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교회 이야기(22)
2008년 3월 4일(화)
제목 : 사탄의 방해공작을 막아라
엊그제는 우리 교회 창립1주년기념주일로 지키었다. 조촐한 순서를 마련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아무런 흔적없던 이곳에 하나님의 피묻은 복음을 전한 지 만 1년이 된 것이다. 작년 이맘 때에는 정말 허전했고 추웠다. 아직 겨울의 추위가 덜 물러가서 추웠던 것이 아니라 예배드릴 사람이 없어서 추웠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추웠다. 어느 누가 거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엘 일부러 찾아올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셨다. 거실에서 예배를 드려도 등록하는 사람이 있었고, 등록하지는 않아도 몇 주동안 예배엘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느덧 교회가 성장하여 요즘에는 70~80명이 예배드리는 교회가 되었다. 아직도 할 일은 많지만 봉사할 일꾼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주일 참회의 기도를 드릴 때에 나는 예배에 참석한 이들을 바라보며 감격하여 눈물을 훔칠 때가 많이 있다. “나같이 부족한 종에게,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이곳까지 찾아오다니... 그것도 개척교회인데....” 모두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내 힘만으로 이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가? 이들은 각자 태어난 고향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며, 사고방식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하지만 동탄명성교회에 굳이 나와서 말씀을 들어야겠다고 결정하고 나오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니겠는가! 나는 오늘도 주님이 일해주신 그 안식일의 은총으로 여기에 있다. “오 하나님, 감사를 드립니다. 엊그제가 저희 교회 생일인데, 내년에는 정말 감격스러운 예배로 주님께 보답하겠습니다.”
1. 사탄의 전술전략
하나님께서 당신의 잃어버린 백성을 찾으시는만큼 사탄도 자기의 백성을 잃지 않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자신이 하나님인 척하며 성도들에게 은밀히 접근하여 성도들을 속여, 결국 자신의 종으로 삼으려는 사탄의 전술전략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탄은 어둠의 세상주관자이다(엡6:12). 그러므로 사탄이 성도들에게 침투해 들어올 때 절대 공개적으로 침투하지 않는다. 은밀히 아무도 모르게 접근하여 성도들을 괴롭히고 낙심케 하며 멸망케한다. 꼭 무장공비와도 같다. 만약 잠시라도 깨어 있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장공비처럼 침투해 들어온 사탄을 막지 못해 결정적인 순간에 큰 해를 당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사탄의 전술전략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사탄을 이길 수 있다.
사탄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접근해 들어오는 방식은 총 4가지 방식이다. 첫째는 생각을 통해 침투해 들어온다. 마치 예수님의 12제자의 하나였던 가룟 유다에게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집어넣듯이 말이다(요13:2). 아니 수제자 베드로에게도 사탄이 침투하지 않았던가?(막8:32-33). 그러므로 리스도인들은 생각을 좋게 해야 한다. 부정적이며, 의심케 하며,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떠나게 하는 모든 생각은 다 사탄이 주는 것이다. 둘째, 질병을 통해서 사탄은 그리스도인에게 접근해 들어온다. 그때 사탄은 자연적인 질병인 것처럼 가장한다. 즉 질병 뒤에 숨어서 배후조종하여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이다. 셋째, 사탄은 양심의 참소를 악이용하여 사람을 괴롭히고 낙망케하며 무너지게 한다. 사실 성령의 책망과 양심의 송사는 좋은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거룩한 생활을 하게 한다. 하지만 그 틈을 타서 사탄은 교묘히 사람을 장악해 들어가는데 그것은 끈질긴 참소를 제기하는 것이다. 회개하고 자백해도 소용없이 계속해서 양심에 참소를 하여 사람을 넘어지게 한다. 이것은 다 사탄이 주는 참소이다. 넷째, 환경을 통해서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통해 끊임없이 공격한다. 당신의 주변의 환경이 지금 너무나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그것은 사탄의 전술전략임을 잊지 말라.
