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강해(24) 아침의 아들 루시퍼의 타락과 심판(1)(사14;3~23)_2016-11-23

by 갈렙 posted Nov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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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k521RtF8eHI
날짜 2016-11-23
본문말씀 이사야 14:3~23(구약 98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바벨론제국의 멸망과 원인, 바벨론왕, 루시퍼의 타락과 심판, 사탄의 타락과 심판, 바벨론의 교만, 사탄의 교만

오늘날 우리는 사탄을 왜 '루시퍼'라고 칭하는 걸까? 그리고 그가 하나님의 보좌 위에 자신의 보좌를 높이려하다가 하늘에서 추방되었다고 알려진 것일까? 대체 성경 어디에 이러한 말씀이 나오는 것일까? 그리고 실제 이러한 일은 천지만물이 창조되기도 전에 일어났던 일인데 말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천사장 루시엘의 타락과 그 원인 그리고 그 이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1. 들어가 

  오늘부터는 이사야강해 중 열방의 심판에 관한 부분을 좀 살펴볼 것이다. 그중에서 메시야의 재림과 관련하여 악의 세력의 상징인 사탄의 타락과 심판에 대해 바벨론왕에 대한 심판에 견주어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사야 24~27장의 말씀은 "이사야의 소묵시록"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여기에 여호와의 재림에 관한 예정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를 보면, 악의 무리들에 대한 심판과 성도들의 보상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악의 무리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가? 그것은 사탄과 그의 졸개들인 귀신들이 있고, 이들을 추종하고 따르는 세상의 악한 왕들이 있으며, 그 밑에서 살고 있는 악한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은 이 셋을 다 심판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이사야에서는 악의 무리들의 원류인 사탄과 그의 졸개들을 어떻게 심판하실 것인가?

사27:1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의 견고하고 크고 강한 칼로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

  그렇다. 여호와께서 오시는 그날에는 날랜 뱀 리워야단 곧 꼬불꼬불한 뱀 리워야단과 바다에 있는 용(탄닌)을 반드시 멸하실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보면, 뱀 리워야단과 용(탄닌) 즉 두 마리의 특별한 피조물이 나온다. 여기에 나오는 용(탄닌)은 뱀들의 우두머리에 해당한다. 그러기에 뱀인 리워야단은 사탄을 따라 타락한 천사들 중에서 계급이 높은 어떤 천사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여기의 용은 당연히 사탄을 상징하는 것이다(계12:9). 혹시 이 해석이 아니라고 한다면, 뱀 리워야단은 육지의 임금을 상징하고, 용은 바다의 왕을 상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리워야단과 용은 사탄에 대한 두가지 묘사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육지와 바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며, 예수께서도 그 사탄을 "이 세상 임금"이라고 표현하셨기 때문이다(요12:31).

 

2. 이사야14장과 에스겔 28장의 위치

  그렇다면, 어떻게 되어서 사탄과 그의 귀신들이 악의 무리의 원형이 된 것일까? 원래 그들은 어떤 존재로 지어졌을까? 그들도 처음에는 하나님을 수종들기 위해서 창조된 하나님의 천사들이었다(시103:20~22). 하지만 그들 중의 일부가 자기 지위를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께 반역하고 말았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악의 무리가 된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직 천지가 창조되기도 전에 일어났던 천사들의 타락의 과정이 성경에 고스란히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경에는 딱 두 군데에서 사탄과 그의 천사들의 타락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사야 14장과 에스겔 28장이다. 그중 이사야 14장에서는 바벨론왕에 대한 심판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할 때에 나오고, 에스겔 28장에서는 두로왕에 대한 심판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할 때에 나온다. 만약 리워야단과 용이 육지와 바다를 지배하는 이 세상 임금 사탄을 지칭하는 표현이라면, 바벨론왕과 두로왕도 이와 비슷한 개념일 것이다. 즉 바벨론왕은 육지의 임금인 셈이고, 두로왕은 바다의 임금인 셈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임금은 육지와 바다를 지배하는 이 곧 이 세상을 지배하는 임금인 것이다. 

 

