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27) 안식일법은 지금도 유효한가 아니면 폐지되었는가?(창2:1~3)_2022-08-22(월)

by 갈렙 posted Aug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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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27) 안식일법은 지금도 유효한가 아니면 폐지되었는가?(창2:1~3)_2022-08-22(월)

https://youtu.be/ZRUSs7kBEu8

 

1.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안식일법을 제정하셨는가?

  하나님께서 온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후에 안식하셨다. 여기서 안식하셨다는 그날 쉬셨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엿새 동안의 창조 사역을 그치셨다고 하는 것이 훨씬 더 원문에 가까운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 개역성경에서는 "마치시고...안식하셨다"고 되어 있는데, 히브리어 원문에는 동사가 2개가 아니고 1개이다. 그러니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그분이 만드신 일을 그치셨다고 해야 바른 해석이다. 하지만 일을 마치시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셨다고 번역함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도 마치 쉼이 필요한 것처럼 해석해 놓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2. 안식일법은 언제 제정되었는가?

  그렇다면, 안식일법은 언제 제정되었을까? 그것은 천지 창조 직후에 제정된 것이 아니라, 이때로부터 약 2,500년이 지난 시점, 곧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신 광야를 지나 시내산에 도착했을 때에 제정된 것이다(B.C.1446년). 

 

3. 하나님께서 안식일법을 제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안식일법을 제정하신 것은 일주일 중에 하루는 세상에서의 일을 그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었다(출20:8~11). 왜냐하면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 들어가 살았으나 세상일을 그치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시간을 갖지 못하다 보니, 거의가 다 불신자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초자연적인 역사로 인하여 애굽에서 구출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또다시 우상 숭배의 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엿새 동안에는 힘써 자기의 일을 행할 것이지만, 일곱째 날에는 하나님께서 천지 창조 사역을 그치시고 그날을 되돌아보았던 것처럼, 이스라엘 민족도 그렇게 하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그날에는 일하지 말고 쉬라고 하신 것이다. 

 

4. 안식일법은 지금도 유효한가 폐지된 것인가?

  안식일법은 사실 임시법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것은 애굽에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루를 쉬어서 그날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속의 사건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임시로 주어진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오심으로 인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와 모형이자 그림자로 주어진 안식일법은 폐지되었다. 왜냐하면 실체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진짜 안식을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율법은 약속하신 씨였던 예수께서 오시기 전까지만 있을 법이라고 말했던 것이다(갈3:19). 결국 구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 가운데 도덕법(십계명법)을 제외한 의식법들 곧 안식일을 비롯한 절기법, 음식법, 정결법, 제사법은 다 폐지된 것이다. 왜냐하면 이 의식법들은 장차 오실 메시야가 어떤 일을 하실 것인지를 미리 알려준 모형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골2:16-17) 그렇다. 구약의 '먹고 마시는 법'인 '음식법'이나 '절기(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나팔절, 속죄일, 초막절)나 초하루(월삭)나 안식일 등은 장래 오실 메시야이신 예수님에 대한 그림자이기 때문에 이것을 안 지킨다고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고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기자도 말하기를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히10:1)"고 말했던 것이다. 고로 제사법도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인하여 다 폐지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더이상 제사를 드리지 않고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5. 십계명은 지금도 지켜야 하는가?

  그렇다면, 의식법(절기법, 음식법, 정결법, 제사법)으로서가 아닌 도덕법으로서 주어진 십계명은 지금도 지켜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 십계명법은 폐지되었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산상수훈을 보면 예수께서 오셔서 십계명법을 한층 더 강화시키셨다는 것이 그것을 반증해준다. 예를 들어, 사람이 마음으로 음란한 생각만 가졌어도 그것은 이미 마음에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문제는 십계명 중의 제4계명에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안식일법은 레위기 23장에 읽어보면, 절기법에 속한 조항으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것이 나의 절기들이니 너희가 성회로 공포할 여호와의 절기들이니라. 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의 날이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너희가 거주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레23:2-3). 그렇다. 레위기 23장에 보면, 안식일법은 절기법에 속한 의식법이다. 그런데 십계명의 제4계명에 보면, 거기에도 나오기 때문에, 안식일법은 절기법에 속한 법이면서도 동시에 도덕법에도 속한 아주 특별한 율법이라는 것이다. 

출20:8-11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9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10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11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그런데 의식법으로서 절기법의 하나인 안식일법은 이미 폐지되었다는 것이다(호2:11, 갈4:9~11, 골2:16~17). 그러므로 최초 교회 회의였던 예루살렘공회(A.D.49~50)에서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준수했으면 하고 결의한 사항 중에서도 안식일법은 언급되지 않았던 것이다(행15:19,28).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참된 안식을 주시고 있기 때문이다(마11:28~30). 고로 우리는 의식법으로서 '날과 달과 해를' 지키는 안식일법은 이미 폐지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하루는 세상 모든 일을 그치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해야 한다고 십계명은 언급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믿는 자라도 애굽에 들어간 뒤 불신자가 되어버린 이스라엘 백성처럼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개신교인들은 우리 자신에게 참된 안식을 가져다 준 예수님을 기억하고, 그분이 부활하신 날을 기념하여 그날에 세상 모든 일을 그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창조와 구속의 은총에 감사드리고 찬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믿고 안식일도 지켜야 한다는 논리는 맞지 않는 주장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의식법들은 이미 예수 안에서 완성된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의식법으로서 안식일을 지키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것을 통해 자기의 의를 드러내기를 원했던 서기관과 바리새인과 아무런 차별이 없는 것이다. 고로 사도 바울은 각자가 예배드리기에 좋은 날을 선택하여 그날 예배드리면 된다고 했다(롬14:5~6). 그런데 아무래도 그날이 쉬는 날이면 모두가 훨씬 더 잘 모일 수 있기에, 개신교인들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이자 쉬는 날인 일요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이다. 혹 시대가 변하여, 지금의 일요일이 아니라 다른 날에 훨씬 잘 모일 수 있다면 교회는 그날을 새로 정하여 그날에 모여 예배하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 한 번은 반드시 세상일을 그치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2년 08월 22일(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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