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강해(10) 사무엘, 그는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가?(삼상3:1~21)_2021-11-28(주일)

by 동탄명성교회 posted Nov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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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DmJxnNW-7us [혹은 https://tv.naver.com/v/23802527 ]
날짜 2021-11-28
본문말씀 사무엘상 3:1~21(구약 412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사무엘,하나님의부르심,하나님의부르심의방법,예정적인부르심,한나의기도,기도의분량,엘리제사장과사무엘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이 한 12살쯤 되었을 때에 그를 불러내시어 그에게 처음으로 일을 맡기셨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당신의 종으로 쓰시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 그때까지 사무엘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의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인지 구분하지 못했다. 다만 그는 3살이 되던 해에 그의 부모에 의해 나실인으로서 성소에 바쳐짐으로 엘리 제사장 밑에서 자라고 있었다. 그때 그는 바쳐진 나실인으로서 엘리 제사장의 명령을 따라 맡겨진 일에 충성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성소에서 잠을 자고 있었을 때에, 어떤 음성이 그에게 들려왔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처음에 사무엘은 그러한 음성이 누구의 음성인지를 잘 분간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그렇다면 왜 그때 하나님께서는 소년이었던 사무엘을 찾아오신 것일까? 그리고 그날 밤 사무엘은 대체 무엇을 보았으며, 어떤 음성을 들은 것인가? 그의 부르심은 그 시대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며, 그 일은 앞으로 어떤 일들을 예고한 것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소명에 관한 부분을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사람을 불러내어 쓰시는지 그리고 과연 어떤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아 사역하게 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사무엘이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을 무렵 이스라엘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사무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귀중)하였으며, 환상 또한 흔히 보이지(침범하지) 못하고 있었다(삼상3:1). 왜냐하면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이 하나님을 모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제사를 멸시하고 있었고,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을 이용하여 자신의 배만 채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엘리 제사장의 눈은 자꾸 어두워져서 앞을 잘 보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었다. 아마도 사무엘서를 기록하는 성경 기자가 당시의 영적 상황을 엘리 제사장의 시력의 상태를 가지고 빗대어 말하는 것 같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삼상3:3). 왜냐하면 비록 엘리 제사장의 가문은 몰락하고 있었지만, 아직은 사무엘이 있어서 하나님의 등불은 다시 타오를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3. 사무엘은 어떻게 하나님의 부르심 받았는가?

  사무엘은 3살 때에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었다. 그러나 그가 제사장으로 쓰임받게 될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엘리 제사장의 아들이나 사환처럼 엘리 제사장의 명령에 따라 차근차근 성소의 일들을 익혀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무엘이 한 열두 살쯤에 사무엘은 잠을 자다가 어떤 음성을 듣는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그때 사무엘은 자기의 처소에 눕지 않고 성소 안에 누워 있었는데, 이는 아침이 밝아 오면 성소의 문을 여는 일을 자기가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디선가 나지막이 사무엘을 부르는 음성이 들렸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분명히 음성은 음성인데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사무엘은 그때까지 한 번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인지 성소 바깥에 위치한 엘리 처소에서 나는 음성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그는 일어나 엘리의 처소로 달려갔고,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나를 부르셨기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은 엘리가 사무엘을 부른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무려 3번이나 반복했다. 그러자 엘리 제사장은 다음에도 그러한 음성이 들린다면 이렇게 말하라고 알려 주었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삼상3:9)." 그랬더니 정말 하나님께서 사무엘 앞에 오셨고 나타나셔서 그를 부르고 있는 것이 그에게 보여졌다. 물론 이것을 본 것은 사무엘의 육신의 눈이 아니라 영의 눈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사무엘은 직접 하나님의 방문을 받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된 것이다. 

 

4. 일반적으로 하나님은 어떻게 사람을 부르시는가?

  그런데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거나 어떤 사명을 받게 될 때에는 꼭 사무엘처럼 하나님께서 직접 오셔서 말씀하시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 직접 영으로 오셔서 말씀하시는 경우는 많지 않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구약시대에 직접 하나님의 방문을 받았고 그분을 보고 그분의 음성을 들었던 자는 아브라함과 사무엘 그리고 이사야 정도 뿐이다. 대부분은 다 간접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게 된다. 왜 그런가?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거룩하시고 깨끗하고 더러움에서 떠나 계시기에 죄를 가진 인간이 그분을 보았다가는 죽임당할 수가 있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직접 나타나 부르시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부르시고 또한 사명을 맡기시는가? 성경 66권에 나오는 사례들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 4가지 방식이 존재한다. 

