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 13장은 짐승의 표에 대한 예언의 장으로 유명하다. 처음으로 계시록을 연구하는 분이라면 어려운듯 하겠지만, 이 예언을 차근 차근 공부해 보면, 매우 흥미진진한 예언이라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 계시록 13장은 그 내용이 두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먼저 짐승의 표를 강요하는 중심 세력인그 짐승은 과연 누구인가?”하는 문제를 1~10절까지 다루고 있으며, 그 다음에 짐승의 표에 대한 실제 예언이 후반부인 11~18절까지 기록되어 있다. 요즈음 기독교에서는 짐승의 정체와 상관 없이 아무렇게나 짐승의 표를 갖다 붙여 해석하는 경향들이 있다. 그러므로 이 예언을 자세히 연구하여 짐승과 짐승의 표에 대하여 확실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계시록 13장에는 짐승 둘이 등장한다. 첫 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오고(13:1~10절에 묘사됨), 두 번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11절과 12절에 두 번째 올라 오는 짐승이 먼저 나온 첫 번째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어 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짐승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먼저 첫 번째 짐승에 대하여 연구해 보자.

 

 

1. 첫 번째 짐승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 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짐승이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더라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찌어다 사로잡는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로 죽이는 자는 자기도 마땅히 칼에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1) 짐승의 모양

 

이 두 짐승 중에 첫 번째 짐승은 바다에서 올라온다. 바다 ,즉 물은 많은 사람들을 상징한다. 17: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의 앉은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그러므로 이 짐승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일어나는 실체라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짐승은 복합적인 모습을 가진 이상한 짐승인 것을 알 수 있다. 2절을 보면, 이 짐승은 몸의 표범같고, 발은 곰같고 머리는 사자같다고 하였다. 이 상징은 다니엘서에서 빌려 온 것이다. 구약시대의 선지자 다니엘은 계시 가운데서 세계 역사의 제국들이 차례대로 물에서 부터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 나라들은 짐승들로 상징되어 있었는데, 그 예언이 다니엘 7장에 있다. 그 짐승들은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이 짐승의 모습들과 같다.

 

 

그러면, 여기서 잠깐 다니엘서에 나오는 짐승들의 모습을 살펴보자.

 

2) 다니엘 7장에 나오는 네 짐승(다니엘 7:3~8, 16~27)

 

다니엘 7장은 다니엘이 70세에 가까운 노인이 되었을 때에 자신의 꿈을 통하여 본인이 직접 받은 계시이다. 다니엘 7장은 다니엘 2장에 나타난 대제국들의 흥망성쇠와 하나님의 백성들의 운명을 좀더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다니엘 7장에서는 2장에 나타난 동일한 역사적 기간이 다른 표상과 상징을 통하여 반복 설명되면서, 하나님과 사단 사이에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쟁투로 촛점을 모아가고 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짐승으로 표상된 세상의 대제국들이 어떻게 선과 악의 대쟁투에 참여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며, 대제국들을 통하여 자신의 의도를 이루려고 시도하는 사단의 계획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

 

A. 네 짐승의 출현

 

이 이야기는 바벨론의 벨사살 왕의 원년의 어느 깊은 밤에 시작 된다( 7:1). 그날 밤 다니엘은 꿈을 통하여 계시를 받았다. 먼저, 바다가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바닷가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하여 파도가 사납게 요동치고 있었다. 그의 눈길이 거친 파도 위를 배회하고 있을 때, 갑자기 전에 본 일이 없는 큰 짐승 넷이 하나씩 바다 위로 떠올랐다.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바다로 몰려 불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 7:2~3).

