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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이야기(26)
2008년 4월 23일(수)

제목 : 풍랑이 일어도
  우리 교회는 지난 주일(2008.4.13) 본 교회가 위치한 상가 건물 3층 새 성전(분양평수 133평)에서 입당감사예배를 드렸다. 작년 7월 18일에 8층에서 창립감사예배를 드렸기에 다시 손님들을 초대한다는 것이 실례가 될 것 같아, 그냥 우리 식구끼리 조촐하게 감사예배를 드렸다. 우리 동탄명성교회는 이로 인해 세 번째 성전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새 성전으로 이사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정성껏 설교를 준비하여 전했다.
  설교제목은 “엔게디의 기적”이었다. 엔게디, 그곳은 어떤 곳인가? 다윗이 사울왕을 피해 도망치다가 오히려 사울왕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굴이 있던 지역이 아닌가? 다윗은 그러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사울왕을 살려주었다. 내가 2007년 6월말경 성지순례를 갔을 때만해도, 나는 엔게디에 대해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그때 우리 순례팀은 엔게디 계곡을 바라보며, 시편 18편을 같이 노래했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는 나의 반석이시며 나의 요새시라
주는 나를 건지시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
나의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구원의 뿔이시오 나의 산성이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는 나의 여호와 나의 구세주

나의 생명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는 나의 사랑이시며 나의 의지 시라
주는 나를 이끄시어 주의 길 인도하시며
나의 생의 목자되시니 내가 따르리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생명의 면류관으로 내게 씌우소서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는 나의 여호와 나의 구세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그는 나의 여호와 나의 구세주

  가보니 그곳은 거대한 계곡이었다. 그래서 계곡 이 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려면 먼 곳은 하루가 걸린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엔게디 계곡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멀리서 비디오카메라의 줌기능을 사용해 당겨 보았더니, 그곳까지 직접 걸어서 답사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이 있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그들은 이스라엘 청년들이란다. 그런데 바로 그곳이 에스겔 선지자에 의해 다시 노래되었으니 그곳은 바로 생명의 강가의 시작점이란다.

겔47:6-12
6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이것을 보았느냐 하시고 나를 인도하여 강 가로 돌아가게 하시기로
7 내가 돌아가니 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더라
8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이 물이 동쪽으로 향하여 흘러 아라바로 내려가서 바다에 이르리니 이 흘러 내리는 물로 그 바다의 물이 되살아나리라
9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이며
10 또 이 강 가에 어부가 설 것이니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까지 그물 치는 곳이 될 것이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고기 같이 심히 많으려니와
11 그 진펄과 개펄은 되살아나지 못하고 소금 땅이 될 것이며
12 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달마다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 재료가 되리라
  
