의 면류관"이라고 아니겠나 싶다. 왜냐하면 이 면류관을 얻으려면, 첫째로, 일평생동안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하기 때문이요, 둘째로, 자신의 달려갈 길(노정)을 끝까지 잘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셋째로, 끝까지 자신이 가진 믿음을 지켜내야 한다.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자들에게 의의 면류관을 씌워주시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삶에 의로움이 뒷받침된 자가 받을 상이 바로 "의의 면류관"인 것이다.
둘째, 생명의 면류관이 있다(약1:12, 계2:10). 두번째 면류관은 "생명의 면류관"이라는 면류관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도 언급하였고, 승천하신 예수께서 사도요한에 보내라고 지시했던 편지들 중 하나인 서머나교회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이 면류관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면류관은 야고보서에 따르면, 시련과 시험을 참고 견디어 낸 자가 받는다고 했다(약1:12). 그것도 시험을 참는 "남자"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시련과 시험이 혹독할 것임을 암시해준다. 그리고 두번째로서 예수께서도 직접 서머나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할 때에, 생명의 면류관에 대해서 말했다.
계2: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그렇다. 누구든지 생명의 면류관을 받기 위해서는 고난을 두려워해서는 아니 된다. 옥에 갇힌다 할지라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며, 또한 환난 중에서 인내하면서 그것을 이겨야 한다. 더욱이 우리 주 예수께서는 죽기까지 충성할 때에 비로소 그가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얼렁뚱땅 해서 천국에 들어가는 자는 결코 받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생명의 면류관"인 것이다. 갖은 핍박과 환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심지어 순교를 당했기에 그들은 주님으로부터 면류관을 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의 면류관을 얻으려면, 무슨 일이든지 인내할 수 있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죽기까지 주님에게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셋째, 영광의 면류관이 있다(벧전5:4). 또한 또 하나의 면류관이 더 있으니, 그것은 할례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했던 베드로사도가 언급한 면류관으로서, "영광의 면류관"이 있다. 그런데 누가 이러한 영광의 면류관을 얻는가? 누구든지 천국에 들어가는 자가 되면 누구든지 이러한 영광의 면류관을 받을 수 있는가? 아니다. 이 면류관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했던 자가 받게 되며, 자기에게 맡겨주신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부득이함으로가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는 자가 받게 된다고 했다(벧전5:1~4). 한편 목자의 신분을 가지고 있어도, 그것을 이용하여 더러운 이득을 취하려는 자는 영광의 면류관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않고, 양무리의 본이 되는 사람이 받게 되는 것이 곧 "영광의 면류관"인 것이다.
넷째, 썩지 아니할 면류관이 있다(고전9:25).
바울은 고전 9장에서 당시 2년마다 고린도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트무스(ISthmus) 경기대회(오늘날 올림픽경기와 비슷함)에 출전한 달리기 선수를 빗대어, 이 세상에 있는 올림픽체전에서도 자신이 이겨서 상얻기 위해 모든 일에 절제하면서 방향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 자신의 몸을 쳐 복종시킨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은 썩어없어질 면류관(화관)을 위해 달려가고 있지만, 성도들은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라고 소개한다. 그렇다. 성도들이 영적 싸움에 승리하여 천국에 들어가게되면 영원히 썩지 아니하고 없어지지 아니하는 영원한 면류관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자랑의 면류관이 있다(살전2:19).
이제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그들이야말로 자신에게 있어서는 "자랑의 면류관"이라고 소개한다(살전2:19). 사도바울은 이방인이었던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서 살아계시고 참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지 그리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할 것을 얼마나 바라고 소망하고 있는지를 언급하면서, 그들이야말로 자기에게 소망과 기쁨이 되고 있고, 자랑의 면류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 자랑의 면류관은 주 예수 앞에서 그들이 아니냐고 말한 것이다. 그렇다. 천국에서 면류관은 그것을 쓰는 자들에게는 자랑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5. 천국에서 몇몇 소수의 사람들만 쓰는 면류관은 어떤 특징이 있다고 요약할 수 있는가?
이상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천국에서 성도들 중의 일부가 쓰게 될 면류관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리는 이상의 사실을 통하여 천국에서 성도들가 쓰게 될 면류관이 어떤 것인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면류관은 천국에서 일부 소수의 사람들만 쓰는 영광의 상급이라는 사실이다. 천국에 들어가는 모든 성도가 다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부가 영광스러운 상급으로서 면류관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둘째, 성경에 기록된 면류관은 면류관의 어떤 모양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면류관의 어떤 성질을 말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면류관은 의로운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고, 생명을 주님을 위해 아낌없이 내 놓은 자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 면류관 자체는 아주 영광스런 것이며, 썩지 아니할 영원한 것으로서 천국에서 부러움의 하나의 표현이 될 것이다. 한 마디로, 면류관은 이기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영광스러운 상급이 되는 것이다. 셋째, 조금 더 나아가면, 천국에서 성도들이 받을 상급은 면류관과 집(저택)으로 주어질 것인데, 그 중에 면류관은 그 면류관에 박혀있는 보석의 종류와 숫자와 크기가 따라 상의 크기가 다르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집은 새 예루살렘 성밖에 주어지는 대저택으로서, 그 모양과 규모와 보석의 크기와 숫자에 따라 영광스러움이 같이 결정된다는 것을 우리는 배웠다.
6. 나오며
가짜 천국을 보고왔던 어떤 목사님은 천국에 갔더니, 모든 사람들이 다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있었으며, 심지어 부끄러운 구원을 얻은 자도 다 의와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있었다고 간증하였다. 하지만 이것은 거짓말이다. 만약 그분이 이것을 상상력으로 쓰지 않았다면 그분은 사탄(귀신)이 보여준 것을 하나님이 보여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그 어떤 면류관도 그냥 값없이 주어진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계2:10, 약1:12, 고전9:25).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천국에서 다양한 종류의 보석이 박힌 면류관과 대저택을 얻기 위해 힘써 달려가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 우리는 절제가 필요하고, 충성이 필요하고, 인내가 필요한 것이다. 누릴 것 다 누리고, 할 것 다 하고 나머지 시간으로 주님일을 하는 것은 그로 하여금 결코 의의 면류관을 받도록 허락되지 아니할 것이기 때문이다. 죽도록 충성하자. 그리고 고난을 잘 인내하자. 그리고 기도하고 복음을 전파하자. 그리고 끝까지 믿음의 지조를 지키자.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자들에게 하늘에서 받을 영원한 상을 그의 머리에 씌워줄 것이다.
2020년 10월 18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