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 성령은 왜 아들을 증언하시는가?(요15:18~27)_2019-03-03(주일)

by 갈렙 posted Mar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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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혜사 성령은 경륜적인 영이시다. 다시 말해, 믿는 사람들 속에 들어오실 수 있는 영이신 것이다. 구약시대까지만해도 성령께서는 단 한 사람에게도 그사람 안에 들어가신 일이 없었다. 그것은 아직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시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께서 아버지께 구하여 보내주시려는 성령은 달랐다. 사람들 속에도 들어가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죽는 그날까지 떠나가시지도 아니하시는 영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들 속에 들어오시는 그 영, 곧 보혜사 성령이 하시는 일은 대체 무엇일까? 크게 5가지 일을 하신다. 그런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분이 아들을 증언하신다는 사실이다(요15:26). 왜 보혜사 성령은 제3위의 하나님이신 당신 자신을 증언하지 않고, 굳이 아들을 증언하시는 것인가?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사람 안에 내주하셔야 하는 이유가 있으며, 하나님이 누군지에 관한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자, 보혜사 성령께서는 왜 자신을 증언하지 아니하고 아들을 증언하시는지를 알아보자.

 

1. 들어가며

  보혜사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무엇인가? 또한 보혜사 성령께서는 왜 오셔서 자신을 증거하지 않고 예수님을 증거하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들었을 수 있다. 아마도, 성령께서 오시면 능력을 받아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도 들었을 것이고(행1:8), 성령이 오시면 여러가지 은사들을 받아 교회공동체를 위해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씀도 들었을 것이다(고전12:7~11).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보혜사 성령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 즉 성령이 오신 본질적인 목적인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보혜사 성령께서 위에만 계시는 구약시대와는 달리 믿는 이들 속에도 들어오시게 되었는지, 그리고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중에서도 보혜사 성령께서는 왜 자신을 증거하지 않고 예수님을 증거하고 계시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2. 보혜사 성령님은 누구신가?

  보혜사 성령님은 한 마디로 경륜적인 하나님의 영을 가리킨다. 구약시대에는 성령을 한 번도 "보혜사"라고 칭하지 않았다. "보혜사"라는 것은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밤, 당신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당신을 대신하여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제3위의 하나님이신 성령님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단 한 사람도 보혜사 성령님을 받거나 체험한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구약시대에는 성령님이 아니 계셨는가? 아니다. 구약시대에도 성령님은 계셨다. 하지만 그때에 성령님은 단지 하나님(엘로힘)께서 이 땅에 보내신 당신의 영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성령님은 "하나님(엘로힘)의 영(루아흐)"이라고 불렸다(창1:2).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에 보내심을 받아 창조사역을 행하시던 바로 그 영이시다. 시104:30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그의 영을 보내시어 창조사역을 행하시고 지면을 새롭게 하셨다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 구약시대는 하나님의 다른 양태로서 성령이 활동하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라는 명칭도, 모세시대에 들어와서 약간 달라졌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그에게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이후부터 "하나님의 영"은 "여호와의 영"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삿3:10). 그렇지만 구약시대의 성령은 여전히 하나님에게 속한 영으로서, 단독적으로 사역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전부 "하나님의 영, 여호와의 영, 당신의 영"이라고 불렸던 것이다.

  그런데 오순절이후 성령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보혜사 성령님은 구약시대에 활동하던 성령의 방식과 경륜적으로 다른 사역을 펼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성령님은 단독적으로 예수님을 대신하여 사역을 펼치셨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 성령님은 어떤 사역을 펼치시게 되었을까? 요약해보면, 예수님을 대신하여 아버지로부터 이 땅에 보내어신 보혜사 성령님은 첫째, 사람들 모두에게 오셨다. 둘째, 성령께서 사람들 위에만 계시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믿는 이들 속에도 내주하시게 되었다(요14:17). 그리고 셋째, 한 번 오신 성령님은 그 사람이 죽는 그날까지 그의 곁을 떠나지 아니하신다고 하셨다(요14:17). 그러나 구약시대는 이와는 전혀 달랐다. 구약시대의 성령님은 첫째, 어떤 몇몇 특정한 사람 위에만 오셨기 때문이며, 둘째, 위에만 내려오셨고, 셋째, 성령을 받은 자가 범죄할 경우에는 성령님께서 과감히 떠나시기도 했기 때문이다.

