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강해(64) 노아의 세 아들들의 족보가 들려주는 인류역사의 이야기(2)(창10:21~32)_2022-10-20(목)

by 갈렙 posted Oct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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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창세기강해(64) 노아의 세 아들들의 족보가 들려주는 인류역사의 이야기(2)(창10:21~32)_2022-10-20(목)

https://youtu.be/AmdfdBCh_Z8

 

누가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종족과 민족과 나라의 시작과 역사를 단 몇 줄에 요약할 수 있는가? 그것은 그것을 행하신 분만이 기록할 수 있다. 창세기 10장의 이야기는 그래서 특별하다. 고로 나의 뿌리가 어디이며, 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알기 원한다면 우리는 창세기 10장과 더불어 11장의 이야기를 공부하면 된다. 사실 인류의 종족의 시작은 노아의 세 아들들인 셈과 함과 야벳에 의해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민족이며 내 민족 앞에는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1. 들어가며

  인류의 시조는 아마도 둘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아담이 시작했으나 그의 후손들이 노아의 홍수 때에 다 죽었고 노아의 여덟 식구만 살아 남았으니, 노아가 새로운 인류의 시조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아는 홍수 후에 더 이상 자식을 낳지 않았다. 그러므로 새로운 인류의 조상들은 노아의 세 아들들이었던 셈과 함과 야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세계의 각 종족과 민족과 나라의 근원을 찾아 올라가 보면 그것이 셈과 함과 야벳에게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전 시간에 이어, 노아의 세 아들들의 족보가 들려주는 이야기 가운데 두 번째 시간으로서, 노아의 후손들이 각각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갔으며, 그 각 종족과 민족들이 어떻게 정착되었는지 그리고 그들 중에 하나님을 대적하던 사람은 또 어떻게 생겨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2. 노아의 세 아들들인 셈과 함과 야벳은 누가 진짜 장자인가?

  한글 개역 성경만을 보아 왔던 분들은 노아의 세 아들들 중 장자는 당연히 '셈'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노아의 아들들인 셈과 함과 야벳을 기술하고 있는 여섯 차례의 성경 기록(창5:32, 6:10, 7:13, 9:18, 10:1, 대상1:4)에서도 항상 그 순서가 셈과 함과 야벳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창세기 10:21의 말씀을 보면, 장자가 뒤바뀔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 문장은 '셈은 연장자인 야벳의 형제'라고도 번역할 수 있고, '셈은 야벳의 형 곧 그 큰 자'라고도 번역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통은 셈을 장자로 본다. 왜냐하면 창세기 10장에 언급되고 있는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의 경우가 그렇기 때문이다. 즉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자식들의 배열 순서를 보면 연장자가 맨 먼저 기록되어 있다. 특히 함의 넷째 아들이었던 가나안의 자식들을 언급할 때에도 처음 기록한 시돈을 아예 장자라고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셈이 장자가 아니라고 해도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창세기가 말하려고 하는 의도를 간파하는 것이다. 그런데 창세기에서는 장차 메시야 곧 '여자의 씨'(창3:15)를 산출한 영적인 장자로서 셈을 그 위치에 배열하고 있기 때문에 그를 장자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하겠다. 

 

3. 노아의 후손으로서 70명 족장들 가운데 특별한 바로 그 한 사람은 누구이며, 왜 그 사람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 비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가?