3. 바벨론과 바벨론왕의 역사와 멸망

  그렇다면, 이사야서에서는 사탄의 타락의 원인과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주고 있는 것일까? 우선 알 것은 하나님께서 사14장을 쓰게 하실 때에는 사탄의 타락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쓰라고 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본문은 바벨론왕의 타락의 그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아마 바벨론왕의 타락의 원인과 결과가 사탄마귀의 타락의 원인과 결과를 그대로 쏙 빼닮은 것이기에, 바벨론왕의 타락의 과정을 사탄마귀의 타락을 비유로 설명해 주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바벨론과 바벨론왕. 이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이며,  이 나라의 왕은 대체 어떤 왕인가? 결론적으로 이 나라와 이 왕은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는 나라이자 그 왕을 지칭한다. 좀 더 살펴보면, 이 나라와 왕은 사탄의 나라와 사탄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당시 바벨론(신바빌로니아)이라는 나라는 약 86년간 융성했던 나라였다. 그리고 남유다를 멸망시킨 왕이 바로 바벨론의 제2대왕 느부갓네살(재위B.C.605~562)이었다. 이 나라는 소국이었다가 느부갓네살 왕의 아버지였던 나보폴랏사르(재위 B.C.625~605)에 의해 다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들이 위치는 곳은 갈대아 우르 지역이었고, 이 제국은 제7대 벨사살왕(재위B.C.550~539)을 끝으로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그런데 이 제국이 얼마나 강포가 심했는가 하면, 주변의 모든 나라와 왕들이 바벨론과 바벨론왕의 잔인성에 그만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다는 것이다. 이 나라가 쳐들어간 나라는 초토화 되어버렸다. 그리고 죽임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전부 포로로 잡혀가서 바벨론지역에서 노예처럼 살아야 했다. 그래서인지 이 나라는 포로민들에게 어떤 종교의 자유도 허락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보자. 남유다의 마지막왕이었던 시드기야(재위B.C.597~586)는 자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식들이 죽임당하는 것을 지켜 보아야 했고 그리고 나서는 자신의 두 눈마저 뽑혀야 했다. 그리고서 바벨론으로 노예처럼 끌려가서 살아야 했다.

  또한 이 나라가 사탄을 닮았다는 것은 이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과정 속에도 나온다. 그것은 이 나라가 전 세계를 제패하기 전까지는 결코 자신이 가진 이리의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처음에 작은 나라였던 바벨론은 남유다의 히스기야왕(재위 B.C.729~687) 때에는 평화사절단을 보낼 정도로 평화의 나라인 척 했다. 하지만 속내는 다른 나라를 정탐하고자 함이었으니, 돌아와서는 남유다의 성전의 화려함과 보물을 빼앗기 위해 칼을 갈았던 것이다. 결국 남유다는 바벨론의 제2대왕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3차례의 전쟁으로 쑥대밭이 되었고 살아남은 자는 전부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4. 바벨론과 바벨론왕의 멸망을 묘사하고 있는 이사야 13~14장

  그런데 이사야 13~14장은 이러한 바벨론제국의 멸망과 그 이후에 대해 말해준다. 먼저 사14:3~8을 보면, 바벨론의 압제에서 놓여난 사람들이 바벨론이 어찌 망할 수 있느냐면서 놀라워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변나라들의 노래와 환호성이 들린다. 심지어 향나무와 백향목도 이제는 벌목에서 자유롭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그리고 사14:9~15에서는 일찍이 잔인한 바벨론왕에 의해 죽임당해 음부에 들어간 열국의 왕들이 바벨론왕을 맞이하면서 그를 놀리는 말들이 나온다. 그때 주변국의 왕들은 그가 어떻게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땅에 쳐박히게 되었는지 그리고 음부 구덩이의 맨 밑에 빠지게 될 것인지를 노래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바로 이 부분이 옛날 루시퍼의 타락과 그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루시퍼의 타락 원인은 13~14절에 나오며, 그 결과는 12절과 15절에 나온다. 이 본문을 히브리어 원전을 보면서 살펴보자.

사14:12-15 새벽의 아들 계명성(금성)아, 네가 어떻게 하늘에서부터 떨어졌느냐? 민족들을 쳐부수는 자야, 너는 땅에서 절단되었다. 13 그리고 너는 네 마음 속에 말했다. 내가 하늘에 올라갈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별들보다 위로 나의 보좌를 높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내 북쪽 끝 부분들 중에 집회의 산에 앉을 것이다. 14 내가 구름의 높은 곳들 위에 올라갈 것이다. 내가 가장 높은 자와 같게 될 것이다. 15 그러나 너는 음부로, 구덩이의 가장 깊은 곳들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아침(새벽)의 아들 계명성(금성, 샛별, 새벽별)은 일차적으로는 바벨론왕을 지칭한다. 하지만 이 왕의 타락의 원인과 그 결과는 놀랍도록 하나님의 천사장이었던 루시퍼의 경우와 일치하고 있다. 바벨론왕은 교만했다. 또한 루시퍼도 그랬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좀 더 다루어 보기로 하자.

 

5. 아침의 아들 계명성을 왜 사람들은 '루시퍼'라고 부르게 되었을까?

