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강해(63)] 이름도 빛도 없이 그러나 가장 영광스럽게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롬16:6~16)_2025-07-11(금)

by 갈렙 posted Jul 1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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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63)] 이름도 빛도 없이 그러나 가장 영광스럽게 이름이 기록된 사람들(롬16:6~16)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MUtktcSlSjs

 

1. 들어가며 : 이름 없는 헌신, 그 영원한 가치

  일반적으로 역사는 종종 위대한 인물들의 이름과 업적을 중심으로 기록이 된다. 그러나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세상을 만들어온 수많은 이들의 땀과 눈물이 녹아 있다. 로마서 16장은 바로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도 바울은 로마 교회에 보내는 편지의 말미에, 자신의 사역을 돕고 주 안에서 함께했던 26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그들의 헌신을 기린다. 이들은 비록 세상의 역사에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을지라도, 그들의 이름은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영원히 기록되었으며,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헌신과 믿음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로마서 16장 3절에서 5절과 로마서 16장 6절에서 16절에 나타난 인물들의 삶을 통해, 이름 없는 헌신의 가치를 조명하고, 오늘날 우리가 걸어가야 할 믿음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2. 로마서 16:3~16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체 누구인가?

  오늘날까지 수많은 성도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위대한 신앙 인물들이 성경에 있다. 그중에 신약의 인물로서는 설교와 능력행함으로 한 번에 수 천 명을 전도하여 교회를 세웠던 베드로도 있고, 여러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여 교회를 세우고 그 교회와 지도자들에게 편지를 남겨 신약성경책이 되게 하는 사도 바울도 있다. 뿐만 아니라 복음서와 서신서와 묵시서와 같은 세 개의 쟝르의 신약성경을 저술한 사도 요한도 있다. 그런데 롬16:3~16에는 밤하늘의 달과 밝은 별들 사이에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수많은 작은 별들의 이름이 나온다. 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살았던 자들이 아니다. 다만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를 이루는 사역자들과 함께 이름없이 빛도 없이 헌신한 자들이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로마서의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로마 교회에 소속되어 있는 인물들을 언급하는데, 총 26명의 성도들의 이름을 언급한다. 그런데 이러한 인물들은 교회사에서 그리 주목을 받지 않았던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단지 사복음서에 등장하는 루포와 그의 어머니 그리고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아리스토 불로(헤롯 아그립바 1세의 아버지) 등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들 때에 선교사역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들은 첫째로, 바울이 담당했던 선교사역에 자신의 삶을 바치면서 헌신했기 때문이요, 또 하나는 바울의 사역의 열매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로마서 16장에 등장하는 이들 성도들의 이름은 사도 바울이 영적으로 빚진 자들이거나 자신이 전도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의 이름인 것이다. 

 

3. 로마서 16:3~16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로마서 16:3~16에등장하는 인물들의 3가지 특징은 무엇인가? 첫째는 모두 주 안에서 한 형제와 자매가 되어, 서로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했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 짧은 구절에서 '주 안에서'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을 무려 8번이나 사용하였다(3, 8, 9, 10, 11, 12, 13절). 이는 이들이 주 예수님을 믿기 전까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으나, 주 예수님을 믿어서 한 가족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이들이 주와 복음 때문에 고난도 받고 시험도 받았다는 것이다(7, 10절).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보낸 자 바울을 돕다가 그만 옥에 갇히기도 하고 여러가지 환난을 만났지만 그것을 기쁨으로 감당하였기 때문이다. 셋째는 이들 중에는 한 가족이나 공동체의 대표자가 되어 그 그룹을 기쁨으로 섬겼다는 것이다(5, 10, 11, 13절). 왜냐하면 당시 교회는 어떤 집합건물로 모인 것이 아니라 각 가정에서 모였기에, 당시이 교회는 가정공동체를 중심으로 믿음생활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이것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어지는 본문과 같다. 

 

4. 주 안에서 수고한 이들의 헌신의 깊이는 과연 어떤 것이었는가?
  먼저, 사도 바울은 로마서 16:3~16에 나오는 인물들을 가리켜 "주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서 가족보다 더 끈끈한 영적 유대를 형성했던 것이다. 바울은 특히 그들의 "수고"를 여러 번 강조하는데, 여기서 사용된 헬라어 '코피아오'는 단순히 일했다는 의미를 넘어서 '진이 빠질 정도로, 녹초가 될 만큼 힘썼다'는 깊은 헌신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들 중에 먼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보자. 그들은 바울의 사역에 든든한 물질적, 영적 후원자가 되어 주었으며, 자신의 집을 교회로 내어주기까지 했다(롬16:3~5). 이처럼 주님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헌신했던 이들의 삶은, 비록 세상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 이름은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빛나고 향기를 계속해서 발할 것이다. 그들의 헌신은 일시적인 감정이나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깊은 사랑과 신뢰에서 비롯된, 지치고 힘든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던 숭고한 노동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 중에는 마리아(롬16:6), 우르바노와 스다구(롬16:8), 드루배나와 드루보사와 버시(롬16:12)가 있다. 

 

5. 시련 속에서 믿음의 꽃은 어떻게 피어나는가?
  둘째로, 로마서 16:3~16절에 나오는 인물들은 주와 복음을 때문에 고난을 당했으나 그것을 기쁨으로 감당했던 자들이었다. 사실 그리스도인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언제나 평탄한 길이나 꽃길만 걷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혹독한 시련과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야 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바울과 함께 감옥에 갇혔던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그러한 시련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았던 보배로운 인물들이다(롬16:7). 그들은 바울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히는 고통을 겪었지만, 결코 주와 복음을 향한 헌신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인정함을 받은 자"라고 칭찬했던 아벨레는 수많은 시험을 거쳐 그 믿음이 진짜임을 입증받은 사람이었다 (롬16:10). 이러한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그것은 진정한 믿음이란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에서가 아니라, 역경과 환난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에 낙심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개하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에는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시련 속에서도 믿음의 지조를 지키는 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며, 반드시 반석 위에 굳건히 세우실 것이기 때문이다. 

 

6. 각 가정의 지도자들은 믿음의 지체들을 어떻게 돌보았는가? 
  셋째로, 로마서 16:3~16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는 각 가정과 공동체를 책임지하고 있는 지도자들이었다. 그러므로 바울은 이 편지에서 각 가정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특별한 안부를 전한다. 특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 아리스토불로(헤롯 아그립바 1세의 부친)의 권속, 나깃수의 가족, 루포(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갔던 구레네 시몬의 아들)와 그의 어머니의 집 등이 나온다. 이들은 각자의 처소에서 교회를 이루고 영혼들을 돌보는 중요한 책임을 맡고 있었다. 바울이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 이유는, 지도자가 흔들리면 그를 따르는 양들도 함께 길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 교회의 구역장이나 리더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가 아닌가 싶다. 각 영혼을 돌보는 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사명이며, 그 책임 또한 막중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여려 영혼을 책임지는 지도자에게 더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더 많은 것을 주신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든지 영혼을 돌보고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이며,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7. 나오며 :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하나님의 역사
  로마서 16장에 기록된 이름 없는 영웅들의 이야기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가 소수의 특별한 인물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어낸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수고가 모여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교회가 세워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의 인정을 받거나 유명해지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작은 자리일지라도,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최선을 다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사랑받는 복된 성도가 되는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맡겨진 영혼들을 돌보는 일에 힘쓸 때, 우리 각자의 삶은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이루는 귀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로마서 16장의 이름들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천국의 이름다운 초대장인 것이다.

 

  

2025년 07월 11일(금)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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