  노아의 후손들 중 70명의 족장들 가운데 가장 특별한 사람은 '니므롯'이다. 왜냐하면 70명의 족장들 가운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록되어 있는 이는 오직 한 사람 '니므롯'이기 때문이다. 사실 니므롯은 함의 장손자다. 그는 함의 첫째 아들인 구스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구스는 오늘날로 말하면 이디오피아 나라를 가리킨다. 그런데 구스가 먼저 다섯 명의 아들들을 낳았고 그리고 여섯째 아들로 니므롯을 낳았다. 그런데 그는 아주 특별한 인물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에 처음 출현한 용사(인간 사낭꾼)였기 때문이다(창10:8). 특히 그는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낭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여기서 '여호와 앞에서'라는 말은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로서'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서 출현한 세상의 첫 용사였던 것이다. 특히 그의 이름이 그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는데, 그 이름의 뜻은 '반역하다, 거역하다'의 뜻이다. 어떤 자료에 의하면, 니므롯은 '님(Nim)+로드(Rod)'인데, '님(Nim)'은 존칭 접미사이고, '로드(Rod)'는 '마라드(marad)'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한다. 고로 '니므롯'은 그 이름 자체가 '반역자, 대적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나중에 또 살펴보겠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는 존재를 성경에서는 '사탄'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니므롯이야말로 사탄이 누군지를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니므롯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에 대한 예표로서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살았던 땅(도시)이 또한 특별하다. 왜냐하면 그가 차지한 땅은 함의 종족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 아니었다. 셈의 종족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의 한복판에 그의 땅이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함의 땅에서 사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셈의 땅에 들어가서 거기에다가 도시를 세운 것이다. 그래서 그는 여러 도시들을 지배하는 군주가 되었다. 그가 지배했던 땅은 네 군데로서 시날 땅의 바벨, 에렉, 악갓(아카드), 갈레였다. 그런데 니므롯은 거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왕국을 더 확장해 나갔다. 그는 셈의 둘째 아들이 차지했던 앗수르를 정복하여 니느웨라는 곳에 거대한 도시를 건설한다. 그리고 위성 도시들도 함께 조성하였다. 그 위성 도시로는 르호보딜과 갈라와 레센이 있다. 그리하여 그는 8개의 성(도시)을 거느린 난폭한 군주가 되었다. 나중에 또 배우겠지만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의 주동자가 바로 니므롯이라는 사실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 그럼 그 때는 언제였는가? 즉 바벨탑 사건으로 인하여 언어가 혼잡케 되어 전 세계로 또다시 흩어지게 된 때다. 그때는 아마도 셈의 자손중 벨렉의 때인 것 같다(창10:25). 그때에 땅이 나뉘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벨렉의 때에 바벨탑 사건과 언어 혼잡 사건이 있었고, 그때에 니므롯이 성 쌓기를 그쳤던 것이다. 

 

4. 함의 둘째 아들인 미스라임은 어떤 족속이었고 훗날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블레셋은 어떤 족속에서 나온 사람들인가?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은 4명의 아들들을 낳았다(창10:5). '구스(이디오피아), 미스라임(이집트), 붓(리비야), 가나안'이 그의 아들들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둘째 아들 미스라임이 이집트라는 나라를 세우게 된다. 그런데 이 미스라임은 총 7명의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그 이름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으니, 차례를 따라서 '루딤, 아나밈, 르하빔, 납두힘, 바드루심, 가슬루힘, 갑도림'이다. 이 중에서 갑도림은 오늘날 크레타섬(깃딤)을 가리킨다. 그리고 미스라임 족속 중에서 특별한 사람이 하나 있으니, 미스라임의 여섯째 아들이었던 가슬루힘에게서 블레셋 족속이 나오게 된다. 그런데 이스라엘을 가장 괴롭힌 나라가 누구였던가? 그 나라는 블레셋이었다. 사실 블레셋 나라는 블레셋에 속한 5개 종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인데, 이 종족이 함의 족속이었다는 사실은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 주변에서 가시 같은 민족을 두어서 당신의 백성이 잘못 행할 때면 그들로 하여금 당신의 백성을 치게 함으로, 회개하고 되돌이킬 수 있도록 하셨다. 이것은 오늘날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 같다. 

 

5. 함의 넷째 아들인 가나안 족속은 어떤 족속인가?

  노아의 둘째 아들으로서 방주를 직접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였던 '함'은 아비의 실수를 형제들에게 고발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행동은 심각한 저주로 이어질 뻔 했었다. 하지만 함이 직접적으로 저주는 받지 않았다. 아마도 그가 방주를 짓는데 참여하였고 부모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하나님께서 복 주셨던 사람들 중에 그가 포함되어 있어서였을 것이다(창9:1). 다만, 의도적인 누설로 인하여 간접적으로 노아의 벌거벗음 사건에 참여했던 함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는다. 아마도 이때 가나안이 노아의 벌거벗었던 몸을 보는 것에 참여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가 저주를 받았으니, 그는 자신의 형제들 중에 가장 천한 종이 될 것이라는 저주를 받았고(창9:25), 더불어 자신의 작은 아버지(셈)와 삼촌(에벳)의 종이 될 것이라는 저주도 함께 받았다(창9:26~27). 그러니 가나안은 자신의 땅을 셈의 자손인 이스라엘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부모를 잘 공경할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부모의 실수를 고자질하거나 누설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지도자의 실수는 타산지석으로 삼고 그것을 덮는 것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인 것이다.