 

첫 번째로 올라 온 짐승(4) : 사자

두 번째로 올라 온 짐승(5) :                       

세 번째로 나타난 짐승(6) : 네 날개와 네 머리를 가진 표범

네 번째로 나타난 짐승(7) : 열뿔과 철 이빨을 가진 놀라운 짐승

 

B. 계시에 대한 천사의 해석

 

계시를 통하여 이상한 장면을 보고 있는 다니엘은 자신이 보고 있는 이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마음이 매우 번민케 되었다. 그리하여 계시의 장면을 보여주고 계신 그리스도의 곁에서 수종을 들고 있는 한 천사에게 계시의 의미를 물어보았다. “내가 그 곁에 모신 자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니 그가 내게 고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게 하여 가로되,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 7:16,17). 다니엘은 네 짐승은 장차 세상에서 일어날 국가들을 지배하는 왕들을 상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3절에서 다시 천사가네째 짐승은 땅의 네째 나라인데라고 말한 것을 보아서도 네 짐승은 세상을 다스릴 네 제국들의 역사적 순서를 상징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성경에서 바다는 백성 또는 나라를 상징한다( 17:12~13, 8:7~, 17:1,15). 바다는 인간들이 군집하여 바다 물결처럼 아우성치듯 살아가는 인간들의 기존 세계를 대표한다. 바다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고 그 결과로 파도가 높게 이는 것처럼, 세상 역사는 바다와 바람이 서로 각축을 벌이는 끊임없는 풍파의 연속이다. 결론적으로, 바다로 표상된 인간 세상에서 서로의 이해 관계가 뒤엉켜 한바탕의 정치적 소동과 전쟁이 휩쓸고 지나가면, 그 결과로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나타나서 새로운 나라가 세워지게 되는 흥망성쇠의 과정을, 바람이 불고 있는 바다에서 네 짐승이 떠오르는 장면으로 묘사하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바다에서 떠오르는 네 짐승은 역사적으로 어떤 국가들을 말하는 것인가?

 

◆ 첫 번째 짐승 : 바벨론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7:14).

 

고고학을 근거로 해서 볼 때, 바벨론은 사자를 국가의 상징물로 사용하였다. 2400년이 지난 지금도 바벨론의 성벽에는 사자가 조각되어 있으며, 거대한 돌사자가 앉아 있는 모양을 볼 수 있다. 다니엘 2장에서, 바벨론이 모든 금속 중의 왕인 금으로 표상되었던 것처럼, 7장에서는 바벨론이 모든 동물들의 왕인 사자와 모든 새들의 왕인 독수리로 상징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바벨론은 공격적이고 사납던 사자와 독수리의 기질을 잃어버리고, 연약한사람의 마음”을 지니게 된 이후, 역사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실제로 느브갓네살 왕 이후의 바벨론 왕들은 모두 연약한 기질을 가진 왕들이었던 사실을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정치와 군사에 관심을 갖는 대신에 문화와 종교에 관심을 집중시킴으로써, 국가는 점점 쇠약해져만 갔다. 역사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 되자, 한 때 그토록 강력한 패권을 휘둘렀던 바벨론도 메데와 페르샤의 연합군에 의해서 힘없이 정복되고 말았다.

 

◆ 두 번째 짐승 : 메대와 페르샤(바사)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7:5).

사자의 위엄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끈질기고 물러설 줄 모르는 용맹과 잔인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곰은 메대와 페르샤를 대표하기에 적절하다. 한번 제정하면 영원히 변경할 수 없는 메대와 페르샤의 미련한 법의 성질은 곰의 특성에 잘 부합된다. 메대와 페르샤는 둘다 인도-유럽계의 형제지간의 나라였다. 역사의 초기에는 메대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페르샤의 고레스가 일어나면서 메대는 페르샤에게 흡수되고 말았다.

 

그러나 하늘에서 정해진 시간이 되자, 헬라 문화 지역에서 놀라운 맹장이 세계의 재패를 꿈꾸며 나타났는데, 그가 바로 알렉산더 대왕이다. 페르샤의 마지막 왕인 다리우스 3세는 알렉산더의 침공을 대비하여 막강한 군사를 육성했으나 알렉산더와의 치열한 전투에서 참패함으로써, 그토록 강력한 힘을 가졌던 페르샤 제국도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 세 번째 짐승 : 그리스(헬라)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7:6).

