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강해(56)] 모든 음식은 부정한 것이 아니니 제사음식과 포도주를 먹어도 되는가?(롬14:13~23)_2025-07-02(수)

by 갈렙 posted Jul 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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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56)] 모든 음식은 부정한 것이 아니니 제사음식과 포도주를 먹어도 되는가?(롬14:13~23)_2025-07-02(수)

https://youtu.be/zjo6amm2Bho

 

1. 들어가며

  로마 교회는 유대인 그리스도인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인 공동체였기에, 그들은 문화적 그리고 신앙적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음식과 절기의 문제는 서로 다르게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따른다는 측면에서 그들은 모두 하나였다. 하지만 신앙 표현의 다양성 때문에 로마 교회는 매우 힘들어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먹는 문제를 놓고도 어떤 음식은 아무 거리낌없이 먹는 성도가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어떤 음식은 거리낌으로 인하여 먹지 않는 자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섬기는 날짜를 안식일로 정하고 지키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그 날짜를 주일로 정하고 지키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날에 들어와서도 신앙의 패턴이 다른 교우들과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 이때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용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2. 먹는 음식에 대한 바울의 입장은 어떠했는가?

  로마 교회 안에서 어떤 사람은 모든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다고 믿고 먹고 있었지만 어떤 사람은 채소만 먹고 있는 자가 있었다. 그중에 모든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다고 여겼던 사람들은 주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었고, 채소만 먹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었다. 왜냐하면 이방인들은 먹는 문제에 처음부터 어떤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기에 거리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율법 곧 정결법과 음식법에 따라 어떤 것은 먹을 수 있었지만 어떤 것은 먹을 수 없었다. 더욱이 그들은 시장에서 파는 고기를 먹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파는 고기가 먹을 수 있는 정결한 짐승이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상에게 바쳐진 채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을 사다가 먹지 않았다. 그러므로 유대인 그리스도들은 처음부터 아예 고기는 먹지 않았고 오직 다니엘처럼 채소만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바울은 이러한 먹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 바울은 그리스도 우선적으로 예수 안에서는 무엇이든지 스스로 부정한 먹을거리는 없으니 다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롬13:14).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만물을 다 깨끗하게 하셨기 때문이다(롬13:20). 그러므로 먹는 문제에 있어서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 믿음을 따라가면 된다고 했다(롬13:22). 다만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다고 여기는 자는 먹고 있지 않는 자를 비판하지 말고, 반대로 먹지 않는 자도 무엇이든지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둘 다 주님께서 대신하여 죽으신 형제들이기 때문이다(롬13:15). 또한 먹는 자는 먹는 것도 주를 위하여 먹는 것이고, 먹지 않는 것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않는 것이니, 서로가 하나님께 감사하면 된다고 했다(롬13:6~8). 

 

3. 먹는 문제에 있어서 주의해야할 사항이 한 가지 있다고 했는데, 그것은 무엇인가?

  바울은 만물(모든 것)이 다 깨끗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을 보는 믿음이 약한 지체가 그것으로 인하여 넘어지고 시험이 든다면 그것을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만일 음식으로 인하여 형제를 근심시키고 죄를 짓게 한다면 그것은 음식문제로 형제를 망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차라리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음식에 대해 자유롭게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이 믿음 약한 형제를 실족시키는 일이라면 그 음식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 하나님께서 주신 음식은 오순절 이후 그 자체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음식을 먹는 것이 믿음 약한 형제의 양심을 해쳐서 실족하게 된다면, 그것을 먹지 않고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입장이다. 그렇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회개하는 사람이라면, 먹는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것이든 다 자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체들의 연합체인 교회 공동체 내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같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가진 자유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스스로 제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다른 지체의 건덕을 위한 것이다. 

 

4.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포도주를 마셔도 되는가?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포도주를 마셔도 되는가? 원칙상 포도주를 마시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것은 구약시대에도 그랬고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고 초대교회시대에도 그랬기 때문이다. 

  먼저, 구약시대에 포도주는 하나님께서 땅에 기름진 축복으로 내리는 선물들 중에 하나였다(민8:12, 신7:13,11:14,15:14). 하나님께서 땅에 내리는 축복은 곡식과 감람유와 포도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삭과 야곱을 장자로서 축복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과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주시기를 축복했던 것이다(창27:28). 

  둘째, 예수님 당시에도 포도주는 백성이 마시는 일반 음료였을 뿐만 아니라 결혼식 등의 축제 때 흥을 돋구기 위해 사용한 음료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요한복음 2장을 보면, 예수께서 떨어진 포도주를 채워주는 기적을 행하였음이 나온다. 그리고 예수께서 늘 잔치자리에 참석하였기에 사람들이 그분을 비난할 때에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자라고 하였다(마11:10). 그리고 예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 식사 때에 포도주를 마셨으며, 나중에는 그것으로 성만찬을 제정하시기도 하셨다(눅22:20).

