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08 주일낮예배 기도문_주현절후 다섯째주일_ 정병진목사

by 갈렙 posted Feb 0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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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8일 주일낮예배 기도문

정병진목사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렇게 좋은 날 우리를 이 거룩하고 복된 자리에 불러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세상에는 수많은 모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과 그를 섬기며 받드는 우리 인간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주시어, 죄많고 허물 많은 우리들을 이렇게 만나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 하셨으며,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들을 기뻐하신다고 하셨기에 저희들이 감히 이곳에 나왔나이다. 주여 우리를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주여, 오늘도 분주히 살아가는 세상사람들을 봅니다. 그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재수 없게 내가 걸렸지 하면서 불평만 내놓을 따름입니다. 자신이 첫 사람 아담의 후손으로서, 죄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죄인 중의 괴수인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보지만 않는다면, 구속받지만 않는다면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며 살아갈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저마다 물질에 대한 탐욕, 이성에 대한 탐욕, 자리에 대한 탐욕으로 가득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채우지 못한 나머지 사람을 그것을 얻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위협하기도 하며 칼로 상해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높아지기를 그렇게 바라고 원합니다. 하지만 저들은 세상의 부귀와 쾌락과 명예가 일순간에 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임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여, 아침 안개와 같은 것이 우리 인생인 것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

 

그런데 우리들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른 것이 없나이다. 내게 손해가 될 것 같으면 자리를 피해버리기 일쑤였고, 남이 잘 되는 것을 보면 배아파했으며, 내 실수가 분명한데도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양보할 자리임에도 양보하고 배려하기보다는 내 욕심 채우기에 바빴음을 고백하나이다. 우리들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여,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사실 주님을 믿고 따르는 데에 소홀히 했나이다. 주님께서 는 기도하라 하셨지만 기도하지 못했고, 용서하라 하셨지만 용서하지 못했으며, 전도하라 하셨지만 내 일 행하기에 바빴습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 좀 더 시간을 내지 못했고 정성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하셨지만 상대방의 아픔을 알면서도 외면했고, 내가 아플 때에는 왜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지 불평만 하였습니다. 내 어려운 이웃을 둘러보라 하셨지만 둘러보지 못했으며, 주의 종을 위해 협력하라 하셨지만 마음만 있었을 뿐 다 감당치 못했나이다. 이 나라와 민족 그릭고 한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라 하셨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하지 못했으며, 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기도하라 하셨지만 주님 앞에 기도 한 번 제대로 올리지 못했나이다.

다만 오늘 우리가 이 지리에 모인 것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왔사오니 허물많은 베드로의 죄를 용서하신 주님께서 우리들의 잘못도 용서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옵나이다. 일주일간의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그대로 내려놓사오니 주님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어주시옵소서.

 

온 세상의 주권자요 통치자이신 하나님, 지금은 얼마나 혼탁한 시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진리이고 무엇이 가짜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사람의 의견이 맞는 것 같고, 내일 또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저 사람의 의견이 맞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이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이 목사님의 설교가 맞는 것 같고, 저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저 것기 맞는 것 같기도 하오니, 이 일을 어찌하오리이까. 주여, 우리들에게 분별의 영을 주시오, 진리와 가짜를 잘 분별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얄팍한 지식으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렵사오니, 성경말씀을 들을 때에 바른 판단의 기준이 되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는 오직 진리인 주님의 말씀만을 믿고 따라가는 거룩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그래도 감사하옵는 것은 올 해 들어와서 많은 영적 비밀들을 매주일 가르쳐주시니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오늘도 하늘의 영적 비밀들을 알려주시려고 우리를 이 자리에 불러주셨으니 하늘의 영적 비밀을 온전히 깨닫게 하시고, 주님의 말씀의 검으로 우리의 고장난 부위를 수술하여 수살하여, 바른 판단력을 갖게 하시며, 영이 강해져서 주님의 쓰심에 합당한 그릇들로 귀하게 쓰임받게 하옵소서.

 

오늘도 이 주일예배를 위해 토요일부터 일찍 나와 오늘을 준비한 손길들을 기억하사, 저들이 그 바쁜 와중에도 주의 일을 감당하고자 차가운 물도 마다하지 않고 주의 날을 준비했던 것을 복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이 예배에 참석한 우리 성도들을 위해 비나이다. 우리 성도들이 다른 그 어떤 성도들보다도 말씀을 더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시며, 흐트러진 이 세대 살지만 무엇을 믿고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를 정확히 분별하여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선포되는 주님의 말씀으로 몸이 지쳐있는 자에게는 소생함을 주시며, 지혜가 필요한 자는 지혜가 임하게 하시고, 물질이 필요한 자에게는 필요한 만큼의 물질이 주 안에서 저들의 손 안에 쥐어지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일상생활마다 평강으로 인하여 환한 웃음이 넘치게 하시고, 근심걱정이 있다면, 그것이 변하여 기쁨이 되게 하시며, 눈물이 있다면 기쁨의 탄성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부족한 종이 말씀을 들고 섰사오니, 하늘의 세밀한 음성을 그대로 전달하는 충성된 종이 되게 하시고, 성도들에게 전해야 할 주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있다면 그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그토록 바라시던 천국복음과 회개복음이 우리 교회를 통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게 하시오며, 어떤 사람도 우상숭배로 인하여 징계받는 일이 없게 하시오며, 베리칩같은 시한부종말론에 빠지는 자가 없게 하여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칼빈주의에 빠져 모든 일에 넋놓고 있지 말게 하시오며,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게 하옵소서. 천국에 들어가면 하나님이 한 분인 것을 알게 하시어 이단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성령의 은사를 활용하되 잘못된 은사주의에 빠져 예수님이 빠진 예언과 환상을 따라가는 자가 없게 하시고, 예수님과 사도들의 증거했던 말씀을 그대로 믿고 전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교회가 든든히 서가도록 세우신 주의 일꾼들에게 복을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예배위원과 차량봉사위원, 주방봉사위원들과 방송위원, 새가족위원과 교회학교 교사에 이르기까지, 저들이 맡겨진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은사들을 듬뿍듬뿍 부어주시고, 이들의 수고가 반드시 삶 속에서 복으로 나타나게 하시오며, 그 복이 저들의 자손에게까지 이어지는 놀라운 복이 있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