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31) 어떻게 하면 나도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잘 받을 수 있는가?(롬8:1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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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성도가 천국에서 영광스러운 지위와 신분 그리고 상급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냥 믿고 의롭다함을 받아서 구원받은 상태로 있으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천국에서 누릴 지위와 신분 그리고 상급의 문제는 구원받은 이후의 행위와 매우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는 영화의 단계에서 누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 세상에 있을 때에 부지런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개인 구원의 여정 가운데 영화(영광스럽게 됨)가 필요한 이유이다. 영화란 한글로는 "몸이 귀하게 되어 이름이 세상에 빛남"을 뜻하지만, 성경에서는 부활할 때 주어지게 되는 자신의 높은 지위와 신분 그리고 영광스러운 상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성화를 얻은 성도라면 이제 계속해서 영화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천국에서의 이러한 영광스러움은 결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천국에서는 모두가 다 왕같은 제사장이 되지 않기 때문이며, 모두가 다 면류관을 쓰거나 천국집에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가 영화의 단계를 도달하기 위해서는 바울은 3가지 조건을 제시한 바가 있다(롬8:14~25). 그중에서 첫 번째 조건은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잘 받는 것이다(롬8:14).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천국에서 받을 영광스러움을 위해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잘 받는 것인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2. 거듭난 성도가 영화를 이룰 수 있는 3가지 조건은 무엇인가?
거듭난 성도가 칭의와 성화를 거쳐 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대체 무엇이 필요한가?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에서 성화를 위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3가지로 언급한다(롬8:14~25). 첫째는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잘 받아야 한다고 한다(롬8:14). 왜냐하면 내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았느냐에 따라 부활의 영광의 크기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둘째,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롬8:17~18). 이는 성도가 주와 복음을 위해 얼마나 고난을 겪었느냐에 따라 영화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째는 보이지 않는 영원한 미래를 소망하면서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롬8:23~25). 왜냐하면 성도는 보이는 육체나 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는 존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존재인데, 보이지 않은 영원한 것을 상으로 받으려면 이 땅에서 참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3. 중생과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람이 주 예수님을 믿어 거듭나게 되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된다(요3:5, 1:12, 계3:20). 그런데 사도 바울은 로마서 8:14에서 이렇게 말했다. "왜냐하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영으로 계속해서 인도함을 받고 있는 만큼 많이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들이다"라고 말이다. 이는 하나님의 영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먼저, 첫째로, 하나님의 영을 소유하는 것은 중생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오순절 이후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을 가지고 믿는 자들 속에 들어오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누구나 주 예수님을 믿어서 죄사함을 받고 그리고 성령을 받아야 한다. 그때에 생명의 분배가 이뤄진다. 그렇게 되면 그가 거듭나게 된다. 그러면 신분상으로서 그는 하나님의 자녀이자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생은 성령께서 행하시는 역사들 가운데 하나로서, 새로운 탄생을 위한 생명분배를 가리킨다. 이러한 중생은 사실 성화와 영화를 위한 기초작업에 해당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것은 인격으로 들어오신 성령의 인도를 받는 것을 가리킨다. 내가 나를 성전삼고 거하시는 성령과 인격
적으로 교제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나를 그분에게 복종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중생이 하나님의 영을 소유함으로 영생을 얻음을 의미한다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은 인격체이신 하나님을 접촉하여 그분의 인도를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4.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잘 받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잘 받아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내 속으로 들어와 나를 집으로 삼고 거하시는 성령의 인도를 잘 받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내 속에 나를 집으로 삼고 거하시는 그분은 대체 누구신가? 하나님인가 그리스도이신가? 아니면 성령이신가?
