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혜사 성령은 구약시대에 역사하셨던 성령과 어떻게 다른가? 분명한 것은 오순절이후 성령께서는 경륜적으로 사람들 속에 들어오실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지 차별없이 임하시며, 우리가 죽는 날까지는 결코 우리 곁을 떠나가지도 아니하시는 분이시다. 그렇다면 우리 속에 들어오신 보혜사 성령께서는 대체 무슨 일을 하시는 것인가? 그것은 최소한 10가지 이상의 일을 하신다.
1. 들어가며
성령은 누구신가? 그동안 12번의 시간을 통해서 우리는 성령이 누구신지에 관하여 들어왔다. 요약하면 성령은 이 땅에 보내어진 하나니의 일곱 영이요, 어린양의 일곱 눈이요, 여호와의 일곱 눈이다. 그분은 지혜와 계시의 영이며, 그분은 경륜의 영이시다. 그분은 구약시대에도 있었고 예수님 때에도 계셨다. 그런데 오순절 이후부터는 사람들 속에 들어오시는 보혜사가 되셨다. 경륜적으로 사람 속에 들어오시는 영이 되신 것이다. 그때부터 성령은 '아버지의 영'이자 '아들의 영'이라고도 불리게 되었다. 사람 속에 들어오신 보혜사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함으로 우리의 기도를 도와주신다. 그분은 밖에서 역사하고 있는 귀신들을 다 보고 계시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할 지 우리가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혜사로 오신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음성을 따라갈 때 성도들은 안전하게 유익하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속에 들어오셔서 역사하시는 보혜사 성령이 하시는 일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2. 보혜사는 누구를 가리키며, 무엇을 의미하는가?
"보혜사"라는 용어는 '성령'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사도요한이 사용했던 말이다. 요한복음에서 4번(요14:16,26, 15:26, 16:7), 요한일서에서 1번(요일2:1) 총 5차례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말 자체는 실은 한자어다. "보전할 보, 은혜 혜, 스승 사"가 합쳐진 말이 '보혜사'인데, 이 용어는 중국어성경에서 가져온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헬라어로는 이 용어는 어떤 단어인가? 그것은 "파라클레토스"다. 여기에서 접두어 "파라"는 "옆에, 곁에"라는 뜻이며, "클레토스"는 동사 "칼레오(부르다. to call)"라는 뜻이다. 고로, "파라클레토스"는 우리는 옆으로 불러내어 무엇인가를 도와주시는 분을 가리킨다. 그래서 영어성경에서는 "파라클레토스"를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번역했다. 하나는 "위로자(Comforter)"로, 그리고 나머지는 "상담자(Counsellor)", "도와주시는 이(Hellper)", "변호사(Advercate)"라고 번역하였다.
그렇다면 제일 먼저 나왔던 구역성경(한글)에서는 "보혜사"를 무엇이라고 번역했을까? 그것은 "도와주시난 이"였다. 고로 성령은 우리 믿는 이들 속에 들어오셔서 도와주시는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도바울도 롬8:26에서도 "이와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롬8:26)"라고 언급함으로서, 그분은 우리 믿는 이들을 도와주시기 위해 이 땅에 파송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였다.
3. 보혜사는 어떤 영인가?
'보혜사'는 사실 오순절 성령강림사건 이후에 이 세상에 오셔서 믿는 이들 내주하시는 경륜적인 하나님의 영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혜사 성령을 "경륜의 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구약시대에 성령은 결코 사람들 속에 들어오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다 위에 머물러서 역사하셨다. 위에서 머물러서,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능력도 주시고(삼손), 지도력도 주시고(기드온), 기술도 주시고(브살렐과 오홀리압), 예언도 하게 하시고(사울왕과 예언자들), 지혜도 주신 것이다(다니엘과 다윗).
하지만 위에 머무르셨던 성령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일하신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몇몇 사람에게만 역사하셨다. 구약성경에 보면 몇 명 안 된다. 한편, 성령에 머물렀던 사람이라도 그가 범죄하면 성령께서도 떠나시기도 했다. 사울왕의 경우가 대표적이다(삼상16:14).
