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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본 윤석열 정부 100일…'소통' 긍정적·'인사' 부정적 [신현보의 딥데이터]

신현보 기자

입력2022.08.20 08:47 수정2022.08.20 08:47

 

尹 국정수행 긍정·부정 요인 분석

리얼미터·알앤써치 30%대 회복…갤럽 2주째↑
갤럽 "광복절 경축사·기자회견에 지지층 주목"
국힘, 민주당 2주만에 앞서…이준석 영향 미미

"향후 대통령실 인사 개편 등이 지지율에 관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사진)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얼미터와 알앤써치 여론조사에서 지난주 20%대로 떨어졌던 지지율이 이주 30%대로 반등하고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2주째 상승했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대체로 60% 중후반대를 기록 중인 가운데, 부정 평가 요인 중 '인사' 비율이 3주째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대통령실과 공석인 장관급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8월 3주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 긍정률은 28%로 2주째 상승했다. 부정률은 전주 66%에서 이주 64%로 2%포인트 줄었다.

여당 지지층과 70대 이상에서 소폭 지지율이 오른 결과였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은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 17일 100일 맞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 구상을 밝혔다"면서 "과거에도 이러한 형태의 소통에는 주로 기존 지지층이 주목·호응했다"고 분석했다.

여권도 분위기를 탔다.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4%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2주 만의 일이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0%포인트 우세를 보이던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 등 논란으로 하락하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 간의 문자 메시지 내용이 노출된 이른바 '문자 파동' 영향으로 8월 1주차에 역전당했다.

최근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가 법적 공방에 나섰으나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히려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생각보다 이 전 대표와 관련된 논란이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일간 긍정 이유 1위 '소통'…부정 이유 1위 '인사'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긍정 평가 이유 1~3위.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긍정 평가 이유 1~3위.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부정 평가 이유 1~3위.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부정 평가 이유 1~3위.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취임 후 긍정 평가 이유 1위로 가장 많이 꼽혀왔던 것은 '소통'으로 총 6번 1위를 차지했다.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도입하면서 처음에는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다 지난 7월 코로나19 영향과 인사 논란이 맞물리면서 도어스테핑이 잠시 중단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통' 다음으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가 3번 1위를 차지하면서 뒤를 이었다.

반면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요인으로 6월 2주차부터 가장 최근인 8월 3주차 여론조사까지 11주째 '인사'가 1위로 꼽히고 있다. 그 비율도 6월 2주 32%에서 6월 4주 13%로 떨어졌다 7월 이후 내내 20%를 웃돌고 있다. 2위와 3위로 자주 언급되는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나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의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사'를 부정 요인으로 지적하는 응답률은 7월 4주 이후 3주째 상승 중이다. 최근에는 박순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논란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박 전 부총리는 만 5세 입학 학제 개편과 외국어고 폐지 졸속 추진 논란 끝에 장관 지난 8일 사퇴했다.

신 교수는 "최근 박 전 부총리를 제외하면 인사 논란이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전에 있었던 논란의 여진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윤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차범위 내기 때문에 회복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면서 "향후 대통령실 개편 등이 여론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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