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강해(02) 사도행전, 누가 왜 썼는가?(행1:1~5)_2022-06-07(화)

by 갈렙 posted Jun 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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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URL https://youtu.be/-vG9RWr5MRo

아침묵상입니다.

제목: 사도행전 강해(02) 사도행전, 누가 왜 썼는가?(행1:1~5)_동탄명성교회 정병진목사

https://youtu.be/-vG9RWr5MRo  [혹은 https://tv.naver.com/v/27209983 ]

 

1. 사도행전의 저자에 대한 외적인 증거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서 '사도들'이라 함은 1~12장까지는 '베드로'를 지칭하는 것이요, 13~28장까지는 '바울'을 지칭하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전반부(1~12장)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는 복음전파가 기록되어 있으며, 후반부(13~28장)은 안디옥을 중심으로 하는 복음전파가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사도행전은 베드로가 쓴 것인가 아니면 바울이 쓴 것인가? 그런데 둘 다 아니다. 놀라운 사실은 마태복음과 마가복음,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그리고 사도행전까지 4복음서와 사도행전에 저술자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자세히 찬찬히 읽어보면, 요한복음도 누가 썼는지를 알려주는 단서가 들어있고, 사도행전도 역시 누가 썼는지 그 힌트가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사도행전은 성경 외의 기록이나 자료들 가운데 익히 누가 썼다고 하는 것이 있을까? 있다. 그것은 교회사적인 증거와 고고학적인 증거들인데, 먼저, 교회사적인 증거를 보면, 초기 교부들이 공히 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썼다고 기록하고 있다. 초기 교부들이었던 이레네우스(A.D.130~202)나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A.D.150~215) 그리고 터툴리안(A.D.155~240)도 다 사도행전은 누가가 썼다고 전해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한 세대가 지난 후 기독교인들의 역사가였던 유세비우스(A.D.260~340)도 다음과 같이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저자였던 누가가 썼다고 전해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성경 외적인 증거를 보면,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쓴 것이다. 

  "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제3권 제4장 '사도들의 초대후계자'에서 유세비우스는 "누가는 안디옥 태생의 의사로서, 바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였고 나머지 사도들과도 잘 알고 지냈다. 그는 자신이 그들에게서 얻은 영적인 치유 기술의 개요를 두 권의 영감된 책으로 남겨주었는데, 그중 한 권이 '누가복음'이다. 그는 이 복음서에서 자신은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가 되고 일꾼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기록하였고,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을 따라갔다고 증언하였다. 또 한 권의 저서는 '사도행전'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가 들은 것이 아니라 그가 친히 목격한 일들을 기록한 것이다."

 

2. 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군지를 알려주는 내적인 증거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사도행전의 저자가 누군지 알려주는 내적인 증거는 없는가? 있다. 성경 안에 증거가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도행전의 기록과 누가복음의 기록과 바울서신의 기록에서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요약하면 첫째, 사도행전의 저자는 사도행전이 자신의 두 번째 기록인 것을 밝혀놓고 있다는 사실이다(행1:1~2).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행1:1-2)" 그렇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데오빌로'라는 각하(고위관리)에게 먼저 써서 드린 글이 있다고 사도행전을 시작하고 있다. 그런데 그 글은 바로 '누가복음'을 가리킨다. 누가복음의 서두가 이렇게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다(눅1:1-4)" 그렇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수신자가 같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도행전의 저자는 먼저 누가복음을 써서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냈으며, 그리고 이어서 사도행전도 써서 보낸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저자가 꼭 '누가'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둘째로, 그 증거는 사도행전과 바울의 편지들 속에 나온다. 그것은 다음 시간에 살펴보도록 하자. 

