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천국복음(11) 믿음으로 얻은 영생,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는가?(요10:27~29)_2020-07-31(금)

by 갈렙 posted Aug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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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PNq82hFnLuE
날짜 2020-07-31
본문말씀 요한복음 10:27~29(164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구원론,성경적구원론,구원의취소냐상실이냐,구원을잃어버릴가능성,믿음과회개,영생,생명책녹명여부,믿음파선,두렵고떨림으로구원성취,인내로구원,칭의와중생

오늘 누군가 이 영상이나 글을 처음 접하는 분이 있다면 이 글을 꼭 끝까지 정독하기를 강력히 권해드린다. 이 글은 우리의 구원에 관한 모든 혼란과 논쟁을 정리하고 종식시키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끝까지 읽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믿음으로 얻은 구원은 과연 완전한 것인가? 그렇게 해서 얻은 영생은 과연 영원히 잃어버리지 아니하는가? 여기 교리나 신학자의 주장 뿐 아니라 정확한 성경적인 가르침이 들어있다.

 

1. 들어가며

  사람은 믿음과 회개로 영생도 얻고 구원도 얻는다(막1:15,마4:17,요5:24). 그렇다면 한 번 얻은 구원은 영원한 것인가 아니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인가? 저마다 나름대로의 성경말씀을 가지고 설명한다. 이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이 사람의 말이 옳은 것 같고, 저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저 사람의 말이 옳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많은 사람이 옳다고 하는 것을 따라가면 되는가? 아니면 더 많이 배웠거나 위대한 신학자들나 설교자들의 주장을 따라가면 되는가? 아니다. 사람의 해석은 저마다 다양할 수 있고 심지어는 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예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를 살펴보아야 하고, 사도들은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믿음으로 얻은 영생, 영원히 잃어버리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2가지 축복은 무엇인가?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사실 너무나도 많다. 그러나 그것을 크게 정리해 보면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자기가 지은 죄들을 용서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이요(요일1:7,9),  또 하나는 하나님의 생명이 자기에게 분배된다는 것이다(요:24,10:28,롬8:1,고전15:45). 앞의 일은 우리의 "회개"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며, 뒤의 것은 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앞의 것이 성취되려면 "예수님의 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뒤의 것은 성령의 내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 믿음으로 모든 죄를 영원히 용서받을 수 있는가?

  어떤 이는 한 번 예수님을 믿게 되면 그 순간에 자신의 모든 죄를 용서받아 자신의 죄가 다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그 순간에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도 영원히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19세기 신학자이자 설교가로서 스펄전 목사님이 그렇다. 찰스 해돈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 1834년 6월 19일 ~ 1892년 1월 31일)목사는 영국의 침례교 목사 가운에 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구원론에 관하여 설교한 것을 들어보면, 그는 예수님을  믿어 구원받는 순간에 모든 죄를 다 용서받는다는 가르침을 쏟아내고 있다. 그의 설교의 내용을 잠깐 인용해본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구원하실 수 있다는 것을 단순히 믿으시고 여러분을 위하여 창에 찔리신 그 사랑의 마음에 여러분 자신을 맡기십시오., 여러분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분의 복스러운 손에 맡기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구원을 받습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여러분의 모든 죄는 사라집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죄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 안에는 한 결속체가 있으며, 그것은 하나의 큰 덩어리입니다. 그러므로 죄인이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에 그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영원히 사라집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스펄전목사의 설교는 그가 무엇을 강조하려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지만 그분의 주장 가운데 사실이 아닌 것이 있다. 왜냐하면 성경 어디에도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우리의 모든 죄가 사라진다"는 말씀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는 순간에 자신의 과거의 죄와 현재와 죄와 미래의 죄가 영원히 용서된다"는 말씀도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의적인 해석이지 성경의 말씀은 아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서 사람이 구원얻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지만 실은 성경에는 그러한 말씀이 존재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영원한 속죄를 이루었다는 것(히9:12,10:14)은 그분의 속죄가 완전하다는 뜻인 것이지 "그분의 속죄가 곧 우리의 죄사함"이라고 하는 등식은 잘못된 것이다. 만약 그분의 속죄가 우리의 죄사함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면, 그분의 속죄는 모든 인류를 위한 속죄였으므로(딤전2:6, 요일2:2), 모든 인류가 다 죄사함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그중에 믿고 회개하는 사람에게만 속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4. 사람의 죄는 어떻게 용서함을 받을 수 있는가?

