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서강해(01) 룻기서, 과연 어떤 책인가?(룻1:1~5)_2021-11-09(화)

by 동탄명성교회 posted Nov 0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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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5TU4MRw6FaA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룻기서강해(01) 룻기서, 과연 어떤 책인가?(룻1:1~5)_2021-11-09(화)

https://youtu.be/5TU4MRw6FaA  [혹은  https://tv.naver.com/v/23428995  ]

 

1. 룻기서는 어떤 책인가?

  룻기서는 기독교에서는 역사서(여호수아~에스더) 중의 한 권으로 분류하지만, 유대교에서는 케투빔(성문서)의 하나로 분류한다. 룻기서는 사사기의 말기쯤에 실제 일어났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서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동시에 하늘의 영적인 지혜를 전달해 주는 책이어서 교훈서로서 손색이 없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성은 1장은 발단을, 2장은 전개를, 3장은 절정을, 4장은 결말을 말하는 순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이 책 이야기의 맨 마지막이 유다의 아들 베레스에서 다윗까지의 족보를 수록하고 있기에, 다윗왕 때에 누군가가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이다. 그런데 룻이 결국 다윗왕의 증조할머니라는 것을 계산해 보면 다윗왕의 윗대 선조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이 이야기는 과부였던 룻이 보아스와 재혼하여 아들을 낳았다는 것으로 끝을 맺어도 아무런 흠이나 잘못은 없다. 그런데 굳이 다윗의 족보를 집어넣어서, 보아스가 과부 룻과 결혼하여 오벳을 낳았으며,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가 다윗왕(8째 아들로 태어났으나 7째 아들이 됨)을 낳았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윗왕과 많은 관련이 있어 보이기는 한다. 

 

2. 룻기서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룻기서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얼핏 보기에 책 제목처럼 '룻'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룻의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를 빛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룻을 주인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실 '나오미'다. 왜 그런가 하면 이 책의 플롯이 나오미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서두에 해당하는 룻기 1:1~5의 말씀은 나오미의 '텅 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나, 이 책의 끝부분은 4:13~17에는 나오미의 '채워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3. 룻기서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룻기서의 특이점은 이 책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성의 이름이 책의 이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성경에서 여성의 이름이 책 제목이 된 책은 룻기서 외에는 에스더서 뿐이다. 그만큼 룻기와 에스더의 이야기는 특이하며 극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에 무슨 기적이라든지 환상이나 꿈 또는 초자연적인 계시 등은 발견하기 어렵다.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인 것 같은데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작용하여 누가 메시야의 조상이 되었는지를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경66권 가운데 선민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이방 여인 룻을 등장시켜 이 책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책은 모압 출신의 이방 여인을 높이 평가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자기만을 선민으로 알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의외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절기 때에 낭독하는데, 오순절날과 결혼식날에 이 책을 지금도 낭독하고 있다고 한다. 

 

4. 룻기서의 배경은 어떤 상황인가?

  룻기서는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룻1:1). 그것도 다윗왕이 태어나기 전의 상황이므로, 이때는 사사기의 말기 정도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그런데 사사기서는 이때가 어떤 시기였는지를 알려 주는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것은 그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마다 각기 자기의 소견(눈)에 옳은 대로 행하던 시기였다는 것이다(삿17:6, 21:25). 한 마디로, 이스라엘을 한 민족으로서 바르게 인도할 만한 뚜렷한 지도자가 없던 시기여서 사람마다 자기가 생각할 때에 옳은 것 같다고 하면 그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그러한 시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룻기서에 등장하는 룻이라는 여인은 달랐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시어머니가 자신의 본국인 유다 땅 베들레헴으로 가려고 할 때에, 이제는 자유롭게 재가하여 결혼하여 자식 낳고 잘 살라고 하는 시어머니의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오미의 첫째 며느리였던 룻은 자기 편할 대로 행동하지 않았다. 오히려 끝까지 시머어니를 봉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시어머니를 따라가려 했으며, 시어머니가 전해 준 하나님 곧 여호와 하나님을 버릴 수 없었기에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고향 산천과 부모를 남기고 유다 땅으로 향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과 모압 여인 룻이 서로 비교된다. 

 

5. 룻기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영적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가 이 시대에 룻기서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공부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다른 책과는 달리 이 책에서만 들려주는 놀라운 영적 비밀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의 하나로서 한 예를 들자면, 고엘 제도의 실현이다. 즉 이 책은 유대인들의 토라서(모세오경)의 하나인 레위기 25:25에서 하나님께서 명령하고 있는 바, '기업 무를 자의 제도(고엘 제도)'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실행되었는지를 알려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에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장차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신부를 취하러 오실 때에,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자는 어떤 자여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신부는 크게 보면, 새 예루살렘 성안에 들어갈 이기는 자이므로, 그리스도의 신부에는 특정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해당되는 것이며, 거기에는 남자들도 들어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그리고 나오미의 둘째 며느리인 오르바의 경우를 통해서, 원래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자격을 갖추고 있었으나 탈락되는 자가 누구인지를 알려 주는 귀중한 책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나오미의 삶을 통하여, 불행으로 기쁨으로 전하기 위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으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신부의 조건이 제시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회개'라는 것이다. 구약시대에는 신부가 되는 조건으로서 '회개'가 부각되지 않는 시대인데, 이 책이 구약성경의 하나임에도 그것이 적나라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매우 중대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11월 09일(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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