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3장에 보면,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들이 나온다. 이미 부활승천하시어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니시고 있던 예수께서는 사도요한에게 일곱교회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라고 명령하신다. 그런데 교회의 숫자가 7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니, 단순한 메시지도 아닌듯하다. 왜냐하면 오순절성령강림후의 교회부터 시작하여 말세에 있을 교회까지의 모든 표정을 다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시대마다 이기는 자들이 있을 것을 말해주며, 그들에게 주어지는 복이 무엇인지도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역대 교회들 가운데 책망받지 않고 칭찬만 들었던 교회들의 모습이 어떠한지도 나온다. 고로 우리는 소아시아의 일곱교회에 써보내라고 했던 일곱개의 편지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과연 어떤 교회를 바라고 계신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교회가 가장 복받은 교회인지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의 관점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에게 써 보낸 편지를 통해서, 바람직한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주님께서 바라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무엇에 주의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교회는 과연 어떤 교회를 가장 많이 닮았을까?

 

1. 들어가며

  우리 교회는 과연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책망이나 꾸중을 듣지 아니하고 칭찬을 듣고 그분 앞에 자랑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공관복음서를 통하여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는지를 배우게 된다(마16:16).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으로서, 예수님을 구약성경에 예언된 바로 그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을 통하여서 우리는 어떤 교회가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칭찬받는 교회가 되는지를 보게 된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우리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교회가 되고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우리 교회가 가져야할 가장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은 소아시아일곱교회 중에서 어떤 교회의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소아시아일곱교회에 보낸 편지들과 편지의 형식은 어떤 것이었나?

  A.D.95~96년경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던 사도요한은 주의 날에 환상을 보게 된다. 그것은 일곱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 인자같은 이에 대한 환상이었다. 사도요한은 그분이 이내 누군지를 알아보게 되는데 그분은 곧 죽었다가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님이었다(계1:17~18). 사도요한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약60년 뒤에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에서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도요한은 그분이 불러준 대로 당시 실재하고 있는 소아시아 일곱교회들 곧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교회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이것이 바로 계2~3장이다. 그런데 이 편지를 읽어보면, 각각 다른 내용의 편지이지만 일정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의 시작은 누구에게 누가 편지를 써 보내는가다. 그리고 해당교회를 향한 주님의 칭찬과 책망, 권면과 경고 그리고 이기는 자에 대한 축복 및 성령의 음성촉구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통하여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교회는 과연 이러한 교회들 가운데에서 어떤 교회의 유형에 속해야 하는 것인가를 좀 더 살펴보자.

 

3. 소아시아의 일곱교회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셨으며, 이기는 자들에게 주신 축복은 무엇이었나?