2. 창립기념예배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방해공작
엊그제는 창립기념주일이었다. 하지만 밤새 꿈속에서 시달린 나는 아침에 힘들게 일어났다. 그런데 일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하마터면 사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어가 기쁘고 행복한 창립기념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뻔하였다.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나의 아들과 딸이 서로 말을 되받아치면서 싸우는 것이 아닌가? 평소 때에도 나는 서로 싸우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었다. 왜냐하면 둘도 없는 오빠이고 여동생이니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유별나게 매우 큰 소리고 서로 옥신각신 싸우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나도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싸우지 말라고 했지, 엄마 아빠도 싸우지 않고 사는데 왜 너희들이 싸우는거야,”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싸우기만 하면, 가만 안 둘거야. 내가 매를 안 드니까 니네들 맘대로 큰 소리를 치고 말이야, 안 돼, 다시는 봐 주지 않을거야. 호되게 매로 다스릴거야, 알았지!” 그런데 그 말을 하고나니까 나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때였다. “더 이상 말을 했다가는 틀림없이 사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어갈 것 같으니, 여기서 그쳐야지”라는 영의 생각이 나를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교회를 향해 승합차를 몰고 교회를 향했다. 그런데 가다보니 그 전날밤에, 교회옆 도로변에 세워둔 X배너가 넘어져 있지 않은가? 그 전날밤에 넘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지지돌을 올려놓았는데 넘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찬찬히 살펴보았더니, 돌이 한 쪽으로 치우쳐 내려와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때 또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대체, 누구길래 교회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고, 이렇게 악심을 품고 X배너까지 무너뜨려 놓은거야?” 그런데 어찌되었든 그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어서, 얼른 X배너를 다시 세워놓고 교회로 올라갔다.
교회에 들어와보니, 주일낮 9시 1부예배에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딸 예지가 또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 컴퓨터를 켰는데, 도무지 화면이 나오지 않아요.” 만일 모니터가 켜지지 않으면, 설교시간에 보여주어야 할 성경구절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 큰 일 날 일이다. 그때였다. 모니터에서는 ‘신호없음’이라는 메시지만 보여줄 뿐이었다. 사실 나는 컴퓨터 도사라면 도사급이다. 컴퓨터 전문가들도 나의 컴퓨터 실력에 놀란 일이 한 두 번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산에 있을 때 모든 교역자들이 다 내게로 와서 컴퓨터를 배워야 했다. 나는 컴퓨터에 대해 한 방면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상당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일산에서 교회를 섬길 때, 교역자실에 있는 컴퓨터 중 일부분은 내가 다 조립한 것이다. 그러니 왜 모니터가 안 나오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나였다. 그러므로 우선 선에 접촉불량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이상 없었다. 잘 꽂혀 있었다. 그 다음에는 메인보드에 꽂혀있는 그래픽카드가 헐렁하게 끼워져 있는가를 확인해 보았다. 하지만 끄떡없이 잘 꽂혀 있었다. 하지만 모를 일이라 싶어, 메인보드에서 그래픽카드를 뽑아서 먼지를 제거한 다음 다시 꽂아보았다. 하지만 증상은 마찬가지였다. 그때였다.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어젯밤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 없이 쓰던 컴퓨터가 왜 갑자기 고장을 일으킨 것이야? 누가 만진 것, 아니야?” 컴퓨터가 잘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을 나는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일찍 예배시간에 나오신 아동부 부장집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린 만진 적이 없습니다. 다만 예지가 컴퓨터 전원을 켜 보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내 생각은 변함없었다. “누군가가 잘못 만진 탓이야!”하고는 전원 부위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모니터에 들어가는 전원스위치 하나도 꺼져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컴퓨터를 돌리기 위해서는 전원 스위치 3개가 켜져 있어야 한다. 하도 스위치가 많아 최근에 2개 멀티탭을 3개로 늘려놓았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꺼져있는 줄도 모르고, 나는 다른 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전원스위치를 올리니, 그제야 모니터가 정상적인 화면을 송출하고 있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야, 이 바보야, 이것 하나도 발견을 못하고, 그래 컴퓨터를 잘 안다는 네가, 컴퓨터를 탓하고, 만진 사람을 탓해, 에이 바보같으니라구!”하는 것이 아닌가? 부끄러웠다. 아무 소리 않고 바로 내 목양실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리하여 창립기념주일 주일낮1부예배는 9시10분에 가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되었다. 항상 1부예배에 참석하는 집사님이 예배시간에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타교인도 한 명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예배를 마치고 나서야 나는 들었다. 주일낮 2부예배와 동시에 진행되는 아동부예배의 셋팅을 담당한 집사님도 오늘 예배에 못 오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일낮2부예배 차량운행을 담당하던 집사님도 회사업무상 부득이하게 결석하신 것이다. 그래서 아동부예배 셋팅을 부장집사님께서 혼자 담당해야 했고, 차량운행도 그분이 나가셔야 했다. 그것도 저번주에 새로 이사가신 어느 권사님의 집까지 처음으로 찾아가야 했다. 어찌나 미안하고 죄송스러던지. “왜 이분들은 오늘 이렇게 짜고 결석하는 것처럼 결석을 하는거야, 오늘이 무슨 날인데...” 그때였다.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있는데, 해야 할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그 전날 토요일에 교회에서 확인한 결과, 새가족성경공부 파일이 나의 인터넷 웹하드에 없었다. 