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여호수아 강해(06)] 기생 라합의 집 창문에 매단 붉은 줄에 대한 구속사적인 의미는 무엇인가?(수2:15~21)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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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이스라엘 백성이 40년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마침내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앞에 두었을 때, 그들 앞을 가로막고 선 첫 번째 관문은 견고하기로 이름난 여리고 성이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무너뜨릴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성의 희미한 창문에, 가느다란 붉은 줄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온 성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으로 무너져 내리는 그 순간, 바로 그 붉은 줄이 걸린 집만큼은 놀라운 구원의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이 집의 주인은 누구인가? 그녀는 여리고 성의 이방 여인이자 기생이었던 라합이다. 그녀는 비록 이방 땅에서 여관집을 운영하는 여인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상천하지(上天下地)의 유일한 참 신이심을 소문을 통해 듣고 믿었던 믿음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목숨을 걸고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숨겨주었고, 그 대가로 자신과 온 가족의 생명을 보존하겠다는 약속의 증표를 받는다. 그것이 바로 창문에 매달았던 ‘붉은 줄’(히, 후트 핫샤니)이었다. 이 붉은 줄은 단순히 정탐꾼들과 라합 사이의 비밀 신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구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는,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위대한 구속사의 복선을 담고 있는 강력한 상징이기 때문이다. 왜 하필 ‘붉은’ 줄이었을까? 이 붉은색은 무엇을 의미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영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가? 그러므로 이 시간에는 기생 라합의 창문에 매달렸던 이 붉은 줄의 의미를 구속사적인 관점에서 깊이 파헤쳐보며, 그 안에 담긴 약속과 구별, 그리고 믿음의 신비를 발견하고, 우리를 영원한 멸망에서 건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에 동참하고자 한다.
2. 기생 라합이 매달아 놓은 붉은 줄의 첫 번째 의미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기생 라합이 창문에 매달아 놓은 붉은 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3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붉은 줄의 첫 번째 의미는 ‘약속의 증표’라는 것이다. 그것은 정탐꾼들이 라합에게 “우리가 이 땅에 들어올 때에 우리를 달아 내린 창문에 이 붉은 줄을 매고 네 부모와 형제와 네 아버지의 가족을 다 네 집에 모으라”(수 2:18)고 말하면서 건넨, 생명을 보장하는 확실한 약속이었다. 라합이 정탐꾼들에게 베푼 선행과 믿음의 고백에 대한 응답으로, 그들은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을 진멸할 때 그녀와 그녀의 집에 있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겠다고 맹세했다.
고로 이러한 약속은 인간 사이의 약속을 넘어, 하나님께서 당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를 반드시 구원하시겠다는 더 크고 위대한 약속의 그림자이다. 라합이 정탐꾼들의 말을 믿고 그 약속의 증표인 붉은 줄을 붙잡았을 때 생명을 얻었듯이, 오늘날 우리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영원한 멸망에서 구원받아 영생을 얻는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붙잡아야 하는 것이다.
요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약속은 변개(變改)함이 없으시다. 이스라엘 군대가 여리고 성에 진격했을 때, 그들은 성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붉은 줄이 매달린 라합의 집만큼은 예외로 두었다(수 6:17, 22~23). 그들은 자신들이 맹세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신실하게 지켰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향한 구원의 약속을 마지막 심판의 날에 반드시 지키실 것이다. 그러므로 붉은 줄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구원 약속에 대한 강력한 예표이다.
3. 기생 라합이 매달아 놓은 붉은 줄의 두 번째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둘째로, 붉은 줄의 두 번째 의미는 멸망 받을 세상으로부터 구원 받을 백성을 ‘구별하는 증표’라는 것이다. 붉은 줄이 매달린 집과 그렇지 않은 집의 운명은 하늘과 땅 차이로 갈렸다. 붉은 줄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그날, 이스라엘로 하여금 그들을 진멸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거룩한 표식이었기 때문이다(수 2:19). 이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이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던 유월절 어린 양의 피를 떠올리게 한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치시는 마지막 재앙을 내리실 때, 어린 양의 피가 발린 집은 그 재앙이 넘어갔다. 그때에는 어린 양의 피가 재앙에 대한 구별의 기준이 되었던 것이다(출 2:13, 23).
