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6 사도행전강해(29) 이방인신자 할례문제에 대한 예루살렘 공회의의 결의(행15:1-35)

by 갈렙 posted May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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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5-06
본문말씀 사도행전 15:1~36(신약 212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이방인의 구원론, 할례와 율법준수, 믿음과 회개, 예루살렘 공의회, 우상숭배와 음행금지, 그리스도의 피와 성령의 책망



  이방인과 유대인들이 구원받는 방법은 동일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A.D.49년경 최초의 교회회의였던 예루살렘공의회는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때까지만해도 유대인이면서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유대인이 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행15:5). 만약 이방인이 구원을 받으려면, 예수님만 믿을 것이 아니라 할례도 받고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게 맞는 주장인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주장은 틀린 주장이다. 왜냐하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두가 다 예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을 받기 때문이다(행15:11, 엡2:8, 행4:12). 구원은 결코 인간의 공로나 능력으로 받는 것이 아니며, 전적으로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총에 믿음으로 동참함으로 받는 것이다.

  자, 이제 사도행전15장 안으로 들어가서 이방인들도 어떻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구원받은 후에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당시 예루살렘교회로부터 온 어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교회에 와서 이런 주장을 했다. "이방인들도 구원받으려면 할례를 받고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자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알고 있던 안디옥교회 성도들은 혼란을 빠지고 말았다. 이때 안디옥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와 바울은 그 문제에 대해 해답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과 장로들에게 묻기로 결정한다.  그래서  바나바와 바울 및 안디옥교회 성도들 중 몇 사람이 예루살렘에 간다. 가서는 그동안 하나님께서 바나바과 바울과 함께 계셔 행한 모든 일들을 보고한다. 바로그때였다. 바리새파 유대인들이 일어나 말하기를 "이방인에게도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고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사도들과 장로들은 그 문제를 놓고 심도있게 논의해야 했다. 그리하여 회의가 끝나갈 무렵 사도들을 대표하는 베드로와 장로들을 대표하는 야고보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것은 주께 돌아온 이방인들에게까지 율법의 엄한 멍에를 메게 하지 말고, 다만 4가지 것들에 대해서만 주의시키는 것이 가하다고 결정하였다. 그것은 우상의 제물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주의하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이방인의 구원에 관한 예루살렘공의회의 결정은 올바른 것이었다. 그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방인이건 유대인이건 다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힘입어 구원을 받는다. 둘째, 이방인이 주 예수를 믿고 구원받았으면, 다만 4가지 것에 주의하게 하자. 그렇다. 구원은 누구든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게 된다. 그리고 이방인이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후에는 4가지 것에 주의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회의 상황은 어떠한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분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정의해놓고는 죄를 지어도 구원에는 지장이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었어야 했는지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한 번 믿으면 죄를 지어도 상관없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한 번 믿었던 그 믿음이 구원에 영원한 효력을 주는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후에 주의하라고 결의했던 4가지 사항에 대해서도 가르치지 않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라면 우상숭배를 저질러도 괜찮고 음행를 저질러도 괜찮은 것인가? 이런 죄를 저지르고 있어도 믿는 자라면 죽기 전에 다 용서받고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라도 또 우상을 숭배하게 된다면 그 사람은 구원에서 떨어지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왜 그런가?

  이방인들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누구신지 전혀 모르고 살던 자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을 신(神)으로 알고 섬기거나, 여러가지 조형물이나 죽은 조상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알고 섬겼던 자들이다. 한 마디로 우상을 숭배하던 자들이 이방인들인 것이다. 그리하여 이방인들은 어떠한 열매를 맺어야 했던가? 출20:5에 기록된 말씀처럼, 이방인들은 우상을 숭배하다가 그만 우상숭배의 저주를 받되, 자신의 3~4대 후손까지 고스란히 받아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고통이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날이 되기도 전에, 암에 걸려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우울증으로 자살하거나 자식을 결혼시켰음에도 그 자식이 아이를 낳지 못한다거나, 손으로 하는 일마다 재앙이 뒤따르게 된다거나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이방인들이 구원의 복음을 듣고 자신이 잘못 알고 행했던 죄들을 회개하게 된다. 그리고 주 예수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러한 저주와 지옥의 형벌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주 예수님을 믿게 된다. 그래서 구원을 얻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이방인들이 또 다시 우상을 숭배하게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는 꼭 어떤 여자가 여러 남자를 알고 지내다가 한 남자를 정해서 결혼했는데도, 결혼 후에도 전에 사귀던 다른 남자와 외박을 다시 즐기러 나가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이 여자의 결혼관계는 그대로 존속되겠는가 아니면 깨지게 되겠는가? 만약 다른 남자와의 관계를 청산하지 않는다면 그 결혼관계는 깨지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신랑되신 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제는 예수님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눈여겨 보지 않기로 맹세한 것과 같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다른 남자를 찾아간다면, 이 여자는 결국 남편으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구원이 무효화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칼빈주의에 물들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자기가 주 예수그리스도와 맺은 결혼관계가 결단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만세전에 아버지 하나님의 작정으로 인하여 자신이 구원받게 되었으니 그 구원은 결코 취소되지 아니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지금 혹 죄를 범하고 있어도 한 번 얻은 구원은 결단코 취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하지만 결코 아니다. 그렇지 않다. 한 번 믿었다고 해서 그 믿음이 그 사람의 구원을 영원히 보장해주지 않는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면 그분과의 정조를 지켜야 그 믿음이 유효한 것이지, 결코 자신은 정작 정조를 깨뜨리면서, 자신의 결혼관계는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기는 것은 대체 무슨 심보인가? 만약 그가 계속해서 예수님과의 결혼관계를 깨뜨리는 일을 지속한다면 그 사람이 받은 구원은 결국 취소되고 말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거의 다 이방인들로서 구원을 받은 이방인 신자들이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인만큼 사도행전 15장에서 결정한 이방인들이 구원받은 후에 지켜야 할 4가지 조항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나 이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가? 거의 없지 않나 싶다.

