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병진 목사님.
성삼위일체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가 목사님 설교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신학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지는 않은 평신도 입니다. 흥미롭게 목사님의 유투부 영상들을 보았습니다. 귀한 말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은, 목사님의 견해를 반박하려는 것 보다는 좀 더 자세히 이해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좌 우편에 대한 설교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꼭 답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밑에는 목사님 설교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둘째, 하늘에서 예수님은 중보자로서 일하신다(롬8:34, 딤전2:5).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8:34)" 그렇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우편에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해 주신다. 지금 이 지상에서는 보혜사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중보해 주시고 있지만(롬8:26), 천상에서는 우리 주 예수님께서 중보기도해 주시고 있다.
한편, 요한사도는 예수께서 천국에서 대제사장으로서 사역하실 뿐만 아니라, 보혜사인 중보기도자로서 사역하고 계시다는 것을 이렇게 증언하였다. "나의 자녀들아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씀은 너희로 죄를 범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요일2:1-2)" 그렇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우편에서 그냥 쉬시고 있는 것이 아니시다. 대제사장으로서, 중보자로서 끊임없이 사역하고 있으시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딤전2:5)"께서 지금도 중보자의 일을 하고 계신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이해한 전통적인 신학에 따르면(그것이 정통적 신학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성자의 승귀 이후, 성자가 성령을 교회에 파송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은 지상의 성도들의 기도를 천상에 계신 성자에게 중보하고, 성자는 그것을 성부에게 중보하여 구속을 성도들에게 적용시켜 줍니다. 성령과 성자의 중보기도의 종착점은 성부가 되는 것 입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한 분 하나님이라고 말하십니다. 고로 목사님의 견해에 따르면, 성자의 승귀와 성령 파송 이후에는, 한 분 하나님만 천상에 계시고, 보혜사 성령만이 지상에서 사역을 하시는 것이죠. 그런데 위의 본문에는 보혜사가 성도들 가운데 연약함을 긍휼이 여기사 중보기도를 해주신다고 말하시고, 동시에 성자(천상에 계신 한 분 하나님)도 하늘에서 중보기도를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질문 1 : 2000년 전 성자가 성부에게 지상에서 우리를 위한 중보기도를 해주셨듯이, 성령 하나님이 하늘에 계신 한 분 하나님께 중보기도를 한 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어떻게 지상에 있는 성령과, 하늘에 있는 한 분 하나님(승귀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본체로 회귀하신 성자)이 동시에 중보기도를 할 수 있을까요? 천상에서 한 분 하나님이 자기 자신에게 기도를 한다는 말인가요?
질문 2 : 세 분이 인격적 구분이 없다면, 2000년 전 예수님은 어떻게 성부에게 겟세마네에서 기도를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자기가 자기에게 살려달라고 기도한 것인가요?
질문 3 : 사람된 입장에서,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이해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지 목사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성부가 성자로 오셔도, 성부는 하늘에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의식이 두 개로 나뉘게 됩니다. 인격적 구분이 없이 하나님은 한 분이시면서 두 가지 이상의 의식과 사고 과정과 그에 따른 삶을 살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 두 가지 의식 중에 우열은 당연히 나눌 수 없겠죠? 둘다 동일한 하나님인가요? 한 사람은 한 인격만 가질 수 밖에 없는데 하나님은 전지하셔서 가능한 것인지요.
질문 4 : 목사님이 말하시는 중보기도란 무엇을 의미하시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정도로 이해합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꼭 시정을 부탁드립니다.
하나는 성도들의 연약함을 성부에게 기도하여 도와달라는 기도이고(개인적으로 성부가 기도를 하신다는 내용은 못봤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그 기도 속에 성도들이 예배 때 드리는 소원의 간구가 같이 성부에게 상달된다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성부가 그 기도의 응답을 주시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사실 첫 번째와 동일하지만 다른 표현인데요, 변호사의 역할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우리를 변호해주시는 역할이시지요. 만약 하늘에 오직 한 분 하나님만 있다면 그 하나님은 누구에게 우리의 죄를 변호하고 계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5. 마지막 질문 입니다.
대제사장의 사역에 대한 질문입니다.
천상에 한 분 하나님은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의 피를 우리에게 적용시켜 죄사함을 주시는지요.
"그분은 앞으로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대제사장으로서 일을 하실 것이다. 인류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일을 계속 하시는 것이다."