먼저, 사도 바울은 내주하시는 영을 '하나님의 영'이라고 말했다(롬8:14). 이는그분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구약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영이 있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그분을 가리켜 '하나님의 영'(창1:2)혹은 '성령'(시51:11)이라고 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고 부활하신 후에 아버지께서 보내시는 성령도 '하나님의 영'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경륜적으로 이 둘은 같지 않다. 왜냐하면 구약시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은 '여호와의 영'으로서(출16:7), 그 영은 사람들 속에 내주하지 않으셨고 또한 구약시대에 성령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몇몇의 종들의 머리 위에 내려오셔서 어떤 직임을 수행하도록 어떤 은사와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다. 또한 만약 하나님께서 선택한 종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을 때에는 그에게서 그 영을 거둬가시기도 하셨다(삼상16:14). 하지만 오순절 이후 오신 성령님은 많이 달라졌다. 그분은 사람 위에만 머물러 계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그분은 사람의 영 속으로 들어오신다(요14:16). 그것도 믿는 사람들 모두에게 다 들어가서 거주하신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의 하나님의 영과 신약의 시대의 하나님의 영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는 구약시대와는 달리 신약시대는 귀신들이 사람들 속에 훨씬 많이 들어가서 죄짓도록 유혹하는 시대이므로 하나님께서도 사람 속에 그 영을 보내셔서 성도들을 인도하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로마서 8:14에서 하나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말한 것은 성도들이 자기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롬8:11)의 인도를 잘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믿는 성도들 속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영은 대체 누구신가? 하나님이신가 그리스도이신가? 사도 바울은 먼저, 사람 속에 내주하시는 영은 '하나님의 영'이라고 말함으로서 그분이 하나님 자신이라고 알려주었다(롬8:14). 그리고 그분을 또한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말함으로서(롬8:9), 그분이 곧 그리스도이심도 말했다(롬8:10). 더욱이 사도 바울은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는 그 영을 '아들의 영'이라고 말함으로 그분이 곧 아들로 오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다(갈4:6). 그리고 직접적으로 그분은 '그리스도'라고 증언하기도 하였다(롬8:10).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이후 사람들 속에 내주하시는 그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돌아가시기 전날 밤, 자기의 제자들에게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요14:19)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사실은 사람들 속에 들어와서 내주하시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던 것이다. 이러한 첫 번째 과정은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신 것이요(요1:14), 아들이 사명완수를 위해 죽고 부활하심으로 생명주는 영 곧 성령이 되신 것이다(고전15:45). 고로 성령은 아들로 오신 하나님 자신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기 안에 거주하시는 성령 가리켜, 단순히 삼위의 세번째 하나님으로만 알 것이 아니라, 전능한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신 한 분 하나님의 또 다른 오심이라고 기억해야 한다.
5. 내 속에 거주하시는 성령께서는 내 속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가?
그렇다면 믿는 이들 속에 내주하시는 성령(요14:17)께서는 성도들 속에서 무슨 일을 행하시는가? 그리하여 어떻게 성도들을 인도하시는 것인가? 그것은 마지막 만찬 석상에서 우리 주님께서 들려주신 말씀 속에 들어 있으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모든 것들을 가르쳐주신다(요14:26). 내주하시는 성령님은 가르쳐주시는 영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를 잘 따라가는 자는 사람이 어떻게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는지, 마귀를 분별하여 귀신과 뱀들을 쫓아내는지, 재림의 때를 어떻게 준비하여 천국에서 받을 지위와 신분 그리고 상급을 준비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고로 장차 우리가 천국에서 큰 자가 되려면 그는 성령께서 가르쳐주시는 레마의 말씀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성도는 언제나 성령님께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속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분이 깨우쳐 주시는 것이다.
둘째,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자기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하신 말씀들을 또렷하게 생각나고 기억나게 하신다(요14:26, 16:13~14). 성령님은 이 땅에 자기의 말을 하려고 오신 분이 아니다. 그분은 오직 예수님에게서 들었던 말씀을 생각나게 하게 또렷하게 혹은 확실하게 기억나게 하신다. 왜냐하면 요15:26에 나오는 '생각나게 하시리라'는 단어가 헬라어로 '휘포밈네스코'라는 단어로서 '밈네스코"(기억하다, 상기하다)에다가 강조의 접두어인 '휘포'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인도를 제대로 받는 사람일수록 예수님의 말씀을 또렷히 기억할 수가 있다.
