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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 이야기(33)

2008년 7월 30일(수)


제목 : 동터오는 새 날을 기다리며


  작년(2007년) 7월부터 쓰기 시작한 개척교회 이야기가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때 당시에는 어떻게 개척교회 이야기를 쓸까 하며, 또한 무슨 내용을 써야 하나 하며 고민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고민하다보니 벌써 1년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사실 오늘이 있기까지 나는 참 많은 것을 직접 피부로 체험하며 그리고 삶으로 배웠다. 때로는 뿌뜻한 것도 있지만 때로는 부끄러운 것도 있다. 개척할 때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에 대해, 여러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열심히 준비했건만, 막상 현장에서는 들어맞지 않는 것도 참 많았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개척과정이 진행되어가는지에 대해 들어보았지만, 실제 겪어보니 그분들이 이야기해주신 부분 중에서 그분들이 말하는 것처럼 진행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교회가 이렇게 해서 시작이 되고 이렇게 해서 성장하고 이렇게 해서 정체가 되고 이렇게 해서 또 성장하겠구나를 경험할 수 있었다. 모두가 직접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서 체험한 것이므로, 이 모든 경험 하나하나가 내게는 정말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항상 뒤돌아보면 아쉬운 것이 많은 것이 인생인가보다. 막상 개척교회 이야기를 그만 쓸까 하고 생각하니 못내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동탄명성교회가 개척기를 지나서 제2의 도약기를 향해 전진해 나갈 수 있다는 새로운 확신이 들기에, 얼마 있다가는 또 다른 이에게 개척교회 이야기를 맡기고 싶다. 아쉬운 것도 많고 해야 할 이야기도 많이 남아있지만 글로써 다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은 사도행전 28장처럼 미완성이지만 그냥 그렇게 남겨두고 싶다.


  우리 동탄명성교회가 거실에서 예배를 드린 것부터 치자면, 이번 주(2008년 7월 4째주)로 만 1년 5개월이 지났다. 교인수로 치자면 그때 당시 어린이를 포함하여 9명(장년4명)이 첫 예배를 드렸으니, 10배 이상은 부흥한 셈이 된다. 여름철 휴가기간이라 그런지 요즘에는 100여명 남짓 예배를 드리고 있다. 요즘엔 결석자가 약 20-25명인 것을 보니, 우리 교인만이라도 다 출석한다면 120명은 거뜬이 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다.


  이제 1년 남짓 써 온 개척교회 이야기를 접으면서 개척교회를 하려는 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함께 나누고 마무리는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여기에 간략하게나마 그것을 쓰고자 한다.

  

  개척을 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 여러번 나도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그때 나는 단연코 이렇게 말했다. “주께서 내게 주신 비젼과 열정만 있으면 되겠지요.” 물론 14년간 부교역자생활을 하면서 느낀 아쉬움을 모아모아서 나는 동탄명성교회 5대 비젼을 만들었다. 그리고 주께서 주신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지금까지 달려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목회라는 것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면서도 상처받기 쉽고 연약한 사람들과 해야하는 일이라, 뭐니뭐니해도 인간관계라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개척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체험할 수 있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개척은 뚜렷한 비젼과 열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다가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것이 몇 가지 더 있다. 그것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하고도 강력한 메시지(설교)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쉬지 않고 계속하는 꾸준한 전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개인적인 것이지만, 그동안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개척에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여기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개척은 도시의 시작과 더불어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것이다.

        우리 동탄명성교회는 동탄에 신도시가 세워져 입주할 때부터 같이 개척을 시작했다. 아직 상가가 지어지지도 않았지만 아파트 입주는 3-4달 먼저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가를 얻지 못했어도 아파트 거실에 현수막을 달고 교회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당시에는 예배를 드리고 싶은데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은 터라, 아파트라 할지라도 교회를 물어물어 찾아오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하지만 동탄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져 있다. 인구는 약 3만명 정도이지만, 동탄에만 교회가 50개 정도가 들어온 상태이며, 수원과 용인에 있는 큰 교회가 또한 집중적으로 전도를 하고 있기에, 지금 개척한 교회는 일어서기가 무척 어렵다고 들었다. 또한 요즘 입주자들은 이미 종교부지에 들어선 교회를 찾아가지, 상가에 개척한 교회를 찾아가기가 쉽게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척을 하려면 그 도시가 입주를 시작할 때부터 같이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교회가 작든 크든 상관없이 교회를 찾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입주초기부터 시작한 교회는 그래도 동탄지역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잡아자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개척은 요즘 성도들의 경제적 문화적 수준에 어느 정도는 부합되는 환경도 고려해 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첫 번째로서는 물질에 대한 준비요, 둘째는 인적자원에 대한 확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비좁은 예배당이나 초라한 예배환경은 자녀신앙교육을 중요시하는 부모들이나 요즘 세대들에게는 부담이 참 많이 간다는 이야기들을 하셨다. 그래서인지 약 250여명이 훨씬 넘는 분들이 우리 교회를 찾아왔지만, 너무 협소한 환경 때문에 두 번 다시 우리 교회를 찾지 않는 분이 참 많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일한 동역자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전임사역자들이 필요하다. 개척초기에는 정말 같이 전도해 줄 성도 한 명이 없는 관계로, 함께 뛰어줄 부교역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물론 물질적인 것이 턱없이 부족한데 무슨 부교역자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혼자 하는 것과 같이 하는 것은 정말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빚을 내서라도 부교역자를 꼭 두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셋째, 개척은 반드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척은 뭐니뭐니해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누구의 입에서든지 “아, 그 교회요?”하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우리 교회는 처음부터 말씀 하나로 밀어붙혔다. 어디서든 들어볼 수 없는 깊이 있는 말씀과 예화가 중심이 아니라 성경말씀이 중심인 설교에 목숨을 걸었다. 처음 환경은 열악했어도 말씀 하나는 최고라는 이야기를 듣게금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그랬더니 그 말씀 때문에 개척교회에 대한 모든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등록한 가정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목회자는 말씀이 좋아야 하지만 또한 그 말씀을 누구든지 들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개척한 지 두 달이 채 못 되어 홈페이지(http://dongtanms.kr)를 마련하였고, 곧이어 인터넷방송으로 설교말씀을 내보냈다. 또한 얼마 안 가서,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C3TV목회정보에 개척교회 이야기가 연재되는 혜택을 입다 보니, 사람들이 교회를 선택케 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심지어 어떤 가정은 인터넷으로 동탄에 있는 교회를 전부 검색한 뒤 설교를 들어보고 와서, 교회를 찾아와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뒤 그 주일에 등록하는 가정도 생겨났다.