그래서 새가족성경공부 교재를 미리 복사해 놓을 수 없었다. 생각해볼 때, 그것은 집에 있는 메모리 카드 속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주일부터 처음으로 시작해야 할 새가족성경공부 교재 복사를 주일날로 미뤄놓았는데, 그만 복사할 시간이 점점 더 남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양면복사와 B5용지 복사에 익숙지 못한 탓에, 계속해서 양면복사를 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되었다. 1부예배까지 잘 녹화하던 비디오카메라가 갑자기 고장이 난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시대이니만큼 여러 사람들이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저희 교회 설교를 보는데, 녹화를 할 수 없게 생겼으니 더 걱정이 쌓여만 갔다. 혹 내가 잘못 조작한 것은 아닌가 하여, 다시 눌러보아도 동작은 제멋대로였다. 되감기 버튼을 누르면, 재생이 되어 도저히 카메라 필름은 뒤로 감아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혹시 앞으로 감겨진 녹화테이트가 남아있나 하고 다 뒤져보았지만 8개나 되는 녹화테이프 중에 단 한 개도 앞으로 감겨져 있는 녹화테이프는 없었다. 다만 2개가 절반정도 남아있는 것이 있었다. 2부예배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하는 수 없이 절반밖에 사용을 못하는 테이프를 꽂아놓고 설교를 녹화해야 했다. 그랬더니 설교 1/5가량이 잘려 나갔다. 테이프의 빈 공간이 모자라 끊긴 것이다. 그래서 이번주 주일낮예배 설교방송은 2부예배에다가 1부예배의 것을 넣은 짜집기 방송이 되고 말았다.
그러더라도 2부예배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기도했다. “주여, 제가 사탄의 전술전략에 넘어가 설교를 망칠까 두렵사오니, 주여 사탄의 방해를 막아주시옵소서. 내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오늘 이 즐거운 날, 이 귀한 창립기념예배를 망치려드는 사탄은 물러갈지어다. 떠나갈지어다.”
목사가 결국 화가 나서 설교를 제대로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사탄이 제일 기뻐할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 전날밤부터 그때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사탄을 꾸짖었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배를 마쳤다. 그때였다. 시편 107편의 이야기가 내게 그대로 응답되어졌다.
시107:23-30
23 배들을 바다에 띄우며 큰 물에서 일을 하는 자는
24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과 그의 기이한 일들을 깊은 바다에서 보나니
25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26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27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지는도다
28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29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30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예배를 마칠 즈음에 나는 이미 평온의 항구에 도착해 있었다. 예배시작전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은 다 기억에서 이미 사라져 있었으며, 말씀에 도취되어 그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이라고 한 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성도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척교회에도 사탄의 음모는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개척1주년을 맞은 우리 교회에 사탄은 이렇게 활동하고 있었다. 오직 주 예수의 이름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에게 주 예수의 이름의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뿐이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사탄은 지금도 우는 사자같이 집어 삼킬 자를 찾고 있는데, 내게 주신 예수 이름의 권세를 사용하여, 예배를 방해하는 사탄을 꾸짖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더 주 예수의 이름의 권세로 살게 하시고, 환경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데 방해하려는 사탄의 음모를 물리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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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동탄명성교회 정병진 목사
연락처 : 핸드폰 010-9953-9182, 교회 031-613-2001
이메일 : alleteia@empal.com
2008년 3월 4일(화)
제목 : 사탄의 방해공작을 막아라
엊그제는 우리 교회 창립1주년기념주일로 지키었다. 조촐한 순서를 마련하여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다. 아무런 흔적없던 이곳에 하나님의 피묻은 복음을 전한 지 만 1년이 된 것이다. 작년 이맘 때에는 정말 허전했고 추웠다. 아직 겨울의 추위가 덜 물러가서 추웠던 것이 아니라 예배드릴 사람이 없어서 추웠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추웠다. 어느 누가 거실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엘 일부러 찾아올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셨다. 거실에서 예배를 드려도 등록하는 사람이 있었고, 등록하지는 않아도 몇 주동안 예배엘 참석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느덧 교회가 성장하여 요즘에는 70~80명이 예배드리는 교회가 되었다. 아직도 할 일은 많지만 봉사할 일꾼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매주일 참회의 기도를 드릴 때에 나는 예배에 참석한 이들을 바라보며 감격하여 눈물을 훔칠 때가 많이 있다. “나같이 부족한 종에게, 이렇게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이곳까지 찾아오다니... 그것도 개척교회인데....” 모두가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내 힘만으로 이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임에 틀림없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가? 이들은 각자 태어난 고향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며, 사고방식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하지만 동탄명성교회에 굳이 나와서 말씀을 들어야겠다고 결정하고 나오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기적 중의 기적이 아니겠는가! 나는 오늘도 주님이 일해주신 그 안식일의 은총으로 여기에 있다. “오 하나님, 감사를 드립니다. 엊그제가 저희 교회 생일인데, 내년에는 정말 감격스러운 예배로 주님께 보답하겠습니다.”