라고 말씀 주셨는데요, 아마 시편110편을 해설해주신 것 같습니다. 주께서 내 주에게 이르시기를... 이라는 이 표현을 보면, 성자는 대제사장 역할을 하고, 성부는 하나님의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요, 이것을 어떻게 한 분 하나님의 역사로 설명하실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답변
우선 저의 설교를 경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귀한 질문을 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질문자의 질문을 보니,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인 바른 이해를 위해 꼭 필요한 질문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한 분 하나님에 대한 보더 더 전반적인 이해는 아래에 링크되어 있는 요한계시록강해강해(01)과 (02)번, (03)번과 (04번) 그리고 이사야서강해(01)과 (02)번을 비롯하여, 제가 홈페이지에 써놓은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여러 말씀들을 주의 깊게 경청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참고]
1. 요한계시록강해(01)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주 하나님은 과연 누구신가(01)(계1:1~8)_2017-06-28
https://dongtanms.kr/board_MSkM52/27326
2. 요한계시록강해(02)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주 하나님은 과연 누구신가?(02)(계1:1~8)_2017-07-05
https://dongtanms.kr/board_MSkM52/27811
3. 요한계시록강해(03)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예수님은 과연 누구신가?(01)(계1:4~8)_2017-07-12
https://dongtanms.kr/board_MSkM52/28036
4. 요한계시록강해(04) 요한계시록에 등장하는 예수님은 과연 누구신가?(02)(계1:9~20)_2017-07-19
https://dongtanms.kr/board_MSkM52/28254
6. 이사야강해(48) 이사야서에서 증거하는 하나님은 과연 몇 분인가?(1)(사43:8~13)
https://dongtanms.kr/board_MSkM52/26093
7. 이사야강해(49) 이사야서에서 증거하는 하나님은 과연 몇 분인가?(2)(사43:8~13)_2017-05-31
https://dongtanms.kr/board_MSkM52/26407
하지만 아래에 요약한 한 분 하나님에 대한 성경적인 견해를 이해할 수 있다면, 금방 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은 과거에는 무슨 일을 하셨고 지금은 무슨 일하고 계시는 것일까요?
1. 하나님은 한 분이신가 아니면 두 분이나 세 분이신가?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은 두 분이나 세 분이 아니십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개신교인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삼위일체의 하나님이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이고, 이것을 믿어야 정통신앙을 가지는 것이며, 이것을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세로마카톨릭의 신앙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신앙은 중세로마천주교가 만들어낸 삼위일체 신관을 그대로 개신교회가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는 개신교 신학자와 천주교 신학자 간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성경적인 하나님신앙일까요?
구약성경을 읽어보면, 한결같이 하나님은 딱 한 분이라고만 나옵니다(신4:35,39, 6:4, 삼하7:22, 왕하19:15, 사37:16, 46:5,9, 호13:4, 말2:10). 그리고 그분은 전능한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그분의 이름이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나옵니다(사37:16). 그 하나님(신)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나와 같은 신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라고 스스로 말씀하셨습니다(사43:10~13, 44:6). 이는 곧 여호와 외에 다른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왕상8:60).
신4:35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4:39 그런즉 너는 오늘 위로 하늘에나 아래로 땅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
신6: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삼하7:22 그런즉 주 여호와여 이러므로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
왕하19:15 그 앞에서 히스기야가 기도하여 이르되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사37:16 그룹 사이에 계신 이스라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사46:5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누구와 짝하며 누구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
사46:9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호13:4 그러나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 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
말2:10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창조하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사43:10-13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11 나 곧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구원자가 없느니라 12 내가 알려 주었으며 구원하였으며 보였고 너희 중에 다른 신이 없었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나의 증인이요 나는 하나님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과연 태초로부터 나는 그이니 내 손에서 건질 자가 없도다 내가 행하리니 누가 막으리요
사44:6 이스라엘의 왕인 여호와, 이스라엘의 구원자인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처음이요 나는 마지막이라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느니라
왕상8:60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뿐만 아니라 신약성경에 보더라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말씀하셨으며(요8:41, 17:3), 사도들도 하나님을 한 분으로 증거하였습니다(롬3:30, 고전8:4, 갈3:20, 엡4:6, 딤전2:5, 6:15).
