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율법관(36)] 성막에서 봉사하는 자는 누구이며 천국에서는 어떤 자를 예표하는가?(출28:1~5)_

by 갈렙 posted Mar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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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그리스도인의 율법관(36)] 성막에서 봉사하는 자는 누구이며 천국에서는 어떤 자를 예표하는가?(출28:1~5)_2024-03-21(목)

https://youtu.be/BGQRpypoYII

 

1. 들어가며

   성막이란 어떤 곳인가? 성막이란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이며, 제사드리는 장소이자, 더불어 하나님을 섬기는 예식을 행하는 장소이다. 그러므로 성막이 성막으로서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성막에서 봉사할 사역자가 필요하다. 또한 성막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제사할 때에 사용되는 제물도 있어야 하고 더불어 성소에서 제사장들이 섬길 때에 필요한 것들 곧 감람유와 고운 가루와 향품도 필요하다. 그런데 성막이 성막으로서 기능을 수행하려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막에서 계속해서 성막 일을 수행할 일꾼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성막에서는 대체 누가 봉사 해야 했으며, 봉사를 할 때에는 어떤 상태에서 봉사 해야 했는가? 이와같은 사실을 통해서 천국에서는 과연 누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을 섬길 때에는 어떤 복장을 착용하고서 섬기는 것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하나님께서는 누가 성막에서 봉사하라고 명령하셨는가?

  하나님께서는 모세더러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막을 지으라고 하셨다. 그리고 성막에서 봉사할 사람을 세우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아무나 와서 그 일을 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께서 지명하여 부른 자가 와서 해야 한다고 했다(출28:1). 이처럼 하나님께서 부르셔서 성막에 와서는 일하는 자는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 그런데 출애굽기 28:1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모세의 형이었던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불러서 그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라고 하셨음을 본다. 아무나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라고 한 자에게 제사의 직무를 맡기라고 한 것이다. 다시 말해 성막에서 제사의 직무를 수행할 자는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명하여 불러낸 자가 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로는 아론의 후손으로 태어나게 된 자들이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레위 지파의 사람들이라고 해서 다 제사장으로 일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까 레위자손들로서 곧 고핫자손과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의 하나인 아론과 그의 자손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민수기 14장을 보면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이었던 고라가 제사장의 직분을 요구하다가 그만 땅이 입을 벌려 삼켜버린 일이 나온다. 그것은 그가 아론의 직계 자손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사장의 직무를 요구하다가 일어난 사건이었다. 그렇다. 제사장의 직무는 아무나 감당하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불러내 세우신 자가 그 직무를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이다. 

 

3. 봉사할 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하셨는가?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불러내신 자는 그냥 와서 성막에서 봉사하면 되었는가? 아니었다. 그냥 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여 성막에 나와서 봉사할 자는 아무나 대강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론과 아론의 자손으로 태어났다고 할지라도 그냥 와서 봉사하면 안 되었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죄를 짓기 마련인데, 그러한 상태에서 거룩한 하나님을 섬기는 직무를 감당하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막에서 봉사할 자는 먼저 자신의 죄를 덮어야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와서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할 자는 반드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기에 합당한 옷을 입고 와서 그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제사장으로서 그 직무를 시작하려면 위임식을 하고 봉사하라고 하셨다(출29장). 이때는 몸을 물로 씻고 제사장에게 옷을 입히고 관유로 발라 몸과 의복을 거룩하고 이어서 희생제물의 피까지 몸과 의복에 뿌려서 몸과 의복을 거룩하게 한 다음에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여기서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옷을 입고 해야 했다는 것이다. 제사장이 제사장으로서 직무를 감당하려면 그냥 평상복을 입고 와서 봉사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바 거기에 합당한 제사장 복을 입고 와서 봉사해야 했던 것이다. 

 

4.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직무를 수행할 때에는 어떤 복장으로 하라고 하셨는가?

  그렇다면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어떤 복장을 하고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해야 했을까? 그것은 크게 2단계의 복장이었다. 하나는 제사장의 복장의 단계이고 또 하나는 대제사장의 복장의 단계가 있다.