셋째, 예수님이 누구이시고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증언해주신다(요15:26). 성령님은 자신의 말을 하는 것도 아니도 자신을 증언하는 것도 아니다. 성령님은 오로지 예수님이 누구시며 우리 인류를 위해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증언해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높은 지위와 신분을 가진 자는 예수님이 누군지를 잘 아는 자이며, 그분이 인류를 위한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잘 아는 자이다. 고로 천국에서의 영광은 그가 예수님을 누군지를 얼마나 알고 그분의 뜻대로 살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관복음서에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이자 하나님의 아들'로서 소개하지만,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주 하나님'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오늘날 들어와서 성도들 중에 예수님을 주 하나님 곧 한 분 하나님의 또 다른 오심이라고 아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성령께서 바로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려주신다는 것이다.
넷째, 진리의 영(요14:16, 15:26, 16:13)으로서 성령님은,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요16:13). 보혜사 곧 돕는 자로 오실 성령님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내 이름(예수)으로 보내실 성령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보혜사 성령은 진리의 영이라고 누차 강조하셨다. 그리고 그분은 오직 진리만을 증언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 하나님의 영으로 제대로 인도를 받고 있다면 그는 오직 진리만을 사모하고 진리만을 따르며 진리만을 추구하고 전할 것이다. 불순물이 전혀 섞여있지 않는 말씀을 사모하고 그것을 믿고 따라가는 자가 천국에서 위대한 신분과 지위를 얻는 것이다.
다섯째, 나중에는 장차 오려고 하는 것들을 알려주시기도 하신다(요16:13). 내가 내 속에 들어오신 성령님의 인도를 잘 따라가되, 회개함으로 성령을 가장하고 있는 악한 영들까지 모조리 제거하면 그때부터 성령께서는 장차 오려고 하는 일들까지도 알려주신다. 꿈으로도 보여주시고 환상으로도 보여주시며 음성으로도 들려주신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성령의 역사의 연장선장으로서, 성령께서는 오순절 이후에도 역시 구약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역사하실 수 있음을 말해준다.
6. 나오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 많은 분들은 아직도 성령께서 역시 꿈과 환상으로 말씀하시고, 천사를 시켜서 말씀하시며, 또한 직접 음성으로 들려주심으로 성도들을 인도하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구약시대에 성령께서 주로 말씀하시고 인도하시는 방식이었다. 물론 이러한 방식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이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위와 같이 말씀하실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죽고 부활하신 이후에는 달라졌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이유는 그분 안에 있는 생명을 해방하여 믿는 자들에게 나눠주시기 위함이었으며(요12:24), 동시에 당신을 대신하여 보혜사 성령을 우리 속에 보내주시기 위함이었다(요14:26, 15:26). 고로 성령님의 내주하심은 곧 예수님의 내주하심과 같다(롬8:10, 계3:20). 왜냐하면 성령님은 그리스도께서 또 다른 모습으로 오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믿는 자들 속에 들어오신 성령은 오직 예수님이 누구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증언하신다. 그리고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또렷하게 기억하도록 도와주신다. 그리고 오직 진리의 영으로서 성령님은 진리 가운데도 성도들을 인도하신다. 그래서 모든 것을 깨우쳐주신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물리적으로 귓가에 들려오는 성령의 음성을 듣지 못했다고 해서 섭섭해하지 말아야 한다. 지금도 내 속에서 말씀하고 계시고, 깨우쳐주시고 가르쳐주시고 인도하시는 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분이 바로 내주하시는 성령님이시다. 그런데 이러한 성령께서는 지금도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자에게 지금도 말씀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주시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성령님의 인도를 계속해서 잘 받고 있는 자는 주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실천하다가 천국에 들어가니 천국에서도 높은 지위와 신분 그리고 상급을 얻게 되는 것이다.
2025년 06월 03일(화)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