요8:41 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대답하되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요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롬3: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고전8:4 그러므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에 대하여는 우리가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은 한 분밖에 없는 줄 아노라
갈3:20 그 중보자는 한 편만 위한 자가 아니나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엡4:6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딤전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딤전6:15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그렇습니다. 구약의 모든 성도들은 다 한 분 하나님만을 믿었으며, 예수님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말씀하셨고, 사도들도 하나님은 한 분이라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은 한 분이시지만 만세전부터 하나님이 세 위격(인격체)으로 존재하는 분이라는 신앙이 성경적인 것이라면, 구약시대의 성도들은 어느 누구도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부다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고 믿었고, 그분의 이름을 “여호와”라고만 알았기 때문입니다('여호와'라는 이름은 모세시대에 비로소 계시되었습니다)(출6:3). 그러나 오늘날 삼위일체신관을 가진 분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면 이단이요 정통신앙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만약 이들의 주장이 옳은 것이라면, 구약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도 구원받았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와 다윗 그리고 다니엘 같은 선지자들도 다 구원받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단 한 사람도 하나님을 삼위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다만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은 신약시대에 아들로 나타나셨으니, 예수께서 아들로서 육신을 입고 계셨을 때에는 우리가 보기에 하나님은 아버지와 아들로 존재하신 것입니다).
또한 성경은 한 분 하나님께서 오직 홀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사44:24, 말2:10, 시33:6). 아버지 하나님께서 성자와 성령과 협의하여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그러나 신약성경에 보면, '말씀'으로 창조하셨고, 아들을 통하여 창조하셨다고 표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장차 보내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창조 사역을 감당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아들과 그리고 성령과 의논하여 만드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44:24 네 구속자요 모태에서 너를 지은(빚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는 만물을 지은(만든) 여호와라 홀로 하늘을 폈으며(펼쳤으며) 나와 함께 한 자 없이 땅을 펼쳤고(누가 나와 함께 땅을 펼쳤느냐?)
말2:10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께서 지으신(창조하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거짓을 행하여 우리 조상들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시33:6 여호와의 말씀으로 하늘[들]이 지음이 되었으며(만들어졌고) 그 만상을(모든 군대가) 그의 입[의] 기운(영)으로 [이루었도다(만들어졌다)]
어떤 이는 창1:26~27에 나오는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고 하신 말씀이 있는데 이것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창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그것은 한 분 하나님께서 바로 그 옆에 있는 천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근거는 창11장 바벨탑 사건에도 고스란히 나오며(창11:7), 창18장에 여호와께서 두 명의 천사들을 대동하시고 아브라함을 만나러 오신 장면 속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창18:2,16~17).
그리고 모든 구약의 성도들이 자신의 영이 천국에 올라가서 보았던 보좌는 오직 한 개 밖에 없는 하나님의 보좌였습니다(사6:1, 왕상22:19, 단7:9).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보좌 오른쪽에 또 다른 보좌가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성경구절은 단 한 개도 없으며, 또한 그것을 보았다고 하는 사람도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오직 한 개의 보좌와 그 위에 앉아계신 한 분 하나님만 나올 뿐입니다. 그것은 A.D.95년경 사도요한이 삼층천에 올라가서 본 것도 동일합니다. 오직 한 개의 보좌만 보았을 뿐입니다(계22:1,3).