  먼저 제사장은 제사장의 의복을 착용해야 했다. 그것은 세마포 흰 옷이다. 사실 아론의 자손으로서 몸에 흠이 없는 남자라면 30세부터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고 또한 50세가 되면 은퇴해야 했다. 그런데 대제사장은 처음에는 아론만 담당하였고 이어서 아론의 셋째 아들이었던 엘르아살이 담당한다(첫째와 둘째는 대제사장의 직무를 잘못 감당하다고 불에 타져서 죽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서 제사장들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자, 아론의 자손 중에서 한 사람이 택함을 받아 대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게 된다. 이때 한 번 대제사장으로 택함받은 자는 종신토록 대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해야 했다(그러나 훗날에는 이 법이 무시되었다).

  그렇다면, 아론은 어떤 의복을 착용해야 했는가? 그것은 기본적으로 제사장들이 입는 세마포 흰 옷을 착용해야 했다(출29:8~9, 39:27~29). 그러나 대제사장으로 일할 자는 거기에다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겉옷까지 추가로 더 입어야 했기에, 대제사장은 총 7가지 종류의 옷을 착용하게 되었다.

  첫째로 모든 제사장은 다 세마포 속바지(고의)를 입어야 했다(출28:42). 거기에다가 둘째로 세마포로 짠 반포속옷을 입어야 했으며(출28:39~40),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짠 속옷의 띠를 띠어야 했다. 그리고 머리에는 세마포 두건을 쓰고 세마포로 만든 관을 써야 했다.

  그리고 대제사장은 여기에다가 더 추가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을 입어야 했다. 그래서 셋째로, 대제사장은 청색 실의 짠 에봇받침 겉옷을 입어야 했다. 에봇받침 겉옷에 맨 아래에는 옷 가장자리를 돌아가면서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짠 석류를 달고, 금방울을 달아 온 가장자리를 채워야 했다(이때 석류와 금방울의 숫자가 나오지는 않지만, 전례에 따르면 각각 18개씩의 석류와 금방울을 달아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서 대제사장은 넷째로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짠 에봇을 입어야 했다(출28:6). 그리고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짠 띠로 에봇을 묶어야 했다. 그리고 어깨에는 견대를 달았는데 거기에는 각각 이스라엘의 지파들 중에서 여섯 지파의 이름을 새긴 호마모 둘을 달아야 했다(출28:7~14). 다섯째로 에봇 위에 가슴 부위에는 판결흉패를 착용해야 했다(출28:15). 판결흉패에는 3개씩 4줄로 이스라엘의 12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보석을 깎아 물려야 했고(출28:17~22), 판결흉패 안에는 판결도구인 우림과 둠밈을 넣어두어야 했다(이것은 흰 색 돌과 검은 색 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출28:30). 그리고 여섯째로, 머리에 세마포로 관(터번같은 것)을 써야 했다(출28:40). 그런데 이때 대제사장은 일반 제사장들보다 좀 더 큰 세마포 관(터번)을 쓴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일곱째로, 대제사장은 이마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자가 새겨서 그것을 차야 했다(출28:36~38). 이때 순금 패는 청색끈을 달아서 머리 뒤에서 묶어야 했다. 그러나 일반 제사장은 머리에 세마포 두건만 착용했다(출28:28). 이것이 바로 제사장과 대제사장이 착용해야 하는 거룩한 복장이다. 

 

5. 제사장과 대제사장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

  그렇다면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명받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대체 누구를 예표하는 것인가?

  우선 1차적으로는 주 예수님을 가리킨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으로 이 땅에 오셨기 때문이며(히5:6), 또한 대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셨기 때문이다(히5:5).

히5:5~6 또한 이와 같이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 되심도 스스로 영광을 취하심이 아니요 오직 말씀하신 이가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니 내가 오늘 너를 낳았다 하셨고 6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서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그런데 예수님은 이 땅에 하나님께서 친 장막 자체이기도 하신다(요1:14).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성막 자체이기도 하시며 동시에 성막에서 봉사하는 제사장과 대제사장도 되시는 분이시다.