 

 

3. 사도행전의 저자였던 누가에 대한 고고학적인 증거와 기록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그럼, 사도행전의 저자였던 '누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소아시아의 에베소의 입구에 가 보면, '누가의 묘'라는 것이 있다. 그럼, 어떻게 되어서 누가의 묘가 에베소 입구에 있게 된 것일까? 우선 역사적인 기록들을 보면, A.D.60~62년 어간에 누가는 로마의 바울 곁에 머물면서 누가복음을 기록하였으며, 이어 A.D.63년경에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약간의 시간적인 오차는 있을 수 있다). 그리고 A.D.67년이나 혹은 68년경에 바울이 네로 황제의 의해 목이 잘려 순교한다. 그러자 그후에 누가는 어떻게 되었을까?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바울의 순교이후 누가(Loukas)는 데살로니가로 가서 복음을 전했는데, 거기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그 도시의 우상숭배자들에 의해 순교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때 그의 시체를 에베소에 있는 사도 요한이 가져다가 에베소 도시 앞에 매장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무덤이 있었는데, 그 무덤이 누가의 무덤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단서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석같은 것안데, 거기에 보면, '십자가' 표시와 더불어 '황소'가 그려져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 무덤의 주인이 누가라는 것을 말해 준다는 것이다. 

 

4.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어떤 사람인가?

  그렇다면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헬, 루카스)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위에서 잠깐 살펴보았지만, 교회역사가였던 유세비우스는 누가를 '안디옥 출신의 의사'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분명히 의사였던 것이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도 역시 골로새 교회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를 "사랑받는 의사 누가"라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골4:14). 그리고 초기교부였던 이레네우스(A.D.130~202)도 누가를 '바울의 동역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레네우스는 "바울의 동역자였던 누가가 바울이 전파한 복음을 기록하였다"(유세비우스의 교회사, 제5권 제8장)고 말했던 것이다. 고로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통해서도 누가가 의사였으며, 바울의 동역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안디옥 출신이라는 것은 성경 외의 기록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교회역사가였던 유세비우스가 그를 안디옥 출신의 의사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터키 성지순례를 가서 보면, 가이드들이 에베소에 있는 누가의 묘 앞에서 누가에서 대해 소개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 성지순례의 가이드에 따르면, 누가는 원래 로마의 판사였던 '푸리스쿠스'가 부리는 종의 자식이었다고 한다. 누가의 아버지 '엔자'와 어머니 '이리스' 모두가 푸리스쿠스의 종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엔자의 헌신적인 죽음을 보고는 '푸리스쿠스'가 엔자와 이리스를 노예에서 해방시켜 자유인이 되게 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하필 누가는 프리스쿠스의 아들인 '디오도로스 시리누스'의 딸 '루블리아'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루불리아'가 그만 말라리아 열병으로 죽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자신이 사랑하는 자를 빼앗아간 원수와 싸우기 위해 누가가 의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결국 의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안디옥에서 바울을 만나 기독교로 개종하였고 바울의 선교를 도왔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진술이 바른 것이라면, 우리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읽을 때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누가복음이  다른 복음서에 비해, 여자들과 소외되고 가난한 자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람 취급받지 못하던 베들레헴의 목자들의 아기 예수 경배(눅2:8~20), 유대인들로부터 개 취급받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10:15~37), 사람 취급 받지 못했던 세리의 기도(눅18:9~14), 가버나움까지 따라 와서 예수님을 섬기던 여인들의 이름들(눅8:2~3) 등은 누가복음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기사들이기 때문이다. 

 

5. 사도행전의 저술 목적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왜 누가는 누가복음 외에 이어서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인가? 그것은 누가복음의 기록목적을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의사 누가는 누가복음의 서두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동행하여 따라다닌 채 있는)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교육받았던)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알도록 하기) 함이로라(눅1:3-4)" 그렇다. 누가복음은 시작부터 예수님의 목격자가 되었고 말씀의 사역자가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을 그대로 저술하려고 붓을 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정확히 기록하여서 데오빌로에게 전해주려고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이다. 그중에서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것이고, 사도행전은 두 사도였던 '베드로와 바울의 행적'을 중심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것도 전혀 불순물이나 거짓말 등이 전혀 들어가지 않게 하여서 기록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누가는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을 하게 된 것인가? 그것은 그가 바울을 만나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복음사역자들과 복음을 알기를 원하는 이방인들로 하여금 예수님과 성령의 역사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하고자 두 권의 책을 신중하고 그리고 철저하게 고증을 거쳐 기록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기록은 곧 이방인들도 복음을 듣고 구원자를 만나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복음서이자, 베드로와 바울의 신실한 복음전파 행적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022년 06월 07일(화)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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