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60) 홍수 후, 노아는 대체 무슨 실수를 저질렀나?(창9:18~29)_2022-10-10(월)

by 갈렙 posted Oct 0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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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5eBjFfMkbIk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60)  홍수 후, 노아는 대체 무슨 실수를 저질렀나?(창9:18~29)_2022-10-10(월)

https://youtu.be/5eBjFfMkbIk

 

1. 창세기 9:20~27의 말씀을 보면 홍수 후 노아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홍수가 끝나고 난 어느 날, 추정컨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일어난 노아의 사건에 노아의 손자 가나안이 등장하고 있는데, 가나안은 노아의 둘째 아들인 함의 막내 아들(넷째 아들)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 있었다. 그것을 둘째 아들 함이 이를 보았고 그것을 형과 동생인 셈과 야벳에게 누설하였다. 셈과 야벳은 아비의 하체를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쳐 들어가 아버지의 몸을 덮었다. 그리고 이윽고 노아가 잠에서 깨어났고 자초지종을 들은 노아는 셈과 야벳에게는 축복을, 함에서는 저주를 선언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것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2. 노아가 술 취하여 벌거벗은 사건은 어떤 사건인가?

  노아가 절제하지 못하고 술에 취하여 벌거벗은 사건은 가문의 지도자의 큰 실수라고 하겠다. 특히 한 가문이나 종족의 대표자가 저지르는 실수는 가문의 수치이며 종족의 부끄러움이요 민망이기 때문다. 사실 훗날에 생겨닌 구약의 율법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레위기 10:8~11에 의하면, 공동체의 옳고 그름을 재판하고 바른 가르침을 주관하는 직책에 있는 제사장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결코 포도주와 독주를 마셔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평민일지라도 자신의 몸을 구별하여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드린 자는 포도주나 독주를 멀리하여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민6:2~4). 심지어 이사야 말씀에 보면, 선지자라 할지라도 술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사28:7). 고로 노아의 술 취함의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세 종족 곧 셈과 함과 야벳의 지도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는 하나님을 대변하는 위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3. 노아의 실수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되었는가?

  노아의 실수는 3가지 결과를 낳았다. 첫째, 둘째 아들 함을 실족하게 했다. 그동안 함에게 아버지는 정말 올곧은 분이었다. 바른 길로만 행하고 있었고 또한 바른 길을 가라고 자기와 다른 형제들에게 가르치면서 실천해 온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올곧은 분이 그만 자식을 시험 들게 하는 일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둘째, 이 실수 이후에도 그는 수백 수십 년을 더 살았지만 그가 정작 죽을 때에 그리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지는 못했다. 참고로 그의 4대 조상이었던 에녹은 300년 동안 하나님과만 동행했기에 죽음도 보지 않고 승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노아는 무려 600년 동안이나 주님과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말과 불병거에 의하여 승천하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 다시 말해, 이 실수 이후 그는 수백 수십 년을 더 살았지만 이후의 삶은 의미없는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자신의 자식 중에 함을 저주함으로 인하여 한 종족(민족)에게 엄청난 저주를 받게 했다. 그 저주는 미국의 경우 1862년 노예 해방 선언이 있을 때까지 계속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까지도 그 저주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4. 사람은 어떤 경우에 노아처럼 실수를 하게 되는가?

  사람은 아담 이후 모두가 다 죄악된 본성을 자신의 육신 안에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자신의 마음은 늘 하나님의 법대로 살기를 원하지만 결국에는 죄악된 본성을 따라가고 만다면서 탄식했다. 그렇다. 사람은 육신을 가지고 있는 한 죄악된 본성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5장에서 말해주고 있듯이, 거듭난 성도라도 육신의 소욕을 이기려면, 오직 성령의 소욕을 따라가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도 하루만 그렇게 행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육신의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그것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노아가 비록 600년을 주님과 동행했다고 해서, 그와 같은 사실이 그 뒤의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그 증거가 바로 노아의 '술 취함' 사건인 것이다.

  그렇다면, 노아는 언제 실수한 것인가? 그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나 사명을 완성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일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했을 때에 사람은 보통 긴장이 풀어지게 된다. 그런데 그때에 마귀가 그 빈 틈을 타고 들어온다. 그러므로 사람은 배가 고프거나 힘이 들 때보다,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에 더 위험하다. 그리고 더 죄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12에서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경고하였던 것이다. 

 

5. 노아의 실수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사람의 모든 범죄가 다 나쁜 것이고 다 악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히 지도자의 실수는 더 큰 영향을 후손에게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노아는 당시 하나님을 대변하고 있었고 또한 대표하고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신앙 공동체 지도자들의 실수를 훨씬 더 크게 묻고 또한 엄하게 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모세의 실수나 다윗의 실수의 경우를 살펴보라. 그러면 사실을 우리도 명백히 알 수가 있다. 그러면 사람이 언제 실수하고 범죄하는가? 그것은 '나도 이만하면 되었지' 라고 방심할 때다. 그리고 말의 실수를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영적 지도자의 말 한마디의 실수라도 그것은 자신의 후손에게 엄청나게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결코 술에 취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잠언 기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잠 23:29-31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30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31 포도주는 붉고 잔에서 번쩍이며 순하게 내려가나니 너는 그것을 보지도 말지어다 
  그리고 신약의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을 받으라(엡 5:18 )" 그렇다. 우리가 비록 거듭 태어난 성도라 할지라도 우리 몸에서 죄된 본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까지 우리는 육신의 소욕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그리고 오직 성령의 소욕을 따라서 살아야 한다. 

 

2022년 10월 10일(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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