  먼저, 이것들 중의 첫번째는 바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다(행15:20,29). 고전10장에 보면,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을 먹는 문제는 곧 우상숭배의 문제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전10:14~22).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다거나 우상을 숭배하는 문제에 대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예를 들어보자. 출애굽하여 광야에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라 할지라도 송아지우상을 만들어 섬겼던 출애굽 1세대들은 그후 과연 어떻게 되었던가?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하고는 다 광야에서 죽고 말았다. 징계를 받아서 광야에 엎드러져 죽은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구원의 여정에 발을 들여놓기는 했지만 우상숭배하다가 끝내는 구원에서 떨어져 나간 것을 예표한다(유1:5, 히3:12~4:1). 이러한 원칙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신이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하더라도 또 다시 우상을 숭배하게 된다면 그 사람이 그 죄에 대해 회개하지 않는 한 그가 받은 구원은 취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된 자가 첫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결단코 다시 우상을 숭배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우상숭배의 문제는 십계명의 1~2계명으로서 가장 무서운 죄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를을 믿고 난 뒤에 또 다시 우상을 숭배한 자는 회개하지 않는 한 구원받을 여지가 없어지고 만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혹여 당신이 그리스도인이 되었는데 우상을 숭배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당장 끊으라. 그리고 우상숭배의 죄를 철저히 회개하라. 그래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가라(빌2:12).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받은 구원은 결국에 취소되고 말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음행'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행15:20,29). 하지만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장로나 집사는 물론하고 심지어 목회자까지 음행을 저지르고 있음을 종종 보게 된다. 대체 어쩌려고 그러한 음행을 저지른단 말인가? 고전3:16~17을 읽어보라. 그것은 멸망으로 들어가는 무덤을 파는 일이다. 성령을 모독하는 일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 가운데로 들어오신다. 그때부터 우리의 몸은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몸을 가지고 음행의 죄를 저지르게 된다면 어찌 되겠는가?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멸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고전3:18). 요한계시록에 보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자가 우상을 숭배하거나 음행의 죄를 저지르게 되면 불못에 던져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계21:8). 그리스도인들이여, 더 이상 음행의 죄를 범하지 말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지만 음행의 죄는 자기의 몸을 향하여 죄를 범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만약 음행의 죄를 회개하지 않는 한 그는 구원에서 떨어지고 말 것이다(고전6:18).

  그리고 예루살렘교회의 사도들과 장로들은 세번째와 네번째 주의해야 할 일로서 목매어 죽인 고기를 멀리하라고 권면하였다(행15:20,29).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율법을 가르쳐주기 수천년 전에 이미 노아에게 '피'를 주의할 것을 명령하셨다.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되는 피째 먹지 말 것이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창9:3~5a절)"고 하셨기 때문이다. 피는 생명과 일체다(레17:11). 그러므로 생명을 함부로 다루지 않도록 하나님께서는 이미 노아에게 피가 들어있는 고기를 먹지 말 것을 명령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네번째 주의사항은 '피'를 주의하라는 것이었다(행15:20,29). 이는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를 위하여 피흘려 죽으셨으므로, 피를 주의하라고 함은 그리스도의 피를 함부로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피는 어떤 용도로 쓰이는가? 그것은 속죄의 피요, 용서의 피요, 덮는 피다. 피는 생명과 일체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상징한다. 그 피가 있어야먄 사람의 죄가 용서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피를 함부로 취급하는 일은 이방인이라도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피가 생명이요 피가 죄를 속하기 때문이다(레17:11, 히9:22).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 피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태울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세 증인으로 말미암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짓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더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히10:26-29)" 사실 우리의 죄 때문에 예수께서 피흘려 죽으셨다. 그런데 함부로 죄를 짓게 된다면 그리스도의 피를 너무 가치없게금 여기게 되고 부정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 그리고 더불어 우리가 죄를 짓게 되면 성령께서는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해 우리를 책망하시게 된다. 하지만 성령의 책망을 듣고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죄를 용서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회개하기만 하면 그리스도의 피로 용서받을 수 있는데도, 회개하지 않음으로 그리스도의 피로 용서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죄를 함부로 짓지 말라. 죄를 지었으면 빨리 회개하라. 그렇지 않다가 죽으면 지옥행이다. 날마다 회개하는 삶을 살라. 이것이야말로 바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후에 주의해야 할 4가지 일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우상숭배의 죄와 음행의 죄와 그리스도의 피를 욕되게 하는 죄를 짓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살다가 갑자기 죽게 되면 그 사람은 영원한 멸망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었으면 그후로는 신앙의 지조를 지키라. 다른 남편 즉 우상을 숭배하지 말라. 그리고 성령의 전을 창기의 지체로 만들지 말라. 그리고 죄를 함부로 짓지 말라. 성령의 회개케 하시는 음성을 듣거들랑 즉시 회개하라. 그렇지만 않으면 우리가 받은 구원은 결국 취소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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