  그렇다면, 노아의 수치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결국 저주를 받은 가나안은 몇 명의 자식을 낳았던 것일까? 창세기에는 노아의 손자 가나안 종족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다. 그것은 가나안이 총 11명의 형제를 낳았는데, 이들 족속이 차지한 땅의 맨 끝자락이 소돔과 고모라 땅이었다. 그리고 아드마와 스보임 땅까지도 가나안 족속의 땅이었다(창10:19).

 

6. 셈의 후예는 어떻게 퍼져 나가게 되었는가?

  창세기 10장의 족보 이야기의 핵심은 셈의 후예들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셈의 씨를 통하여 장차 메시야가 탄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셈과 함과 야벳의 시대에 가장 뛰어난 인물은 놀랍게도 셈의 후예들 가운데서 나오지 않고 함의 후예들 가운데서 나왔다는 사실이다. 그는 '니므롯'이라는 인물인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 셈과 함과 야벳의 시대에 뛰어난 인물이 함의 자손에서 나왔을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거짓 그리스도가 먼저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마24:24)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악인의 형통함은 결코 부러울 것이 못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그것이 오래 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대적하는 자들을 결코 가만 놔두지 아니하시고 반드시 심판하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셈의 후손들은 각각 어디로 흩어져 나가서 살았을까? 사실 셈의 후예들이 차지한 땅은 지형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야벳의 땅 아래 쪽에 위치해 있다. 또한 함의 땅 북동쪽 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 위치는 오늘날로 본다면 아라비아 반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셈은 5명의 아들들을 낳았는데, 순서대로 나열하면, '엘람과 앗수르와 아르박삿과 룻과 아람'이다. 이 중에서 '엘람'은 나중에 페르시아 나라가 되며,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바로 그 앗수르 제국의 처음 이름이다. 맨 처음에는 셈의 아들 앗수르가 앗수르를 차지했으나, 곧이어 치고 올라오는 함의 손자 니므롯에 의해 자신의 영토를 빼앗기게 된다. 그리고 '니므롯'은 이내 앗수르를 초대형 도시로 건설하게 된다. 그러므로 북이스라엘을 침공하여 넘어뜨렸던 앗수르 살만에셀 왕은 순수한 의미의 함의 자손이 아니라, 함과 셈의 자손이 섞인 자손이거나 함의 자손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셈은 셋째 아들로 아르박삿을 낳았다. 이 아르박삿이 바로 메시야의 조상이 되는 인물인데, 그 뒤로도 몇 대까지 셈의 후예들 중에는 특출한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름만 나열되어 있을 뿐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셈의 후예들 중에서 결국 9대째에 가서 아브라함을 얻게 된다. 그는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셨던 몇 명의 인물들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악이 형통하는 것을 보면서 우린 너무 과도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우리에게도 곧 마지막 시기가 다가올 것이다. 얼마 안 있으면 아마겟돈 전쟁을 치르기 위해 적그리스도가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적그리스도는 이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고 지배하고 다스릴 것이다. 그래도 우리 성도들은 절대로 그를 따라가서는 아니 될 것이다. 거짓이 진짜처럼 행세하나 그를 따르면 같이 멸망으로 치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7. 셈의 후손인 벨렉의 시대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그런데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셈의 후손 4대만에 세상에 큰 일이 일어났다. 셈은 아르박삿을 낳았고, 아르박삿은 셀라를, 셀라는 에벨을 낳았으며, 에벨이 벨렉과 욕단을 낳았다. 그런데 이 벨렉의 시대에 땅이 나뉘었기 때문이다. 대체 그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우리는 그때에 인류 역사에 아주 큰 일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첫째, '벨렉'이라는 이름이 그것을 말해 준다. 그 뜻이 '분리, 나뉨'이기 때문이다. 둘째, 벨렉의 시대부터 수명이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 인류가 큰 범죄를 한 것이다. 셋째, 그때에 땅이 갈라졌다고 하기 때문이다(창10:25). 여기서 땅이 갈라졌다고 함은 2가지 의미인 것 같다. 첫째는 진짜로 대륙들이 갈라졌다는 말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황해도도 한때는 뽕나무 밭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때 육지였던 그곳이 침하와 융기 작용으로 인해 서해바다가 된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사자성어가 '상전벽해(뽕나무 밭이 변하여 바다를 이루었다)'이다. 그 옛날 동이족의 사람들은 누에를 키워 비단옷을 입고 살았다는데, 중국 동남쪽과 우리나라 사이의 황해가 그때는 뽕나무 밭이었기 때문이다. 둘째는 그때 땅이 갈라질 정도로 인류에게 흩어짐의 역사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것은 창세기 11장의 언어 혼잡의 사건을 말해 주는 것 같다. 그 증거가 창세기 10장과 11장에 나오는데, 창세기 10장에서는 노아의 세 아들들의 후손들 70종족이 언어로 인하여 흩어지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창10:5, 21, 31). 그리고 창세기 11장에 가서 바벨탑 사건이 있기 전까지 온 땅의 언어가 하나였고 말도 하나였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창11:1). 고로 우리는 벨렉의 시대에 바벨탑 사건으로 인한 언어의 혼잡이 발생하였으며, 그 죄로 인하여 대륙의 침하와 융기가 일어났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도 여기서 잠깐 살펴볼 수 있다. 사실 우리 민족의 뿌리에 대해서는(나중에 자세히 살펴볼 기회가 있겠지만) 여기서는 짧게 언급하겠다. 우리 민족의 뿌리는 에벨의 둘째 아들이었던 욕단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바벨탑 사건 이후 욕단의 자손이 대거 동쪽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시 동쪽으로 이동한 사람들 중에는 셈의 후예인 욕단 자손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갈대아 우르에서 서로 섞여 살았던 함의 자손도 역시 동쪽으로 이주해왔기 때문이다. 지금의 지나족(중국 민족)은 그때 이동한 함의 후예들이며, 우리 민족의 조상 동이족은 셈의 자손으로서 동쪽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다. 참고로 셈의 자손의 독특한 특징의 하나는 언제나 셈의 자손에게서 종교와 문화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8. 나오며