  가장 먼저 예수께서는 각 교회들에게 자신이 누구신지를 소개하신다. 그런데 소개가 다 각각 다르다. 왜냐하면 각 교회들마다 가지고 있는 상황과 문제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첫째, 에베소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1~7).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오른손에 있는 일곱별들을 붙잡고 일곱금촛대들 사이를 거니시는 이"라고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금촛대는 교회를 상징하고 별들은 교회의 지도자인 메시지전달자들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특별히 에베소교회의 경우는 사도들이 목회하던 시기였기에,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붙잡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첫사랑을 버린 것 때문에 촛대가 다른 교회로 옮겨질 수 있다고 경고하셨다. 왜냐하면 자칭 사도들이라고 하지만 아닌 자들을 분별하려다보니, 처음가졌던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이다. 처음 그들은 사도들을 어떻게 대접했는가? 아마도 과일이나 음식으로 잘 대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식어지고 있기에 주님께서는 이기는 자는 낙원에 있는 과일을 먹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에베소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기독교초기시대(예수님의 승천이후~A.D.95년)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 서머나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8~11).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로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서머나교회가 핍박과 궁핍 그리고 고난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이신 예수께서는 고난받는 이들을 잘 아신다. 그러므로 이 교회에 있는 이기는 자들에게는 둘째사망의 해를 입지 않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고난받고 핍박받다가 죽임당했다고 해서 절대 서글퍼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죽기까지 충성하게 되면 생명의 면류관도 주신다고 하셨다. 이렇듯 서머나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로마박해시대(A.D.95~313)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셋째, 버가모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12~17).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신 이"로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교회가 한편으로는 지도자 안디바와 같은 순교자를 배출하고 있지만, 교회 가운데에는 영지주의 이단인 니골라당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있었고, 발람의 교훈을 지키고 있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기는 자들에게는 감추었던 만나(영적인 양식)과 흰 돌(죄없음에 대한 판결)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이렇듯 버가모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로마국교시대(A.D.313~590)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넷째, 두아디라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18~29).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그의 눈이 불꽃같고 그의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교회는 지도자의 타락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이세벨이라는 거짓선지자를 용납하여, 교회 전체가 우상숭배와 음행에 휩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교회의 상황을 다 보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이러한 잘못된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는 교회의 진실한 성도들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러니까 주님께서도 이기는 자에게는 만국을 다스리는 철장권세를 주실 것이며, 빛나는 새벽별(영광스러운 상급)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이렇듯 두아디라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중세로마카톨릭교회(A.D.590~1517)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다섯째, 사데교회의 경우를 보자(계3:1~6).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의 일곱 영들과 일곱별들을 가지신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때도 역시 주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을 붙들어주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데교회는 자기들의 말로는 살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죽은 교회나 다름없었다. 행위가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는 교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중에 몇 명만큼은 회개하여 예수의 피로 자신이 행위를 씻어내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교회의 이기는 자들에게 우리 주님은 장차 흰 옷을 입혀줄 것이며,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렇듯 사데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종교개혁의 시대(A.D.1517~1700)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시대가 실상 중세교회를 개혁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는 얼마후 다시 중세로 돌아가서 예정론에 깊이 빠져서 믿음만 있으면 죄도 용서받고 천국도 갈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그러한 신앙으로는 결코 천국갈 수 없기에, 주님께서는 스스로는 살아있다고 말은 하나 실은 죽은 교회라고 하신 것이다.

  여섯째, 빌라델비아교회의 경우를 보자(계3:7~13).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분"이라고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이 교회는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었고, 어떠한 어려움 중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들의 시험의 때로부터 지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성전이 기둥이 되게 하신다(흔들리지 아니함)고 약속하셨으며, 하나님과 새 예루살렘성의 이름과 자신의 새 이름을 그 사람의 위에 기록하여 그 사람이 하나님와 예수님의 소유가 될 뿐만 아리나 새 예루살렘성의 주인공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렇듯 빌라델비아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에 회복하는 시대 내지는 선교하는 시대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일곱째, 라오디게아교회의 경우를 보자(계3:14~22).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아멘이신 이,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신 이, 하나님의 창조의 시작이신 이"로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이 교회는 부자요 부요하며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영적으로는 매우 가난하고 가련한 상태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충성하고 죽기까지 신앙을 잘 지켜낸다면 주님께서는 없은 것까지 만들어 안겨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교회의 이기는 자에게 우리 주님께서는 그를 마치 당신 자신의 경우처럼 보좌 위에 앉아 통치하는 자가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렇듯 라오디게아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에 말세시대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4. 소아시아일곱교회에서 약속하신 축복의 말씀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런데 소아시아 일곱교회들 가운데 이기는 자들에게 주신 축복의 약속을 좀 더 깊이 묵상해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일곱교회의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의 말씀이 전부 다 오직 죽어서 하늘에서 받는 복만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약속하신 복중에 단 한 건도 이 땅에서 받을 축복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곧 여기에는 물질적인 축복이나 가문의 축복, 이 땅의 축복이나 자녀의 축복 혹은 건강의 축복이라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오직 하늘에서 받을 복들 곧 천국에서 우리가 영원토록 누리게 될 복만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 받는 물질적인 세상적인 축복을 너무 부러워하지도 말고, 그것을 받지 못했다고 혹시 자신은 저주받은 인생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지도 말라. 우리가 받아야 할 진정한 축복은 하늘에 올라가서 받아야 할 복들이니 말이다.

