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김동호 목사의 예정론 비판, 어떻게 봐야 하나

김진영 기자 입력 : 2012.07.18 07:03
 

과거부터 이견 있던 주제… “논쟁하기보다 서로 배우려 해야”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칼빈의 ‘예정론’을 비판하자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두고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사실 예정론은 과거부터 각 신학 사조간에 다소 이견이 있던 주제였는데, 이번 김 목사의 발언을 통해 그것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김 목사 발언의 핵심은 결국 ‘유기’(遺棄)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 라는 물음과 관계된 것이다. 칼빈의 예정론, 다시 말해 오늘날 ‘이중예정’으로 알려진 그것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구원 받을 사람과 그렇지 않을 사람을 미리 정하셨다는 것으로, 이 이론에서 하나님은 ‘차별하는 신’ 혹은 ‘매우 냉정한 신’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

  

이에 김 목사는 “예정론의 치명적인 문제는 구원의 능력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데는 유리하나, 멸망의 책임도 결국 하나님이 지셔야만 한다는 데 있다”며 “저는 전적인 (인간의) 무능력을 믿는다는 점에서 칼빈주의자이지만, 예정론은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은 구원에 관한 한 전적으로 무능력하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값없이 받는 하나님의 은혜”라며 “그러나 멸망의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다.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주셨음에도, 그리고 그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음에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즉, 흔히 사람들이 칼빈의 예정론을 통해 ‘버리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는데, 그것은 예정론이 인간의 전적인 무능력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회개와 선택조차 구원에 그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라는 게 김 목사의 분석이다. 이런 논리에서 하나님은 회개해도 구원의 여지를 주지 않는, 그런 차가운 신일 수밖에 없고 따라서 멸망의 책임을 고스란히 그 분이 떠안는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사람에게는 회개하고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회개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지만, 죄를 지은 인간이 회개를 한 것을 능력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회개는 능력이 아니라 책임과 도리이다. (그러므로)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아서 당하는 멸망의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의 이 같은 주장은 구원에 있어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함께 인간의 ‘자유의지’ 또한 강조하는 성결교 계통의 웨슬리적 입장과 유사하다. 전통 개혁주의가 구원을 위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전적으로 배재한다면 웨슬리안들은 칭의와 함께 성화도 구원의 단계로 보고 그 연장선상에서 인간의 회개와 같은 자유의지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실제 웨슬리안인 배본철 교수(성결대)는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지만 그에 대한 인간의 반응 또한 중요하다. 이런 인간의 반응을 (구원을 위한) 공로나 선행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김동호 목사님의 말씀에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희 교수(백석대 역사신학)는 “하나님을 선택하지 않거나 그 은혜를 받아들이지 않아 인간에게 멸망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멸망에 대한 책임은 타락한 (모든) 인간 안에 이미 있다”며 “(하나님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인간에게 주어졌지만 타락으로 인해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구원은 인간의 자유가 아니라 하나님의 불가항력적인 은혜로 인해 가능하다. 이 점을 어거스틴을 이어 칼빈이 강조한 것”이라고 김 목사의 의견에 반대했다.

그러나 소모적 논쟁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는 “저는 개혁신학권에 속한 복음주의 신학자다. 따라서 당연히 (칼빈의) 예정론이 성경에 부합하는 신학사상임을 믿고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예정론을 믿지 않을 경우 그 사람은 구원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나 그 구원을 심각하게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태도는 신학함과 성경해석에 대한 기본기가 결여된 태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예정론을 받아들이지 않는 신학, 소위 알미니안이나 웨슬리안 신학을 거의 사이비 내지 이단으로 취급하는 태도 역시 성경과 부합하지 않는 것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개혁파 신학 역시 결코 완전한 신학일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오류와 허점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불완전한 신학이다. 그렇기에 서로 배워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배본철 교수도 “칼빈은 인간의 공로를 내세웠던 로마가톨릭에 대항해 하나님의 주권과 절대적 예정을 강조해야 했다. 웨슬리 역시 명목상 구원만을 외치는 영국 성공회에 대한 저항으로 인간의 책임을 역설했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칼빈과 웨슬리의 시대를 모두 경험하고 배웠다. 어느 한 쪽의 편에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배제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정점들을 모두 활용해 보다 발전된 교리를 완성해갈 수 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가 해묵은 교리 논쟁에 빠져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1. No Image