  성소의 문지방에서 흘러나오던 물은 번제단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더니 엔게디에 이르러서는 그물을 칠만한 강을 이루고 거기에 수많은 고기떼들이 뛰노는 지역이 되었던 것이다. 에스겔 선지자가 이 말씀을 예언하기 470년전, 원수를 사랑하고 용서를 실천한 한 사람으로 인해 그곳은 생명의 강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실 동탄명성교회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어려웠던 일이 많았다. 아파트 거실에서 예배를 드릴 때, 아파트 내 집 유리창에 내 건 현수막을 철거하라느니, 예배안내 X배너를 담뱃불로 구멍을 뚫어 놓지를 않나, 제일프라자로 이사와서는 종탑에 교회이름을 넣은 것이 불법이 아니냐고 민원을 수차례 제기하지를 않나, 심히 어려움이 많았었다. 하지만 나와 우리 교회는 이 일에 대해 한 번도 따지거나 화를 내지 않았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복을 주시어, 이렇게 좋은 새 예배당을 갖게 해 주신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그렇지만 새 예배당에 입당하게 되었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었다. 더 큰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1. 과중한 업무로 인한 어려움
  예배당이 커진 만큼 성도들의 요청도 늘어가는 것은 역시 사실인가보다. 8층 80평의 공간에 있을 때에는 그리 많은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3층의 153평의 공간으로 이사를 하여 보니, 이제는 모든 예배 및 기도회가 정상적으로 수행되어야만 했고 업무는 늘어만 갔다. 그 가운데 하나가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금요심야기도회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업무를 전적으로 돕고 있는 아내의 반응 뿐만 아니라 나에게 불어 닥친 다른 두 가지 사건은 나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더해 주는 것이었다.
  먼저, 아내의 태도에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의 태도는 내가 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더불어 같이 발생하는 것이었다. 우리 교회가 새 예배당으로 옮겨지기 위해서는 사실 두 가지 것이 먼저 해결되어야 했다. 그것은 새예배당 인테리어 비용(4천만원)과 보증금(6천만원) 장만이었다. 이것을 마련하고 준비하는 데에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신경이 들어가던지... 그리고 인테리어를 하면서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식당공사를 아울러 진행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인테리어 비용은 늘어만 갔고, 또한 하나 하나 인테리어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두 신경을 써야 했다. 그러다보니 평소 때 해야 했던 업무는 뒤로 밀려나고, 그것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결국 밤 1시반이 넘어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특히 금요심야기도회를 마친 다음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했다. 그것은 현수막을 내거는 일이었다. 다른 때 같으면, 심야기도회가 없으니, 일찌감치 현수막을 내 걸고 주일설교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심야기도회를 마치고 현수막을 내 걸고 집에 돌아오면 12시 가까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인도해야 했다. 새벽기도회에 나오는 성도들과 금요심야기도회에 나오는 성도들이 달랐기 때문이다. 새벽기도회에 나오는 성도들은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했으면 하는 눈치였고, 금요심야기도회를 원하는 성도들은 심야기도회가 더 중요하다는 눈치였다. 하지만 현수막은 금요일 저녁이 아니면 다른 시간에 달기가 쉽지 않은 것이었다. 금요일저녁이 아닌 평일에 걸면 즉시 철거되었기 때문이고, 토요일에 내걸려고 하면 내 걸만한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뭔가를 중단할 수 없는 상황에 저의 아내는 금요심야기도회의 반주에, 현수막을 다는 일에 대한 보조에 그리고 토요일 새벽기도회에서 불을 끄고 창문을 닫고, 헌금을 앞으로 가져오는 일 등의 업무를 계속 수행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예전에 비해 부쩍 짜증내는 일이 잦아졌고 나도 과중한 업무가 있어서 그러한지 같이 언성을 높이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12년 이상을 아내와 살면서, 같이 큰 소리를 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다르게 변한 것이다. 아내의 말로는 “나도 한계상황에 이른 것 같아요.”라고 했다. 아내는 사실 그 일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금요일과 토요일이 되면, 100여명분의 주일 식사를 준비해야 했다. 거기에다가 내가 인테리어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전셋집을 내놓고 사글세집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심리적 부담감을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아내는 식사문제는 각 둥지모임(구역)에 맡겨 주시고, 금요심야기도회를 하지 말든지,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하지 말든지 하는 것이 좋겠다고 나에게 제안했다. 당신 자신의 몸에 한계가 다다랐는데, 거기에 뭔가를 더 했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니 나의 가장 큰 동역자에게 생긴 이 문제에 대해, 나는 그냥 보고만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가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주일식사준비는 각 둥지가 준비하는 것으로 바꾸었고, 이제는 금요심야기도회와 토요일새벽기도회 중의 어느 하나를 정리할 일만 남겨두었다. 그렇지만 기도회를 정리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 일을 도울 사람이 오히려 필요한 것이다.
  과중한 업무를 어떻게 분산할 것인가? 그렇다고 이제 갓 들어온 교인들에게 그 일을 맡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 이 상태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 아닌가?