1. 사탄의 전술전략
하나님께서 당신의 잃어버린 백성을 찾으시는만큼 사탄도 자기의 백성을 잃지 않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을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자신이 하나님인 척하며 성도들에게 은밀히 접근하여 성도들을 속여, 결국 자신의 종으로 삼으려는 사탄의 전술전략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탄은 어둠의 세상주관자이다(엡6:12). 그러므로 사탄이 성도들에게 침투해 들어올 때 절대 공개적으로 침투하지 않는다. 은밀히 아무도 모르게 접근하여 성도들을 괴롭히고 낙심케 하며 멸망케한다. 꼭 무장공비와도 같다. 만약 잠시라도 깨어 있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장공비처럼 침투해 들어온 사탄을 막지 못해 결정적인 순간에 큰 해를 당하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사탄의 전술전략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사탄을 이길 수 있다.
사탄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접근해 들어오는 방식은 총 4가지 방식이다. 첫째는 생각을 통해 침투해 들어온다. 마치 예수님의 12제자의 하나였던 가룟 유다에게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집어넣듯이 말이다(요13:2). 아니 수제자 베드로에게도 사탄이 침투하지 않았던가?(막8:32-33). 그러므로 리스도인들은 생각을 좋게 해야 한다. 부정적이며, 의심케 하며, 하나님의 보호와 사랑을 떠나게 하는 모든 생각은 다 사탄이 주는 것이다. 둘째, 질병을 통해서 사탄은 그리스도인에게 접근해 들어온다. 그때 사탄은 자연적인 질병인 것처럼 가장한다. 즉 질병 뒤에 숨어서 배후조종하여 사람에게 들어가는 것이다. 셋째, 사탄은 양심의 참소를 악이용하여 사람을 괴롭히고 낙망케하며 무너지게 한다. 사실 성령의 책망과 양심의 송사는 좋은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거룩한 생활을 하게 한다. 하지만 그 틈을 타서 사탄은 교묘히 사람을 장악해 들어가는데 그것은 끈질긴 참소를 제기하는 것이다. 회개하고 자백해도 소용없이 계속해서 양심에 참소를 하여 사람을 넘어지게 한다. 이것은 다 사탄이 주는 참소이다. 넷째, 환경을 통해서다.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환경을 통해 끊임없이 공격한다. 당신의 주변의 환경이 지금 너무나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그것은 사탄의 전술전략임을 잊지 말라.
2. 창립기념예배를 방해하려는 사탄의 방해공작
엊그제는 창립기념주일이었다. 하지만 밤새 꿈속에서 시달린 나는 아침에 힘들게 일어났다. 그런데 일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하마터면 사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어가 기쁘고 행복한 창립기념주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뻔하였다.
