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 과연 어떤 것이 바른 것인가?(고전14:1~6,31)

by 갈렙 posted Jan 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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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영적으로 혼란의 시기다. 사실 교계에서 참된 영적 지도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도 오르내린다. 대형교회지도자는 재물과 음행과 자리싸움으로 어지럽고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봉사할 사람이 없고 물질이 없어 힘들어한다. 문제는 오늘날 교회 가운데에 거짓선지자와 거짓 진리 때문에 목회자도 흔들거리고 성도들도 유리방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 것인가? 그것은 목회자와 성도가 다같이 영적 분별력을 갖는 길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영적 분별력은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다. 특히 예수께서 이런 부분에 대해 무엇이라 말씀하셨는지, 그 예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던 사도들은 실제적으로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갔는지를 살펴봄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고전14장은 방언과 예언에 관한 바른 영적 진리를 얻을 수 있게 도와 준다.

  오늘은 이것들 중에서 '예언'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사도바울은 단도직입적으로 "신령한 것들을 열망하되 특별히 예언을 하려고 하라(1절)"고 말한다. 과연 일반 성도들도 예언할 수 있을까? 예언은 예언의 은사를 받은 자가 하는 것이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예수님의 구속사역이 완성된 이후에 과연 예언은 존재하면 꼭 필요한 것인가? 고린도교회는 당시 세워진지 3년 6개월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그리고 영적 진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자가 많지도 않은 상황인데, 그렇게 예언을 남발해도 되는 것일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언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며, 예언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예언할 때 주의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먼저, 예언이란 어떤 것인지부터 살펴보자. 예언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예언이란 사전적으로 미래의 일들을 미리 말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바울은 고전14장에서 예언이란 그것이 구약적인 의미를 포함하나 그것을 뛰어넘은 것으로써, 좀 더 포괄적으로 의미로서 예언을 사용하고 있다. 성경에서 예언자는 족장시대를 지나 사사시대의 끝무렵에 사무엘을 시작으로 등장한다. 특히 왕정시대에 그 절정을 이룬다. 그런데 구약시대에 활동했던 예언자들의 예언을 종합해보면, 그들은 딱 2가지가 예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는 메시야에 관한 예언으로서, 메시야가 어느 가문의 누구의 혈통에서 오시되, 어디에서 어떻게 오실 것인지를 미리 말했던 예언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 메시야를 받아들임으로 구원을 얻으려면 자신의 죄를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그후 진짜로 A.D.6~4년경 메시야가 예언대로 오셨다. 그리고 그분은 구속사역을 완성하시고는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그리 하늘로 승천하셨다. 그러므로 메시야에 관한 예언 즉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관한 예언은 그때에 종결된 것이다. 예수께서도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마11:13)"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이렇듯 미래에 관해 예언하는 것은 그날 종결된 것이다.

  이제는 나머지 한 가지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것은 회개하라고 외치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런 회개의 외침은 복음을 전파했던 모든 사도들의 복음의 핵심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오순절성령강림 이후에 예언이란 곧 우리를 구원하러 오신 메시야가 예수님이시며, 그분이 과연 무슨 일을 하셨고, 그분이 우리에게 남겨주 말씀의 의미가 대체로 무엇인지 정확히 풀어서 설명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모든 사람들에게 회개하여 구원을 받으라고 외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바울은 복음의 진리를 확실히 깨달은 자는 누구든지 예언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31절). 그러므로 최근 홍혜선전도사와 같이 2014년 12월에 전쟁이 일어난다고 예언한 것은 사실 신약시대의 예언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그녀는 구약적 의미의 예언을 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주님이 말씀하십니다"라고 말함으로 사람들을 현혹하여 꾀여냈다. 그녀는 사이비 거짓선지자였던 것이다. 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도 않았는데 그녀는 주님과 성령을 빙자하여 귀신의 가르침과 자신의 생각을 예언이라고 선포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예언은 과연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것일까? 고전14장에서는 크게 3가지 기능을 수행한다고 기록하어 있다. 하나는 책망하는 것이다(24~25절, 31절). 성도들의 죄와 허물을 책망하여 회개케 하는 것이 예언의 첫번째 기능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예언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설교에서 만약 책망의 내용이 빠져 있다면 그러한 설교는 더 이상 설교가 아닌 것이다. 둘째, 예언은 위로하는 것이다(3절). 예언은 책망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위로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핍박과 고난 중에 있는 성도를 위로하고 용기주는 것이 곧 예언의 한 부분인 것이다. 셋째, 예언은 가르치는 것이다(31절). 가르치되 하나님의 말씀(36절)을 가르치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과 그것을 그대로 실천했던 사도들의 교훈을 가르치는 것이 곧 예언인 것이다. 그러므로 예언은 오늘날에 들어와서는 일종의 '설교'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책망하고 위로하고 가르치는 예언을 왜 성도들 모두가 다 할 수 있다고 했을까? 실은 이러한 말씀은 예언의 가능성을 모든 사람에게 열어둔 것이지 결코 예언의 당위성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당시 고린도교회의 특수한 사항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성 싶다. 당시 고린도교회는 사도바울이 1년 6개월동안 머물면서 목회한 교회다. 하지만 그후 고린도교회는 여러 영적 지도자들이 들어가서 사역을 했다. 하지만 거기에는 거짓사도들과 거짓선지자들도 들어 있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거짓사도들이나 선지자들보다는 차라리 그 교회 성도들 중에서 영적 진리를 제대로 깨달은 자들이 예언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 가운데(아마 장로들이었겠지만) 예언하려는 자 곧 설교를 하려는 자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총 5가지다. 첫째, 예언을 할 때에는 반드시 공동체 전체의 유익을 위해 예언을 해야 한다(3~4절). 즉 개인예언은 없다는 것이다. 둘째, 예언을 하려면 차례대로 질서있게 해야 한다(29~31절). 그리고 셋째, 예언하는 자들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 의해 통제를 받는 가운데 예언해야 한다(32절). 넷째, 예언의 내용은 반드시 다른 예언자들이나 성도들을 통해 속속들이 분별하도록 해야 한다(29절). 여기서 '분별한다'는 단어는 '속속들이 검증해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어떤 예언이라도 무턱대로 그것을 예언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정말 성령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악령으로부터 나온 것인지, 그것이 거짓된 진리를 포함하고 있는지 아닌지, 예언하는 당사자의 마음이 개입되어 있는 것인지 아닌지, 개인 예언이 포함되어 있는지 없는지를 철저히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섯째, 마지막으로 교회에 혼란을 주는 예언이라면 더 이상 예언을 하지 말도록 절제시켜야 한다(33~35절). 이와 같은 것들은 바로 예언하는 자와 예언을 받는 자들이 꼭 지켜야할 준수사항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 홍혜선전도사의 전쟁예언을 보라. 그녀의 말은 얼마나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만 가득 차 있는가? 그리고 예언이라고 하니까 얼마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려 하였는가? 그 결과는 지금 참혹하기만 하다.

  이제 우리의 영혼을 함부로 거짓 예언에 맡겨서는 아니 된다. 구약적 의미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예언은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이제는 당신도 신약적 의미의 예언을 하라. 또한 어떤 설교나 가르침이 주어진다 해도 반드시 그것이 성경적인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비추어 보아 분별하는 수고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예언만을 믿고 따라가다가,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될 것이 뻔하다. 아울러 정신적, 신앙적인 폐해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혹 그러다가 회개치 못하고 죽는다면 그는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음을 알라. 정신차리라. 이제는 예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서 같은 예언이라도 분별해서 받아들이는 성도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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