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천국복음(48) 구원얻는 회개란 무엇인가(9) 베드로의 회개(눅5:1~11)_2020-09-06(주일)

by 갈렙 posted Sep 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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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주소 https://youtu.be/OfRP5Bl9f5U
날짜 2020-09-06
본문말씀 누가복음 5:1~11(신약 95면)
설교자 정병진목사
주제어 신약의회개,베드로의회개,처음회개,죄인회개,나중의회개,삶으로의회개

신약의 대표적인 회개자는 역시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다. 그의 회개는 회개의 시작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리고 회개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를 들려주는 소중한 회개라고 할 수 있다. 특벽히 우리는 베드로의 회개를 통하여 주님이 받아주시는 회개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회개는 한 번만 해도 되는 것인지, 아니면 회개는 일평생 동안 지속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회개는 말과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삶으로 하는 회개도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자, 이제 베드로의 회개를 통해서 밝혀지는 놀라운 회개의 비밀에 대해 함께 살펴보기로 하자. 

 

1. 들어가며

  사람들이 회개하는 모양은 사실 저마다 각각 다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죄를 더 많이 깨닫고 회개한다. 또 어떤 사람은 통곡하며 가슴을 찢어가면서 회개한다. 또 어떤 사람은 두 번 다시는 동일한 죄를 반복하지 않음으로 회개하기도 한다. 그래서 회개 이후의 삶을 통하여 회개한 자답게 살아감으로써 회개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회개하는 방식과 방법이 다르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과연 어떻게 회개한 사람이었을까? 우리에게 베드로는 다혈질적이며, 정이 많고, 뚝심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많은 아픔을 갖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그가 처음 주님께 부름받았을 때에 그는 어떤 회개를 했는가? 그리고  또 한 번 주님을 부인하는 죄를 저질렀을 때 그는 또 어떻게 회개했는가?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베드로의 생애에 있어서 크게 두 번 있었던 그의 회개를 통해, 그가 처음에는 어떻게 회개하여 하나님께 인정받았으며 또한 훗날 지었던 두번째 죄에 대해서는 어떻게 회개함으로 죄용서를 받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수석 사도였지만 그의 굴곡진 인생을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2. 베드로는 어떤 인물이었는가?

  베드로는 벳새다의 어부였다. 그는 당시 그 분야에서 잔 뼈가 굵은 사람이었고, 그 집안에서는 가장이었다. 그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동생 안드레와 함께 살았던 것 같고, 이미 결혼해서 아내도 있었다. 그가 장모와 함께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다혈질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동시에 정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훗날 예수님에 대한 특별한 신앙고백으로 인하여 유명해졌다. 왜냐하면 그는 그는 "당신은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마16:16). 그는 어린양의 12사도의 대표가 되었고, 오순절 성령강림 때부터 그는 예수님께 받은 천국 열쇠들을 사용하여서 유대인으로 구성된 하나의 교회를 세웠으며, 이방인에게 세례를 베풀어 또 하나의 교회를 세웠다. 그런데 그에게는 아픈 과거도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생애에 있어서 예수님을 무려 2번씩이나 외면하거나 배척한 사례가 있었던 것이다. 

 

3. 베드로는 왜 고기잡이의 기적을 보면서 자신을 죄인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는가?