아침식사를 하려는데, 나의 아들과 딸이 서로 말을 되받아치면서 싸우는 것이 아닌가? 평소 때에도 나는 서로 싸우지 말라고 그렇게 일렀었다. 왜냐하면 둘도 없는 오빠이고 여동생이니까 서로 아껴주고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는 유별나게 매우 큰 소리고 서로 옥신각신 싸우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나도 아이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아빠가 싸우지 말라고 했지, 엄마 아빠도 싸우지 않고 사는데 왜 너희들이 싸우는거야,”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앞으로 한 번만 더 싸우기만 하면, 가만 안 둘거야. 내가 매를 안 드니까 니네들 맘대로 큰 소리를 치고 말이야, 안 돼, 다시는 봐 주지 않을거야. 호되게 매로 다스릴거야, 알았지!” 그런데 그 말을 하고나니까 나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그때였다. “더 이상 말을 했다가는 틀림없이 사탄의 전술전략에 말려들어갈 것 같으니, 여기서 그쳐야지”라는 영의 생각이 나를 향해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교회를 향해 승합차를 몰고 교회를 향했다. 그런데 가다보니 그 전날밤에, 교회옆 도로변에 세워둔 X배너가 넘어져 있지 않은가? 그 전날밤에 넘어지지 않도록 분명히 지지돌을 올려놓았는데 넘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찬찬히 살펴보았더니, 돌이 한 쪽으로 치우쳐 내려와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군가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때 또 화가 치밀어 올라왔다. “대체, 누구길래 교회의 물건에 함부로 손을 대고, 이렇게 악심을 품고 X배너까지 무너뜨려 놓은거야?” 그런데 어찌되었든 그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어서, 얼른 X배너를 다시 세워놓고 교회로 올라갔다.
교회에 들어와보니, 주일낮 9시 1부예배에 방송을 담당하고 있는 딸 예지가 또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빠, 컴퓨터를 켰는데, 도무지 화면이 나오지 않아요.” 만일 모니터가 켜지지 않으면, 설교시간에 보여주어야 할 성경구절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 큰 일 날 일이다. 그때였다. 모니터에서는 ‘신호없음’이라는 메시지만 보여줄 뿐이었다. 사실 나는 컴퓨터 도사라면 도사급이다. 컴퓨터 전문가들도 나의 컴퓨터 실력에 놀란 일이 한 두 번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일산에 있을 때 모든 교역자들이 다 내게로 와서 컴퓨터를 배워야 했다. 나는 컴퓨터에 대해 한 방면만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서 상당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일산에서 교회를 섬길 때, 교역자실에 있는 컴퓨터 중 일부분은 내가 다 조립한 것이다. 그러니 왜 모니터가 안 나오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는 나였다. 그러므로 우선 선에 접촉불량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이상 없었다. 잘 꽂혀 있었다. 그 다음에는 메인보드에 꽂혀있는 그래픽카드가 헐렁하게 끼워져 있는가를 확인해 보았다. 하지만 끄떡없이 잘 꽂혀 있었다. 하지만 모를 일이라 싶어, 메인보드에서 그래픽카드를 뽑아서 먼지를 제거한 다음 다시 꽂아보았다. 하지만 증상은 마찬가지였다. 그때였다. 괜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닌가? “어젯밤까지만 해도 아무런 이상 없이 쓰던 컴퓨터가 왜 갑자기 고장을 일으킨 것이야? 누가 만진 것, 아니야?” 컴퓨터가 잘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을 나는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일찍 예배시간에 나오신 아동부 부장집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린 만진 적이 없습니다. 다만 예지가 컴퓨터 전원을 켜 보았을 뿐입니다.” 그래도 내 생각은 변함없었다. “누군가가 잘못 만진 탓이야!”하고는 전원 부위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랬더니 모니터에 들어가는 전원스위치 하나도 꺼져있는 것이 아닌가? 사실 컴퓨터를 돌리기 위해서는 전원 스위치 3개가 켜져 있어야 한다. 하도 스위치가 많아 최근에 2개 멀티탭을 3개로 늘려놓았었다. 그런데 그 중 하나가 꺼져있는 줄도 모르고, 나는 다른 데서 그 원인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전원스위치를 올리니, 그제야 모니터가 정상적인 화면을 송출하고 있었다. 속으로 생각했다. “야, 이 바보야, 이것 하나도 발견을 못하고, 그래 컴퓨터를 잘 안다는 네가, 컴퓨터를 탓하고, 만진 사람을 탓해, 에이 바보같으니라구!”하는 것이 아닌가? 부끄러웠다. 아무 소리 않고 바로 내 목양실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리하여 창립기념주일 주일낮1부예배는 9시10분에 가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되었다. 항상 1부예배에 참석하는 집사님이 예배시간에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타교인도 한 명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예배를 마치고 나서야 나는 들었다. 주일낮 2부예배와 동시에 진행되는 아동부예배의 셋팅을 담당한 집사님도 오늘 예배에 못 오신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일낮2부예배 차량운행을 담당하던 집사님도 회사업무상 부득이하게 결석하신 것이다. 