 

3. 내주하시는 보혜사 성령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가?

  그렇다면 보혜사 성령님은 믿는 이들 속에서 어떤 사역을 펼치시는가? 사실 구약시대에 사람들 위에 내려오신 성령께서는 사람들 속에서 일하지 않았다. 단지 몇몇 특정한 사람들 위에 내려오셔서 특별한 임무를 부여하시거나 혹은 어떤 은사가 나타나게 하였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어떤 이에게는 지도력이나 능력을 주시어 선택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하셨고, 사울왕이나 선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예언의 은사를 주시어 사역하게 하기도 하셨다. 하지만 오순절 이후 사람들 속에 들어오시는 성령은 이러한 성령의 외적인 사역 뿐만 아니라 믿는 자들 속에서 다른 사역도 함께 펼치셨다. 특히 보혜사 성령께서 사람 속에서 일하시는 사역을 정리해보면 크게 5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믿는 이들을 거듭나게 하신다(고전15:45,12:3). 왜냐하면 보혜사 성령이 사람 속에 들어오실 때에 하나님의 생명을 가지고 들어오시기 때문이다. 둘째, 믿고 거듭난 자로 하여금 그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해주신다(롬8:15). 그리고 보증해주시며 인치신다(고후1:21~22,엡4:30,1:13~14). 셋째, 믿는 이들을 거룩하게 하신다(롬1:4). 죄를 깨닫게 하여 회개하게 하고, 죄를 멀리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넷째, 거짓의 영이 가득인 이 세상에서 믿는 이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다(요16:13). 왜냐하면 성령은 기본적으로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섯째, 보혜사 성령님은 예수를 증언하신다(요15:26). 그리고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생각나게 하신다(요14:26).

 

4. 보혜사 성령님은 왜 예수님(아들)을 증언하시는가?

  그렇다면, 왜 보혜사 성령님은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셔서 예수님을 증언하시며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나게 하시는가? 오순절이후 아버지로부터 보냄을 받아 예수님을 대신하여 이 땅에 내려오신 성령님은 이제 단독적으로 사역을 펼치시는 제3위의 하나님이신데, 왜 자신을 증거하지 않고 제2위의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증언하시는 것인가? 그것은 2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믿는 이들 안에 성령께서 들어가셔서 계속해서 예수님이 누군지를 증언해주지 않고 말씀을 깨닫게 해주지 아니하면 사람들이 믿음에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보혜사 성령님은 비록 제3위의 하나님으로서 오셨지만 여전히 한 분 하나님의 영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은 이 땅에 사람들에게 나타나셨던 한 분 하나님 곧 예수님을 증언하시는 것이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성령께서 믿는 이들 속에 오셔서 예수님을 증언하는 첫번째 이유를 살펴보자. 예수께서 당시 유대땅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셨고, 드디어 제사장의 나이가 되자 공생애를 시작하셨는데, 그때가 30세쯤되셨다. 그리고 딱 3년반의 공생애를 사시고 돌아가셨다. 그때는 성령께서 사람 속에 들어가셔서 활동하시던 시대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예수님을 직접 목도하여 지켜 보면서, 예수께서 행하는 일들과 그분의 말씀을 들어보고, 예수님이야말로 이 세상 사람들을 죄와 죽음과 마귀로부터 건져내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약속된 메시야라는 것을 깨달아야 했다. 하지만 세리와 죄인들, 제자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하지 못했다. 특히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배척했고 죽이려고 하였다.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의 몸을 입고 구원하러 오셨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이다. "자기 땅에 왔지만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한" 것이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님은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셔서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신 것을 더욱 더 증언해주셔야 했다. 그리고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설명해주셔야 했다. 또한 그분이 행하신 이적들이 그분이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메시야라는 것을 알게 하셔야 했다. 특히 예수님시대 이후에는 타락한 천사들인 귀신들이 이 세상에 들어와서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억압하고 있었고, 사람들을 거짓말로 미혹하여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계속해서 방해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이 누군지를 정확히 알고 믿어서 회개하고 천국들어가게 하려고 믿는 자들 속에서 예수님을 증언하시는 것이다.