  누가복음 5장에는 베드로의 첫 번째 회개를 살펴볼 수 있다. 그런데 눅5장의 기록만으로서는 그가 왜 예수님 무릎 앞에 엎드려 자신은 죄인이라고 고백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는 그날 예수님에게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는 예수님에게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것이 자신과 예수님의 첫 번째 만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럼, 언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만났던 것일까? 그것은 요한복음 1장에 나와 있다. 그의 동생 안드레와 그리고 요한이 세례 요한의 제자가 되었는데,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소개하자, 안드레와 요한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그러자 안드레가 자기 형을 데려다가 자기가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면서 자기 형을 예수님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날 그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신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고 불려질 것이다(요1:42)" 그랬다. 베드로는 이전에 자기 동생 안드레의 소개로 인하여 예수님을 만났었고 그에게 앞으로 놀라운운 일이 있을 것임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외면한 채 다시 바다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예수께서 자기에게 찾아오신 것이다. 그는 전날밤부터 밤새도록 그물을 내렸지만 고기를 잡지 못했었다. 그러므로 아침 무렵 그는 매우 지쳐 있었다. 하지만 군중들에게 데리고 바닷가까지 오신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배를 빌려타신다. 베드로는 배에 앉아서 예수님을 말씀을 들었다. 그런데 말씀을 마치시자 마자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명령하신다. 그때 베드로는 그분을 찾아따라온 수많은 무리들과 예수님의 음성 속에서 그가 예사 사람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그러자 그는 예수님의 레마말씀을 의지하여 깊은 곳에 그물을 내려보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그만 그물이 찢어지도록 고기가 잡한 것이 아닌가! 고기가 너무 많아 동업자인 요한과 안드레의 배까지 가득 채우게 되었다. 그러자 즉시 베드로는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서 이렇게 말했다. "주님, 나를 떠나주십시오. 저는 죄지은 사람(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랬다. 그는 전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애써 외면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때 주님께 다가갔더라면 주님께서도 그를 제자로 받아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때 차마 예수님을 따르지 못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라간다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만나 주님 앞에 선 베드로는 그분이 만물의 주관자이심을 확실히 알게 된다. 만물이 다 그분의 말씀에 복종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분 앞에 베드로는 너무나 작아졌다. 그래서 그는 주님께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세워주셨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네가 이제 후로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될 것이다." 그러자 베드로는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베드르의 형제 안드레와 이들의 동료였던 요한과 야고보도 제자로 부르신다. 

 

4. 베드로의 두번째 죄는 무엇이었으며, 그는 그것을 어떻게 회개했는가?

  그리하여 예수님의 초기 제자들의 부류에 합류하게 되고 나중에는 예수님의 수제자가 되어 주님을 섬기게 된다. 그런데 3년이 지난 어느날 예수께서 그만 산헤드린 공회에 붙잡혀 가시게 된다. 간신히 다른 사람으로 도움을 받아 예수께서 붙잡혀 있는 장소까지는 들어가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그의 말씨를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에 의해 그가 자신이 예수님의 수제자라는 것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자 베드로는 자신을 알아본 사람들에게 무려 세 번씩이나 자신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기에 이른다. 처음에는 모른다고만 말했으나, 두 번째는 맹세하면서 부인했으며, 세 번째는 아예 저주까지 하면서 맹세하며 부인하였다. 그러자 곧 무심하게도 닭이 울었다. 그것은 베드로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왜냐하면 이전에 베드로가 주님을 절대 부인하지 않겠다고 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베드로는 주님께 "모두가 다 주님을 버릴지언정 나는 주님을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말씀드렸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네가 오늘밤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할 것이다"고 말씀셨었다(마26:34~35). 본의아니게 두려움을 이기지 못한 채 주님을 부인해버린 베드로는 밖으로 뛰쳐 나갔고 거기서 하염없이 통곡하며 울었다. "주님, 내가 정녕 주님을 모른다고 이렇게 세 번씩이나 외면해버리고 말았군요. 이 목숨이 무엇이라고 이렇게 세 번씩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다니 참으로 저는 한심한 사람입니다. 저는 수제자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붙잡혀가신 주님께서는 산헤드린 공회에서 유죄판결을 받으셨고 이내 아침이 되자마자 사형이 집행되어 십자가에 달리시더니 돌아가시고 만다. 오전 9시에 달리셔서 오후3시에 돌아가신 것이다. 그리고 3일이 지나갔다. 그때였다. 막달라 마리아가 오더니 주님의 시신이 무덤 동굴에서 사라지고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자 쏜살같이 달려간 베드로는 빈 무덤만 발견하게 된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만 있었을 뿐 예수님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후 주께서는 마가다락방으로 그들을 찾아오셨다. 문이 닫혀있는 데도 그분은 들어오셨다. 그리고는 평안을 빌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구약의 예언의 말씀을 따라 부활하셨음을 증언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갈릴리에서 보자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려두고 다시 갈릴리로 갔다. 그가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주님께서도 처음 베드로를 만났던 곳에서 베드로를 다시 만나셔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 것이다. 그때 주님의 말씀을 따라 고기를 어마어마하게 잡은 베드로는 이것이 주님께서 자신을 처음부터 부르던 그날과 같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때 주님께서는 그에게 물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에 베드로는 대답했다. "그럼요,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시잖습니까?" 그러자 주님은 그에게 세 번 동일한 질문을 던지신 후에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셨다. 그리고는 "내 어린양을 먹이라. 내 어린양을 치라. 내 어린양을 먹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주님께서 베드로가 지은 죄를 용서해주신다는 싸인이었다. 