 

5. 소아시아의 일곱교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유형의 교회들인가?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일곱교회들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잠깐 분류해보자. 먼저, 교회들 가운데 우리 주님으로부터 칭찬만 들었던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는 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라는 2개의 교회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꾸중(책망)만 들었던 교회가 나오는데 그 교회는 라오디게아교회다. 한편, 칭찬과 책망을 동시에 들었던 교회의 경우는 에베소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라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 이유로서 서머나교회는 환난(핍박)과 궁핍과 고난 중에서도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충성했기 때문이다. 그 교회는 주와 복음 때문에 순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빌라델비아교회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충성했으며,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교회는 형제사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웃의 약한 교회를 잘 섬기고 봉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은 일차적으로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설령 우리가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의 모습을 완전히 빼닮지 못한 부분이 좀 있다고 하더라도, 날마다 회개하여서 책망은 줄여가면서, 칭찬을 넓혀가는 교회가 될 수만 있다면 주님 앞에 설 때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교회들이 될 것이다.

 

6. 소아시아의 일곱교회들에게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주의사항들은 무엇이었나?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소아시아 일곱교회를 위하여 주의할 사항들을 말씀해주었는데, 그것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을 믿는 자라 할지라도 우상숭배와 음행의 죄를 멀리 하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경고의 말씀 중에 대부분은 우상숭배와 음행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교회의 지도자가 앞장서서 행하고 있는 교회(두아디라교회)도 있고, 성도들이 행하는 교회도(버가모교회)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러한가?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황제숭배와 로마신들의 숭배와 아울러 음행이 교회 안에까지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상숭배와 음행을 용납할 경우 교회는 반드시 타락하게 되어지며 그 결국은 불못(계21:8)이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둘째, 각 교회의 사역자들 중에 자칭 사도나 자칭 선지자 그리고 자칭 유대인들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교회에서 검증되지 아니한 지도자들과 무리들이 있다. 이들은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세력인데 이들 중에는 자기자신이 스스로를 사도(에베소교회)나 선지자(버가모, 두아디라교회)라고 부르고, 자칭 유대인(선택받은 백성(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이라고 하지만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가짜 지도자들과 가짜 선민의식중독자들을 식별해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 와서도 이러한 세력들은 교회들 가운데 존재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이 교회에 유효하다고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사도와 선지자를 호칭하는 세력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신사도와 빈야드운동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교회 안에 스스로가 자신은 이미 구원받은 자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칼빈주의자들로서 자신은 이미 만세전에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구원받았으면 영원히 구원받은 것이며, 예수님을 믿으면 과거와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 다 용서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절대 구원에서 미끄러지거나 탈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회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것을 자신들은 잘 모르고 있다. 모든 기독교의 역사가운데 가장 많은 결신자를 내었던 시기가 언제였는지 아는가? 칼빈주의 예정론이 틀렸음을 알고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회개하고 복음을 전파하던 시기였다. 그때가 바로 A.D.1700년대와 1800년대의 시기다. 이때가 가장 많은 결신자를 냈던 세기였다. 소아시아의 일곱교회의 예를 들면, 빌라델비아교회, 곧 열린 문을 두어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은 시기였다.

  셋째,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내하는 믿음"과 "회개"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이기는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교회들마다 무엇인가를 주문하시는데, 그것의 핵심은 이미 가진 믿음을 지키라는 것과 아울러 회개하라는 것이다. 이미 가진 믿음이라고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면 구원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요, 예수님을 믿고 있는 자라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아시아에일곱교회에서 주신 말씀에서는 "회개"를 매우 강조한다. 칭찬을 들었던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교회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7. 우리 교회가 본받아야 할 교회상은 어떤 것이며, 우리가 조심해야 할 교회상은 어떤 것인가?