2.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런데 문제는 나에게도 찾아왔다. 아내는 아내대로, 해야 할 일은 늘어만 가는데 몸은 따라주지 않아 힘들어했다. 하지만 나에게도 심상치 않은 일이 두 가지나 동시에 발생했다.
  먼저, 대출에 관한 것이었다. 인테리어 비용은 내가 마련한다고 했지만 보증금은 OOO집사님께서 도와주시겠다고 하였다. 어찌 이제 등록한 교인들에게 이 문제를 의뢰하겠느냐 하시면서 말이다. 그때였다. 나는 OOO집사님께서 보증금을 마련하는데 대출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자 나는 대출문제를 전에 알고 있었던 OO투자신탁 업체 직원과 통화를 했다. 몇 년 전의 일이었지만 그때 그분의 핸드폰은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 그래서 그분과 통화를 해보니, 여러 가지 서류를 준비하면 추가대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서류를 준비하는 중, 현재 OOO 개인소유의 8층 예배당으로서는 더 이상 추가 대출이 어렵고, 상가가 교회 소유가 되면 대출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이 사실을 OOO집사님에게 말씀드렸더니, 상가 일부를 교회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끝내 대출에 관한 일이 잘 안 되지는 않았다.  일은 뜻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어디 그뿐인가? 2000년 말경의 일이다. 내가 일산명성교회에 있을 때 같이 사역하던 어떤 집사님께서 선불폰 사업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업은 알고 보니 네트워크 사업이었다. 그분에게 최초의 손님이었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 밑의 핸드폰 사용자가 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선불폰은 썩 내 맘에 딱 맞는 핸드폰은 아니었다. 몇몇 제약요소들이 함께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불폰을 해지하려고 했지만, 그 집사님께서는 내 밑에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명의만이라도 유지해 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그리고 그후 나는 선불폰을 해지하고 일반 핸드폰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제작년 여름쯤의 일이다. 그 집사님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나의 명의로 수입이 생기게 되었으니 돈의 출입을 위해 당신에게 통장 하나를 개설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민등록증을 복사해주고 통장을 만들어 주었다. 나는 사실 돈을 벌 욕심으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수익금에 대한 모든 것은 그 집사님의 것이니 집사님께서 알아서 하는 것이지 나에게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해두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었다.
  지난주 금요일 저녁 나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내 명의의 핸드폰이 범죄에 이용되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그 집사님께서 내 명의로 다른 이에게 임시로 핸드폰을 개통해 주었는데 그 핸드폰이 다른 이에게 넘어가면서 그만 사고가 난 것이었다. 그 핸드폰을 사용하던 자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그런데 명의는 내 명의로 되어 있으니...

  앞으로 해결해 할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이 일로 인해 요 며칠간 머리를 한데 얻어맞은 듯이, 멍한 상태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신 분이시다. 나의 문제를 나보다 더 잘 아시고 피할 길을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먼저는 교회에 관한 것이다. 얼마전 교회 심방전도사님으로부터 부교역자에 대해 소개를 받은 일이 있었다. 좋은 분 같았다. 하나님께서 뜻이 있으면 그분과 함께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부교역자가 들어온다면, 그것도 교회에 꼭 필요한 부교역자가 들어온다면 과중에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이제는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과중한 업무가 오히려 체질이 되어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낼 수 있는 사람이라 확신한다. 그렇지만 아내의 체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목회가 어찌 담임목사 혼자만 하는 일인가? 특히 아내와의 동역은 심히 중요한 일이다. 부교역자가 들어온다면 아내의 일을 좀 더 줄여줄 수 있을 것이기에, 나는 이 일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나와 함께 하시고 좋은 길로 인도해주시리라 확신한다.
  둘째, 대출과 선불폰에 관한 건이다. 대출에 어려움이 생긴 것은 하나님의 막으심이 아닌가 싶다.  또한 선불폰 집사님의 사건도 이왕 이러한 사건 때문에 내가 개설하지 않은 핸드폰이 전국에 쫙 깔릴 수 있었던 모든 가능성이 차단되고, 그 집사님도 더 이상 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퍽 그리 걱정할 일은 아닌 듯 싶다. 그 집사님께서도 선불폰사업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먼저 돈을 충전해놓지 않으면 핸드폰을 못쓰는 것이 선불폰이기에,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겠지만, 자기의 명의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명의로 핸드폰을 개설해주는 일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인가를 비로서 철저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좋지 않은 것은 미리 막아주시고, 또한 피할 길을 내주시며 그리고 우리의 사정을 우리보다 너무 잘 아셔서 우리로 하여금 능히 감당케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하나님만 믿습니다. 하나님만이 모든 일의 올바른 길이요 방향임을 믿습니다. 세상이 하도 각박하고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지만, 주님께서 역사하시면 어떤 일이라도 다 잘 되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주님, 원하옵기는 이제 동탄명성교회의 앞날이 담임목사인 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일이 많사오니, 저에게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저의 손을 붙잡아 이끌어주시어 실수함 없도록 하시며, 교회가 든든히 서가게 하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손을 통해 더욱 확장되고,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기를 원하옵나이다. 부족한 저와 우리 동탄명성교회를 사랑해주신 하나님, 앞으로도 저희 교회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풍랑이 이는 갈릴리 바다였지만 주님이 계시니 바다가 잔잔해지지 않았습니까? 주님이 계신 그곳이라면 풍랑이 일어도 안전한 곳이라 저는 확신합니다. 나의 생명이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8년 4월 23일(수)


대한예수교장로회 동탄명성교회 정병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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