  우리는 여기서 베드로의 두 번째 회개를 보게 된다. 베드로는 사실 첫 번째 고기잡이의 기적을 통하여 온전히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시인하면서 주님을 맞아들이게 된다. 처음의 회개는 주님께 항복하고 주님만을 따라가며 주님만을 위해 살겠다는 회개 그 자체였다. 하지만 두 번째 회개는 달랐다. 이제는 말로 하는 회개 혹은 마음을 찢는 회개를 한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도 그에게 두 번째의 회개를 통해 요구하신 것은 삶으로 보여주는 회개를 실천하라는 것이었다. 주님의 어린양을 먹이고 치는 것이 그의 회개였던 것이다. 그가 주님을 세 번씩이나 모른다고 부인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주님게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양떼를 치는 것을 자신의 회개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므로 베드로는 일평생 주님의 양떼들을 먹이고 치는 데에 모든 힘을 다 쏟았다. 그것이 자신의 진정한 회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5. 베드로의 회개가 가르쳐주는 영적인 비밀은 무엇인가?

  베드로의 일생 속에 베드로의 회개가 들려주는 영적인 비밀들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님 곁을 점점 떠나가는 죄요, 주님 앞으로 도로 나아가는 것이 회개라는 것이다. 둘째, 주님의 부르심과 그리고 그분이 하신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 죄요, 부르심에 응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회개라는 것이다. 셋째,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까지 심각한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회개하기만 하면 무슨 죄든지 용서받을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이 세상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죄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회개만 할 수 있다면 다 용서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넷째, 회개에는 말과 마음으로 하는 회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평생 행동으로 갚아나가는 회개도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혈기와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면 그것이 결국 자신에게 죄가 된다는 것이며,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회개가 된다는 것이다. 여섯째, 이 세상 사람 중에 온전한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도 잘못하고 실수했으니 말이다. 여섯째, 미리 기도가 쌓인 사람이라면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가룟 유다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기도는 회개하여 다시 신실한 사람이 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6. 나오며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은 회개는 단 한 번 고백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렇게 단 한 번 행하는 회개는 회심할 때에 하는 회개일 뿐이다. 우리 모두는 죄악된 본성과 사탄마귀의 꾀임으로 인하여 죽을 때까지 회개하며 살아가야 한다. 자신이 이제는 섰다고 생각하여도 베드로처럼 또 넘어질 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은 회개를 입과 그리고 마음으로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회개는 베드로처럼 일평생동안 예수님께서 부탁하신 일을 수행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베드로는 주님의 어린 양을 일평생 동안 치고 먹이는 일로 회개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고로 회개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별히 베드로는 천국 열쇠가 주어져 있었기에 그의 회개는 복음전파를 통하여 실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그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베드로를 비롯하여 사도 바울과 같은 사람은 자신이 예수 믿기 전에 저지른 엄청난 죄악 때문에 일평생을 핍박과 고난을 겪어가면서 회개를 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것이 자신이 지은 죄들에 대한 회개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사람이 지은 죄들은 이미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담당하신 것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회개할 때에 다 용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지은 죄들에 대하여 평생 빚진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일종의 사명자들이 그렇게 회개하면서 삶을 살아간다. 그러므로 회개를 단회적으로 하면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자신의 입슬로 고백하고 마음을 찟는 회개로 끝나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이는 베드로와 바울처럼 삶으로 회개해야 할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회개하면서 살아간다면 자신의 삶이 곧 천국에서는 면류관이 되는 것이겠지만 이 땅에서 큰 죄를 지은 사람은 그렇게 회개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베드로의 첫 번째 회개는 마음을 찢는 겸손한 회개였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회개는 삶으로 보여주는 회개였다. 베드로는 주님께 빚진 것을 되갚는 생활의 회개로서 그의 삶을 살아갔기 때문이다. 

 

2020년 09월 06일(주일)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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