  소아시아의 일곱교회는 사실은 당시 실재하고 있는 교회들이었다. 하지만 이 교회들은 더불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상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해서 과언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곱교회들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는 이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시며, 언급한 교회들의 숫자가 일곱이기 때문이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숫자 가운데 이 "7"이라는 숫자는 이 세상에서의 완전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는 이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총망라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교회들의 사정을 다 알고 계신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있는 교회를 일곱교회로 나누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교회들을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정녕 본받아야 할 교회들이 있다면,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그것을 본받아 실천하는 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본받아야 할 교회의 모습은 기본적으로는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다른 4개의 교회들(에베소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며,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이기는 자가 되지 못하게 하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면, 우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8. 나오며

  사람들마다 교회에 나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 2~3장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에 의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거기에서 상받고 면류관받는 것이 신앙생활의 목적이자 우리가 사모해야 할 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교회는 계2~3장에 나오는 일곱교회들의 사례를 볼 때, 과연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 이제 다음의 질문에 답을 해보자. 첫째, 우리교회는 신앙생활의 목적을 과연 어떤 것이라고 가르치는가? 둘째, 우리교회는 믿는 자라 할지라도 우상숭배와 음행에 대해 얼마나 경고하고 있는가? 셋째, 우리교회회는 거짓된 지도자들과 무리들에 대해 제대로 분별하고 있는가? 넷째, 우리교회는 믿음을 지켜내면서 회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가? 다섯째, 우리교회는 과연 이땅의 육체적인 축복이 아니라 하늘의 영원한 영적인 복을 가르치고 있는가? 그렇다. 우리교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소아시아일곱교회가 우리를 향해 경고하고 있다.

 

2018년 6월 21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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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명성교회 2023.01.11 10:11

    요한계시록 2~3장에 보면,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들이 나온다. 이미 부활 승천하시어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니시고 있던 예수께서는 사도 요한에게 일곱 교회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라고 명령하신다. 그런데 교회의 숫자가 7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니, 단순한 메시지도 아닌 듯하다. 왜냐하면 오순절 성령강림후의 교회부터 시작하여 말세에 있을 교회까지의 모든 표정을 다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시대마다 이기는 자들이 있을 것을 말해 주며, 그들에게 주어지는 복이 무엇인지도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역대 교회들 가운데 책망받지 않고 칭찬만 들었던 교회들의 모습이 어떠한지도 나온다. 고로 우리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써 보내라고 했던 일곱 개의 편지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과연 어떤 교회를 바라고 계신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교회가 가장 복받은 교회인지도 알 수 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서의 관점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에 써 보낸 편지를 통해서, 바람직한 교회가 어떤 것인지를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도 주님께서 바라시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무엇에 주의하고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도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 교회는 과연 어떤 교회를 가장 많이 닮았을까?

     

     

    1. 들어가며

      우리 교회는 과연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주님 앞에 섰을 때에 책망이나 꾸중을 듣지 아니하고 칭찬을 듣고 그분 앞에 자랑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공관복음서를 통하여 교회가 어떻게 세워지는지를 배우게 된다(마16:16). 그것은 예수님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으로서, 예수님을 구약성경에 예언된 바로 그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하지만 요한계시록을 통하여서 우리는 어떤 교회가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칭찬받는 교회가 되는지를 보게 된다.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훗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우리 교회가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교회가 되고 성도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울러 우리 교회가 가져야 할 가장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서 어떤 교회의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2.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들과 편지의 형식은 어떤 것이었나?

      A.D.95~96년경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던 사도 요한은 주의 날에 환상을 보게 된다. 그것은 일곱 금촛대 사이를 거닐고 계시는 인자같은 이에 대한 환상이었다. 사도 요한은 그분이 이내 누군지를 알아보게 되는데 그분은 곧 죽었다가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님이었다(계1:17~18). 사도 요한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약60년 뒤에 하늘로 올라가서 하늘에서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사도 요한은 그분이 불러 준 대로 당시 실재하고 있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 곧 에베소,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교회에게 편지를 써 보낸다. 이것이 바로 계2~3장이다. 그런데 이 편지를 읽어 보면, 각각 다른 내용의 편지이지만 일정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의 시작은 누구에게 누가 편지를 써 보내는가다. 그리고 해당 교회를 향한 주님의 칭찬과 책망, 권면과 경고 그리고 이기는 자에 대한 축복 및 성령의 음성 촉구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통하여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 교회는 과연 이러한 교회들 가운데에서 어떤 교회의 유형에 속해야 하는 것인가를 좀 더 살펴보자.