  그뿐이 아니다. 교회 안내(주보, 팜플렛) 및 홍보영상도 차별화된 전략으로서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개척교회라는 인상 즉 교인도 몇 명 안 되고, 재정적으로 열악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처음부터 교회주보를 아예 올 컬러(All color) 8면 짜리로 발행했다. 흑백복사기로 만든 A4주보가 아니라, 기존 교회에 맞먹는 수준의 색깔과 디자인으로 주보를 발행하여, 매주 아파트에 붙였고 그리고 나눠 주었던 것이다. 그리고 아직 상가가 없을 때에, 우리 교회가 나서서 무료이미용봉사나 법률상담을 해 주었던 장면 등을 특별영상으로 제작하여 인터넷을 통해 내보냈던 것도 한 몫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교회의 예배당공사에도 힘을 썼다. 예배당 실내 인테리어를 정말 포근하고 아담하게 짓도록 과감히 재정을 투자했던 것도, 우리 교회가 많이 힘쓴 차별화된 전략 가운데 하나였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올 7월에 들어와서 불신자 전도를 위해서, 이미지 전도전략을 채택했던 것이 아주 적중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사실 아파트 입주시기에는 아무래도 교회를 찾으려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특히 기존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이 도시로 이사 와서 교회를 새로 정해야 될 성도라고 한다면, 이 도시에 있는 교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때에는 아까 말씀드린 차별화된 교회홍보전략이 정말 필요하다. 그래야 그들이 한 번만이라도 찾아오는 교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입주시기가 지나 아파트 현관에 디지털번호키가 설치된 다음에는, 아파트에 들어가기도 곤란하고 그리고 누군가를 따라 들어가서 각 가정의 출입문에 교회홍보지를 붙힌다고 하더라도, 경비아저씨나 관리소로부터 전화받기가 일쑤다. 이제는 더 이상 홍보지를 붙이지 말라는 경고다. 그래서 찾아가기가 곤란한 상황 가운데 불신자들의 필요까지 채워 줄 수 있는 전도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채택한 것이 바로 문화원이었다.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행하고 있는 문화센타와는 차별화된 문화강좌 전략으로서, 동탄에 세운 동탄문화원의 운영은 불신자들까지 찾게 하는 교회가 되게 하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넷째, 개척교회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교회가 되려면, 중간에 잡음이나 시험에 드는 없도록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기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오직 전도에 집중했다. 교회에 출근하여 있는 시간보다 밖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 딱히 심방할 가정도 없으니 전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출근하면 의례껏 전도하러 가는 것이 일상생활이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엔가 금새 100명이 넘어가는 교인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더욱 더 전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이들을 전도하는 일에 투입하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이들도 양육받고 싶고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러다보니 돌봄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어느날에는 불만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알았다. “아하! 오순절 성령강림후 12사도도 처음에는 전도하는 일에만 애를 썼지만 조금 지나서는 안수집사를 세워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자신들은 기도하고 말씀전하는 일에만 전무했었지”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담임목사라는 직책이 성도들을 돌보고 그들 하나하나의 영적상태를 진단하고 그들을 돌보아야 할 위치가 바로 담임목사의 위치였던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그러다보니 새로 들어와 등록하고 정착하고 있는 새가족들을 향한 돌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새벽에 성도 하나하나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는 일에 더 집중하고, 이들의 현실에 맞는 영적 양식 공급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게 되었다. 사실 올 해 초반까지 전도할 때에는 전도대원으로 같이 동참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에 나는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는 담임목사는 담임목사로서의 위치를 찾아서 행해야 될텐데, 담임목사의 위치는 내 던져놓고 오직 전도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성도들을 미처 챙겨주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 때에 담임목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새로 들어온 성도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는 처음처럼 담임목사 개인이 이끌어가는 교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 교회가 아니라 우리 교회가 된 것이다. 그들에게도 정말 필요한 교회가 되어야 했던 것이다. 그들의 필요와 관심을 외면하고 오직 전도하는 일에만 관심을 갖는 것은 오히려 교회를 시험에 들게하는 결과를 나을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은 사탄은 언제나 성장하려고 애쓰는 교회를 어지럽히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교회의 목자를 치는 것을 그 속성으로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담임목사가 전도하다가도 전도가 되지 않을 때에는 잠시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때 전도가 안 된다고 낙심하고 있다가는 사탄의 장난에 휘말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성도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패러다임의 이동이 있을 때에는 관절통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를 잘 넘기게 된다는 교회는 또 다시 부흥성장할 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 교회도 잠시 성장통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붙잡아주셨다. 모두가 다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이 문제를 놓고 같이 고민했고 그리고 기도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다섯째, 개척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참 외롭고도 힘든 길이라는 점을 꼭 염두해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말은 정말 개척 1년까지는 잘 몰랐던 것이다. 목회자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의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성도들이 차츰차츰 등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교회는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 같지는 않다. 어느 상황에 가면 반드시 나타나는 것이 있으니 성장통이다. 이 때에, 정말 목회자의 마음을 십분 헤아려주고 위로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성도이든지 목회자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기도하지 않는 성도는 한 사람도 없겠지만 그래도 목회자에게는 다른 사람에게는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외로움이 있다. 나는 부흥과 성장이라는 두 명제만을 앞에 써놓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려왔었다. 하지만 그것이 점점 약화되어갈 때, 심적으로 괴로웠고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재정적인 것도 나를 힘들게 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했었던 것 같다. 목회자가 가는 길이 어디 항상 기쁘고 쉽지만은 않겠지만 특히 개척을 하는 목회자는 정말 고달프고 힘든 것이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고 그 길을 갔으면 좋겠다.


