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20)] 성막(聖幕)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며, 왜 배워야 하는가?(출25:1~9)_2024-03-05(화)
https://youtu.be/M3qxfYmLqNY
1. 들어가며
하나님께서는 출애굽하여 1차적으로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셨다. 그런데 율법에는 첫째로, 구원받은 성도가 마땅히 지켜야 할 도덕과 윤리들을 기록하고 있는 영구적인 도덕법으로서 십계명이 들어 있다. 둘째로, 이어서 이 땅에 이미 오셨고 다시 오실 예수님에 대한 모형과 그림자이자, 비유로서 일시적으로 주어졌던 의식법들이 들어 있다. 그런데 의식법에는 할례법과 절기법(안식일법), 성막법과 제사법, 정결법과 음식법 등 여섯 가지가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의식법 중에 절기법에 속하여 있는 '성막법'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성막이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며, 오늘날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던 성막법을 우리가 알아야 하는가? 우리가 성막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이며 그 유익은 무엇인가?
2. 성막(聖幕, 미쉬칸)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성막(聖幕)이란 하나님께서 이 땅에 거하시기 위해 만들라고 하신 이동식 텐트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서, '내가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주하고 머물 수 있는 성소(미크다쉬)'를 지으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출25:8).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늘에 있는 성막(미쉬칸)을 보여 주셨다. 그리고 그 양식을 따라 이 땅에도 똑같은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다(출25:9,40, 26:30, 27:8, 히8:5). 그러나 성막은 하나님이 거주하실 목적의 용도로만 사용하려고 지으라 명령한 것은 아니었다. 또 다른 목적 2가지가 더 있기 때문이다.
출25:9 무릇 내가 네게 보이는 모양대로 장막을 짓고 기구들도 그 모양을 따라 지을지니라
출25:40 너는 삼가 이 산에서 네게 보인 양식대로 할지니라
출26:30 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
출27: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
히8:5 그들(제사장들)이 섬기는 것은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 모세가 장막을 지으려 할 때에 지시하심을 얻음과 같으니 이르시되 삼가 모든 것을 산에서 네게 보이던 본을 따라 지으라 하셨느니라
어찌 되었든 하나님께서는 B.C.1446년 1월 15일, 애굽에 내린 10가지 재앙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탈출시켰다. 그리고 광야를 거켜 홍해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다시 홍해를 건너 광야로 들어가게 하셨으니 거기서 약 40년간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그때였다. B.C.1446년 3월이 지난 어느 시점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더러 당신이 보여 준 모양을 따라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다(출25:8). 그리하여 그때로부터 9달 정도가 지난 출애굽 후 2년(B.C.1445년) 1월 1일에 시내 광야에 성막을 세우게 된다(출40:2,17). 그리하여 이 땅에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완성된다.
3. 성막(tabernacle)은 그 이후 어떻게 발전했는가?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처소로 지어졌던 성막(tabernacle)은 '성전'과 '예수님의 몸'을 거쳐 '교회'로 발전한다.
먼저, 성막은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 '성전(temple)'으로 발전한다. 즉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지 4년이 지난, B.C.966년 2월 2일에 성전을 착공하여, 그때로부터 7년 후인 B.C.959년에 성전을 완공하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성막이 이제는 어엿한 건물로 변화되기에 이른다. 이것이 저 유명한 솔로몬의 성전이다.
그런데 남유다왕국의 우상숭배와 타락으로 솔로몬의 성전은 B.C.586년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파괴되었고, 이때 3차에 걸쳐 포로로 잡혀갔던 남유다 사람들이 70년 만에 고국으로 다시 돌아와 B.C.516년에 제2성전(스룹바벨 성전)을 건축한다. 그러나 두 번째 성전은 첫 번째 성전에 비하면 매우 초라했다. 이 성전을 헤롯대왕이 약 46년(B.C.20년~A.D.19년)에 걸쳐 보강하고 이어서 또 다른 사람이 보강하여 A.D.63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공된다.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는 제2성전이 리모델링된지 46년 정도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요2:20).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진짜 성전은 '자신의 몸'이라고 하셨다(요2:19~21). 초림의 예수님의 때에는 예수님의 몸이 이동하는 성막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분의 몸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또다시 부서지게 된다. 그러자 이때 그렇게도 엄청나게 질긴 성막의 둘째 휘장도 한 가운데에서부터 힘없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지게 된다(눅23:45, 막15:38). 그렇지만 성령께서 예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오시어 믿는 이들인 교회 가운데 거주하시게 된다(요14:16~17). 그러므로 오늘날 구원받은 성도들의 몸은 전능한 하나님이신 성령의 전이 된 것이다(고전3:16). 그러므로 오늘날의 성막은 '성도들의 몸'이라고 할 수 있다.
4.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성막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성막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은 2가지 측면에서다.