     

    3.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셨으며, 이기는 자들에게 주신 축복은 무엇이었나?

      가장 먼저 예수께서는 각 교회들에게 자신이 누구신지를 소개하신다. 그런데 소개가 다 각각 다르다. 왜냐하면 각 교회들마다 가지고 있는 상황과 문제점이 달랐기 때문이다.

      첫째, 에베소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1~7).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오른손에 있는 일곱 별들을 붙잡고 일곱 금촛대들 사이를 거니시는 이"라고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금촛대는 교회를 상징하고 별들은 교회의 지도자인 메시지 전달자들을 상징하기 때문인데, 특별히 에베소교회의 경우는 사도들이 목회하던 시기였기에,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붙잡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첫사랑을 버린 것 때문에 촛대가 다른 교회로 옮겨질 수 있다고 경고하셨다. 왜냐하면 자칭 사도들이라고 하지만 아닌 자들을 분별하려다 보니, 처음가졌던 사랑이 식어졌기 때문이다. 처음 그들은 사도들을 어떻게 대접했는가? 아마도 과일이나 음식으로 잘 대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이 식어지고 있기에 주님께서는 이기는 자는 낙원에 있는 과일을 먹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에베소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기독교 초기시대(예수님의 승천 이후~A.D.95년)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둘째, 서머나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8~11).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로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서머나교회가 핍박과 궁핍 그리고 고난에 직면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이신 예수께서는 고난받는 이들을 잘 아신다. 그러므로 이 교회에 있는 이기는 자들에게는 둘째 사망의 해를 입지 않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고난받고 핍박받다가 죽임당했다고 해서 절대 퍼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죽기까지 충성하게 되면 생명의 면류관도 주신다고 하셨다. 이렇듯 서머나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마 박해시대(A.D.95~313)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셋째, 버가모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12~17).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로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교회가 한편으로는 지도자 안디바와 같은 순교자를 배출하고 있지만, 교회 가운데에는 영지주의 이단인 니골라당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들이 있었고, 발람의 교훈을 지키고 있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기는 자들에게는 감추었던 만나(영적인 양식)와 흰돌(죄없음에 대한 판결)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이렇듯 버가모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마 국교시대(A.D.313~590)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넷째, 두아디라교회의 경우를 보자(계2:18~29).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그의 눈이 불꽃같고 그의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 교회는 지도자의 타락이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이세벨이라는 거짓 선지자를 용납하여, 교회 전체가 우상숭배와 음행에 휩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교회의 상황을 다 보고 계신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이러한 잘못된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는 교회의 진실한 성도들은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러니까 주님께서도 이기는 자에게는 만국을 다스리는 철장 권세를 주실 것이며, 빛나는 새벽별(영광스러운 상급)을 주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이렇듯 두아디라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세 로마 카톨릭교회(A.D.590~1517)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다섯째, 사데교회의 경우를 보자(계3:1~6).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하나님의 일곱 영들과 일곱 별들을 가지신 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때도 역시 주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을 붙들어주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데교회는 자기들의 말로는 살았다고 하지만, 실상은 죽은 교회나 다름없었다. 행위가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는 교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중에 몇 명만큼은 회개하여 예수의 피로 자신이 행위를 씻어내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므로 이 교회의 이기는 자들에게 우리 주님은 장차 흰옷을 입혀줄 것이며,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이렇듯 사데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 종교개혁의 시대(A.D.1517~1700)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시대가 실상 중세교회를 개혁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는 얼마 후 다시 중세로 돌아가 예정론에 깊이 빠져서 믿음만 있으면 죄도 용서받고 천국도 갈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상 그러한 신앙으로는 결코 천국갈 수 없기에, 주님께서는 스스로는 살아 있다고 말은 하나 실은 죽은 교회라고 하신 것이다.