2. 예수님은 아들로 오신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되신 것일까요? 예수님은 만세전에 하나님의 생각(계획) 속에 장차 그리스도로 오셔서 인류의 구속사역을 감당하실 분으로 이미 작정되어 있는 분이셨습니다(시110:1, 엡1:4~6). 이분은 삼위일체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들 하나님으로서 창세전부터 아버지와 따로 존재하고 있었던 분이 아닙니다(신구성경에, 아들 하나님이라는 말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아직 나타나지 아니하셨지만 장차 아들로 오셔서 사역하실 분을 성경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수께서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고 말하게 되면,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도 못하고 참람죄라고 생각할까봐 아들로 오셨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구약시대에부터 하나님은 오직 한 분 뿐이며 나머지는 다 우상이라고 말씀하셨기에,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오신 것을 아들로 오셨다 혹은 아들을 보내셨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다 인간의 이해수준에서 설명하시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예수님은 "아들" 혹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동정녀 마리아의 태를 빌어 태어나셨다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에, 그분은 자신을 "인자(사람의 아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론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나 만세전에(창조를 시작하기 전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나와 있었고, 성령도 발출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위격이 먼저 있다고 말해서는 아니 된다. 세 위격은 영원한 나오심이자 발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구약시대에도 이미 하늘에 아들이 존재하고 있었음을 주장하는 교리이기 때문에 받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 없는 것을 교리화시켜서는 아니 됩니다. 구약시대에 아들은 한 분 하나님의 생각(계획) 속에 계셨을 뿐 아직 나타나지는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태에서 태어나심으로 비로소 하나님의 생각 속에 계셨던 그분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사도는 예수님을 아버지의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요1:18). 그러니까 구약시대에 하나님은 아버지와 아들로 존재하신 것이 아니라, 그냥 한 분으로 존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여호와라고 불리셨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하나님을 아버지라 혹은 아들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생각 속에 있던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신 이후부터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여호와라 불리워졌던 하나님께서 아들로 오신 이후부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두고 아들 예수께서 아버지라고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최초의 칭호입니다. 그때부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고(예수께서도 제자들에게 하늘에 계신 분을 아버지라고 부를 것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이땅에 육신을 입고 계신 하나님은 “아들”이라고 칭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보다 더 정확히 말해본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하늘에서 한 분으로 계시며, 우리 인류의 구속사역을 위해서 또한 사람으로도 동시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우리의 속죄를 위함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첫째 사람이었던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속죄제물이 필요했으며 피흘려 죽어야만 죄값을 속량할 수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피흘려 죽기 위해 사람이 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은 "아들" 혹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릅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곧 예수님은 아들이 되신 하나님, 아들로 오신 여호와이십니다(딤전3:16). 다시 말해, 예수님은 우리 인류의 속죄사역을 위해 하나님께서 아들로서 오셔서 일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죽을 수 있는 아들로 일하실 때에는 하나님은 사람의 신분을 동시에 지니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도 사람으로서 신성만을 가지신 하나님(이때부터는 아버지)께 기도를 올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마27:39, 요11:41~42)). 그때만큼은 사람으로서 인류의 속죄를 위해 아들로 사역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속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동시존재가 가능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피조물 중에는 그 어떤 존재 즉 그 어떤 천사나 사람이라 할지라도 동시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피조물은 다 시간과 공간 안에 존재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은 결코 시간과 공간을 떠나 존재할 수 없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창조주 하나님은 우리와 다릅니다. 시간과 공간을 떠나서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그분은 알파와 오메가이십니다. 처음이요 마지막이시며 시작과 마침이십니다. 시간 밖에서 시간을 주관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기므로, 그분이 처음이요 마지막이라는 호칭은 구약에서는 여호와 하나님에게 적용되었지만(사41:4,44:6,48:12), 예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에는 예수님에게 동시에 적용되었습니다(계22:13). 하나님은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계1:8,21:6,22:13). 그러나 하나님은 동시존재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육신을 입으신 순간에는 하나님께서 두 분처럼 존재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그 순간만큼은 육체를 입으시고 시간과 공간 안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3. 성령님은 누구신가?
성령님은 간단합니다. 성령님은 한 분이신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그 영을 우리는 성령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본래가 영으로 존재하시는 분입니다(요4:24, 눅22:39). 그러므로 하나님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딤전6:15~16). 이러한 하나님은 아니 계신 곳이 없으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그분이 전능하시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을 동시에 얼마든지 이 세상으로 파송하실 수 있으십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도 성령은 늘 우주와 인간의 역사 가운데 나타나셔서 일하셨씁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오셔서 이 세상을 감찰하시며 일하시는 성령을 일컬어, 구약의 선지자는 “여호와의 눈”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슥4:10). 또한 신약시대에는 이 세상에 들어오셔서 초자연적으로 역사하시는 성령을 “여호와의 손”이라고도 표현하였습니다(눅11:20). 한 마디로 한 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셔서 일하게 하신 당신자신의 영을 성령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사역 때에도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에 운행하였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창1:2). 그것은 또 다른 삼위의 하나님이 때로 존재하셔서 일하신 것이 아니라, 한 분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을 보내셔서 일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천년전 아들로 오셨던 예수께서는 속죄사역을 완성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보좌 위에 앉으셨습니다(계3:21,4:8~11,1:17~18,21:5~6,22:13)(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보좌에 앉으신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는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 일곱 영(완전하신 영)으로 불리는 당신의 영을 또한 이 세상에 파송하셨습니다(계5:6). 사도요한은 일곱 영을 어린양의 일곱 눈이라고 언급했습니다(계5:6). 여기서 "눈"이라고 칭함은 그분이 하늘에 계시지만 지금도 온 세상을 감찰하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일곱이라고 함은 완전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일곱 영은 곧 한 분 하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그분이 곧 어린양이시며, 하나님이십니다. 한 분 하나님의 다른 표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이란 피조된 이 세계 곧 이 세상과 믿는 이들 속에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활동은 한 분 하나님의 활동이요, 보좌에 앉아계신 어린양의 활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구약시대에 성령은 "여호와의 영"이나 "하나님의 영"이라고 나옵니다. 그분의 영이니까요. 그런데 오순절이후시대에는 "예수의 영", "그리스도의 영", "아들의 영"이라고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아들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한계시록에서는 성령을 "하나님의 일곱 영" 혹은 "어린양의 일곱 눈"이라고 나옵니다.
