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동성애에 관한 우리 교단(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의 입장_상임총무

by 갈렙 posted May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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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현장을 성실하게 지키면서 한국교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분들의 관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동성애에 대한 우리 교단의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사무총장 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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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성애에 대한 총회 입장
  동성애에 대한 총회의 입장은 2014년 이래 수년간에 걸쳐서 총회 임원회가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습니다. 그것은 "동성애는 반대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동성애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여 2018년 7월 2일에 "동성애에 관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입장"을 소책자로 엮어서 발표했습니다. 그 제목은 "우리는 동성애를 반대합니다" 이고, 책자는 아래 링크에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http://new.pck.or.kr/bbs/board.php?bo_table=SM02_06_11&wr_id=287

  위의 소책자의 내용을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우리 교단은 여러 차례 동성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 왔다.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동성애는 죄이다. 기독교는 남자와 여자의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결혼과 가정을 존중한다."

(2) "우리 교단은 동성애자의 구원을 위해서 사랑으로 섬"긴다, 즉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하면서 동시에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일도 배제한다.

(3) 우리 교단은 "동성애자를 영적 지도자로 세우지 않는다."입니다. 따옴표는 위의 문서에서 인용한 문장입니다.

  이상의 세 가지 기준은 총회가 별도의 결의로 입장을 재정립할 때까지 유효합니다. 혹시 지엽적인 일로 침소봉대하여 총회의 입장에 대해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드는 일은 피하면 좋겠습니다.

 

2. 국가인간기본계획의 독소조항에 관하여
  지난 제103회기에 우리 총회가 제안해서 한교총을 통해서 국가인간기본계획의 독소조항에 대해서 우려하는 서명을 받아서 130만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이 서명부를 축쇄 인쇄하여 2020년 3월에 청와대, 문체부, 국회, 주요 정당 등 관련 부처에 전달했습니다. 서명을 시작할 때부터 정책담당부서에 전달할 때까지 제 직접 관여해서 하나하나 점검했습니다.

 

3. NCCK의 정의평화위원회의 성명서에 관하여
  NCCK의 정의평화위원회가 발표한 4.15 총선 이후의 국회에 대한 요청을 전달하는 성명서의 문제도 침소붕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4월 30일에 총무인 이홍정 목사를 만나서 기존의 총회와 한국교회의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NCCK에서도 차별을 금지하는 데에는 관심이 있으나 한국교회의 동성애에 대한 염려를 잘 알고 있고, 성명서에서 '성소수자'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NCCK도 차별금지가 도리어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염려는 동일합니다. '차별금지법'의 명칭을 '평등기본법'과 같은 명칭으로 바꾸어서 불필요한 논란의 소지를 없애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인권은 증진시키고 보장해야 하겠으나 기독교의 입장에서 선교의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 문체부, 국회, 주요 정당의 정책담당자들에게 저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4. 결론
  WCC에는 동성애에 대해서 관용적인 교단도 있지만 340여 회원 교단 중에는 상당수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세어본 일은 없으나 서구의 몇 교단을 제외하면 '대다수'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압도적인 숫자입니다. 특히 WCC 회원 교회의 1/3을 차지하는 정교회는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것조차 반대하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선교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일은 있을 수 있으나, 동성애에 대해서 WCC 총회나 중앙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결의한 일이 없습니다. WCC가 동성애에 대해서 입장을 채택하거나 문서로 발표하는 일은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이내에는 일어나지 않을 테니 그 점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WCC는 의사결정을 만장일치제로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2020년 05월 01일(금)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사무총장 변창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