      여섯째, 빌라델비아교회의 경우를 보자(계3:7~13).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분"이라고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이 교회는 적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있었고, 어떠한 어려움 중에서도 주님의 이름을 부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그들의 시험의 때로부터 지켜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리고 이기는 자에게는 하나 성전의 기둥이 되게 하신다(흔들리지 아니함)고 약속하셨으며, 하나님과 새 예루살렘 성의 이름과 자신의 새 이름을 그 사람의 위에 기록하여 그 사람이 하나님 예수님의 소유가 될 뿐만 아니라 새 예루살렘 성의 주인공이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렇듯 빌라델비아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에 회복하는 시대 내지는 선교하는 시대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일곱째, 라오디게아교회의 경우를 보자(계3:14~22). 이때 예수께서는 자신을 "아멘이신 이,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신 이, 하나님의 창조의 시작이신 이"로 소개하신다. 왜냐하면 이 교회는 부자요 부요하며 부족한 것이 없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영적으로는 매우 가난하고 가련한 상태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충성하고 죽기까지 신앙을 잘 지켜낸다면 주님께서는 없 것까지 만들어 안겨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교회의 이기는 자에게 우리 주님께서는 그를 마치 당신 자신의 경우처럼 보좌 위에 앉아 통치하는 자가 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렇듯 라오디게아교회는 교회사적으로 볼 때에 말세시대의 교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4.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서 약속하신 축복의 말씀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런데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 가운데 이기는 자들에게 주신 축복의 약속을 좀 더 깊이 묵상해 보면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일곱 교회의 이기는 자들에게  주시는 축복의 말씀이 부다 오직 죽어서 하늘에서 받는 복만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라. 부활하신 주님께서 약속하신 복 중에 단 한 건도 이 땅에서 받을 축복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곧 여기에는 물질적인 축복이나 가문의 축복, 이 땅의 축복이나 자녀의 축복 혹은 건강의 축복이라는 말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오직 하늘에서 받을 복들 곧 천국에서 우리가 영원토록 누리게 될 복만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땅에 받는 물질적인 세상적인 축복을 너무 부러워하지도 말고, 그것을 받지 못했다고 혹시 자신은 저주받은 인생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지도 말라. 우리가 받아야 할 진정한 축복은 하늘에 올라가서 받아야 할 복들이니 말이다.

     

    5.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유형의 교회들인가?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일곱 교회들을 주님의 말씀에 따라 잠깐 분류해 보자. 먼저, 교회들 가운데 우리 주님으로부터 칭찬만 들었던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는 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라는 2개의 교회다.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꾸중(책망)만 들었던 교회가 나오는데 그 교회는 라오디게아교회다. 한편, 칭찬과 책망을 동시에 들었던 교회의 경우는 에베소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라는 것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 이유로서 서머나교회는 환난(핍박)과 궁핍과 고난 중에서도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충성했기 때문이다. 그 교회는 주와 복음 때문에 순교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빌라델비아교회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도 충성했으며,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주님의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이 교회는 형제 사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웃의 약한 교회를 잘 섬기고 봉사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은 일차적으로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설령 우리가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의 모습을 완전히 빼닮지 못한 부분이 좀 있다고 하더라도, 날마다 회개하여서 책망은 줄여가면서, 칭찬은 넓혀가는 교회가 될 수만 있다면 주님 앞에 설 때에 부끄러워하지 않는 교회들이 될 것이다.

     