4. 예수께서 보좌 오른편(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그렇다면 예수께서 승천하시어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대체로 2가지를 의미합니다.
첫째,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께서 인류를 위한 속죄사역을 완성하시고 승리하셨다는 것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오른쪽, 오른편, 오른손은 능력과 승리를 상징하는 표현들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것은 예수께서 재림하기 전까지 하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그분이 성도들의 기도에 대한 중보자로서 그리고 대제사장으로서 사역하신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는 말은 그분이 하늘에서 쉬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일하고 계시며 재림을 준비하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 그분은 지금도 하늘에서 성도들을 위하여 비는 기도를 전달하는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계시며(요일2:1~2), 또한 우리가 회개할 때에 우리의 범죄들을 용서해주시는 대제사장으로서 사역하고 계십니다(히7:24~26).
특히 요한계시록 5장을 보면, 보좌에 앉아계신 하나님이 나오고, 그의 오른손으로부터 일곱인으로 봉한 책을 취하시는 어린양이 나옵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두고 두 분 하나님에 대한 묘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코 하나님이 두 분으로 존재하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보좌에 앉아계시는데, 어린양으로서 천국에서 일하고 계심을 뜻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 동시존재가 가능하십니다. 그런데 일하시는 사역을 우리가 알아볼 수 있도록 따로 표현하신 것입니다. 천국에 하나님은 한 분으로 존재하십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사도요한에게 하나님께서 중보자로서 대제사장으로서, 이 우주의 역사를 주관하는 자로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어린양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다시 말해, 이 땅에 내려오사 어린양으로 죽으셨던 아들이 하늘에서 그냥 쉬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부활승천하셨지만 예수님께서 여전히 아들이자 어린양으로서 그분이 감당해야 할 일을 지금도 행하시고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두 분 혹은 세 분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알고 계시는 분은 하나님 아버지는 천국에서 보좌에 앉아 계시고 아들은 어린양으로서 각각 따로 일하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이것은 잘못된 교리 때문에 생겨난 잘못된 하나님에 대한 이해입니다). 어린양은 천국에 가셨지만 아직도 아들로서 해야 할 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어린양이란 천국에서 하나님께서 감당하시는 일에 관한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어린양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어린양은 뿔이 일곱 개이며 눈이 일곱 개라고 나오는데, 만약 이것이 상징이 아니라 진짜라면 예수님은 괴물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일곱(7)은 숫자로서, 이 땅에서의 완전수를 가리킵니다(한편, "12"는 하늘에서의 완전수를 가리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비록 지금 천국에 계시지만, 아직도 이 땅에서 우리들이 비는 기도를 들으시고 천국에서 쉬지 않고 중보하고 계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것은 한 분 하나님이 행하시는 동시다발적인 일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하지는 않했어도,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아버지로서 그리고 아들이자 어린양으로서 그 일을 하시는 것을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아가페사랑의 마음을 가지셨기에,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낮아지셔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목숨을 인류를 위한 대속제물로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죽고 부활하시어 천국에 가셨지만 여전히 쉬지 아니하시고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보혜사인 중보자로서 그리고 대제사장으로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보자와 대제사장으로서의 일은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사탄마귀의 세력을 불못에 아주 멸하신 다음에는 더 이상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때에는 아들이자 어린양으로서의 사역은 종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고전15:24~28). 역시 하나님은 한 분이십니다.
2018년 11월 29일(목)
정병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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