표범은 체구는 작지만 빠르고 용맹한 맹수이다. 게다가 신속한 행동을 표상하는 날개를 달았음은 그의 기민성이 매우 놀라왔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기민성은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마게도니아-그리스의 군대가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넓은 땅을 점령했던 역사적 사실과 일치한다. 20대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는 삼만 오천명의 기마부대와 70달란트 밖에 안되는 군자금과 일개월분의 군량만을 가지고 페르샤 제국과 소아시아를 정복하였다. 그는 동쪽으로는 인도까지 점령하는 대제국을 이룩하였지만, 부절제한 생활과 열병으로 인하여 33세의 나이로 요절하게 되었다. 그는 동서남북을 새처럼 빠르게 움직이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거대한 땅을 손안에 넣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운명의 시간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리고 세계를 정복한 그 나라는 알렉산더의 네 장군들에 의하여 사 등분으로 나뉘어 졌다. 네 장군에 의해서 분할 통치되던 4개의 왕국은 네 번째 짐승인 로마 제국에 의해서 차례로 흡수되고 말았다.

 

◆ 네 번째 짐승 : 로마제국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네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7:7).

 

이 나라의 출현에 대해서 하늘의 해석자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네째 짐승은 곧 땅의 네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 7:23).

다니엘 2장에서는 로마제국의 강력한 세력을철이 모든 것을 부수는 것같이, 그 나라가 뭇나라를 부숴뜨리고 빻을 것이라고 묘사하였으며( 2:20), 7장에서는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나머지를 발로 밟았다고 묘사하고 있다( 7:7). 이태리 반도에서 일어난 라틴민족의 강철같은 의지는 여러 차례의 전쟁을 통하여 당대의 모든 문명 세계 즉, 남부 유럽,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남부 독일, 헝가리, 터어키, 소아시아 전역, 아프리카를 정복하였다. 그 당시, 로마의 강력한 통제와 군사력을 벗어나서 도망칠 수 있는 나라는 없었다. 로마에 대항하여 저항한다는 것은 곧 파멸을 의미하였다.

 

다니엘은 네 번째 짐승이 이전에 나온 모든 짐승과 다르다고 말하면서, 네 번째 짐승에는 열뿔이 달려 있다고 말하였다.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뿔이 있으므로”( 7:23). 앞에 나온 세 짐승은 계속해서 뒤에 나오는 짐승에 의해서 정복되었다. 예를 들면, 바벨론은 페르샤에게, 페르샤는 그리스에게, 그리고 그리스는 로마제국에게 멸망당했다. 그러나 네 번째 짐승인 로마제국은 이전에 나온 짐승과는 달리 열개의 부족국가로 분열된다. 계속해서 나오는 24절에서, 천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열 뿔은 이 나라(로마제국)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7:24). 다니엘 2장에서 로마를 표상하던 철다리가 열 발가락으로 나뉜 것과 꼭 같이( 2:41), 철 이빨을 가진 무서운 짐승 로마에게 열 뿔이 붙여짐으로써, 장차 로마로부터 분리되어 나올 열개의 독립국가들이 예언되었다. 다니엘 2장에 나온 열 발가락과 마찬가지로 열 뿔에도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3) 요한이 본 짐승의 특징

 

그런데 요한의 묘사를 보면 다니엘이 말한 짐승들의 순서와 반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다니엘은 미래를 내어다 보며 말을 했고, 요한은 다니엘의 예언이 거의 다 성취되어 가고 있을 때에 뒤를 돌아다 보며 설명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계 13장에 물에서 올라 오는 짐승은, 몸은 표범같고, 발은 곰과 같고 머리는 사자 같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짐승은 머리가 일곱인데 거기에 열뿔이 있고, 그 열뿔에는 면류관이 있었다. 이것은 로마가 열국으로 갈라진 이후의 시기를 말하고 있다. 일곱 머리는 다니엘 7장 계시에 나오는 네 짐승의 머리의 숫자들, 즉 네 나라의 왕들 = 사자 1 + 2 + 표범 4 + 1 = 7. 일곱 왕들을 가리킨다. 또 이 짐승의 표상은, 이 짐승이 바벨론의 부와 페르샤의 용맹과 헬라의 신속함의 특성들을 한 몸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런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권세를 이 짐승에게 주었다고 하였다. 용은 성경에서 사단을 상징하며, 또 자주 사단이 사용하는 이 세상의 세력들로 상징되기도 한다. 에스겔 29 3절을 보면 애급을 큰 악어, 즉 용으로 묘사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계시록 12 4,5절에는 로마를 용으로 표현했는데, 곧 예수께서 어릴 때에 헤롯 왕을 통하여 죽이려 했던 로마의 세력을 상징했다. 그런데 이 용이, 다시 말해서 이교 로마의 세력이 이 짐승에게 자기의 보좌와 능력과 권세를 주었다고 언급되어 있다.