  그렇다면 사람의 죄는 어떻게 용서되는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과거의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가 그냥 무조건 다 용서되는가? 아니다. 사실 이 세상과 우주에 있는 그 무엇으로도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것은 오직 대속의 죽음을 치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속죄를 받고 구원을 받는 것을 두고 "은혜"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시 물어본다. 예수님을 믿기만하면 자동적으로 자신이 지었던 과거의 죄가 용서받고 그것을 시작으로 현재 짓고 있는 죄들이나 앞으로 미래에 짓게 될 죄들까지 다 용서가 되는가? 아니다. 그것은 아주 잘못된 주장이다. 성경에는 그러한 말씀이 결코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명확한 사실을 전달해준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믿을 때에 그분에 피에 의하여 죄사함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게 되는 것이며, 우리가 직접 회개(자백)할 때 우리가 지었던 죄들이 용서를 받게 되는 것이다(요일1:9). 그러므로 자신이 지었던 죄를 자백하지도 않았음에 불구하고 자신의 죄가 자동적으로 다 용서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성도들은 처음 예수님을 믿을 때에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고 예수님의 피로만 자신의 죄를 사함받을 수 있음을 믿고 그분을 영접하였을 것이다. 그러면 그 다음부터 죽는 그날까지 자신이 지은 죄들을 회개하는 것이다. 회개없이는 결코 죄사함이 일어나지 않으며, 죄사함을 받지 못하면 결국 남아 있는 죄들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고로, 사람의 죄를 용서받으라면 죄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흠없는 속죄제물의 피만이 자신의 죄를 사함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믿어야 하고, 자신의 죄를 철저히 자백해야 한다. 여기서 "자백(호몰로게오)"이란 자신의 입으로 자신의 과거의 죄악을 고백하는 것이다. 죄를 인정하고 입으로 말해내는 것이다. 이때는 "하나님, 제가 무슨 무슨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주옵소서"라고 해야 한다. 그러면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사해주시는 것이다. 

 

5.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영접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사람이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때에, 성령께서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오신다(사람마다 시간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이때 성령께서 또다른(같은 종류의 다른) 보혜사로서 우리 안에 들어오신다. 이때 성령은 예수님과 다른 영이 아니다. 예수께서 생명주신 영이 되셔서 성령으로써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는 것이다(고전15:45, 요14:16~17). 그런데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실 때에는 하나님의 생명(조에)를 가지고 들어오신다. 사실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오직 한 분 독생자이신 예수님에게만 주어졌던 것인데, 예수께서 죽고 부활하신 후에는 또다른 자기자신인 성령을 보내주심으로 그 생명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이 우리 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 공급되어질 때에 모든 신자는 그때에 거듭 태어나게 된다(중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에 하나님의 생명이 분배되어 새로운 하나님의 자녀로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동시 하늘에 있는 생명책에도 그 사람의 이름이 기록이 된다(계13:8,21:27). 

  사실 구약시대나 신약시대에도 하나님의 생명책의 존재여부를 알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구약시대에는 지도자로서 모세와 다윗이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출3ㄷ2:32, 시69:28), 선지자로서 다니엘과 말라기도 생명책의 존재여부를 알고 있었다(단12:1,말3:16). 그리고 신약시대에는 육신을 입으신 예수께서도 생명책에 사람의 이름이 기록된다는 것을 언급하셨고(눅10:20), 사도바울이나 사도요한도 생명책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빌4:3,계20:15).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라 할지라도, 이기는 자가 되지 못했을 때에는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질 수 있음을 경고하셨다(계3:5). 그런데 놀랍게도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군가? 그들은 앞에서 언급한 사람들 중에 있는데, 모세와 다윗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생명책에 구원받은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지만, 이름이 지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특히 부활하신 예수께서 사데교회에 주신 말씀을 보라. 예수께서는 이기는 자에게는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럼 거꾸로 해석하면 어떻게 된다는 말가? 그것은 생명책에서 그의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고로 우리는 믿음과 회개로 칭의를 얻고 중생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주님을 부인하거나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아서 용서받지 못하면 결국 하늘의 생명책에서 그의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은 자이나 죽는 그 순간까지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뤄(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빌2:12).

 

6. 구원받을 때에 "영원히" 구원받는다는 말의 뜻은 무엇인가?

