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여호수아 강해(24)] 왜 갈렙은 헤브론을 자신의 기업으로 달라고 했을까?(수14:1~14)_동탄명성교회 정보배목사
https://youtu.be/zVj7Y4FrzuI

1. 들어가며
갈렙은 유다 지파의 족장으로서 여호수아에게 가나안 땅의 한 산지를 자신의 기업으로 달라고 요청한다. 이 요청은 단순히 개인의 공로를 내세워 땅을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갈렙은 자신이 땅을 빼앗았기 때문에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달라고 한 것이다. 이는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하는 갈렙의 신앙을 보여준다. 갈렙의 이러한 요청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천국에서 어떤 기업을 얻을 것인지에 대한 놀라운 영적 비밀이 함께 들어 있다.고로 갈렙이 자신의 기업을 헤브론으로 지명한 이야기는 그가 가나안 땅의 어떤 장소를 차지했다는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뛰어넘는다. 그것은 그의 신앙고백에 따른 참된 헌신의 결과가 결국 천국에서 우리에게 기업이 된다는 사실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2. 갈렙이 정탐꾼으로 파송된 신(진) 광야의 가데스 바네아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었는가?
민수기를 읽어보면 맨 처음으로 하나님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의 12지파의 족장들 12명을 선발하여 정탐꾼으로 보낸 장소가 나온다. 그곳은 바란 광야의 '가데스'라고 나온다(민 13:1). 이때 이스라엘 12족장들 중에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호세아(여호수아)가 대표자로 파송되었고(민 13:8, 16), 유다 지파에서는 갈렙이 대표자로서 파송된다(민 13:6). 그런데 출애굽 2세대들이 이야기가 시작되는 민수기 20장을 보면, 정탐꾼으로 파송하였던 장소를 신(진) 광야의 가데스라고 나온다(민 20:1). 여기에 이스라엘이 머물고 있었을 때, 모세의 누나 미리암이 죽는다(민 20:1). 그러나 성경 여러 곳에서 이스라엘의 정탐꾼 파송 장소로 거론된 곳은 역시 '가네스 바네아'라고 나온다(민 13:26, 신 1:19, 수 14:6). 그러므로 이러한 성경구절을 통틀어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란 광야 내지는 신(진) 광야의 '가데스'가 곧 '가데스 바네아'와 같은 장소라는 것이다. 그리고 민수기 20장에 보면, 그 장소가 어디인지 정확히 묘사되어 나온다. 그곳은 바로 에돔의 변방(경계) 모퉁이(맨끝)의 한 성읍 가데스였던 것이다(민 20:16).
그러므로 이상의 사실을 종합해 보면, 정탐꾼의 파견장소는 바란 광야와 신(진) 광야의 경계 지점에 있는 장소로서, 바란 광야에서 신(진) 광야로 올라가다가 만나는 장소로서, 그 장소는 에돔의 경계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출발하여 위로 올라가다가 에돔 변방에 있는 호르산에 이르렀 때에, 또한 모세의 형 아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민 20:24~29).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정탐꾼 파견 장소는 지중해와 사해 밑의 아라바 광야의 중간쯤에 있는 장소였다. 하지만 이곳은 잘못 표기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사실 가데스 바네아는 사해 남쪽의 아라바 광야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장소로서, 가나안 땅과 에돔 땅의 경계지점에 있었기 때문이다.