첫째, 성막이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려 주는 모형과 그림자요 비유이기 때문이다(히8:5, 9:23~24, 9:9). 그러므로 구약시대부터 계시된 예수님이 누군지를 제대로 알기 원한다면 그는 응당 성막으로 가야 한다. 왜냐하면 성막은 의식법들의 하나로서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려 주고 그분이 이 세상에서 어떤 직무를 수행하실 것인지를 미리 알려 주는 약도이자 참된 매뉴얼이기 때문이다.
둘째, 성막은 성령의 집인 교회 곧 성도들이 걸어가야 할 신앙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막이란 내가 지금 주께서 원하시는 신앙의 여정의 단계에 과연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를 알려주며, 앞으로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더 추구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척도가 되는 것이다. 아래의 도표를 보라. 이것이 성막의 모습이자 우리 성도들의 여정인 것이다.
성막 | 이스라엘의 출애굽 여정 | 성도의 신앙여정 |
번제단 | 유월절 | 죄용서받음(일차적 구원) |
물두멍 |
홍해도강 | 세례받음 |
성소의 1)금촛대 2)분향단 3)떡상 |
광야생활 1)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인도받음 2)회막을 중심으로 모임 3)생수,만나, 메추라기를 먹음 |
신앙생활로 1)성령인도받음 2)기도생활 3)말씀생활 |
둘째휘장 | 요단강 도하 | 육체적인 죽음 |
지성소 | 가나안 입성 | 천국 입성(최종적 구원) |
5. 하나님께서 성막을 세우라고 하신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시내 광야에 성막을 지으라고 하신 것일까? 그것은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 성막에 거주하시어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출25:8, 22, 민17:4, 출29:42~43, 민7:89). 하나님께서 성막을 지으라고하신 1차적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곳에 거주하시기 위함이었다(출25:8),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모세와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당신의 백성들과 만나주시기 위해 성막을 지으라고 한 것이다(출25:22). 그러나 거룩하신 하나님을 일반 백성들이 만날 수는 없었다. 금식하고 기도하여 깨끗한 자로서 선택받은 모세가 대신 중보자로서 만났다. 그리고 모세는 그때 직접 음성으로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언해 주었다(민7:89).
출25:8 내가 그들 중에 거[주]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출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말하리라)
민17:4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출29:42-43 이는 너희가 대대로 여호와 앞 회막 문에서 늘 드릴 번제라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43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으로 말미암아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
민7:8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둘째, 하나님께서 성막에 와서 흠없는 동물로 제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레4:27~35). 사실 성막을 지으라고 한 것은 이것이 더 중요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시내산에서 가장 먼저 도덕법으로서 십계명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십계명을 지키지 못해 범죄한 것을 해결받으려면 반드시 죄용서를 받는 절차와 방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죄를 지으면 자기 대신 죽어줄 흠없는 제물(소,양,염소,비둘기 등)을 끌고와서 안수하여 자신의 죄를 넘긴 다음, 그 피를 번제단에 뿌리고 그 고기를 불태워 하나님께 제사드림으로 용서받을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레4:27-31 만일 평민의 한 사람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8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로 말미암아 그것을 예물로 삼아 29 그 속죄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제물을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요 30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고 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물의 기름을 떼어낸 것 같이 떼어내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용서)을 받으리라
셋째, 하나님께서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광야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여,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앞길을 인도해 주시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다(민2:2, 9:15~23, 10:11~13, 느9:12,19, 시105:39).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들이 거주하는 곳에 한 가운데서 성막을 쳤다(민2:2). 성막을 중심으로 레위인 제사장들과 대제사장인 아론과 아론의 자식들이 바로 바깥에 진을 쳤고, 그 너머에는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세 지파씩 진을 친 것이다. 그러니까 회막이 모든 진영의 한 중앙에 위치한 것이다(민2:17). 그러자 그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지키고 보호하고 인도하던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 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까지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성막과 함께 했다. 그러자 주변의 어느 민족이나 부족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건드리지 못했다.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느9:12,19, 시105:39).
느9:12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이 행할 길을 그들에게 비추셨사오며
느9:19 주께서는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광야에 버리지 아니하시고 낮에는 구름 기둥이 그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길을 인도하며 밤에는 불 기둥이 그들이 갈 길을 비추게 하셨사오며
시105:39 여호와께서 낮에는 구름을 펴사 덮개를 삼으시고 밤에는 불로 밝히셨으며
6. 나오며
성막은 하나님을 만나는 약도와 같다. 그것을 보고 따라가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막은 죄를 씻어 주시는 세탁소와 같다. 왜냐하면 거기에서 흠없는 제물이 대신 죽음으로 죄인이 죄용서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막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표징이자,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무기이며 그들을 약속의 땅까지 인도하는 가이드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뭉치면 곧 그것이 예수님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막이란 예수님이 누구시며 무슨 일을 하실 것인지를 말해주는 매뉴엘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보다 더 분명하게 알고 생생하게 체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막을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성막을 통해서 신앙의 여정 가운데 자신이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막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인 성도들의 신앙의 삶이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를 정확하게 묘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03월 05일(화)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