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40) 가인이 두려워했던 "나를 만나는 자"는 대체 누구였을까?(창4:8~15)_2022-09-05(월)

by 갈렙 posted Sep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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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0gT6hTtIicA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40) 가인이 두려워했던 "나를 만나는 자"는 대체 누구였을까?(창4:8~15)_2022-09-05(월)

https://youtu.be/0gT6hTtIicA

 

1. 가인의 진정한 잘못은 무엇이었는가?

  사람은 누구나 범죄할 수 있다. 하지만 가인이 진정 잘못했던 것은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지 않고 남에게서 찾으려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발견해야 했고 그 배후에 사탄 마귀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즉시 회개하고 악한 영을 배척해야 했지만 그는 회개하지 않았고 오히려 악한 자에게 속하여 자신의 동생을 살해하는 죄까지 저지르게 되었다. 또한 그는 사람이 죄를 짓게 되면 그 죄값(형벌)은 반드시 누군가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더불어 사람이 지은 죄로 인하여 땅도 환경도 저주받는다는 것을 잘 몰랐다. 

 

2. 가인은 자신이 동생을 살해한 것이 죄였다는 것을 과연 알았을까?

 그는 그것이 죄임을 알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첫째, 하나님께서 그가 범죄한 후에 그에게 저주를 내리셨기 때문이다(창4:11). 둘째, 범죄 후  사탄과 똑같이 하나님께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마귀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 때문이다(요일3:8). 셋째, 무엇보다도 자기가 만난 자들에 의해 자신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자기가 정말 축복된 행위를 했으면 왜 두려워하겠는가?

 

3. 사람이 무슨 일을 행하고 난 후에 자기 안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사람이 무슨 일이 있은 후 자기 안에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행한 것은 결코 옳지 않으며 그것은 잘못 행한 것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이렇게 말했다. 

요일4:18,20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그렇다. 가인이 동생을 죽인 것은 규정에는 없었지만 그의 양심에 가책을 불러왔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자신에게 불행이 닥친다는 것을 감지하게 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두려움 속에서 떨면서 자기를 죽지 않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했던 것이다.

 

4. 가인이 정말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가인이 정말 잘못했던 것은 그의 제사를 건성으로 드렸다는 것도 아니며, 동생을 살해했다는 것도 아니다. 실은 범죄 후 하나님이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몇 번이고 주셨지만 그 기회를 뿌리치고 말았다는 데에 있다. 하나님은 매 순간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셨으며 또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셨다. 하지만 그러한 하나님에게 가인은 뻔뻔스럽고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그리하여 회개할 기회를 스스로 발로 걷어차 버린 것이다. 

 

5. 가인이 두려워했던 "나를 만나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가인이 정말 두려워했던 것은 자신의 범죄를 알고 있었던 그 무엇인가였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를 에덴동산 동편으로부터 쫓아 보내려 할 때 누군가 자신을 죽일 수 있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가 자신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그 존재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런데 오늘날 대부분의 성도들은 그 존재를 "사람"으로 해석하고 있다. 왜냐하면 한글 개역개정판 성경에 나와 있듯이, 14절에 나오는 동일한 단어를 15절에서는 "사람"이라고 번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른 성경들은 어떻게 그것을 번역하고 있을까?

  영어 성경을 보면, 14절의 "나를 만나는 자"는 "everyone that finds me(나를 만나는 자마다)"로 번역하고 있거나(KJV), "whoever finds me(나를 만나는 자는 누구든지)"로 번역하고 있다(NIV, NASB, ESV, ISV, AMP). 그런데 우리말 성경에서는 대부분 이것을 "나를 만나는 자"로 번역하고 있지만, 어떤 성경은 그것을 아예 "사람"이라는 뜻으로 번역한 성경도 있다. 예를 들어서, "저를 만나는 사람들마다 모두(쉬운말 성경)", "누구든지 저를 만나는 사람(쉬운 성경)", "누구든지 나를 만나는 사람마다(현대어 성경)" 등은 아예 그 존재를 "사람"이라고 번역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히브리어 원문이 알려주는 것은 어떤 존재일까? 히브리어 원문에 보면, 그것은 "콜 모체이"로서, "나를 만나는 자 모두"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70인역(히브리어 성경 헬라어 번역판)은 어떻게 "콜 모체이"를 번역하고 있을까를 보니, "파스 호 휴리스콘 메"이다. 이는 그 뜻이 "나를 만났던(발견했던) 모든 자"이다. 헬라어 70인역은 앞으로 가인을 만날 자라고 번역하지 않고(현재 분사), 이미 자신의 범죄를 알고 있는 존재들(과거 분사)이라고 번역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콜(모두)"을 보니, 이 단어는 '명사, 남성, 단수'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가인이 만났거나 경험했던 존재들 가운데 남성이면서 단수인 존재가 바로 그것일 것이다. 그럼, 그것에는 대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것에는 '뱀(나하쉬)', '새(오프)', '기는 것(레메스)', '천사(말라크)' 등이 있을 수 있다. 이중에서 딱히 누구라고 지칭할 수는 없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인을 해칠 수 있는 존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가인이 두려워했던 그 존재에 대해서 첫째, 첫 인류(아담과 하와) 이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둘째, 아담과 하와가 가인과 아벨 이전에 낳았던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나를 만나는 자"를 처음부터 아예 사람이라고 가정해 놓고 만든 학설들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그건 아니다. 히브리어 성경 어디에도 "나를 만나는 자"를 "사람(아담)"이나 "남자(이쉬)"라고 표기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모두가 다 "콜(모든 것,남성, 단수)"이라고만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살의 책에 보면, 가인은 아담과 하와의 장남이라고 기록하는데, 이는 가인과 아벨 이전에 아담의 자식들은 없었다는 것을 말해 주며, 가인이 두려워했던 것은 그가 범죄한 것을 보았던 어떤 존재들인 것만큼은 더 확실하다고 하겠다. 

 

2022년 09월 05일(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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