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강해(59)] 로마교회 성도들의 삶을 위한 바울의 마지막 권면은 무엇이었는가?(로마서15:1~13)_2025-07-07(월)

by 갈렙 posted Jul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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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fsk7RRT4cfQ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59)] 로마교회 성도들의 삶을 위한 바울의 마지막 권면은 무엇이었는가?(로마서15:1~13)_2025-07-07(월)

https://youtu.be/fsk7RRT4cfQ
 

 

1. 들어가며

  로마서는 과연 어떤 책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신앙과 삶의 기초 교과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로마서는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위대한 서신서로써, 신앙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반부는 ‘신앙’에 관한 부분으로, 구원의 교리가 그 핵심을 이르고 있다. 특히 1장부터 8장까지는 개인의 구원에 대해 다루고 있고, 9장부터 11장까지는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이 부분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죄인 된 인간이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후반부인 12장부터 15장 13절까지는 ‘삶’에 관한 구체적인 권면으로 이어진다. 구원받은 성도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들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는 믿음이 단순히 머리로만 이해하는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구체적인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롬15:1~13의 마지막 부분에서 로마 교회 성도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이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다. 

2. 구원받은 성도는 어떤 마음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 
  사도 바울은 구원받은 성도가 실천해야 할 삶의 대원칙들을 여러 관계 속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첫째,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롬12:1~2)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다. 이는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세대의 가치관과 풍조를 본받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 성도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바로 성도의 마땅한 자세이다.

  둘째, 성도 간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롬12:3~13) 교회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서로가 한 몸의 지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겸손하게 서로를 섬기며, 뜨거운 마음으로 주님을 섬겨야 한다. 지체 의식은 공동체의 연합을 이루는 기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사랑으로 하나 될 때 교회는 굳건히 서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셋째, 핍박자와 원수를 대하는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롬12:14~20) 사도 바울은 원수를 저주하지 말고 오히려 축복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인간적인 감정으로는 실천하기 어려운 명령이다. 하지만 스데반이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는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축복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방식과 다른, 하늘에 속한 자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넷째, 국가 권력에 대한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가?(롬13:1~7) 성도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권위에 순복해야 한다. 그러나 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충돌할 때에는, 마땅히 하나님의 법을 우선해야 한다. 이는 불의한 권력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에서 분별력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법 위에 하나님의 법이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이웃에 대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롬13:8~10) 그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모든 율법의 완성은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여섯째,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롬13:11~14) 그때나 지금이나 성도는 영적인 잠에서 깨어나야 할 때이다. 그럴려면 어둠의 일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한다. 세상의 쾌락과 정욕을 따르지 않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경건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일곱째, 신앙의 자유와 남에 대한 비판은 어떠해야 하는가?(롬14:1~23) 교회의 성도가 음식이나 날짜 특히 절기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하는가? 그것은 함부로 서로를 비판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떤 형식으로 주님을 섬기든 주님께서 그들을 받으셨기 때문이요, 주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죽으셨기 때문이다. 고로 신앙의 패턴의 문제에 있어서는 각자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마음에 확정한 대로 행하면 된다. 하지만 다른 형제를 실족하게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특히 술과 같이 중독성이 강하고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은 멀리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하겠다.

 

3.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마지막 권면은 무엇인가?
   성도들의 성숙한 삶을 위하여 바울은 과연 어떤 권면으로 마무리를 하는가? 그것을 정리하면, 한 마디로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가치는 바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이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사도 바울은 세 가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믿음이 약한 자를 너그럽게 품으라는 것이다(롬15:1a). 능력이 있는 자는 자신의 신앙적 기준을 약한 자를 판단하거나 정죄하는데에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오히려 그들의 약점을 기꺼이 떠맡고, 신앙의 모범을 보이며 그들을 이끌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영접하지 않는 자들까지도 끝까지 참고 기다리셨던 것처럼, 우리도 믿음이 연약한 형제 자매들을 윽박지르거나 다그치지 말고, 인내하며 기다려주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섬김과 희생이 있어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사 가운데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위대하게 성장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연약한 자들을 돕고 세우는 예수님의 삶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자신을 기쁘게 하지 말고 남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롬15:1b~4).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도 자신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지 않으셨다. 그분은 우리를 살리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셨으며, 가장 순결하고 아름다운 나이에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다. 그러므로 주 예수님을 칭하는 수많은 칭호들 중에서 분에게 그분에게 가장 어울리는 칭호가 있다면 그것은 ‘죽임 당한 어린 양’이라는 표현일 것이다(계5:6). 그분의 삶이 온전한 희생과 헌신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 또한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세상적인 가치와 자랑을 배설물로 여겼고, 오직 그리스도를 얻는 것을 인생의 가장 큰 목표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빌3:7~9). 우리 또한 나 자신의 만족과 유익을 구하는 삶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섬기고 세워주는 이타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서로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것이다(롬15:5~6).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연약함과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내가 드러나고 나의 의가 주장되는 곳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함께할 수 없는 것이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모든 직분을 내려놓고 순종했던 것처럼, 우리도 주님 앞에 온전히 굴복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나 자신이 사라지고 오직 주님만이 드러날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먼저 예수께서는 할례자의 수종자가 되셨으며, 이어서는 이방인들에게까지 구원의 은총을 열어주신 것이다.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신 것이다. 

 

5. 나오며

  우리가 진정 드려야 할 예배는 예배당 안에서의 예배만은 아니다. 삶으로 드리는 예배가 진정한 예배의 현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사도 바울은 로마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구원받은 성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계속해서 제시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로 귀결되는 것이다. 연약한 자를 돕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 이것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의 목표이자, 삶으로 드리는 진정한 예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복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2025년 07월 07일(월)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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