    6.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들에게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주의사항들은 무엇이었나?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를 위하여 주의할 사항들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예수님을 믿는 자라 할지라도 우상숭배와 음행의 죄를 멀리 하라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경고의 말씀 중에 대부분은 우상숭배와 음행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이것을 교회의 지도자가 앞장서서 행하고 있는 교회(두아디라교회)도 있고, 성도들이 행하는 교회도(버가모교회)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러한가? 요한계시록 13장에 보면, 황제 숭배와 로마 신들의 숭배와 아울러 음행이 교회 안에까지 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상숭배와 음행을 용납할 경우 교회는 반드시 타락하게 되어지며 그 결국은 불못(계21:8)이기 때문에 그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둘째, 각 교회의 사역자들 중에 자칭 사도나 자칭 선지자 그리고 자칭 유대인들을 조심하라는 것이다. 교회에서 검증되지 아니한 지도자들과 무리들이 있다. 이들은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세력인데 이들 중에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사도(에베소교회)나 선지자(버가모, 두아디라교회)라고 부르고, 자칭 유대인택받은 백성(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이라고 하지만 아니라는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가짜 지도자들과 가짜 선민의식 중독자들을 식별해 내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에 와서도 이러한 세력들은 교회들 가운데 존재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사도와 선지자의 직분이 교회에 유효하다고 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사도와 선지자 호칭하는 세력들이 있는데, 그들이 바로 신사도와 빈야드 운동을 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종교개혁 이후 교회 안에 스스로가 자신은 이미 구원받은 자들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칼빈주의자들로서 자신은 이미 만세 전에 구원받기로 예정된 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 번 구원받았으면 영원히 구원받은 것이며, 예수님을 믿으면 과거 죄와 현재의 죄와 미래의 죄까지 다 용서받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절대 구원에서 미끄러지거나 탈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교회를 망치는 주범이라는 것을 자신들은 잘 모르고 있다. 모든 기독교의 역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결신자를 내었던 시기가 언제였는지 아는가? 칼빈주의 예정론이 틀렸음을 알고 자유의지를 사용하여 회개하고 복음을 전파하던 시기였다. 그때가 바로 A.D.1700년대와 1800년대의 시기다. 이때가 가장 많은 결신자를 냈던 기였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의 예를 들면, 빌라델비아교회, 곧 열린 문을 두어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은 시기였다.

      셋째,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내하는 믿음"과 "회개"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이기는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각 교회들마다 무엇인가를 주문하시는데, 그것의 핵심은 이미 가진 믿음을 지키라는 것과 아울러 회개하라는 것이다. 이미 가진 믿음이라 그것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면 구원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요, 예수님을 믿고 있는 자라도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다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아시아 일곱 교에 주신 말씀에서는 "회개"를 매우 강조한다. 칭찬을 들었던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를 제외하고는 모든 교회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7. 우리 교회가 본받아야 할 교회상은 어떤 것이며, 우리가 조심해야 할 교회상은 어떤 것인가?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는 사실은 당시 실재하고 있는 교회들이었다. 하지만 이 교회들은 더불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상을 다 보여 주고 있다고 해 과언은 아니다. 왜냐하면 일곱 교회들에 관하여 말씀하고 있는 이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시며, 언급한 교회들의 숫자가 일곱이기 때문이다. 사실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숫자 가운데 "7"이라는 숫자는 이 세상에서의 완전수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는 이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들을 총망라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교회들의 사정을 다 알고 계신 우리 주님께서 세상에 있는 교회를 일곱 교회로 나누어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들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본받지 말아야 할 모습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정녕 본받아야 할 교회들이 있다면,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그것을 본받아 실천하는 교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본받아야 할 교회의 모습은 기본적으로는 서머나교회와 빌라델비아교회의 모습이기는 하지만, 다른 4개의 교회들(에베소교회, 버가모교회, 두아디라교회, 사데교회)의 긍정적인 모습들을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하며,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특히 이기는 자가 되지 못하게 하는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하나씩 하나씩 제거해 나간다면, 우리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8. 나오며

      사람들마다 교회에 나오는 목적이 있다. 하지만 요한계시록 2~3장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말씀에 의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것 그리고 거기에서 상받고 면류관받는 것이 신앙생활의 목적이자 우리가 사모해야 할 복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 교회는 계2~3장에 나오는 일곱 교회들의 사례를 볼 때, 과연 몇 점이나 줄 수 있을까? 이제 다음의 질문에 답을 해 보자. 첫째, 우리 교회는 신앙생활의 목적을 과연 어떤 것이라고 가르치는가? 둘째, 우리 교회는 믿는 자라 할지라도 우상숭배와 음행에 대해 얼마나 경고하고 있는가? 셋째, 우리 교회는 거짓된 지도자들과 무리들에 대해 제대로 분별하고 있는가? 넷째, 우리 교회는 믿음을 지켜내면서 회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가? 다섯째, 우리 교회는 과연 이땅의 육체적인 축복이 아니라 하늘의 영원한 영적인 복을 가르치고 있는가? 그렇다.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소아시아 일곱 교회가 우리를 향해 경고하고 있다.

     

    2018년 6월 21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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