  이 세상에 존재하는 책들 가운데 성경처럼 확실한 책은 없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보장해 주시는 책이기 때문이다. 만약 성경에 거짓말을 기록해 두었다고 치자. 그리고 그중에 조금이라도 거짓말이 들어 있다고 치자, 그러면 하나님의 명예와 진실성에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명예를 걸고 진실만을 기록하게 하신 것이다.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은 십계명에도 등장하고, 불못에 들어갈 죄목에도 등장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류의 모든 이야기와 시작이 어떠했는지를 정확히 알려면 창세기의 기록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중에서 창세기 10장의 이야기는 인류의 종족과 민족과 나라의 기원에 대해 정확히 말해 주는 유일한 책이라는 것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록은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의 내면에는 언제나 악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셈과 함과 야벳의 후예들이 말해 준다. 특히 범죄했던 함과 그의 자손에게서 그 악이 발현하였음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죄에 대한 형벌로서 가나안은 자기의 형제들에게도 종이 되고, 셈과 야벳의 후손에게도 종이 되는 징계가 주어졌다는 것도 함께 살펴보았다. 그렇다. 죄를 짓게 되면 누군가 그 형벌을 받든지 아니면 회개하여 그 죄를 없애든지 둘 중의 하나만 있을 뿐이다. 고로 회개가 중요하다. 회개없이는 인류는 결코 행복할 수 없으며, 저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리고 고통과 징계에 계속해서 묶이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을 다시 보라. 함과 가나안과 니므롯이 회개했다는 말이 있는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지금 당장 우리 시대에 그리고 우리 가문에 훌륭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악이 성행할 때에 당신의 사람을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셈으로부터 아브라함 때까지 9대에 걸쳐 셈의 자손 가운데 별다른 인물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준비하고 계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 들어가서 종살이로 고통받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아무 것도 안 하신 것이 아니라 역시 '모세'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이다.

 

 

2022년 10월 20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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