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는가 아니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는가?(고후5:13~15)_2018-11-19

by 갈렙 posted Nov 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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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9GxR5_x1hBY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는가 아니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는가?(고후5:13~15)

https://youtu.be/9GxR5_x1hBY

 

1.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을까요 아니면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을까요?(고후5:14~15)

 

2. 고린도후서 5:14~15의 말씀을 개역개정(개역한글)성경으로 보면,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영어성경에서는 이 본문을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었다(one died for all)"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사람이란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모든 사람들이란 전 인류를 가리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류를 위하여 혹은 대신하여 죽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헬라어원문으로 보았을 때 이 본문은 어떻게 쓰여 있을까요?

 

3.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다"는 본문을 헬라어원전으로 보면, "헤이스(한 사람이) 휘페르(~을 위하여, ~을 대신하여) 판톤(모든 사람을) 아페싸넨(죽으셨다)"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휘페르"라는 전치사에 대한 번역이 문제가 됩니다. 어떤 번역본에는 "휘페르"라는 단어를 "~을 위하여"라고 번역하고 있지만, 우리말 개역개정판성경의 경우에는 "~을 대신하여"라는 말로 번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훨씬 더 성경원문에 가까운 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단언코 "~을 대신하여"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를 위하는 죽음이라기보다는 보다 정확히는 우리를 대신하는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미 구약성경에도 예표로 나와 있습니다. 왜냐하면 출12~13장에서 이스라엘의 장자가 죽었어야 할 때에, 대속물로 유월절어린양이 대신 죽었기에, 이스라엘의 장자가 살 수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예수께서도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셔서(요1:29, 고후5:7) 대속제물로 죽으셨기 때문에(마20:28), 그분의 죽음은 단지 우리를 위하는 죽음이 아니라 우리를 대신하는 죽음 곧 대속제물로 대신 죽으신 죽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후5:14~15의 말씀은 우리말 개역개정(개역한글)성경처럼 "~을 대신하여"라고 번역하는 것이 훨씬 더 성경적인 번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월절 하루 전날에 성만찬를 제정하실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요?(눅22:19~20, 막14:24)

 

4. 유월절 하루 전날에 성만찬을 제정하실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눅22:19-20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막14:24 이르시되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런데 이 본문들을 한글개역개정성경으로 보면,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고 번역되어 있고, "이 잔은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혹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피니라"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헬라어원문을 찾아보면, "위하여"라는 전치사는 전부가 다 "휘페르"라는 단어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으시기 위해 오셨던 예수께서는 그날 성만찬을 제정하실 때에 "우리를 위하여" 자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셨다기보다는,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신 것이라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구약의 유월절제사의 근본의도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관복음서의 번역자들은 이처럼 번역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위하여"라는 의미와 "대신하여"라는 의미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5. 그리스도께서 "이것은 너희 위하는 내 몸이라"이라고 말했다는 것과 "이것은 너희를 대신하는 내 몸이라"는 말했다는 것은 의미상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위한다"는 말은 내 것의 일부를 사용해서 도와주었다는 말의 의미가 강하지만, "대신한다"는 말은 "~과 바꾼다"는 뜻이므로,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를 대신하여 맞바꾸셨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값을 대신 받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맞바꾼 것입니다. 우리를 살리기 위해 창조주께서 엄청난 희생을 치르신 것입니다. 사실 그날 십자가는 우리가 죽었어야 할 자리입니다. 하지만 그분이 대신하여 우리 대신 죽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다고 말하기보다는 그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대속물로 죽으셨다고 표현하는 것이 훨씬 옳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날 하나님은 당신의 것 일부만을 사용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쏟아내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받을 모든 죄들에 대한 형벌을 그분이 다 담당하신 것입니다. 그러니 사도바울도 그분의 사랑에 붙들려 고린도지역을 선교하러 왔다고 했고 그렇게해서 눈물과 피땀으로 세워진 교회가 바로 고린도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바울은 예수께서 우리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셨기 때문에, 고린도교회 성도들도 이제부터라도 자기자신들을 위해 살지 않고 대신하여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이 아니냐고 호소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분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그분을 위해 내 모든 존재를 걸고 있습니까? 이제라도 예수님 때문에 구원받은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2018년 11월 19일(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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