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강해(11) 제4계명(1) 안식일인데도 일하시는 하나님(요5:1~18)_2016-10-09

by 갈렙 posted Nov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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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예수께서는 그의 공생애에 두번째 맞이하는 유월절에도 어김없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베데스다 못가의 누워있던 한 중풍병자를 보시고는 그를 고쳐주셨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사람의 병을 고쳐주시는 것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병고치는 것은 안식일규례를 어긴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안식일임에도 그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친 아버지라 말한다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과연 그날 예수께서는 안식일을 어긴 것이 맞는 것일까요?


2. 안식일에 병을 고쳐도 되는가?

  먼저,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에 대한 당시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생각에 대해 알아봅시다. 그것은 당시 어느 회당장의 말 속에도 들어 있습니다.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고치시는 것을 분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하지 말 것이니라'하거늘"(눅13:14).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의 생각 속에 예수님은 안식일을 어긴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렇게 판단했던 근거는 대체 무엇일까요? 그러한 규례가 성경에 나오 있는 것일까요?


3. 예수께서 안식일에 치유사역을 행하신 것은 과연 안식일을 어긴 것인가?

  우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예수께서는 그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셨다는 것입니다. 그걸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의 사실이 증거해주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수께서 병자를 치유했던 것이 안식일을 어긴 것이었다고 한다면 예수님은 죄인입니다. 그러면 그 범죄한 것 때문에 예수께서 대속제물로서의 죽으신 것은 헛된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없는 사람만이 인류의 죄를 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었다가 3일만에 살아나셨습니다. 이것은 그날 예수께서 범죄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해줍니다. 예수께서는 그날 죄를 짓지 아니했던 것입니다. 오히려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신 것입니다.


4. 예수께서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셨다는 증거들(1)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근거로 예수께서 그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셨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3가지 증거들 때문입니다. 첫째, 예수께서는 그날 병자를 치유해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안식일을 주신 근본목적을 성실하게 준행하셨기 때문입니다(출20:8~11, 신5:12~15). 예수님은 단지 유대인들이 만들어놓은 규례 곧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 39가지 중에 하나를 지키지 않은 것 뿐입니다. 사실 그날 예수께서 38년된 중풍병자에게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안식일 금지조항 39가지 중에서 39번째 조항에 의하면, 안식일에는 어떤 물건을 이쪽에서 저쪽으로 혹은 저쪽에서 이쪽으로 옮겨서는 아니된다고 규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그러한 조항을 말씀해주신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율법학자들이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5. 하나님께서 주신 안식일준수의 근본목적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예수께서 그날 병자를 치유하신 것이 안식일규례를 철저히 지키셨다는 근거는 대체 무엇입니까? 그것은 십계명 중 제4계명인 안식일법에 그렇게 나와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법의 규례는 이렇습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가축이나 네 문안에 머무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 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20:8-11)" 이 말씀에 의하면, 안식일규례는 2가지입니다. 그것은 첫째, 그날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출20:8을 원문에 따라 직역해보면, 주님께서는 "일곱째날을 반드시 기억하라. 그것을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일곱째날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둘째로, 일곱째날을 기억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보조조항으로서 그날 일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규례의 핵심은 그날 일하지 않는 것에 있지 아니하고 그날 안식일을 기억하는 것에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 왜 안식일을 지키라고 하신 것인지를 기억하는 것에 초점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 유대인들처럼 "당신은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고 조상들이 정했던 어떠한 조항에 저촉되었으니 당신은 안식일을 어긴 것입니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래 안식일을 주신 근본의도와 목적에서 빗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6. 안식일을 기억해야 하는 첫번째 이유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그날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하신 것일까요? 그것은 출20:11에 나와 있습니다. 직역합니다. "왜냐하면 육일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들과 땅과 바다와 그것들 가운데 모든 것들을 만들고 일곱째날에 쉬었기 때문이라." 여기에는 일곱째날에 쉬어야만 하는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안식일에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6일동안 만물을 창조하셔서 그것을 사람에게 누리도록 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하나님께서 첫째날부터 여섯째날까지 창조한 모든 것들은 누구를 위해 준비된 것입니까?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여섯째날 해질무렵에 맨 마지막으로 창조하셨던 인간들을 위해서입니까? 예, 그것은 인간들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목적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시고, 육체를 지닌 인간으로 하여금 먹고 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기억하라고 명령하신 것은 일주일에 하루쯤은 일을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시어 우리 인간으로 하여금 누리도록 하신 것을 잊지 말고 그것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계명을 주신 근본목적은 내팽개쳐버린 채, 오직 그날 일을 했느냐 안했느냐로서 안식일준수여부를 판단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시 유대인들은 안식일 때문에 더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시간이 지나면서 39가지 안식일 금지조항이 생겨나자 그들은 안식일에 더 힘든 삶을 보내야 했습니다. 안식일이 되면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물을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찬송하고 기뻐하며 노래하지는 못할지언정, 오히려 자신이 금지조항에 걸리지 않도록 몸을 사리는 삶을 살아야했고, 혹시나 남들이 어기면 사람을 정죄하기 일쑤였던 것입니다. 아닙니다. 이것은 안식일을 사람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근본목적에서 빗나간 것입니다.