  우선 여기에서 조금 더 생각해 볼 것은 오늘날까지 기독교계에서 왜 새벽의 아들 '계명성'을 '루시퍼(Lucifer)'로 호칭하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을 보면, '새벽의 아들 계명성'은 '헬렐 벤 솨하르(O morning star, son of the dawn)'로 나와 있다. 다시 말해, 여기서 '계명성'은 '헬렐'이란 단어인 것이다. 그런데 이 '헬렐'이라는 단어는 '빛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어서 '헬렐"이 '루시퍼'라는 단어가 된 것일까? 어떤 사람은 가장 완벽히 보존된 KJV성경이 '계명성'을 '루시퍼'로 번역하고 있다고 하면서, KJV성경을 가장 영감있는 성경이라 주장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KJV성경은 영국의 제임스 국왕이 편찬한 성경으로서 1,611년에 나온 영어성경본이다(나중에 공부하면 알겠지만, KJV성경은 보다 뒤에 나오는 후대소문자 헬라어사본을 대본으로 하여 번역한 성경이다). 그런데 원래 성경은 영어로 쓰인 것이 아니라 구약은 히브리어로 쓰였고, 신약은 헬라어로 쓰였다. 그러므로 KJV가 가장 영감있는 성경이라고 말해서는 아니 된다. 특히 KJV성경은 후대에 나온 소문자사본을 가지고 번역했기에 원본에 가깝다고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KJV성경번역자는 어떻게 되어서 '계명성'을 '루시퍼(Lucifer)'로 번역한 것일까? 그것은 KJV성경본역자가 고안해 낸 것이 아니다. A.D.405년에 중세교부 제롬이 번역한 라틴어성경(Vulgata, Vulgate)으로부터 가져왔기 때문이다. 제롬이 헬라어로 된구약성경(70인역)을 라틴어성경으로 번역할 때, '루시퍼'라는 라틴어 단어를 '헬렐' 대신에 집어넣은 것이다. 그렇다면 제롬은 어디에서 '루시퍼'라는 단어를 가져온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지만 제롬이 어디서 그 단어를 가져왔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 전에 나와있는 그 어떤 성경에도 '루시퍼'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제롬이 최초로 불가타역에 사용한 단어가 '루시퍼'인 것이다. 그럼, 제롬은 무엇을 보고 라틴어성경을 편한 것일까? 그것은 구약성경은 LXX(70인역)(헬라어 구약성경, 주전3세기경)를 참고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LXX(70인역)에서는 히브리어 '헬렐'은 어떤 단어로 번역했을까? 그것은 "헤오스포로스(혹은 에오스포로스)"다. 이 단어는 '새벽'을 뜻하는 '헤오스'와 '~에서 비롯한, ~을 가져오는'이라는 '포로스'가 합쳐진 단어라고 전해진다. 그래서 "빛을 가져오는, 빛에서 비롯한" 것이라는 뜻으로 "헤오스포로스(샛별, 새벽별, 계명성)"라는 단어를 차용한 것이다.

  그랬다. '루시퍼'라는 단어는 A.D.405년에 편찬되어 나온 라틴어성경에서 처음 등장한 단어였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히브리어로 "헬렐"이라는 단어나, 헬라어로 "헤오스포로스"라는 단어 그리고 라틴어로 "루시퍼"라는 단어가 다 뜻이 같다는 점이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실제로 지금까지 천국과 지옥에서 사탄을 지칭하는 공식 명칭이 '루시퍼'로 통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여러분은 생각해보았는가? 천국에 올라갔을 때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어떤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지 말이다. 천국에 다녀온 분들에 의하면, 그들은 전부 한국어를 사용하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미국인 성도는 천국에서 과연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 것일까? 그들은 영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한국사람이 천국에 들어가서 미국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그들이 말하는 말은 다 한국어로 바뀌어서 들린다고 한다. 그들도 이내 우리와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 천국은 언어가 달라도 서로 소통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서로 다른 나라의 사람이라 할지라도 각기 자기나라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하고 알아듣는 곳이 천국이다.

 

5. 사탄마귀의 이름을 '루시퍼'라고 불러도 되는 이유

  그러므로 여기서 사탄의 호칭에 대해 한 가지 가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사탄의 원래 이름이 무엇이었든지 그 이름을 오늘날 '루시퍼'라고 부르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천국백성 중 그 누구도 '루시퍼'를 다른 존재로 착각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다 통역이 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루시퍼'라는 말이 라틴어성경에 처음으로 들어온 것인데, 어떻게 그것이 사탄의 호칭이 될 수 있느냐고 묻지 말라. 천국의 언어는 각국 나라의 말로 말이라고 해도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록 라틴어에서 '루시퍼'라는 호칭이 나왔다손치더라도 이것이 사탄마귀를 호칭하는 데에는 아무 무리가 없는 것이다. 뜻은 다 같기 때문이다. 

  한편 이것을 거꾸로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제롬이 헬라어 '헤오스포로스'를 번역할 때, 하나님이 주신 영감에 따라 라틴어 중에서 '루시퍼'라는 단어를 찾아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든 루시퍼는 사탄마귀의 이름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가 바로 교만의 왕관을 쓴 바벨론으로 빗대어진 타락한 천사장인 것만큼은 확실하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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