  셋째, 초대교회 시대 때에도 포도주는 필요한 음료이자 의료용 도구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아들 같은 디모데에게 '이제부터는 물만 마시지 말고, 네 위장과 자주나는 병을 위하여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고 권면하였던 것이다(딤전5:23)

  그러므로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사실상 그리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많이 마심으로 인하여 실수하게 되어, 믿음이 약한 지체를 넘어뜨릴 위험의 소지가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는 음료이기는 하지만, 포도주를 마시지 않아서 믿음 약한 형제로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아름답다고 말했던 것이다(롬14:21).

 

5.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제사에 바쳐진 음식을 먹을 수 있는가?

  바울이 로마 교회에 편지를 쓸 당시에 시장에서 파는 고기는 로마인들이 자신의 신에게 우상숭배를 하고 바쳐진 음식이 시중에 나와서 통용되는 것도 있었다. 그러므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아예 고기를 먹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기를 전혀 먹지 않고 살 수 있는가/ 과연 채소만으로 건강할 수 있는가? 가장 현명한 길은 둘 다를 적절히 먹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음식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이라고 했을 때에 과연 성도는 그것을 먹어도 되는가? 이에 대해서 2가지 의견으로 갈린다. 하나는 바울이 고린도전서 8장에서 말했던 바와 같이, 이 세상에는 우상은 아예 없고 오직 한 분 하나님만 계시기 때문에 우상에 바쳐진 제물이라도 아무런 상관없이 다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견해다(고전8:4). 그리고 또 하나는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는 그 고기 자체로는 신약시대에 들어와서 부정하다고 하는 규정이 없어졌기에 깨끗할 수 있지만, 우상에게 바쳐진 순간 그 고기가 더럽혀진 것이 되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는 견해가 있다(고전10:19~22). 

고전8: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고전10:19~22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그럼,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견해를 따라가야 하는가? 그것은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 주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첫째로, 우리 주님께서는 사도행전 10장에서 자연상태로서의 모든 동물은 이제 깨끗한 것이 되었기에(깨끗하고 더럽다고 하는 율법규정을 폐지하셨기 때문에) 다 먹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행10:13~16). 그러나 둘째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은 결코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명령하셨다. 그것은 요한계시록 2장에 나오는 버가모 교회에게 주신 말씀(계2:14~15)과 두아디라 교회에게 주신 말씀에 분명하게 나온다(계2:20~23). 

행10:13~16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14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15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16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계2:14~15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계2:20~23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21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22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23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그러므로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연상태로서의 동물을 다 먹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는 의식적으로 부정하다고 여겨졌던 돼지고기나 개고기를 먹어도 되고, 명태나 오징어, 고래나 상어 고기도 얼마든지 먹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은 절대 먹어서는 아니 된다. 고기 자체는 깨끗하지만 우상에게 바쳐지는 순간 더러운 영이 그 고기에 침투해 들어감으로 더럽혀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 속으로 뱀들이 침투해 들어가므로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은 더러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가 그 음식을 먹게 되면, 자기의 위장 속으로 뱀들도 같이 들어간다. 그러면 위장에 병이 생기고 대장, 췌장, 신장 등의 장기에도 질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연상태로서의 동물은 먹을 수 있어도, 귀신에게 바쳐진 제물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귀신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었다면 회개하기를 바란다. 만일 회개하지 않으면 침상에 던져져서 병이 들게 하고 그러한 가르침을 따라가는 자는 환난을 맞이하게 되며, 그의 자녀는 죽임당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6. 하나님 나라의 본질은 어떤 것인가?

 사실 이 세사에서의 하나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육체적인 것에 있지 않다. 그것은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기쁨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먹는 문제에 있어서 어떤 것이 옳다고 너무 집착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을 그대로 인정하면 된다. 왜냐하면 먹어도 주님을 위해 먹는 것이고, 먹지 않아도 주님을 위해 먹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앙의 본질은 어떤 외적인 행위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관계와 상태에 달려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의 신앙 생활의 중심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평화로운 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누리되, 타인을 실족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우상숭배와 음식의 관계는 양심의 문제이것이지, 결코 본질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가 서로를 용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믿음이 약한 지체를 위해서는 자유를 스스로 절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사랑은 사랑은 자유보다 우선하기 때문이다. 

 

7. 나오며

  공동체 안에서의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무엇을 실천하며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품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판단하지 말며, 화평을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내가 자유롭다고 여기는 것을 상대방에게 굳이 강요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의 양심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다양한 신앙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므로, 자기의 주장만을 옳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신앙의 패턴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예배를 드릴 때에 어떤 형식을 취하느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과연 방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고, 교회 안에서 귀신을 쫓는 문제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변을 안겨준다. 그것은 신앙적 차이와 자유는 마땅히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어떤 것은 믿음이 약한 지체를 위해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는 어떤 것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어떤 성숙한 신앙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이다. 

  

 

2025년 07월 02일(수)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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