  두번째로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자신을 증거하지 않고 예수님을 증언하시는 이유는 보혜사 성령이 제3위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그분은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 구약시대에 한 분 하나님은 당신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셨다. 그러다가 한 분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의 신분으로 오셨는데, 그때부터 하나님은 하늘에서는 아버지로, 이 땅에서는 아들로 존재하게 되셨다.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사람이 되신 이유는 단 한 가지다. 우리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피흘려 죽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피흘릴 수가 없기 때문이요, 사람들 중에는 죄없는 속죄제물이 될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셨다. 그뿐 때문에 마땅이 지옥형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새 길을 얻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누구든지 듣고 알아서 구원받게 하려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성령을 보내시어 자신이 죄인인 것을 발견하게 하고 예수님을 믿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서로 다른 하나님의 사역이 아니다. 한 분 하나님께서 그렇게 행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 떠나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할 것이지만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제는 보혜사 성령으로 제자들과 영원토록(에이스 톤 아이오나 = 그 시대까지, 그 세대까지) 함께 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의 오심을 제3위의 하나님의 오심이면서 동시에 예수님의 오심이기도 했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한 분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예수님을 증언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어야 죄사함도 받고 구원도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사도바울은 보혜사 성령님을 "아들의 영" 혹은 "그리스도의 영"이라고 불렀다. 왜냐하면 보혜사 성령은 단독적인 영이지만 그분의 오심인 아들이 오심이요 그리스도의 오심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호와는 예수님이 아니요, 성령님은 예수님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한 면으로는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잘못 들으면 하나님을 두 분 세 분으로 착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구약시대에 성령은 "하나님의 영"이요 "여호와의 영"이라고 불렸다. 성령은 하나님이요 여호와이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어 예수님으로 오셨다(딤전3:16). 그리고 구속사역을 마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리고 그분이 보혜사 성령을 당신자신을 대신하여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은 이제 "예수의 영"이요, "아들의 영"이며, "그리스도 영"이 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여호와와 예수님이 한 분이 아니라면, "여호와의 영"이 결코 "예수의 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고로 우리는 보혜사 성령이 동시에 존재하는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로 보혜사 성령께서 오셔서 아들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은 실은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과 당신 자신이 했던 일을 증언하는 것이다.

  

5. 나오며

  오늘 이 시간에는 오순절이후 믿는 이들 속에 들어가시는 경륜적인 영인 보혜사 성령께서는 왜 당신 자신을 증언하지 않고 아들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는지를 살펴보았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그 이유는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 당신 자신을 다시 증언하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구약시대에 성령님이 하나님의 영으로서 하나님 자신이셨고, 예수님도 아들로 오셨지만 본질이 하나님이신 한 분 하나님이시며, 성령님도 예수님께서 보내신 한 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떠나시기 직전 왜 이처럼 내주하실 성령에 관하여 그분을 아들을 증언하는 영이라고 굳이 말씀하셨는가를 생각헤보자. 그것은 위에 내려오셔서 역사하는 성령님의 외적인 사역들을 경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구원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내주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거부한다면 그 사람이 구원받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 속에 들어오셔서 죄를 회개케 하시고, 예수님을 누군지를 알게 하고 믿게 하시며, 예수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기억나게 하고,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그리고 거듭나게 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해주실 때에라야 누구든지 끝까지 믿음을 붙잡고 구원 안으로 완전히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건투를 빈다.

 

2019년 3월 3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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