    으뜸의 진리

    <으뜸의 진리> 우리들 모두는 일상에서 불안, 두려움, 걱정을 가득 안고 살아갑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세상의 본질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삶에 존재하는 모든 난관을 사탄이나 마귀의 저주로 잘못 알고 불안, 두려움, 걱정으...
    Date2019.10.02 By너는또다른나 Views11
    Read More
  2. No Image

    행복한 삶

    <행복한 삶> 요즈음 부쩍 세상 사람들의 관심사가 경제(물질)에서 인문(인성,정신)으로 옮겨 가고 있으며 tv에서도 여러 체널에서 대학교수들의 인문학 강의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내용들이 현재 우리들이 겪고 있는 고통(불안,갈등,...
    Date2019.09.28 By너는또다른나 Views16
    Read More
  3. No Image

    너는 또 다른 나

    <너는또 다른 나>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 비용이 년간 240조원 이며 OECD 국가중 두 번째 라고 합니다. 요즈음 들어 부부갈등으로 이혼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사소한 다툼으로 흉기로 찌르고 죽이는 살인 사건도 부쩍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보...
    Date2019.09.18 By너는또다른나 Views26
    Read More
  4. No Image

    교회가는방법좀문의합니다

    서울역에서전철로갈려면도착하는곳까지알켜주세요
    Date2019.03.05 By성령충만 Views274
    Read More
  5. [합동총회] 김노아(김풍일),정동수,정이철,최바울,전태식 등에 대한 결의

    [합동8] 김노아·정동수 목사 '참여 금지' 정이철 목사에게는 비판 글 삭제 지시…최바울·전태식 목사 재심 최승현 기자 (shchoi@newsnjoy.or.kr) 승인 2018.09.11 13:13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이 김노아 목사...
    Date2018.09.13 By갈렙 Views531
    Read More
  6. [세습] “이미 은퇴했어도 세습은 세습” 명성교회 사태 새 국면

    “이미 은퇴했어도 세습은 세습” 명성교회 사태 새 국면 입력 2018.09.12 (21:26) 수정 2018.09.12 (22:29) 뉴스 9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뉴스 9 입력 2018.09.12 (21:26) 수정 2018.09.12 (22:29) [앵커] 신도가 1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장로교회, 명성교...
    Date2018.09.13 By갈렙 Views434
    Read More
  7. [동성애] 장신대 동성애 무지개 사태, 선지동산 영적 근간 무너뜨린 사건(신문스크랩)_2018-07-18

    "장신대 동성애 무지개 사태, 선지동산 영적 근간 무너뜨린 사건"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press@cdaily.co.kr) 입력 2018. 07. 18 15:58 | 수정 2018. 07. 19 07:06 글자 크기 샬롬나비, 장로회신학대학교 동성애 논란 관련 우려의 논평 발표 ▲김영한 박사(샬...
    Date2018.08.16 By갈렙 Views359
    Read More
  8. [동성애] '동성애 옹호' 논란, 장신대 '신학춘추 사태'에 주필 하경택 교수가 유감을 표명했다(신문스크랩]

    '동성애 옹호' 논란, 장신대 '신학춘추 사태'에 주필 하경택 교수가 유감을 표명했다 기독일보 장세규 기자 (veritas@cdaily.co.kr) 입력 2017. 06. 05 18:32 | 수정 2017. 06. 05 18:34 "신학적 성찰 없이 단순 소개…재발 않도록 철저하게 지도하겠다" ▲장로...
    Date2018.08.16 By갈렙 Views236
    Read More
  9. No Image

    영적 분별이 필요합니다 목사님..[아래에 답변 제시]

    [질문] 안녕하세요.. 목사님..^^ 정회원으로 등업시켜주셨는데도 글이 안올라가 할 수 없이 여기에라도 글을 남깁니다. (세번째 글 씁니다..ㅠㅠㅠㅠㅠㅠ 글 복사도 안되공..ㅠㅠ) 꼭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간증 동영상을 보다가 서우경박사...
    Date2018.07.20 By박미진 Views444
    Read More
  10. No Image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인가? 아니다. 한번 구원 영원한 구원은 나태와 방종을 부추기는 반율법주의다

    [성경적구원론 01]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인가 기사승인 2017.10.01 22:11:06 글로리아타임즈 편집부 ( http://m.thegloria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320 ) - 한번 구원 영원한 구원은 나태와 방종을 부추기는 반율법주의다 [성경적 구원론 01]...
    Date2018.07.14 By갈렙 Views515
    Read More
  11. “바울신학의 새 관점 학파, 알미니안주의 변종일 뿐”_2013-10-14 장신대 김철홍박사

