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복음(22) 천국의 7번째 그물의 비유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마13:47~50)_2022-03-16(수)

by 갈렙 posted Mar 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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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천국복음(22) 천국의 7번째 그물의 비유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마13:47~50)_2022-03-16(수)

https://youtu.be/mJXSJTp8Bec

 

1. 예수께서 마태복음 13장에서 말씀하신 천국비유 중에서 마지막 7번째 비유는 무엇인가?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의 7가지 비유들 중에서 7번째 비유는 '그물의 비유'다. 이 비유 말씀을 원문으로 살펴보면, 이렇다. 

마13:47~50 또다시 하늘들의 왕국은 마치 바다 속으로 던져졌던 그리고 모든 종류[의 물고기들]에서부터 함께 모았던 대형그물(예인망)과 같다. 48 그것(물고기)이 그것(그물)에 충만하게 되었을 때에 그들이 해변 위로 끌어올린 후에 그리고 앉은 후에 그들은 좋은 것들은 그릇들 안으로 담았다. 그런데 그들은 쓸모없는(썩은, 부패한) 것들을 밖으로 내던졌다. 49 시대(세대, 아이온)의 완성 안에서 그것이 [장차] 이와같을 것이다. 그 천사들이 [장차] 밖으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의인들 가운데서 밖으로 악한 자들을 [장차] 골라낼(갈라낼) 것이다. 50 그리고 그들은 불의 아궁이에 그들을 [장차] 던질 것이다. 거기서 울부짖음과 그리고 이빨들의 갊이 [장차] 있을 것이다." 

  그렇다. 이 비유는 종말론적인 심판의 비유로서, 그때가 되면 사람들의 운명이 전혀 다른 장소에 각각 처해진다는 말씀이다. 이 비유의 핵심은 그물로 물고기를 모으는 것에 있지 않고, 잡은 물고리를 물가에 꺼내어 좋은 것과 못된 것으로 나눈 뒤에, 그중에서 못된 물고기는 버린다는 것에 있다. 이 비유는 앞에 있는 가라지의 비유(마13:24~30과 거의 비슷한 비유로서, 의인과 악인이 섞여 있는 사람들에 경고하는 말씀이다. 이 말씀은 마지막 주님 재림시가 되면, 주님께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불 곧 불의 구덩이(불못)에 던져 넣는다고 하는 말씀이다. 

 

2. 이 비유는 믿는 이들에 대한 비유인가 아니면 신자와 불신자에 관한 비유인가?

  천국과 지옥의 실상 특히 지옥의 실상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이 비유를 이렇게 해석한다. 즉 마지막 심판 때가 되면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신자와 불신자로 나누어 신자는 천국에 보내고, 불신자는 불못에 던지신다는 비유로 이해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합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첫째, 의인들 중에서 악인들을 갈라내어 불못에 던져넣는다고 했기 때문이다(마13:49). 여기서 '의인들'이란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에도 똑같이 나오고 있으며(마13:4~43),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도 똑같이 나온다(마25:46). 고로 우리는 이들의 몰고기들은 모두가 다 교회 안에 있는 성도들을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말씀은 마지막 심판의 때가 되면 신자들만 먼저 불러내어(벧전4:17~19) 곡식과 가라지로, 혹은 양과 염소로, 혹은 좋은 물고기와 못된 물고기로 나누신다는 것이다. 이때 만약 자신이 곡식이나 양, 좋은 물고기로 분류된다면 그는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날 자신이 가라지나 염소 그리고 못된 물고기로 분류된다면 그는 풀무불('불의 구덩이')안으로 던져지고 말 것이다. 둘째, 곡식과 가라지의 비유에 따르면, 가라지가 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왕국에서부터 모든 넘어지게(실족하게) 하는 것들과 불법을 행하고 있는 이들이 되는 것을 가리키기 때문이다(마13:41~42). 주님께서는 못된 물고기들을 먼저 끌어 모아서 풀무불(불의 구덩이) 안으로 던져넣으실 것이다. 셋째, 양과 염소의 비유에 따르면, 염소가 불신자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예수님을 잘 알고 있었고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역시 외식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생색내는 일에는 앞장 섰으나 자기 생각에 보잘 것 없는 일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과 복음 때문에 스스로 작아져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었다. 그러므로 주님은 이들이 영벌(시대의 형벌)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다(마25:46).