그래서 아동부예배 셋팅을 부장집사님께서 혼자 담당해야 했고, 차량운행도 그분이 나가셔야 했다. 그것도 저번주에 새로 이사가신 어느 권사님의 집까지 처음으로 찾아가야 했다. 어찌나 미안하고 죄송스러던지. “왜 이분들은 오늘 이렇게 짜고 결석하는 것처럼 결석을 하는거야, 오늘이 무슨 날인데...” 그때였다. 시간은 점점 없어지고 있는데, 해야 할 일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이 아닌가? 그 전날 토요일에 교회에서 확인한 결과, 새가족성경공부 파일이 나의 인터넷 웹하드에 없었다. 그래서 새가족성경공부 교재를 미리 복사해 놓을 수 없었다. 생각해볼 때, 그것은 집에 있는 메모리 카드 속에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주일부터 처음으로 시작해야 할 새가족성경공부 교재 복사를 주일날로 미뤄놓았는데, 그만 복사할 시간이 점점 더 남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양면복사와 B5용지 복사에 익숙지 못한 탓에, 계속해서 양면복사를 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되었다. 1부예배까지 잘 녹화하던 비디오카메라가 갑자기 고장이 난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시대이니만큼 여러 사람들이 우리 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저희 교회 설교를 보는데, 녹화를 할 수 없게 생겼으니 더 걱정이 쌓여만 갔다. 혹 내가 잘못 조작한 것은 아닌가 하여, 다시 눌러보아도 동작은 제멋대로였다. 되감기 버튼을 누르면, 재생이 되어 도저히 카메라 필름은 뒤로 감아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혹시 앞으로 감겨진 녹화테이트가 남아있나 하고 다 뒤져보았지만 8개나 되는 녹화테이프 중에 단 한 개도 앞으로 감겨져 있는 녹화테이프는 없었다. 다만 2개가 절반정도 남아있는 것이 있었다. 2부예배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하는 수 없이 절반밖에 사용을 못하는 테이프를 꽂아놓고 설교를 녹화해야 했다. 그랬더니 설교 1/5가량이 잘려 나갔다. 테이프의 빈 공간이 모자라 끊긴 것이다. 그래서 이번주 주일낮예배 설교방송은 2부예배에다가 1부예배의 것을 넣은 짜집기 방송이 되고 말았다.
그러더라도 2부예배가 시작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기도했다. “주여, 제가 사탄의 전술전략에 넘어가 설교를 망칠까 두렵사오니, 주여 사탄의 방해를 막아주시옵소서. 내가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오늘 이 즐거운 날, 이 귀한 창립기념예배를 망치려드는 사탄은 물러갈지어다. 떠나갈지어다.”
목사가 결국 화가 나서 설교를 제대로 못한다면 그것이 바로 사탄이 제일 기뻐할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 전날밤부터 그때까지 나를 힘들게 하는 사탄을 꾸짖었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배를 마쳤다. 그때였다. 시편 107편의 이야기가 내게 그대로 응답되어졌다.
시107:23-30
23 배들을 바다에 띄우며 큰 물에서 일을 하는 자는
24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과 그의 기이한 일들을 깊은 바다에서 보나니
25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26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27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지는도다
28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29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30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
예배를 마칠 즈음에 나는 이미 평온의 항구에 도착해 있었다. 예배시작전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은 다 기억에서 이미 사라져 있었으며, 말씀에 도취되어 그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이라고 한 듯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성도들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척교회에도 사탄의 음모는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개척1주년을 맞은 우리 교회에 사탄은 이렇게 활동하고 있었다. 오직 주 예수의 이름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우리에게 주 예수의 이름의 권세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할 뿐이다.
“오 주여 감사합니다. 사탄은 지금도 우는 사자같이 집어 삼킬 자를 찾고 있는데, 내게 주신 예수 이름의 권세를 사용하여, 예배를 방해하는 사탄을 꾸짖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더 주 예수의 이름의 권세로 살게 하시고, 환경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데 방해하려는 사탄의 음모를 물리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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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동탄명성교회 정병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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