    “바울신학의 새 관점 학파, 알미니안주의 변종일 뿐”이대웅 기자 입력 : 2013.10.14 19:38 김철홍 박사, 한국기독교학술원 학술세미나서 발표▲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 공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한국기독교학술원(이사장 이흥순 장로, 원장 이...
    Date2017.12.15 By갈렙 Views468
    Read More
  12. [칼럼] 칼빈의 ‘이중예정’, 유기도 하나님의 작정인가?_2011-07-19

    칼빈의 ‘이중예정’, 유기도 하나님의 작정인가?김진영 기자 입력 : 2011.07.19 06:47 한국칼빈학회 발표회서 박상봉 박사 분석▲한국칼빈학회의 제3차 정례 학술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김진영 기자 칼빈이 주장한 대표적 신학 이론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이중...
    Date2017.12.15 By갈렙 Views432
    Read More
  13. [칼럼] 김동호 목사의 예정론 비판, 어떻게 봐야 하나?_2012-07-08

    김동호 목사의 예정론 비판, 어떻게 봐야 하나김진영 기자 입력 : 2012.07.18 07:03 과거부터 이견 있던 주제… “논쟁하기보다 서로 배우려 해야”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칼빈의 ‘예정론’을 비판하자 신학자들 사이에서도 이를 ...
    Date2017.12.15 By갈렙 Views495
    Read More
  14. 받은 구원 언제든지 취소될 수 있는가?

    받은 구원, 언제든지 취소청구 됩니다.박경은 | 0117669763@nate.com 입력 : 2015년 01월 22일 (목) 23:08:31 최종편집 : 2015년 01월 24일 (토) 13:13:12 [조회수 : 6439] 받은 구원, 언제든지 취소청구 됩니다. 마10:22b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
    Date2017.11.30 By갈렙 Views294
    Read More
  15. [국민일보] 동탄명성교회 10주년, 신섭 장로 초청 간증집회_2017-07-18

    동탄명성교회 10주년, 신섭 장로 초청 간증집회 입력 : 2017-07-18 10:44/수정 : 2017-07-18 10:45 동탄명성교회(정병진 목사)는 23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30분 경기도 화성 동탄반석로 교회 본당에서 '7전 8기의 은혜' 저자 신섭(사진) 장로를 초청해 창립 ...
    Date2017.07.21 By갈렙 Views449
    Read More
  16. No Image

    [알림] 자유게시판에 광고나 홍보성 글이나 정치적인 성향의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

    자유게시판에는 우리의 신앙에 도움이 되거나 유익한 글 혹은 신앙에 관한 질문들을 얼마든지 올릴 수 있습니다. 환영합니다. 하지만 광고나 홍보성 글이나 정치적인 성향의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관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가입시 실명...
    Date2017.07.01 By갈렙 Views291
    Read More
  17. No Image

    안녕하세요?선교사님!

    세계 곳곳에는 재정적인 문제로 심적으로 외적으로 힘들게 외롭게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명령하고 가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
    Date2017.06.15 By엔젤펀드 Views195
    Read More
  18. No Image

    안녕하세요? 이제 막 가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막 가입했습니다. ^^ 호기심 많은 신입입니다.잘 부탁드려요!!!!^_____^헤헤
    Date2017.05.02 By길동2016 Views296
    Read More
  19. [평가] 캐더린 쿨만 그녀는 어떤 사역자였는가?

    캐더린 쿨만(1907.5.9~1976.2.20) 여사, 그녀는 어떤 사역자였을까? 그녀는 한 시대에 나올까 말까하는 위대한 성령의 사역자로 알려져 있다. 수많은 초자연적인 기적의 현장을 만들어갈 때에도 그녀는 결코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오직 성령님만을 높인 여인이...
    Date2016.08.02 By갈렙 Views1046
    Read More
  20. 동탄기독교연합회, 다문화가정에 장학금을 전달하다_2016-05-02

    [업코리아-화성] 동탄기독교연합회(회장 임상화목사)는 오늘 오후 3시, 화성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현주)를 찾아 자녀를 둔 화성시 관내의 다문화가정에 써 달라고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x ▲ 동탄기독교연합회(회장 임상화목사)는 오늘 오후 3시...
    Date2016.05.03 By갈렙 Views15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CLOSE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