  여섯째, 개척교회는 안과 밖의 담임목사의 역량만큼 성장할 수 있겠다라는 점이다.

  개척교회의 한계는 과연 어디일까? 재정적인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아니면 등록하는 사람이 없어서일까? 그러나 나는 사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것은 담임목사의 준비된 역량만큼이다라고 말이다. 아무리 많은 교인이 찾아와서 등록해도 담임목사의 분량이 너무 적으면 교인들은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설령 당장은 등록교인이 적다 하더라도 그 담임목사의 내외적인 분량이 크다면 그리 걱정할 것은 없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개척을 준비하는 목회자가 있다고 한다면, 무작정 개척에 뛰어드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개척에 필요한 인격적 훈련과 말씀훈련, 그리고 기도훈련을 충분히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척하는 목회자의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준비된 정도가 중요한 것이다. 

  목회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는 대체로 3가지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생각한다. 첫째는, 말씀에 대한 남다른 안목과 계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날마다 성경말씀을 공부하고 묵상하고 훈련받아야 할 것이다. 둘째는, 사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여긴다. 다른 사람의 기질적인 성향을 잘 파악하고, 은사와 달란트를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잘 들어맞는 인간관리법이 무엇인지 공부해 두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경영관리에 대해서도 좀 공부를 해 두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교회에는 재정이 있고 직분과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성장할수록 세 번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겠나 싶다.



  개척은 사실 어렵지만 가슴 뿌듯한 것도 있다. 성도 한 사람이 말씀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더욱더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교회가 차츰 기틀을 잡아가고 역량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매우 행복한 일이다. 나도 처음에는 개척이 무엇인지 잘 몰랐다. 말씀만 잘 전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개척이라는 것은 그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사람을 사랑하는 법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배웠다. 그리고 조직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개척을 위해서는 어디 한 가지만 중요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총체적인 종합예술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아직도 너무나 부족한 종을 하나님께서 개척자로 세워주신 것만해도 감사할 따름이다. 실수와 허물이 많은 나를 주께서는 기쁘게 개척자의 반열에 들게 해 주셨다. 이 무슨 은혜인가? 이제는 무작정 앞으로 달려가려고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둘씩 배워가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교회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지체들이 모여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선조대대로 불교와 유교에 치우쳐 있던 우리 가문에서 부족한 종을 구별하여 목회자의 반열에 들게 해주신 고마우신 하나님, 이제 개척이라는 것을 통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어떻게 세워나가야 하는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하시고 알게 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고 고쳐야할 것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족한 종을 동탄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세워 주시오니, 이 한 목숨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길 원합니다. 그리고 말세지말에 주님의 갈망을 이루어 주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길 원합니다. 저에게 주신 동탄명성교회의 5대비젼을 이룰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고, 주님의 인격을 더해주시길 원합니다. 하면 할수록 힘든 것이 개척이지만 그래도 주님께서 간절히 원하는 것이 이것이기에 기쁨으로 감당하고자 하오니, 저를 용납하여 주시고 바로 세워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008년 7월 30일(수)

정병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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