3.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자신의 기업으로 요구한 첫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갈렙이 가네스 바네아에서 올라가 정탐하고 왔던 가나안 땅들 중에 특별히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의 첫 번째 이유는 이렇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을 온전히 믿었기 때문이다(수 1:3-4). 이는 하나님서는 모세를 통해 갈렙에게 이미 45년전에 "네가 발로 밟는 땅을 영원히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라고 약속하셨다(민 13:21-22, 신 1:36, 수 14:9). 그러므로 갈렙은 하나님의 이 약속을 굳게 믿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으며, 약속의 가나안 땅들 중에서도 가장 험난한 헤브론 산지를 자신의 기업으로 삼고자 하였던 것이다. 의 약속을 온전히 믿는 충성스러운 신앙이 그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하나님께
신명기 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특별히 갈렙의 이름에도 그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는데, 왜냐하면 그의 이름이 뜻이 ‘온 마음을 다하는 자’, 또는 ‘충성스러운 자’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우리나라의 진돗개처럼,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하여 충성하는 그의 신앙적 정체성이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있다. 고로 그가 40년 전에 정탐꾼으로 파송되었을 때나, 지금 85세의 노인이 되어서나 역시 동일한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약속을 붙잡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4.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자신의 기업으로 요구한 두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험난한 땅을 자원하여 정복하는 용기 있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40세 때에 갈렙은 다른 정탐꾼들과 달리, 가나안 땅의 헤브론 지역에서 거인 족속인 아낙 자손을 보았지만 그들에 대해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 땅을 주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었기에 그곳에 살고 있는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고 담대하게 보고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비록 현재 85세가 되었지만, 다시 아낙자손이 살고 있는 바로 그 땅을 달라고 한 것은 손쉽게 정복이 가능한 땅을 기업으로 요구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약속의 가나안 땅 중에서도 가장 정복하기 어렵고 험한 헤브론 산지를 달라고 자원하였던 것이다. 그는 참으로 용기있는 자였고, 한 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실천하고 마는 믿음의 실천가였던 것이다.
수 14:12 그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날에 들으셨거니와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그러므로 이때의 갈렙의 용기는 그의 강건한 신체적 능력에서 비롯된 것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때 그의 나이는 85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갈렙은 결코 그것을 문제삼지 않았다.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내 힘이 그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나 감당할 수 있다”라고 말이다. 고로 갈렙의 이러한 고백은 오직 믿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나이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자기 앞에 있는 어떠한 적도 물리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갈렙의 삶은 힘이 약해졌다고 뒤로 빠지는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믿음이 실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삶을 살아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긴 자에게 주어지는 기업을 기꺼이 요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5. 갈렙이 헤브론 산지를 자신의 기업으로 요구한 세 번째 이유는 무엇인가?
갈렙이 헤브론을 특별히 원했던 가장 깊은 마지막 이유는 그곳이 단순한 땅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믿음의 조상들이 묻혀 있는 성지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헤브론에는 믿음의 조상들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그들의 아내들이 묻힌 막벨라 굴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아브라함부터 시작되는데,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 부르심을 받고 도착한 곳은 세겜이었으나 아브라함이 정착하여 살았던 곳은 헤브론이었다. 그리하여 믿음의 조상들은 바로 마므레 상수리 수풀이 있는 곳에 거주하면서 하나님의 약속의 때를 기다린 것이다.
창 13:18 이에 아브라함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그러므로 갈렙이 정탐꾼으로 파송되어 그 땅을 밟았을 때에, 조상들의 숨결과 믿음이 오롯이 잠겨 있는 이 거룩한 땅을 분명히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땅을 거인 아낙 자손들에게 더럽혀져 있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자 이 영적인 유산을 반드시 되찾아 하나님의 땅이 되게 하겠다는 불타는 열망을 품게 되었을 것이다. 고로 갈렙이 헤브론 땅을 요구한 것은 자신의 공로를 주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믿음의 조상들이 묻혀 있는 성지를 되찾아 그것을 하나님께서 드리려는 거룩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6. 나오며
갈렙이 헤브론을 자신의 기업으로 요구한 것은 사실 단순히 그 영토를 차지하려는 욕심 때문이 아니었
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었던 충성스러운 자이며, 그 믿음으로 가장 험난한 싸움이라도 자원하는 용기 있는 자였기 때문이 다. 무엇보다 그는 조상들의 영적 유산을 회복하여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거룩한 열망을 품고 있던 자였다. 그러므로 비록 그곳에 그때까지도 아낙자손들이 살고 있었지만 그 산지를 자기에게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도 역시 갈렙처럼 천국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믿음으로 영적 싸움의 선봉에 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면서 가장 힘든 일을 자신이 감당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그때나 지금이나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기업을 받아 누리게 될 것이다.
2025년 09월 12일(금)
정보배 목사
[설교요약]
하나님의 사람 갈렙은 헤브론을 자신의 기업으로 요구함으로써 하나님께 온전히 충성하는 믿음을 드러낸다. 그는 험난한 산지를 자원하여 정복함으로써 용기를 보였고, 무엇보다 믿음의 조상들이 묻혀 있는 거룩한 땅을 회복하려는 거룩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처럼 천국에서 좋은 기업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영적 싸움에 앞장서며, 영적인 유산을 회복하려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