 

4) 용이 권세를 줌

 

여기서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성경 예언에 나타나는 제국들의 순서는, 바벨론, 페르샤, 헬라, 로마(이교 로마)이다. 그 다음에 이교 로마의 세력이 몰락되면서 그 뒤를 잇는 세력이 바로 중세기를 지배했던 교황 로마이다. 이 교황 로마의 탄생과 그 권력을 얻은 역사를 살펴보면 이 예언을 푸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역사를 보면, 로마의 컨스탄틴 황제가 AD 330년에 로마를 떠나 저 동쪽 흑해와 터어키 쪽으로 가서 자기 이름을 따서 컨스탄티노플 이라는 도시를 건설하기 시작하였고, 이것이 동 로마와 서 로마의 분리의 시작이 되었다. 나중에는 로마의 수도를 아주 컨스탄티노풀로 이주했고, 그러면서 로마가 있는 서부지역에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기게 되자, AD 538년도에 당시의 로마 황제였던 저스티니안 황제가 로마교회의 감독인 유세비우스를 온 세계의 교회의 머리로 임명하면서 서 로마 제국에 있는 군대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까지 주게 되었고, 이것이 용이 그 보좌와 능력과 권세를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해에 로마의 교회 감독, 즉 교황이 세계의 교회의 머리로서 군림했다. 그 때에 이 일을 반대하는 세 민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헤룰라이, 반달, 오스트로고스족이었다. 그들은 교회의 유일한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라고 하며 이를 반대하자, 그때 로마의 교황은 군대를 풀어서 이 세 민족을 치기 시작하였고, 538년도에는 로마 시내까지 들어와 있던 오스트로고스(동고트) 족을 완전히 쳐서 섬멸시켜 버렸다.

다니엘 7장은 이 것을, 작은 뿔이 다른 세 뿔을 뽑아 버릴 것이라는 표현으로 예언하였다. 7:8,“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더라.” 또 다니엘 7 19,20,21,24절에는이에 내가 네째 짐승의 진상을 알고자 하였으니 곧 그것은 모든 짐승과 달라서 심히 무섭고 그 이는 철이요 그 발톱은 놋이며 먹고 부숴뜨리고 나머지는 발로 밟았으며 또 그것의 머리에는 열뿔이 있고 그 외에 또 다른 뿔이 나오매 세 뿔이 그 앞에서 빠졌으며 그 뿔에는 눈도 있고 큰 말하는 입도 있고 그 모양이 동류보다 강하여 보인 것이라. 내가 본즉 이 뿔이 성도들로 더불어 싸워 이기었더니...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 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 시킬 것이며라고 표현하였다. 얼마나 놀라운 예언인가!

 

5) 이 짐승의 정체

 

이 넷째 짐승은 로마 제국인데, 거기서 나온 열 뿔은 로마가 열국으로 분열될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로마제국이 분열되면서 그 열국 가운데서 등장하는 세력이 바로 이 작은 뿔이다. 이 작은 뿔이 다른 열 뿔 중에서 세 뿔을 뽑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은 뿔은 다른 동류보다 다르고 더 강하여 보였다. 이 세력은 종교적이면서도 국가적인 세력이었는데, 이 작은 뿔의 세력은 바로 교황권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세력은 예언된대로 로마가 분열되는 시기 이후에 등장한다. , 열뿔이 나온 후에, 그리고 세 뿔을 뽑아 버린 후에 올라온다.