수 2:19 누구든지 네 집 문을 나가서 거리로 가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우리는 허물이 없으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너와 함께 집에 있는 자에게 손을 대면 그의 피는 우리가 감당하리라
이때 라합은 이 구원의 약속이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님을 알았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자기 집을 진멸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그녀는 자신의 부모와 형제들, 그리고 모든 친족들을 그 붉은 줄이 매달린 집 안으로 불러 모았다. 이는 그녀의 믿음은 개인적인 구원을 넘어 가족 전체를 구원하는 통로가 되었음을 말해준다. 이는 오늘날 성도들에게 주어진 가족 구원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우리의 신실한 믿음과 삶은, 아직 믿지 않는 가족들을 그리스도라는 구원의 방주 안으로 인도하는 생명의 붉은 줄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도 빌립보 성의 간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고 말이다.
4. 기생 라합이 매달아 놓은 붉은 줄의 세 번째 의미는 무엇인가?
그리고 셋째로, 붉은 줄의 세 번째 의미는 라합의 ‘믿음의 증표’라는 것이다. 그녀가 정탐꾼들로부터 약속의 말을 듣고 붉은 줄을 건네받은 것만으로는 구원이 완성되지 않았다. 그녀는 그 말씀을 믿고, 들은 대로 ‘행동’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수 2:21 라합이 이르되 너희의 말대로 할 것이라 하고 그들을 보내어 가게 하고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니라
라합이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다는 행위는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여리고 성 전체가 이스라엘과의 전쟁 준비로 극도의 긴장감과 경계 태세에 있었을 때, 적군과 내통한 증거가 될 수 있는 붉은 줄을 창문에 내거는 것은 발각 즉시 자신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반역죄로 몰려 죽임을 당할 수 있는, 실로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라합은 두려움보다 하나님의 구원 약속을 더 크게 믿었다. 그녀는 정탐꾼들이 떠나자마자 즉시 붉은 줄을 창문에 매달았다. 이는 그녀의 믿음이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고 순종으로 나아가는 살아있는 믿음이었음을 증명한다. 히브리서 기자는 바로 이 믿음의 행위를 높이 평가하여 라합을 믿음의 영웅들의 반열에 올렸다.
히 11:31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
그렇다. 참된 믿음은 반드시 순종의 행위를 동반한다. 우리가 입으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할 것이 아니라, 라합처럼 세상의 조롱과 위협 속에서도 믿음의 증표를 담대히 드러내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순종의 삶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증명해야 한다.
5. 기생 라합이 매달아 놓은 붉은 줄이 들려주는 구속사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약속과 구별, 그리고 믿음의 증표였던 이 붉은 줄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가?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우리의 구원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 사실 성경 전체는 모두 예수님의 이야기이다(요5:39). 왜냐하면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구약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 5:39)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성경의 기록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예수님의 이야기로 볼 수 있어야한다. 특히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흠없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속죄의 피를 흘리게 하시겠다는 거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구속사'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라합의 이야기에 나오는 '붉은 줄'은 구속사적으로 볼 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그것은 여기에 등장하는 '붉은 줄'도 역시 예수님의 속죄를 가리키는 구속사의 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붉은 줄'의 구속사적 실체는 바로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붉은 색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샤니(진홍색)’는 성경에서 피의 색깔을 상징하며, 특히 죄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 1:18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어질 것이니라
사실 우리 인류가 지은 죄는 진홍처럼 붉고 선명하여 스스로의 힘으로는 결코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홍색의 피로 씻음 받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이 땅에 보내시기 전까지 이것을 대신하여 짐승의 피를 흘리는 속죄제사를 드리게 했다. 그러므로 구약 시대에 짐승의 피가 바로 사람의 죄를 속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이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의 피를 예표하는 그림자였던 것이다.