하지만 경륜적으로 사람들에 속에 머무시기 위해 오신 성령께서는 떠나지 아니하신다고 약속하셨다(요14:16). 적어도 그가 죽을 때까지는 결코 떠나가지시 않으시는 것이다. 요14;16에 나오는 "영원토록" 계신다는 말의 뜻은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그 시대까지, 그 세대까지"라는 뜻이기에, 사람이 살아가는 그 시대까지 성령께서는 떠나가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경륜적으로 사람들 속에 들어오시기 위해 오신 성령께서는 사실 제3위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행13:2). 독립적으로 말씀하시고 활동하실 수 있으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성령님은 예수님의 또 다른 자기자신이기도 하신다(요14:18~19). 왜냐하면 예수께서도 이 세상에 오실 때에 "보혜사"로 오셨고(요일2:1), 성령께서도 "다른 보혜사"로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요14:16). 한 마디로 부활승천하신 예수께서 이제는 생명주는 영으로 오신 것이다(고전15:45). 고로 성령은 예수의 영이자(행16:7) 그리스도의 영이신 것이다(롬8:9). 그러므로 보혜사 성령은 예수님을 다른 표현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4. 보혜사 성령은 믿는 자들 속에서 무엇을 도와주시는가?
그렇다면, 보혜사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 속에 내주하시면서 무엇을 도와주시는가? 그것은 아주 많다. 각 부분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한 시간씩 말씀을 나눌 분량이다. 하지만 오늘은 전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리하고자 한다. 이제 성령께서 사람의 영 속에 내주하시어 하시는 일을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보혜사 성령께서는 말할 수 없는 탄식함으로 중보하신다(롬8:26).
둘째, 양자의 영을 주시어 사람을 중생케 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다(요3:5, 롬8:15).
셋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우리의 영에게 증언하신다(롬8:16)
넷째, 우리가 잘못하여 죄를 범할 때에는 책망하신다(요16:7~11). 그런데 이때 성도를 책망하실 때에는 성경말씀으로 책망하신다(딤후3:16).
다섯째,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요16:13, 롬8:14)
여섯째, 예수님을 증언하신다(요15:26). 예수님이 누군지를 증언하시고, 그분이 행하신 일을 증언하시기 때문이다.
일곱째,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나게 하신다(요14:26).
여덟째,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신다(요14:26).
아홉째, 낙심해있는 성도를 위로하시고 권면하신다(행9:31).
열째,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인쳐주시고 보증해주신다(고후1:22, 엡1:13, 4:30)
이 외에도 더 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어 거듭나게 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고, 우리를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는 선교의 영이실 뿐만 아니라 또한 갖가지 은사들을 우리에게 나눠주시는 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주하시는 성령의 사역에 관한 핵심적인 것들은 이 10가지 정도다.
5. 우리가 일생동안 보혜사 성령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보혜사 성령께서는 사실 '인격체'이시다. 그러므로 그분도 우리들처럼 무안함을 받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결코 그분을 무시해서도 아니 되며, 슬프게 해서도 아니 되고, 근심하게 해서도 아니 된다(엡4:30). 그리고 그분을 소멸시켜서는(억눌러서도) 더욱 아니될 것이다(살전5:19). 사실 성령이 없으면 성도들은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과언이 아니다. 그분의 도움이 없이는 성도들은 예수님을 알 수도 없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함을 받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분이 없이는 마귀의 궤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거짓된 영에 미혹받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있어서 성령은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분이시다. 그분이 아니면 우리는 금방 마귀의 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성령의 지혜와 명철함을 힘입도록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그분의 능력과 권세도 힘입기 위해 간구해야 한다. 어찌하든지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도가 과연 성령을 대충 알아서 되겠는가? 경륜의 영으로서 보혜사로 오신 그분을 몰라서 되겠는가? 그분을 모르면 우리는 홀로 내버려진 불쌍한 존재가 되어서 유리방황하다가 마귀의 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6. 나오며
보혜사 성령은 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 자신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와주시는 분이다. 아니 그 일을 위해 이 땅에 오셨고 또한 우리 믿는 이들 속에 파송받아 오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항상 환영해야 합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야 한다. 그렇지만 그분의 음성이 내 육체의 귓가에 들리는 것은 아니다. 순간적으로 깨닫게 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도 순간적으로 기억나게 하신다. 그렇다고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하고 배우지 못한 말씀을 마구 기억나게 하시는 분은 또한 아니다. 그분도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니까 한 번은 그렇게 행하실 수도 있겠지만, 매번 그렇게 행하시지는 않으신다. 고로 그분이 우리를 잘 인도하시고 깨우칠 수 있게 하려면 우리는 성경을 가까이 해야 한다. 성경을 읽어야 한다. 성경을 배워야 한다. 그럴수록 우리가 보다 더 성령의 인도를 더 잘 받으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도하라. 기도할 때에 그분은 우리의 죄를 더 깨닫게 해 주시고, 우리의 잘못을 옳은 길로 더 인도하여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말씀과 기도는 보혜사 성령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요소라는 것을 잊지 말라.
2020년 05월 31일(주일)
정병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