 

그러므로 네 번째 짐승인 용이(이교 로마) 자기의 권세를 물려주는 이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짐승은 다름이 아닌, 중세기 때에 1260년동안 유럽을 지배했던 로마 교황권의 세력을 말한다. 이 물에서 올라오는 짐승은 표범, , 사자, , 옛날 마귀가 하나님의 백성들과 진리를 반대하고 핍박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바벨론과 페르샤와 헬라 나라들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는 세력으로서, 이교 로마 제국이 그에게 권세와 왕의 보좌와 능력을 준 다음에 일어 나는 세력이다. 그래서 이 짐승은 다니엘 7장에 나오는 4제국을 상징했던 네 짐승들의 모습들을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계시록 17장에 나오는 바벨론 즉 음녀의 어미가 타고 있는 붉은 짐승도 일곱머리와 열뿔을 가지고 있는 같은 모양의 짐승으로 그려진 것을 보아서도 이 계시록 13장의 첫번째 짐승은 로마 교황권임이 틀림없다.

 

6) 참람된 말을 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런데 그 짐승의 머리에는 참람된 이름이 가득하다고 되어 있다. 5절에는 이 짐승이 참람된 말을 한다고 한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뜻일까? 성경에서 참람됨이란 두가지 의미가 있다. 예수께서 요한복음 10 33절에서 당신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와 동등되다고 말씀하셨을 때,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참람되다고 하였고, 둘째로는 누가복음 5 21절에서 예수님이 자기 스스로 죄를 용서 할 수 있다고 하셨을 때, 또 참람되다고 예수님을 정죄하였다. 7:8하단,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것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 다니엘서의 작은 뿔과 계시록 13장의 이 짐승에 대한 예언은 꼭 같다.

 

13:5,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하는 입을 받고.” 그러면 교황권인 이 짐승이 정말 참람된 말을 했는가? 역사적으로 교황은 자신의 권한에 대하여 어떻게 주장하여 왔는지를 살펴보면 그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천주교회 백과사전의교황에 대한 해석 중에서, 레오 13세의 말을 보면, "교황은 너무 존엄하고 높기 때문에 단지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과 같은 존재로서 하나님의 대리자이다"라고 되어 있다. 1894 6 24일 교황의 교서 중에는, "교황들은 이 지구상에서 전능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한다"고 되어 있으며, 바티칸의 공식 저서인 Feraris , Prompta Bibliotheca 6 p. 26에는, "교황은 하늘의 왕, 지상의 왕, 연옥의 왕으로서 삼층 면류관을 쓴다"라고 쓰여 있고, 1895 7월 호, The Catholic 월간지에는 "교황은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자일 뿐만 아니라 그는 육신의 베일 속에 감추어진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시다"라고 되어 있다. 얼마나 놀라운 말인가?

 

또한 그는 신부들이 죄를 용서하는 일에 대하여 이렇게 주장한다. 신부들의 존엄성과 의무들 12, p.27, "하나님 자신도 신부들이 용서해 주거나 용서하기를 거절하는 사제들의 판단에 따라서 행하시며, 신부들의 선언이 선제한 후에야 하나님께서 그것에 의해 판단하신다." 1984 12 11일 요한 바오로 2세의 교서, p.137, "용서는 하나님께로 부터 직접 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주 신부들에게 죄를 고백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다음과 같이 선포하고 있다. 딤전 2:5,“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살후 2:4,“저는(불법의 사람)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성경의 예언이 얼마나 확실한가? 또한 마흔 두달 일 할 권세를 받았다는 것은 앞에서 배운대로 1260년 동안 성도들을 박해한 기간을 말한다.

 

 

7) “죽게된 상처가 나으매

 

교황권에 관한 또 한가지 흥미있는 예언은 다음과 같다. 13:3~5,“그의 머리 하나가 상하여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으매 온 땅이 이상히 여겨 짐승을 따르고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가로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능히 이로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또 짐승이 큰 말과 참람된 말 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 두달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A. 죽게 되는 상처를 입은 첫 번째 짐승

 

