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강해 보완(05)] 로마서에서는 거의 말해주지 않는 영적 싸움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롬16:19~20)_2025-07-21(월)

by 갈렙 posted Jul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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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xsNUZXdnN1Y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로마서강해 보완(05)] 로마서에서는 거의 말해주지 않는 영적 싸움이란 대체 어떤 것인가?(롬16:19~20)_2025-07-21(월)

https://youtu.be/xsNUZXdnN1Y

 

1. 들어가며
  많은 기독교인이 신앙의 근간으로 삼는 책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로마서일 것이다. 사실 개혁주의 신앙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던 이 서신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은혜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로마서만으로는 신앙생활의 모든 여정을 설명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로마서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영적 싸움, 즉 죄의 유혹과 그 배후에 있는 어두운 영의 실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로마서가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는 영적 싸움의 중요성과 그 실체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해보고, 성도가 어떻게 이 싸움에서 승리하여 하나님의 온전한 상속자로 설 수 있는지 그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2. 로마서가 지닌 한계와 영적 실상에는 어떤 간격이 있는가?
  로마서는 분명 위대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구원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데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로마서에는 영적 세계의 중요한 부분, 즉 거듭남(중생),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회개의 필요성, 죄된 본성의 실체, 귀신의 존재, 영적 싸움, 구원탈락 가능성, 천국과 지옥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이는 로마서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서가 기록된 목적과 그 한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라고 탄식하면서, 자신의 내면에서는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죄를 향하는 마음이 더 커서 지고마는 자신을 토로한다. 이는 모든 성도가 겪는 내적 갈등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 죄의 본성이 단순한 인간의 연약함을 넘어서서, 사람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귀신과 뱀’이라는 영적 실체를 온전히 드러내지지 못했다. 이는 그가 받은 계시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여러 계시를 받았지만 사람의 육체 속에 들어있는 귀신들과 뱀들의 실체를 드러내지는 못했다. 이것은 그가 영적 싸움의 실체를 말하지 못했고 그것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로마서에서는 아직 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보면 다르다. 예수께서는 공생애의 시작부터 영적 싸움에 들어가셨다. 예수님은 공생애의 시작부터 회당에 서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면서 친히 귀신을 쫓아내셨고 병자들을 고치셨다(마4:23). 그리고 당신의 12제자들에게도 회개와 천국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시면서 동시에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라고 하셨다(마10:1, 7~8, 막6:12~13). 이것은 복음전파의 핵심에 영적 어둠의 세력과의 싸움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따라서 만약 우리 성도들이 로마서의 가르침에만 머무르게 된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보여주시고 명령하신 영적 전투의 중요한 차원을 놓치게 되고 말 것이다. 

 

3. 바울은 왜 끝내 죄된 본성의 실체를 언급하지 못했던 것일까?

  바울은 로마서에서 영적 싸움에 관련된 몇 가지 사실을 언급하기는 하였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세 구절들이다.

  첫째, 바울은 롬 7:21~24의 말씀에서 자신의 마음이 싸우는 대상이 있음을 말했다. 그것은 자기 육체 속에 거하는 죄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밝히지 못했다. 다만 그것을 이기려면 육체의 소욕을 따르지 말고 영의 생각을 따라가라고 말했을 뿐이다. 

롬7:21~24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둘째, 바울은 롬 13:12~14에서 어둠의 일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의미는 더이상 죄를 짓지 말고 육신의 입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롬13:12~14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셋째, 바울은 롬 16:19~20의 말씀에서 선한 데는 지혜로워야 하겠지만 악한 데에는 섞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고, 하나님께서 사탄을 산산히 부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성도들이 어떻게 할 때 이러한 영적인 승리를 거두는지에 대해서 깊이 다루지 못했다. 

롬16:19~20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20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그렇다면 대체 무엇 때문에 사도 바울은 영적 전쟁에 관한 실상을 로마서에 온전히 쓰지 못했던 것일까? 그것은 2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바울은 직접적으로 예수님을 가르침을 받았거나 예수님의 공생애의 말씀이 기록된 복음서를 직접적으로 접해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복음서가 기술되었던 시기 이전에 바울이 로마서를 썼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영적인 진리에 대한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복이 되는지를 여기서도 알 수 있다. 둘째,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계시한 것들 중에는 사람의 육체 속에 들어있는 죄된 본성의 실상으로서 귀신들과 뱀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바울에게 주어지는 계시들이 아주 많기는 했지만(고후12:7~9), 그에게는 귀신들과 뱀들에 대한 실체에 대해서는 계시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쓰시지만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을 다 허락하지는 않는 것 같다. 바울은 그때까지 태어난 인류 가운데 가장 많고 깊은 계시를 받기는 받았으나, 사람 속에 들어있는 귀신의 집과 귀신들과 뱀들의 정체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이다. 

