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바른 회개(20) 회개할 자범죄는 무엇인가?(01) 혈기와 분노의 죄(민20:2~13)_2020-12-14(월)
https://youtu.be/XO0cefP_xiI
1. 사람이 회개할 죄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사람이 회개할 죄에는 크게 우상숭배의 죄와 자범죄가 있습니다. 우상숭배의 죄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죄를 가리키며, 자범죄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가리킵니다. 그러나 부모로부터 죄를 물려받았다는 말의 본래의 뜻은 죄의 결과를 물려받았다는 것으로서, 부모가 우상숭배함으로 받아들인 영(귀신)을 그대로 자신도 이어받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죄의 결과는 자손 3~4대까지 내려갑니다. 그리고 내가 지어서 지은 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통 "자범죄"라고 부르는데, 혈기와 분노의 죄, 원망과 불평의 죄, 게으름과 조급함의 죄, 시기와 질투의 죄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런데 우상숭배의 죄가 아닌 자범죄들은 귀신들이자동적으로 자손에게로 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의 유전적인 특징만이 내려갈 뿐입니다. 그러니까 우상숭배의 죄값은 후손들이 모두가 다 자동적으로 받게 되는 성질의 것이지만, 자범죄로 인한 것은 다 자기의 대로 끝이 난다는 뜻입니다.
2. "혈기와 분노"의 죄란 어떤 죄를 가리키나요?
혈기와 분노 자체를 성경은 다 죄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여호와는 의로우신 재판장으로서 매일 분노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있으며(시7:11), 신약시대에 보면, 예수께서 노끈으로 채직을 만드시고 성전에서 양이나 소를 파는 자들과 돈 바꾸는 자들의 상을 둘러 엎으셨다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요2:14~15). 다만 이것이 죄로 이어진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만약 우리가 죄와 귀신과 마귀에게 분노를 쏟는다면 그것은 참 잘 한 일입니다. 그러나 혈기와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공격하여 다른 사람을 격노하게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폭력을 일삼거나 감정을 이기지 못해서 부수고, 던지고, 깨뜨리고, 살인까지 간다면 그것이 바로 죄가되는 것입니다. 분노의 감정은 이처럼 대부분 인간관계를 악화시킬 따름입니다.
3. 혈기와 분노는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나요?
"혈기"는 피의 기운을 가리키는 것으로써 없으면 맥아리가 없게 보인다고 말합니다. 사람이 힘을 쓰고 활동하게 하려면 피에게 기운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피의 기운이 분노의 감정과 맞물리게 될 때 인간은 분개하게 되면서 성을 내게 되는데, 그때에는 입이 거칠어지고 공격성이 튀어나와 남을 해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은 혈기와 분노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심리학자들은 가족의 경우, 어릴적 차별대우를 받았거나 무시당했을 경우 그리고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사랑을 거의 받지 못할 때 그리고 편애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게 될 때에 자신에게 분노의 감정이 생긴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환경 속에서 늘 억울함을 당하여 누명을 쓰게 되거나, 항상 자기만 늘 손해본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분노의 감정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불의한 자가 득세하거나, 법 앞에 평등하지 않는 것을 볼 때에도 분노의 감정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든 살다보면 누구든 혈기부릴 일이 생기고 분노할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혈기와 분노를 내는 당사자는 본인이지만 이것이 반복되다보면 혈기와 분노를 내게 하는 영이 내게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는 자기통제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놈들이 내 안에서 더욱 혈기와 분노를 더욱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인간의 성질에서 혈기와 분노가 나왔던 것이 나중에는 귀신으로부터 나오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4. 모세와 아론은 어떻게 되어서 혈기와 분노를 내게 되었나요?
그렇게 80년을 훈련을 잘 받았고, 40년을 잘 참아왔던 모세였지만 그의 나이 120세 되었을 때에, 그는 그만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습니다(민20:2~13). 광야에 나온 백성들이 물이 없다면서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자, 그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번에는 모세에게 반석을 명하게 물을 내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그만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고 말았습니다. 물은 나왔지만 모세와 아론의 행위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일이 되고 말았고, 하나님의 구별되어서 거룩한데, 모세와 아론의 행위는 백성에게 하나님을 인간처럼 화내는 존재로 각인시킴으로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지 아니했기에, 모세와 아론은 그 해에 징계를 받아 광야에서 죽고 말았습니다(민20:24,27:12~14). 그토록 바라던 가나안 땅에 발을 밟아보지 못한 상태로 말이죠. 결국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성내기를 더디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리라(약1:19b~20)"는 것이 그대로 성취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퍼붓는 것은 결국 악을 만들어 자신을 해롭게 할 뿐입니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시37:7-8)"고 했던 것입니다.
5. 혈기와 분노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우리는 혈기과 분노에 대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면 혈기와 분노를 내고 난 후의 결과들에 대해 인지를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것을 조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미 혈기와 분노를 냈다면 우선적으로 철저히 회개를 해야 하겠죠. 그럼, 대체 어떻게 하면 혈기와 분노를 다스릴 수가 있을까요?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첫째로,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며(약1:19~20), 자신을 해롭게 한다는 것(시37:7~8)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로, 해가 지도록 분을 품고 있으면 귀신들이 틈탄다는 것을 알고 해가 지기 전에 분을 풀어버리는 것입니다(엡4:26~27). 화해할 상대가 있다면 먼저 가서 그에게 화해를 해야 합니다. 셋째로, 자신은 예수님을 믿을 때에 자신의 옛사람은 이미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고, 자기 안에는 이제 그리스도께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꾸 묵상하는 것입니다(갈2:20). 그러면서 자기가 자기자신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야, 아무개야, 시체가 화를 내는 것 보았어! 너는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시체야. 알았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혈기와 분노를 계속 표출하게되면 악한 영들이 내 속에 들어오는데, 그 영들은 주로 내 목의 뒷부분과 간에 붙어서 활동하게 됩니다. 그러면 고혈압과 간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넷째로, 결정적으로 분냄을 이기지 못해서 육체의 일들을 행하는 자들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갈5:19~21). "나, 이러다가 지옥갈 수 있어. 정신차려!"라고 자기에게 늘 말을 하는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2020년 12월 14일(월)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