로마 교황권은 과거 수 백년동안 유럽을 정치적으로 위압하였었다. 요한계시록 13 2절에는용이 자기의 능력과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고 하였다. 이러한 정치적 독재는 종교개혁자들의 개혁이 시작되기 전까지 계속 되다가 종교 개혁 운동이 시작될 즈음부터 그 세력이 쇠퇴되기 시작하였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 이전에도 이미 여러 차례 시도되었었지만 결국에는 실패로 끝났었던 종교개혁이 16세기에 와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의 경건주의 운동, 영국의 청교도 운동, 미국의 독립과 개신교주의 운동으로 인하여 로마 교황권의 세력은 더욱 약화되었고, 1789년 불란서 대혁명으로 결정적으로 쇠퇴하게 되었으며, 1798년 프랑스의 버티어 장군이 나폴레옹의 지휘아래 교황 피우스 6세를 잡아 감금하였고 옥사시킴으로 1260년의 세도는 종말을 고했다. 1798년 교황이 잡혀간 사건을 1700년도 말기~1800년도 초기에 살았던 종교개혁자들과 초기 개신교인들은, 요한계시록 13장에 나오는 첫번째 짐승이 죽게 되는 상처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결국 1806년 신성로마제국이 망함으로써 로마 교황권은 중세기의 역사에서 사라져갔다.

 

B. 상처가 회복된 첫 번째 짐승

 

그런데, 계시록 13 3절은그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을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만약 1798년에 교황 피우스 6세가 불란서 혁명군에 의하여 옥사당함으로 교황권의 세력이 완전히 쇠퇴한 것이죽게 되는 상처를 받는 것이라면,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낫는 것은 로마 카톨릭이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권세가 예수께서 오시기 직전에 다시 회복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이 예언의 성취를 보는가? 1929년에 이태리의 무솔리니가 바티칸의 180에이커의 땅을 내어주며 로마 교황청을 독립된 국가로 인정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것을 라테란(Lateran) 조약이라고 부른다. 1929 2 12일자 그 당시 미국의 San Francisco Chrinicle 신문은, 전면에 "교황의 죽었던 상처가 치료되다"라는 톱 기사를 게재하였다. 오늘날 온 세계를 누비는 교황권의 힘을 보라.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미국을 보라. 교황권이 그 잃어버렸던 정치적 세력을 다시 얻어 세계를 지배하는 권위를 회복하는데 있어서 미국이 일조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1850년대까지는 꿈에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 때 당시 미국은 강력한 반 교황권 사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때로부터 적어도 100년 동안, 1950년대까지만해도 그러한 사상이 바뀌지 않았다.

 

이러한 미국 전체의 종교적 분위기 때문에, 라테란 조약(1929)에서 이태리의 독재자 무솔리니가 바티칸의 교황청을 하나의 교회와 국가로 인정하고 독립시켜 주는 협약을 맺자, 샌프란시스코의 한 신문에서는 "죽었던 상처를 낫게 함"이라는 제하로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렸다. "오늘밤 로마에 관한 문제는 과거에 대한 것이었으며, 바티칸은 이태리와의 사이에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 ... 중대한 협정 조인 문서에 '상처를 낳게 함' 이라는 친필을 추가한 것은 양편 다 이 문제에 대하여 극진한 진실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San Francisco Chronicles 신문, 1929 2 11일자.

 

이 때로부터 바티칸은 서서히 그러나 계속적으로 성장하여 근래에 들어와서는 놀라운 정치적 영향력을 세계에 펼치기 시작하였다. 1979 9 18일자 워싱톤 스타지에는 교황의 첫번째 미국 방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기사를 기재하였다. "... 과거에는 교황이 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벼락을 맞을 일이었다. 그러나 ... 이제 역사상 최초의 폴랜드인인 법왕 요한 바오로 2세가 그의 놀라운 선거를 치룬지 1년 후에 온 세계의 하늘에 빛나는 별로서 만 7일간을 우리와 함께 지내겠다는 약속아래 미국에 오게 되었다. 정치가들은 앞을 다투어 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여섯 개 도시의 시장들은 그들의 도시 업무를 실제적으로 중단하고 교황을 맞이할 행사를 열렬하게 준비하였다."

 

개신교회의 지도자인 빌리 그래햄 목사 마저 교황의 미국 방문을 크게 환영하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발표하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미국 방문은 로마 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세계는 물론이요 온 미국 사람들에게 참으로 의미 깊은 사건이다 ... 그가 교황이 된 기간은 짧으나 현 시점에 요한 바오로 2세는 세계의 영적 지도자가 되었다. 그가 여행하는 동안 나의 기도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개신교도들의 기도가 그를 위하여 드려질 것이다" 1979 9 27일자, Religious News.