 

4. 성도들이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성도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 모든 싸움이 끝나고 천국의 상속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요일5:5, 계21:11,26, 3:5,12, 21:7). 특히 요한계시록은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통해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축복을 계속해서 약속한다. 생명나무 과실을 먹게 하고,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며,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을 주고,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를 얻게 하는 등의 복을 언급한다. 그런데 이것은 오직 영적 싸움에서 승리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사실 이기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축복은 구약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크게 2가지를 명령하셨다. 하나는 “너희는 거룩하라”(레 19:2)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 그곳에 있는 가나안 일곱 족속들을 진멸하라고 명하셨다(신 7:1~2). 여기서 '가나안 일곱 족속'은 단순한 이방 민족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맞서 싸워야 할 대상으로서, 죄와 우상숭배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악한 영들을 가리킨다. 여호수아 와 그의 군대들이 이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약속의 땅을 온전히 기업으로 받을 수 있었듯이, 오늘날의 성도들도 역시 내외의 영적 적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하늘나라의 기업을 상속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6장 12절에서 우리의 싸움이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한 영적 전쟁의 대상은 우리 인간을 둘러싼 외부의 적들 로서 지역과 하늘에 있는 영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동시에 우리 안에 거하며 끊임없이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내부의 적, 즉 ‘귀신과 뱀’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니 이들의 실체를 알고 이들과 싸워야 한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내부의 적의 실체가 귀신들과 뱀들이었다는 것을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울조차도 온전히 깨닫지 못했던 이 내부의 적과의 싸움이야말로 우리가 매일 직면하는 삶 소에서 가장 치열한 영적 전투인 것이다.

  

5. 성도들이 영적 싸움을 피할 수 없는 4가지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토록 치열하게 영적 싸움을 싸워야만 하는가? 그 이유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악한 영들은 우리 삶에 계속해서 온갖 저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질병, 가난, 실패, 그리고 관계의 깨어짐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는 막힘과 고통의 배후에는 악한 영들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을 대적하고 쫓아내지 않는 한, 우리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한 영들과 치열하여 싸워서 이겨야 한다. 

  둘째, 악한 영들은 우리를 끊임없이 죄의 길로 유혹하여 결국 구원에서 탈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의 회개로 모든 죄가 용서받았다는 안일함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우리 안에 죄의 뿌리로서 악한 영들이 있는 한, 그것들은 우리의 혼을 자극하여 우리를 계속해서 넘어뜨리려 할 것이다. 지속적인 회개와 영적 싸움을 통해서 죄된 뿌리인 악한 영들을 뽑아내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는 다시 죄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셋째, 악한 영들은 성령을 위장하여 우리를 속이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거짓된 평안, 잘못된 신념, 신비주의적인 체험 등을 통해 우리를 미혹하여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게 만들어버린다. 이렇게 악한 영에게 속아 잘못된 길을 가면, 하나님은 그것을 결코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했어도 천국 집은 지어지지 않으며, 나중에는 생명책에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다.

  넷째, 악한 영들을 내버려두면 결코 ‘이기는 자’가 될 수 없으며, 따라서 하나님의 상속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하늘의 기업은 오직 싸워 승리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다. 내 안의 죄와 악한 영들을 용납하면서 천국의 상속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짓는 자에게 하늘에서 상을 주시지 않는다. 하늘에 기업을 분배해주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반드시 악한 영들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6. 나오며: 승리를 향한 전진
  갈라디아서 5장 19~-21절에서는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이라고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된 ‘육체의 일들’이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귀신과 뱀’이 일으키는 죄의 열매들인 것이다. 따라서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은 명확하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어둠의 세력 앞에서 무기력하게 앉아 있어서는 아니 된다. 부지런히 회개하여 내 안에서 저주를 가져다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악한 영들을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은 지속적으로 자신이 지은 죄들과 조상들이 지은 죄들을 자백할 때에 가능하다. 왜냐하면 그때에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몸 속으로 들어와서 악한 영들을 밀어내기 때문이다(요일1:7~9). 그런데 이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여태껏 우리의 육체 속에 주인노릇을 해왔는데, 그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악한 영들을 상대하려면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고 내가 그들을 공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특히 공격용 장비가 더욱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에는 '성령의 불, 성령의 칼, 화염검, 철장, 불화살" 등이 있다. 이것을 가리켜 우리는 '영적 무기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누군가 주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면 그때부터 해야 할 일은 회개하는 일이며, 악한 영들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영적 무기들을 장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영적 싸움 은 하루 아침에 우리를   다 이 기는 자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권세를 우리에게 위임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회개하면 회개할수록 우리의 몸에 보혈을 넣어주신다. 그래서 회개하고 악한 영들과 싸우다보면 마침내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기업을 상속받는 복된 ‘이기는 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 이제 안일함의 자리에서 일어나자. 그리고 영적 전투의 최전선으로 나아가자. 우리에겐 승리의 면류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25년 07월 21일(월)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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