  우리가 구원에 관해 말할 때에 특별히 신경써야 할 말씀이 있다. 그것은 요10:28의 말씀이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는 말씀을 보면, "영생을 받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다"고 예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만약 이 말이 한글로 번역한대로 그게 사실이라면 영생을 받은 자는 결코 멸망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경에 보면, 믿음에서 파선한 자들이 이야기가 나온다(딤후3:8, 딤전:19~20). 그리고 성도의 신앙의 여정의 예표인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엎드려져 죽음으로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분명하게 언급한다(히3:12~4:1,11). 그리고 믿고도 타락한 자들이나 고의로 죄를 범하는 자들 중에는 회개가 안 되어 결국 불사름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히6:6~8, 10:26~27). 또한 사도바울은 이미 구원을 얻은 성도들을 향하여 "영생을 취하라(붙들라)"고 명령하였다(딤전6:11~12). 이는 영생을 얻은 자가 영생에 주의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수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므로 얼핏 보게 되면 예수님의 말씀과 다른 사도들 및 성경기록자의 말씀이 서로 충돌되는 듯히 보인다. 하지만 헬라어성경원문을 보면, "영원히" 멸망받지 아니한다는 말의 뜻을 정확히 알 수가 있다. 
  요10:28의 말씀은 먼저, 누구에게 영생이 주어지는가 하는 것과 더불어 "영원히"라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 먼저 예수께서는 누구에게 영생을 주신다고 하셨는가? 그 대상은 "그들"이다. 여기서 그들은 바로 앞에 나와 있는 문맥에 따르면 "주님의 양들"을 가리킨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있고, 주님을 따르고 있는 자들이다. 이는 만세전에 어떤 개인을 구원하기로 예정된 자들이 아니다. 사실 태어날 때 모든 사람들은 아담의 죄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하여 마귀의 지배아래 놓여 있다(요8:44, 요일5:18). 그들 중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따르기로 하는 자들이 결국에 주님의 양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그들에게 영생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다고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영원히"라는 단어의 뜻에 시선을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헬라어 원문상 "영원히"라는 말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영원무궁토록" 혹은 '세세토록'이라는 뜻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약성경에서 "영원히 혹은 영원토록'이라는 말과 "영원무궁토록, 세세토록, 세세무궁토록"이라는 말은 문구(부사구) 자체가 다르다. "영원히(영원토록)"은 "에이스 톤 아이오나"이고, "세세토록"은 "에이스 투스 아이오나스 톤 아이오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오는 "아이온"은 "세대(age, generation)", "세상(world)"라는 뜻이다. 그러니 "에이스 톤 아이오나(for the age, till the generation, till the world)"는 "그 세대까지, 그 세상까지"라는 뜻이다. 고로, 한 번 예수님을 믿어 그가 영생을 가진 자가 되었다면 그는 그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영생이 취소되거나 빼앗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성도가 조금 범죄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로부터 생명을 빼앗아가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가 죽은 다음은 달라진다. 그가 죽을 때에 성령께서 그를 떠나가심으로 영생도 그에게서 빼앗길 것이기 때문이다. 보혜사 성령은 예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자신이시다. 그런데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그분은 "영원토록(에이스 톤 아이오나) 너희와 함께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여기에 등장하는 "영원토록"이라는 문구(부사구)도 역시 "에이스 톤 아이오나"이다. 이는 믿는 그들이 이 세상을 떠나가기까지 함께 하신다는 뜻이다.

  한편 "영원히"에 관한 히브리어는 "올람"이라는 단어인데, 이 역시 마찬가지의 뜻이다. 노아홍수 직전에 사람의 타락은 극에 달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년이 되리라(창6:3)" 고로 만약에 이 말씀에 나오는 "영원히"라는 단어의 뜻이 실제로 "영원무궁토록, 세세토록, 세세무궁토록( forever)"라는 의미였다면, 사람 가운데 성령이 함께 할 사람은 그 뒤로 한 사람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구약시대에 성령이 함께 한 사람이 있었고, 오순절 성령강림이후에는 모든 믿는 이들 속에 성령이 내주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나오는 "영원히"라는 문구도 마찬가지로, "그 세대까지"라고 해석해야 한다. 곧 "영원히"는 "세상끝날까지"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활하셔서 성령으로 다시 오실 예수께서도 승천하시면서 "내가 세상 끝날까지(시대의 끝까지 모든 날들을)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마28:20)"고 말씀하셨다. 재림시에 주님은 영원히 그들과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때 그분은 심판주로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사도바울은 엡4:30에서도 성령께서 언제까지 믿는 성도들과 함께 하는지 그 시기를 알려주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구속받는 날까지라고 한정해서 말했다.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4:30)" 우리의 몸이 구속받아 부활체를 입는 그날까지, 성령을 근심하게(슬퍼하게) 해서는 결코 아니 된다는 것이다. 그날까지만 성령의 인침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원히"라는 말은 세세토록이라는 뜻으로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만약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영원무궁토록(forever)"의 의미로서 주님께서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것"을 의미하는 말씀을 하셨다면, "에이스 톤 아이오나(단수)"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으시고, "에이스 투스 아이오나스(복수) 톤 아이오논(복수)"이라고 말씀했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 뜻은 "세대들의 세대들까지(till the generations of the generations), 혹은 시대들의 시대들까지(till of the ages of the ages)"라는 의미로서, 끝없이 지속되는 기간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다. 단지 "에이스 톤 아이오나"라고 말씀하셨다. 참고로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2번의 "세세토록'이라는 말은 전부 헬라어 원문으로 "에이스 투스 아이오나스 톤 아이오논"으로 나온다. 