 

교황권은 미국과 더불어 소련의 공산주의를 몰락시킬 정도로 막강한 힘이 있으며, 각 나라의 정치가들의 알현이 줄을 서고 있다. 쿠바나 북한조차도 교황의 힘을 빌어 볼려고 애를 쓰고 있을 정도다. 2005 4 8일에 있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는 온 세계의 왕들과 대통령들이 모여와서 천주교회의 미사의 떡을 받아 먹으며 깊은 존경을 표한 사실은 과거 중세기에 있었던 교황의 세력을 재현한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죽게된 상처가 나은 것이다!

 

 

2. 짐승이 다스리는 권세를 받다

 

13:7,8, “또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각 족속과 백성과 방언과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죽임을 당한 어린 양의 생명책에 창세 이후로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다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계시록 13장은 짐승이 권세를 받아 하나님과 그 성도들을 훼방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며, 마지막 때에 가서는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중세기 암흑 시대에 1260년간 성도들을 괴롭히던 이 세력에게 결국 다시 굴복하고 경배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이 세력은 기독교의 진리와 이교의 가르침을 섞어 놓은 세력이다. 교황의 명칭 중에 “Pontifex Maximus”라는 명칭이 있는데, 그 뜻은 “The Gteatest Bridge Builder” 라는 뜻으로위대한 다리를 건설하는 자라는 뜻이다. 이것은 옛날 바벨탑을 쌓았던 고대 바벨론의 니므롯에게서 비롯된 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이교의 가르침들은 옛날 고대 바벨론에서 부터 흘러 내려온 것이다. 그래서 타락한 기독교회를 성경은 바벨론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제제도와 고해성사, 미사제도, 교회 안의 우상들과 성자 숭배, 성지 순례 등등은 이교에서 들여온 것들이며, 크리스마스는 옛날 니므롯의 아들 담무스의 생일이고 이교의 축제일이었다. 그것은 이교인들을 교회로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축제일이었으며, 부활절도 이교 절기를 들여 온 것이다. 이 부활절은 봄이 되면 죽었던 담무스 신의 영혼이 돌아 온다는 이교의 축제일이었기 때문에, 그래서 새벽에 해 뜨는 산에 올라가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태양 숭배의 이교 절기였었기 때문에 부활절에는 다신 신을 상징하는 토끼와 계란들을 사용하여 축하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독교회의 가르침과 이교의 가르침을 섞어 놓음으로 기독교 안에 영혼 불멸설과 지옥설,그리고  연옥설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계시록 13 10절은 성도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세력이 이제 곧 다시 이 세상을 지배하게 될 것이며, 과거의 핍박이 다시 재현 될 것이므로 인내로 견디라는 것이다. 유럽의 통일과 유로화는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성경 계시록 17 5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성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성경 예언은 너무나 정확하게 성취되어 가고 있다. 곧 예수께서 재림하실 것이다. 독자는 준비되어 있는가? 성경은 생명책에 녹명되지 아니한 모든 자들은 다 그에게 경배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그런데 요즈음 많은 교회에서 마치 미래에 전혀 알지 못하는 어떤 독재자가 나와서 기독교인들을 핍박하는 짐승의 세력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은 성경과 맞지 않는다. 종교 개혁자들은 다 이구 동성으로 교황권이 바로 이 계시록 13장의 짐승의 세력이며 그가 다시 온 세상을 향하여 힘을 얻게 되고 핍박을 다시 전개 할 것이라고 성경 예언을 해석했다. 말틴 루터, 요한 칼빈, 쟌 낙스, 필립 맬랑톤, 아이삭 뉴톤, 요한 웨슬레 등등은 모두 이렇게 성경의 예언을 올바로 해석하였던 것이다. 제수잇 신부이며 바티칸 대학의 역사가였던 Malachi Martin 교수는 그의 책 "Keys of This Blood" 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세 개의 수퍼 파워가 존재하는데, 그것은 교황, 미국의 자본주의, 공산주의라고.  그런데 공산주의는 벌써 몰락했고, 이제 곧 교황권이 세계를 지배하는 수퍼파워로 다시 등장하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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