  첫째, 하나님께서 직접 찾아오셔서(비록 영이시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흔하지 않는 부르심에 해당하며, 굳이 이러한 경우를 성경에서 찾아낸다면, 그러한 예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실 때에 그리고 사무엘을 불러내실 때에 그리고 이사야 선지자를 불러내실 때에 사용하신 방식을 가리킨다. 둘째,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어떤 계시를 전달하는데, 그때 하나님께서 천사의 목소리와 혀를 붙잡아 쓰시는 경우가 있다. 이 때에는 분명 천사가 사람 앞에 나타나 있기는 하지만 천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하여 직접 말씀하시는 경우인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모세의 부르심이 있고(출3:2~4), 기드온의 부르심이 있다(삿6:11~12, 20~23). 그리고 신약에 들어와서는 세례 요한의 아버지가 될 사가랴 제사장의 부르심의 예가 있고(눅1:13~17), 예수님의 탄생 때에 마리아의 부르심의 경우가 있다(눅1:30~37). 그런데 사가랴와 마리아의 경우에는 하나님의 오른팔 왼팔과 같은 위치에 있는 '가브리엘' 천사가 찾아왔다. 그리고 셋째, 하나님의 영이 내려와서 사람을 사로잡아서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런 예는 옷니엘 사사(삿3:10), 기드온 사사(삿6:34), 삼손 사사의 경우가 있다(삿14:6).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무엘의 경우는 이것들 중에서 첫 번째 경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무엘의 부르심은 아주 특별한 부르심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아무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5. 당시 사무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던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그렇다면, 당시 사무엘이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았던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첫째,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사사 시대를 벗어나 왕정 시대로 들어가게 해 주려는데 사무엘과 같은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체로 사사 시대는 어느 한 지파에서 지도자가 불쑥 나와서, 자기 지파 내지는 주변의 몇몇 지파들을 외세의 침입으로부터 지켜내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주는 지도자라고 한다면, 앞으로 왕정 시대에는 왕이 이스라엘의 12개의 모든 지파를 한꺼번에 다 다스리고 통솔하는 지도자의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선택한 기름부음을 받은 종을 누군가가 세워 주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왕들에게 기름을 붓고 하나님의 사명을 맡기기 위한 존재가 필요했는데, 그 사람을 하나님께서 한나와 엘가나의 장자를 쓰고 싶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한나의 태를 닫아 나이가 들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셨다. 그러자 한나가 기도하다가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실 자식을 먼저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기도를 한 것이었다. 그러자 한나는 그때부터 아기를 낳기 시작하였고, 이후에 3남2녀의 자식을 두게 되었다. 사무엘을 나실인으로 바치는 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둘째, 한나의 기도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세움을 받을 왕에게 기름을 부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나 붙들어 쓰시지 않는다. 준비된 자를 쓰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당시 실로에 있는 성소에 나와서 기도하는 사람들을 다 지켜보셨다. 그리고 누가 과연 기도의 분량을 채우고 있으며, 끝까지 기도로 뒷바라지 해 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셨다. 그러자 매년제를 드리러 올라오는 엘가나와 한나를 주목해서 보신 것이다. 그리고 일정 기간 동안 태를 닫으신 후, 영적인 감각이 있었던 한나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그녀에게 보여 주신 것이다. 그러자 그녀는 즉시 자신이 낳게 될 첫 번째의 아들은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한 것이다. 그렇다. 아무나 사무엘처럼 쓰임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2~3대 신앙이 있는 집안을 쓰신다. 무엇보다 기도를 많이 하고 기도가 준비된 자를 쓰신다. 우리는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한나의 기도를 살펴보아야 하고, 그녀가 가진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어떠했는지를 사무엘상 2장에 나오는 그녀의 찬양을 통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한나의 기도를 들어 보시고는 장차 사무엘처럼 쓰임받을 사람이 되게 하시고자 하나님께서 하늘의 낙원에서 자라고 있는 소년의 영을 한나의 태중에 보내신 것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처음부터 구별되어 하나님께 바쳐졌으며, 엘리 제사장 밑에서 자랐지만 반듯하게 자랄 수가 있었던 것이다. 

 

6. 나오며

  오늘날 어떤 이들은 왜 자신에게는 영적인 은사가 없느냐고 의아하게 생각할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라. 다 기도의 분량에 따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것이지, 주님께 그 어떤 것도 구하지도 않은 자에게 그리고 기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도 않은 자를 하나님께서는 쓰시지 않는 것이다. 만약 한나의 기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고 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무엘과 같은 사람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을 늙도록 사무엘 곁에 붙여 두시어, 제사장으로서의 직무를 다 익히게 하셨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까지 배우게 하셨던 것이다. 비록 엘리 제사장은 자식 농사에 실패하여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지만, 제사장으로서의 기본적인 직무과 영적인 감각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그가 어린 사무엘을 반듯하게 가르칠 수 있었던 것이다. 왜 하나님은 사무엘을 쓰셨는가? 그것은 그가 쓰임받도록 한나의 기도가 축적되어 있었기에 쓰신 것이요, 하나님께서도 장차 왕에게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사람으로서 그를 쓰시기 위해, 아예 천국에서부터 그러한 영적 감각을 가진 영을 한나의 태중에 보내신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께 쓰임받으려면 이제부터라도 기도를 시작하자. 그리고 기도가 2~3대까지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하나님께서 쓰실만한 인물이 되도록 하나님께서도 준비된 영을 이 땅에 보내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도 처음 예수님을 믿은 자인데, 왜 자신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도 없으며, 귀신과 천사를 볼 수도 없고, 지식의 말씀의 은사나 지혜의 말씀의 은사가 없느냐고 불평하지 말자. 왜냐하면 아직 기도가 안 쌓였기 때문이다. 물론 모두가 다 타락한 경우에는 예외적인 것이 있기는 하지만 기도가 쌓이지 않은 태중의 아이에게 하나님께서는 장차 비범한 인물이 될 영을 집어 넣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자. 

 

2021년 11월 28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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