  그리고 2차적으로는 교회가 제사장이요 대제사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왜나하면 예수께서 죽고 부활하신 후에 교회를 자신의 몸으로 삼았으니(고전3:16), 오늘날에 성도들도 일종의 제사장과 대제사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성도들이 불신 사람들을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드림으로 영적인 제사를 드리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그리스도인들을 향하여, 택하신 종족이요, 왕에게 속한 제사장 체계요, 거룩한 민족이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했다(고전2:9). 그런데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오해하여, 천국에서 모든 성도들이 다 왕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 알려진 것이다. 벧전2:9에 나오는 '왕같은 제사장'이라는 용어를 헬라어원문으로 보면, '왕에게 속한 제사장 체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가 있는 성도들은 다 같이 왕같은 제사장들이 아니다. 물론 하나님을 섬긴다는 측면에서 제사장이라고 말할 수는 있으나, 실제로 천국에 들어간 성도들은 제사장의 체계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약시대 제사장의 체계도 사실 4단계로 나눠져 있었다. 하나는 대제사장이요 또 하나는 제사장이다. 그리고 나머지 둘은 레위인과 허드렛일을 하는 자이다. 성막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자는 성막에서 수종드는 여인들과 나무패며 물긷는 남자들이 있다. 고로 천국에서는 24보좌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24장로가 대제사장급이라면, 보좌에 앉아서 예배드리는 144,000명 중의 1번줄에서 6번줄에 앉아있는 자가 제사장급이며, 144,000명의 중에서 7번줄에서 70번째줄에 앉아있는 자가 레위인급이다. 그리고 저 멀리 서서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배드리고 있는 허다한 무리들이 있는데, 거기에는 종으로 섬기는 남자 성도들과 여자 성도들이 있다. 

 

6. 천국에서 예수님과 성도들은 어떤 복장을 하고 있는가?

  지금 천국에 있는 예수님과 성도들은 과연 어떤 복장을 하고 있는가? 먼저, 예수님의 복장을 보면, 예수님은 흰 세마포 옷을 입으셨다. 그리고 머리에는 금면류관을 쓰고 계시며, 가슴에는 금으로 된 띠를 두르고 계신다(계1:13~14). 그리고 발에는 금으로 된 신발을 신고 계신다. 그래서 그분은 흰 색과 금 색의 빛으로 보인다.이처럼 예수님의 머리와 가슴과 발에 금빛을 띠게 된 데에는 오직 대제사장의 의복에만 금 실을 넣어서 옷을 만들었던 것과 관련이 깊은 것 같다. 사실 온 인류의 영원한 대제사장은 우리 주 예수님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어떤 옷을 입고 있을까? 성도들은 평상 시 입는 옷이 있고 어떤 행사가 되었을 때에 입는 옷들이 수 벌 수 백벌이 따로 있기도 하다. 물론 천국에서 옷이 세마포 옷 한 벌 뿐인 성도들이 대부분이다. 그것은 그들이 이 세상에 살 때에 미쳐 다른 예복들을 준비해 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국에서 좋은 집을 갖고 있는 자의 집에는 옷방과 장신구방이 따로 있어서 엄청난 종류의 옷들과 장신구들이 따로 마련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천국에서 성도들이 입은 기본적인 옷은 무엇인가? 그것은 흰 세마포 옷이다(계7:9,14, 19:8, 14). 그런데 어떤 사람은 거기에다가 머리에 면류관을 쓰고 있기도 하다. 특히 평소 때에는 2층전에 살고 있다가, 예배드리러 삼층천으로 올라갈 때에 머리에 면류관을 쓰고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다. 이때 면류관은 이 땅에서 충성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일종의 특별상이요 명예상이다. 그러니까 면류관은 이 땅에서 자기가 장만함으로 천국에서 받게 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그냥 씌워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천국에 들어갔을 때에 성도들 중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러움이 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이마에 여러 종류의 면류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때 사람들이 쓰고 있는 면류관의 종류는 아주 다양하며, 그 숫자도 1개에서부터 20여종으로 아무 많다. 그렇지만 천국에서 아무리 많은 면류관을 쓴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하나로 합쳐서 쓸 수가 있으며, 아무리 합쳐서 쓴다고 해도 무게는 솜털처럼 가볍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우리 성도들이 받는 지위나 신분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대로 차지하게 되는 것이지만, 면류관만큼은 순전히 우리가 행한대로 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주어진 어떠한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충성하여 천국에서 면류관을 쓰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2024년 03월 21일(목)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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