7. 안식일을 기억해야 하는 두번째 이유

  특별히 한 가지 더 살펴봐야 하는 것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입성을 앞두고 있는 출애굽2세대들에게 주신 안식일준수입니다. 그것은 출애굽 1세대들에게 주신 이유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거기서부터 너를 인도하여 내었다는 것을(신5:15)" 여기서는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것도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것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했던 이스라엘 백성을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로 구출해 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안식일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고 한 것에 있지 아니하고, 그날 하나님께 인간을 위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세상의 일을 쉬고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하신 일 곧 창조사역과 구속사역을 떠올리면서 그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안식일을 주신 근본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철저히 안식일을 지키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날 예수께서 38년된 중풍병자에게 안식일을 주신 근본목적에 따라 그에게 참된 안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날은 이스라엘민족의 최대의 명절이었지만, 질병의 노예가 되어 있던 38년 중풍병자는 한 번도 마음 편히 쉬어본 적이 없었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께서 그날 자신을 치료해주심으로 그는 걷고 뛰어다니면서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사람은 그날 최초로 자유와 해방과 기쁨을 얻었을 것입니다. 그날 그는 참된 안식을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그는 질병의 노예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그날이 안식일이라는 것을 아시면서도 일부러 그 병자를 치유해 주셨던 것입니다.


8. 예수께서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셨다는 증거들(2)

  또한 예수께서 그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셨다는 다른 이유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께서는 그날에 쉬지 않고 일하고 계셨지만 그것은 예수께서 인류의 대제사장으로서 그 직무를 수행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마12:5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에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안식을 범하여도 죄가 없음을 너희가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마12:5)" 그렇습니다. 유대인이라 할지라도 당시 안식일이 되었지만 쉴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제사장들입니다. 제사장은 그날 제사를 드려야했고 성전의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들은 그날도 번제를 드려야 했고 속죄제물을 드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등대에 불을 밝혀야 했고, 떡상에 떡을 진설해야 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의 뜻과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안식일에 되었어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 그 일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십시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그분은 메시야로서 오신 분입니다. 메시야란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자를 가리킵니다. 히브리서에 의하면 예수께서는 영원히 존재하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메시야 곧 제사장으로서 그날 일을 한 것은 결코 안식일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안식일을 성실히 준수한 것이 됩니다. 그 일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메시야로서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9. 예수께서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셨다는 증거들(3)

  뿐만 아니라 예수께서 안식일을 지키셨다는 또 하나의 다른 이유는 할례법이 안식일법보다도 더 우선하듯, 인간을 구원하는 일이 안식일규례를 지키는 것보다 더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유대인들은 아브라함 때부터 할례를 줄곧 시행해 왔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난지 8일만에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묘하게고 그날이 안식일과 겹치게 되면 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렇지만 그래도 그들은 그날 할례를 행했습니다. 할례법과 안식일법이 충돌되면, 그들은 할례법을 안식일보다 더 우선적으로 적용했던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근본적인 목적은 안식일을 지키기 위함이 아닙니다. 그분은 모든 인류를 죄와 죽음과 마귀로부터, 질병과 저주와 가난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아버지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 안식일법보다 우선하는 것이었으므로, 예수께서는 그날 안식일을 어긴 것이 아닌 것입니다.


10. 나오며

  그러므로 예수께서 비록 안식일에 혹 일을 하셨다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제사장으로서 안식일을 철저히 준수한 것이 되며,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을 철저히 수행하신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혹 우리 성도들 중에 주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쉬지도 못하고 이른 아침부터 교회에서 봉사하는 자가 있습니까? 그 사람은 지금 왕같은 제사장으로 안식일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일은 원래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이요, 아들이 행하실 일이었는데, 그것을 그분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은 하늘에서 상급이 매우 클 것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하나님의 동역자들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일에 일찍부터 나와서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것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 일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그 사람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안식을 허락하시고 남들도 안식할 수 있도록 왕같은 제사장으로 일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오늘도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일에만 푹 빠져 있는 자들에게 안식을 전합시다. 그래서 그들도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을 만나 구원얻도록 도와줍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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