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여호수아 강해(03)] 가나안 정복전쟁 준비의 3대 조건은 무엇인가?(수1:10~18)_2025-08-13(수)
https://youtu.be/UQYysP0ixIo

1. 들어가며: 영적 전쟁의 서막
우리의 삶은 보이지 않는 영적 전쟁의 연속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며,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자는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에서도 온전한 기업을 차지할 수 없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영적 가나안, 즉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고 악한 영의 세력을 물리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명인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악한 영의 실체를 직시하고, 그것을 제압하며 그 견고한 진을 파괴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의 일곱 족속을 정복하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했는지를 살펴보고, 오늘날 우리가 수행해야 할 영적 전쟁에 필요한 승리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영적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는 무엇인가?
수많은 신앙인이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영위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을 옥죄는 악한 영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더라도 이를 대적할 능력이 없어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그 결과, 평생 원인 모를 어려움과 고통에 시달리고, 반복되는 죄의 유혹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걷고자 결단할 때, 사탄의 세력은 더욱 거세게 우리를 공격한다. 이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자녀라 할지라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4:17) 하신 예수님의 첫 번째 선포를 마음 깊이 새겨야 한다. 회개는 단순히 잘못을 뉘우치는 감정적인 행위가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악한 영을 몰아내는 실제적인 영적 전투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7)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몸은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다. 따라서 우리는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여(고후7: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져야 한다. 이러한 내적 성결 없이는 결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외식하는 자가 되어 믿음의 열매를 맺지 못하고, 심지어 다음 세대인 자녀들의 신앙까지 병들게 하는 비참한 결과를 가져오고 말 것이다.
3. 가나안 정복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나님께서 준비시킨 것 3가지는 무엇인가?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 앞에는 요단강이라는 거대한 장벽과, 철옹성인 여리고 성을 비롯하여 가나안의 일곱 족속이라는 강력한 대적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들과 싸워서 이긴자는 것은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곳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여 유업으로 나눠주라고 명령하신다. 그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과연 중과부적의 가나안 일곱 족속을 어떻게 그들을 이길 것인가? 그것의 비결은 주님의 명령에 순종할 수 있는 철저한 준비에 있었다. 그렇다면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3대 준비이자 조건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첫째로는 공동체를 이끌어갈 지도자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둘째로는,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질 때 즉각적으로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로는, 공동체 전체의 일치와 단결로 인하여 한 마음이 되어 있어야 한다.
4.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돋체를 이끌어갈 준비된 지도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하고 담대한 믿음과 말씀으로 무장한 지도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전쟁의 승패는 지도자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조건은 바로 지도자의 준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모세를 이은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무엇을 준비시키셨는가? 그것은 첫째로, 강해지고 담대해지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반복해서 "강하고 담대하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심리적인 용기를 북돋는 차원을 넘어선다. 왜냐하면 진정한 강함과 담대함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절대적인 믿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약속하심으로 여호수아에게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심어주셨다. 그리고 둘째로, 말씀을 붙들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율법책을 그의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고 명령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은 영적 전쟁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유일한 나침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순종하는 것은 지도자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백성을 이끌기 위한 필수적인 훈련에 속한다. 세상의 전략이나 인간적인 지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지도자만이 백성을 승리로 이끌 수가 있기 때문이다.
5.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를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을 때에 즉각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이 선포될 때 지체 없이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준비된 지도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백성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즉각적인 순종이다. 여호수아는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하여 진중에 두루 다니며 백성에게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수1:11) 하라고 했다. 여기서 '양식을 준비하라'는 명령은 단순한 식량 비축을 넘어, 하나님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순종의 태세를 갖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사흘 안에'라는 구체적인 시간 제시는 더 이상 지체하거나 머뭇거릴 시간이 없음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떨어졌을 때, 인간적인 계산이나 변명을 내려놓고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지체하는 순종은 불순종과 같은 것이다. 수많은 신앙인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도 행동하지 못해 축복의 기회를 놓치곤 한다. 그러나 가나안 정복의 역사는 말씀에 대한 즉각적인 순종을 통해 시작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6.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를 위한 세 번째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공동체 구성원 전부의 일치와 단결이라는 연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협력과 헌신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영적 전쟁은 지도자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공동체 전체의 연합과 헌신적인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느 한 지파가 빠지겠다고 하면 맥이 풀리게 된다. 그러하면 너도 나도 이유를 대며 빠지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12지파들 중에서 이미 모세로부터 요단 동편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은 지파들인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앞장 서서 나서주었다. 사실 이들은 이미 안주할 수 있는 자신들의 땅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다른 형제 지파들이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할 때까지 전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결단하며 나선 것이다. 이는 정말 놀라운 헌신과 연합의 모습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보다 공동체의 사명을 우선시했으며,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 여호수아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선택하였다.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수1:18)라는 그들의 고백은 공동체 전체에 강력한 결속력과 전의를 불어넣었다. 숫자를 헤아려 보니,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13만 명이 넘는 장정들이 목숨을 걸고 지도자를 따르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사기는 하늘에 충천하였다. 이러한 사기는 이미 가나안 정복 전쟁의 승리를 약속받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처럼 공동체 구성원들이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뭉치고, 자신의 것을 기꺼이 희생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대적도 능히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부어주시는 것이다 .
7. 나오며: 승리는 준비된 자들의 것이다
여호수아서가 보여주는 가나안 정복 전쟁의 역사는 오늘날 우리에게 영적 전쟁의 승리 원리를 분명하게 가르쳐준다. 첫째, 지도자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해 강하고 담대한 믿음을 소유하고, 밤낮으로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함으로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동체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지체 없이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공동체 구성원 전체가 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나 되어, 헌신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는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하나님께서는 앞을 가로막는 그 어떤 것들도 뛰어넘게 하신다. 그래서 건널 수 없었던 요단강도 건너게 하시고, 어느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었던 견고한 여리고성마저도 무너뜨리시면서 승리를 안겨주시는 것이다. 고로 지금 나와 내게 속한 공동체는 과연 영적 전쟁을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영적 지도자는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도들은 즉각적인 순종과 헌신적인 연합으로 지도자를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승리는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2025년 08월 13일(수)
정보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