 

7. 한 번 믿음으로 성도의 구원의 여정은 시작되었는데, 믿음으로 얻은 그 구원은 어떻게 해야 보존할 수 있는가?

  사실 제대로 된 믿음은 한 번 갖게 되면, 성령께서 그 사람 속에 들어오심으로 그 순간 그 사람의 이름도 역시 하늘에 생명책에 기록된다. 그렇다면 한 번 생명책에 기록된 이름이 지워질 수는 없는 것인가? 그것은 앞부분에서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지워질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참고로 그것이 지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알았던 선지자들이 구약시대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바로 모세와 다윗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활하신 예수께서 사데교회에게 직접적으로 들려주신 말씀 가운데 생명책에서 이름이 지워질 가능성을 언급하셨다는 것이다. 사데교회는 어떤 교회였는가? 살아있다고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교회를 가리킨다. 주님은 그들에게 경고의 말씀을 날린 것이다. 

  그렇다면 믿음과 회개로 일차적으로 얻은 구원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보존케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럴려면, 하나님의 절대주권만을 믿으면 되는 것인가? 혹은 구원에 대해서는 이미 끝난 일이니 신경쓰지 말고 그냥 지내도 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존재하는 것인가? 성경은 말한다. 한 번 가졌던 믿음이라도 그 믿음을 인내함으로 잘 지켜야 한다고 말이다(마24:13,계14:12). 우리는 사실 믿음을 갖는 것보다 지키는 믿음이 더 어렵다는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믿는 순간에 우리는 믿음으로 우리의 영 속에 하나님의 생명을 공급받는다. 그런 다음에 우리는 일평생 그 믿음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 즉 과제들을 잘 통과해야 하는 것이다. 고로 내게 시험이 찾아올 때 믿음을 지키고 주님을 부인하지 말아야 한다. 더불어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부인하게 되면 심판으로 나아갈 때 주님도 그를 부인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주님을 믿는 믿음을 인내하지 못하고 부인하게 되면 그날에 그도 버림받을 수 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마10:32~33). 

 

8. 구원은 결국 어떻게 해서 완성해 나가는가?

 구원은 사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인하여 시작된다. 믿고 회개하는 자는 그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기록된다. 그러면 그는 달리기 시합에 출전한 선수처럼 구원의 노정의 트랙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때부는 힘껏 골인점을 향하여 달려가야 한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죄를 지어 쓰러질 수도 있다. 계속해서 못달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주저 앉아있으면 안 된다. 그러다가 구원에서 탈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개하고서 다시 일어나 달려야 한다. 믿음의 고백을 다시 견고하고 붙들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들(십계명)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인내로서 지키는 것이다(계14:12). 그리고 자신의 죄를 고백함으로 용서를 받는 것이다(요일1:9). 

  사실 구원은 믿을 때에 이미 시작되었다. 그 때에 이미 우리는 완전하고도 온전한 구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믿음을 얻은 자라도 죄의 유혹을 다 뿌리치고 승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죄를 지어 회개하지 않아 죽는 날에 구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떤 경우에는 말과 생각으로 죄를 짓을 수 있다. 그러면 즉시 회개하라. 그래서 죽는 순간에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가도록 자신을 준비하라. 고로 구원에 있어서 최종적인 관문은 회개라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다. 회개없이는 구원을 완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9. 나오며

  오늘날 우리 믿는 성도들의 위치는 출애굽하여 광야로 나온 그날의 이스라엘 백성과도 같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회개함으로 구원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광야생활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 아담의 타락으로 인하여 죄된 본성이 여전히 내 속에 들어 있고, 또한 안과 밖에 우리의 영혼을 노리는 귀신들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과 성령을 주셨으며, 예수의 이름을 들려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약하여 죄를 짓는다. 그러나 회복할 수 있도록 하나의 장치를 마련해 주셨다. 그것은 "회개"다. 회개하면 귀신도 힘을 잃어버리고 떠나간다. 회개하면 어떠한 죄를 지었더라도도 다 용서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러나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는 결국 그가 죽는 그날에 성령이 떠나가심으로 그의 구원도 상실되고 말 것이다. 또한 우리가 핍박 가운데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한다면 그날 우리도 주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다. 구원은 선물로 주신 것이나,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이 여전히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대신해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이 대신 회개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는 날마다 회개하고 날마다 믿음을 잃지 않도록 말씀을 들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 사도바울은 말했다. 우리가 받은 구원은 소망으로 얻은 구원이기에(롬8:24),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야 하는 것이다(빌2:12). 

 

2020년 07월 31일(금)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