레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그런데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우리의 모든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능력만 있는 것이 있다. 그 피는 또한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구별시켜 영원한 심판과 멸망에서 건져주는 능력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리가 예수의 피를 믿음으로 의지할 때, 우리는 죄와 죽음의 권세에서 해방되어 영원한 생명을 갖게 된다. 라합의 창문에 매달렸던 한 가닥의 붉은 줄이 그녀와 온 가족을 멸망에서 구원했듯이, 갈보리 십자가에서 흘러내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은 그를 믿는 모든 자를 영원한 사망에서 건져 생명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구원의 밧줄이 되는 것이다.
벧전 1:18-19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6. 구속사적으로 라합의 붉은 줄과 맥락을 같이 하는 유월절 어린 양의 피는 어떤 의미였는가?
이러한 구속사의 한 대표적인 예로서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 하면서 잡아서 자기 집의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랐던 유월절 어린양의 피도 있다. 유월절 당시에도 여리고성 전체에 진멸의 심판이 임하고 있었던 것처럼, 애굽 전역에도 역시 죽음의 심판이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여리고 성에서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붉은 줄을 그녀의 집의 창문에 매달아 놓았듯이, 애굽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장자 죽음의 재앙을 면하기 위해서는 어린양의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놓아야 했다(출 12:7). 그리고 여리고성에서 살고 있는 자로서 그날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붉은 줄을 매단 그녀의 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했듯이, 이스라엘 백성들도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바른 그 집안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성을 멸망시킬 때에 붉은 줄을 매단 그 집만은 진멸하지 않았던 것처럼, 유월절 때에도 죽음의 천사가 어린양의 피를 보고 그 집을 넘어가서 죽지 않게 했던 것이다(출 12:13). 그렇다. 기생 라합과 그녀의 집은 창문에 매달아 놓은 붉은 줄 때문에 멸망의 심판에서 구원을 받았다(수 6:22~23). 마찬가지로 애굽 땅에 거주하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어린양의 피 때문에 죽음의 심판에서 건짐을 받은 것이다(출 12:23). 이것은 예나 지금이나 신구약을 관통하는 구원의 비밀이다. 그러므로 아벨의 피로부터 시작된 속죄의 피의 역사는 유월절 양의 피로 이어졌고, 기생 라합의 때에는 붉은 줄로 형상화된 것이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 들어와서는 우리 주 예수께서 골로다 언덕의 십자가에서 붉은 피를 흘리심으로 인류의 죄를 속죄하여 구원을 완성하신 것이다.
7. 나오며
여리고 성의 창문에 걸렸던 한낱 붉은 줄은,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 우리에게 구원의 핵심 진리를 선포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변치 않는 구원의 ‘약속’이며, 멸망 받을 세상과 우리를 ‘구별’하는 거룩한 표식이고, 우리의 ‘믿음’을 요구하는 순종의 상징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정점에는, 우리의 모든 죄를 씻기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있다. 우리는 모두 죄로 인해 무너져 내릴 여리고 성과 같은 운명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긍휼을 베푸사 우리 각자의 마음의 창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라는 붉은 줄을 매달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라합처럼, 이 구원의 약속을 굳게 믿고, 세상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담대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드는 것이다. 예수의 피를 의지하는 자는 결코 멸망하지 않는다. 그 피는 우리의 생명이요, 능력이요, 영원한 승리의 깃발이다. 이 보혈의 능력을 힘입어 죄악된 세상과 싸워 이기고, 아직 구원의 방주에 타지 않은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며,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는 모든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2025년 08월 18일(월)
정보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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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요약]
이 설교는 여리고 성 기생 라합의 창문에 매달렸던 ‘붉은 줄’의 구속사적 의미를 탐구한다. 붉은 줄은 첫째, 라합과 그 가족을 구원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의 증표’였다. 둘째, 멸망 받을 자와 구원 받을 자를 가르는 ‘구별의 증표’로서, 유월절 어린 양의 피와 같은 역할을 했다. 셋째, 목숨을 걸고 순종한 라합의 살아있는 ‘믿음의 증표’였다. 궁극적으로 붉은 줄은 우리의 모든 죄를 씻고 영원한 멸망에서 건지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한다. 따라서 우리는 라합처럼 예수의 피를 굳게 믿고 의지함으로써 죄와 사망에서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을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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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강해(05)] 기생라합은 민족의 배신자인가 목숨걸고 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