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강해(17)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진정 잘못이었는가?(삼상8:1~22)_2021-11-10(월)

by 동탄명성교회 posted Dec 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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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wQ9V3Ty-SC0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무엘상강해(17)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진정 잘못이었는가?(삼상8:1~22)_2021-11-10(월)

https://youtu.be/wQ9V3Ty-SC0  [ 혹은 https://tv.naver.com/v/23931590 ]

 

1. 사무엘이 늙었을 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사무엘이 늙었을 때에(탈무드에서는 52세였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온 장로들이 와서는 더이상 사무엘의 다스림을 받지 않겠노라고 하면서 자기들에게 왕을 세워줄 것을 요청을 한다. 그런데 핑계는 사무엘의 아들들(약 32세 정도)을 둘러댔다. 즉 사무엘의 아들들이었던 요엘과 아비야가 아버지 사무엘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으 받고 판결을 굽게 한다는 것이었다(삼상8:1~2). 그러나 그 정도로 인하여 그들이 왕을 구할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아직도 사무엘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해당되는 것이었고(엘리 제사장은 58세에 사사로 부름받아 98세까지 통치했었다),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 곧 가나안 땅의 중북부지방을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가나안의 남부지역이었던 브엘세바쪽을 사무엘의 아들들이 다스리고 있었던 것이다. 

 

2. 왕을 요청하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에 대한 사무엘의 반응과 하나님의 반응은 어떤 것이었는가?

  이제는 자기들에게도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던 온 이스라엘의 장로들의 처신은 과연 옳은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우선 사무엘의 생각을 들어보자. 사무엘은 그들이 요구를 기뻐하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다(삼상8:6). 왜 그랬을까? 아마도 하나님과 일대일로 교통하고 있었던 사무엘인지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는 아직 이른 것이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자 사무엘은 그 문제를 하나님께 아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허락해주신다. 사무엘상을 보면, 그때 하나님의 마음이 조금 표현되어 있다. 즉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렇게 지시했기 때문이다.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왕상8:7)". 그렇다. 이는 이스라엘이 사무엘의 통치를 거부한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호세아 13장에 보면, 그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분노하셨는지가 나온다. "전에 네가 이르기를 내게 왕과 지도자들을 주소서 하였느니라 네 모든 성읍에서 너를 구원할 자 곧 네 왕이 이제 어디 있으며 네 재판장들이 어디 있느냐? 내가 분노하므로 네게 왕을 주고 진노하므로 폐하였노라(호13:10-11)" 그랬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그들이 왕이 구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셨던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을 버리고 왕을 구하는 죄를 범한 것이다. 

 

3.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사실을 두고 하나님께서는 왜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하셨는가?

  사실 사무엘의 통치까지 이스라엘의 통치는 신정정치였다. 왜냐하면 그동안 이스라엘의 통치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지도자들에 의한 통치가 이루어졌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스라엘의 국가의 태동은 야곱의 70명의 가족이 애굽으로 이주하여 살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출애굽할 무렵에 이스라엘은 이제 드디어 국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모세라는 지도자를 세워서 출애굽을 하게 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세 다음에는 여호수아를 세우셨으며, 여호수아의 사후에는 여러 사사들을 세워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셨다. 그러므로 이때까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사사들은 정치적인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종교적인 지도자들이었다. 이들이 비록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자였지만 스스로 이스라엘을 다스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아서 그 말씀대로 순종한 것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때가지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 이스라엘이 완전히 다른 통치방식으로 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왕이 통치를 한다는 것은 왕은 정치적인 영역만을 담당할 것이요, 이제 종교적인 영역은 선지자들이 담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준비되지 아니한 왕의 등장은 한 나라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가 있는 중대한 문제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왕이 될 자를 계획하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계셨는데, 아직 그 시기가 되지도 않았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4.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진정 잘못된 것이었는가?

  그렇다. 그 이유는 다음 몇 가지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첫째,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왕을 요구할 시기가 아직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진정 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그들은 그때부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왕을 맞을 준비를 하고, 또한 그러한 왕을 하나님이 보내주실 수 있도록 기도해야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한 준비와 기도는 하지 않았고, 당장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왕을 준비하고 계셨다. 이 사건 이후에 사울왕이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워지지만, 이러한 사울이 왕으로 등극한지 약 10년 뒤에 다윗이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준비하고 있던 사람은 사울이 아니라 바로 이 사람, 다윗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왕을 요구한 것은 시기상조였던 것이다. 둘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이 요구한다면 하나님께서도 어쩔 수 없이 그 요청을 들어주시기는 하시지만 그렇게 해서 세워진 자는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도의 종이었던 사무엘은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왕을 세워달라고 요청하는 그들에게 이렇게 전달할 수밖에 없었다. 

삼상8: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사무엘은 그들이 원해서 앞으로 세워지게 될 왕이 오히려 이스라엘 민족에게 고통이 될 것을 아셨던 것이다. 그리고 왕이 세워질 시기는 아직 아니라고 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요구를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사무엘은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도 그것을 허락하심에 따라 기스의 아들 사울을 왕으로 세우게 된다. 

 

5. 왕의 제도는 갑자기 생겨난 제도인가 하나님의 구원경륜에 이미 들어 있었던 것인가?

  우리는 성경말씀을 너무나 치우쳐 한 쪽 방향으로만 보아서는 절대 아니 된다. 다른 쪽의 말씀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정치지도자들의 영역과 종교지도자들의 영역을 구별하셨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장차 왕정제도가 나타날 것을 이미 말씀하셨으니,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모세에게 장차 도래할 왕의 규례를 미리 말씀해주신 대목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이 규례에 따르면 장차 이스라엘이 왕을 세울 때에는 다음과 같은 것을 주의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신17:14~20). 첫째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를 이스라엘의 민족 위에 왕으로 세워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 이방인은 절대 왕으로 세우지 말 것이며, 자기들의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골라내야 한다고 했다. 셋째, 그가 왕이 된 후에는 병마와 아내와 은금을 많이 두지 말라고 하였다. 그것은 왕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아니하고 군사력을 의지하기 때문이요, 왕비를 많아 두게 되면 왕비들이 시집 올 때 가져온 이방우상을 섬길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은금을 많이 두지 말라고 했는데 이는 만약 그렇게 되면 약한 자를 돕지 않게 되고 부자들끼리 사는 나라를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지시사항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율법서를 등사하여 그것을 곁에 뒤고 항상 읽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배우며, 율법의 모든 말씀과 규례를 지키라고 하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사무엘은 그러한 규정이 있는데 이것을 다 지킬 수 있느냐고 백성에게 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왕을 세워달라고 계속해서 요청을 하였다. 그들은 무엇보다도 싸움을 잘하는 사람을 보내달라고 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도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사람이 바로 기스의 아들 '사울'인 것이다. 그러니 사울이 처음 왕이 되었을 때에는 그렇게 겸손하였지만 결국 욕심을 못 버리고 자기 체면과 욕심 부리다가 멸망으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2021년 12월 06일(화)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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