 

3. 그물의 비유에 나오는 '못된 물고기'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마지막 심판의 때에 그리스도인이었던 자라도 누가 불못 안으로 던져지게 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불못 안으로 던져질 자는 비유적으로 볼 때 "못된 물고기"를 가리키며, 의인들 중에서 악한 자를 가리킨다. 그러므모 첫째로, '못된 자"가 누군지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여기서 못된 자는 죄인을 가리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는 '못된 자'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단어를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못된'이라는 이 단어는 '사프로스'라는 단어다. 이 단어의 원뜻은 '썩은, 부패한'이라는 뜻이며, 파생되어서 '쓸모없는, 무익한, 무가치한'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사프로스'라는 단어(형용사)는 아무래도 '쓸모없는, 무익한, 무가치한'이라는 뜻이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단어가 갖고 있던 원뜻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욕 있다. 왜냐하면 이 물고기는 분명 '썩은 물고기'이자 '부패한 물고기'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물고기이지만, 내부적으로 이미 썩어가고 있는, 부패하여 냄새하는 물고기들이 그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기에는 다 믿는 자들(신자)로 보이겠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죄로 인하여 더럽혀진 채 있었고, 부패하고 더러운 삶을 계속 살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를 주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천국 안으로 데려가실 수가 없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못된 물고기'는 죄를 지었으나 회개하지 않아서 더럽혀진 그리스도인들을 지칭한다고 하겠다. 둘째로, '못된 자'는 '악한 자'라고 했다(마13:49). 그것도 의인들 중에서 악인들이라고 했다. 그런데 원래 문장이 잘 맞아 떨어지려면, '의인들 중에서 죄인들'을 갈라내야 한다고 하는 표현이 더 옳다. 왜나하면 의인의 반대는 죄인이요, 선한 자의 반대는 악한 자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예수께서는 죄인들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악인들이라는 표현을 쓰신 것인가? 그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어서 의인이 되기는 했지만 그의 행실이 여전히 악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도 달라지거나 변화된 삶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여전히 부모를 공경하지 않았고, 형제를 미워하여 살인하고 있었으며, 간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도둑질하고 있었으며, 거짓증거하고 있었고, 이웃의 것들을 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이들은 '죄인'이라고 말씀하지 않고, '악인'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4. 처음부터 좋은 물고기와 못된 물고기는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가?

  그렇다면, 사람은 처음부터 천국에 들어갈 사람과 지옥에 들어갈 사람이 아예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가? 그래서 바꿀 수가 없는가? 그렇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들을 가리켜 보통 '이중예정론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이미 사람의 운명이 만세전에 하나님에 의해 운명적으로 지정되어 있어서 인간으로서는 그것을 절대 바꿀 수 없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한 번 구원받은 자는 영원히 구원받은 자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구원받을 사람은 하나님께서 억지라도 천국에 끌고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멸망받을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읕 결코 올바른 구원관이 아니다.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으로 주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운명론적으로 변할 수 없이 주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자라 할지라도 얼마든지 생명책에서 그 이름이 지워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계3:5). 그러므로 처음부터 좋은 물고기가 있거나 처음부터 운명론적으로 못된 물고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그것을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이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로서 결정되는 것이다. 못된 물고기는 이미 운명론적으로 못된 물고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 자꾸 악한 쪽이나 죄짓는 쪽을 선택함으로써 결국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5. 그물의 비유에 나오는 '불못'이란 대체 어떤 곳이며, 누가 그곳에 떨어지게 되는가?

  마13장의 '그물의 비유' 말씀은 일종의 경고의 말씀과도 같다. 왜냐하면 이 비유의 마지막 문장은 풀무불 지옥에 떨어지는 사람에 대해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기에 떨어진다는 것은 그곳에 들어가게 되어 그곳에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라지'나 '못된 물고기' 혹은 '염소'가 최종적으로 떨어짐으로서 가게 된 '불못'이란 대체 어떤 곳인가? 우선 알 것은 이곳은 지옥 가운데서도 사실 가장 나쁜 상태의 지옥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사실 '지옥(게헨나)'이라는 것을 정의할 때 불타는 곳으로만 해석하지 말고, 주님의 임재가 없어서 어두운 장소라는 뜻으로 정의해보자. 그러면 지옥에도 3가지 지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첫째는 그냥 '바깥' 지옥이 있다. 이곳에는 열 처녀 중에서 미련한 다섯 처녀가 밀려나는 장소로서 예루살렘 성 의 바깥쪽을 가리킨다(마25:10). 둘째는 '바깥 어두운데 지옥'이 있다. 이곳은 성바깥의 바로 근방이 아니라 더 멀리 바깥쪽에 위치한 바깥쪽 지옥을 가리키다. 그런데 이 장소도 불못과 마찬가지로 죄의 경중에 따라 더 바깥쪽으로 배치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예복을 입지 않고 혼인잔치에 참석했던 자가 밀려나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며(마22:13), 마24장의 종말장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악한 종'이 들어갈 장소다. 그는 사명자인데도 불구하고 동료종들을 때리고 술친구들로 더불어 먹고 마셨다가 그만 성밖으로 밀려나가서 그가 들어간 장소다. 이 장소는 분명히 새 예루살렘 성 안이 아니다. 이곳은 그 성의 바깥쪽 더 어두운 곳으로서, 더 바깥쪽으로 밀려날수록 형벌은 더 강해진다. 그러므로 그곳으로 밀려나게 된 자들은 자신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받게 되며, 또한 극도의 고통 가운데서 무한반복의 고통을 영원히 당하게 된다. 

 

2022년 03월 16일(수)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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